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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국문학의 체계와 연구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대학 인문 교육의 제도화과정과 문제 의식'이라는 부제로, 인문학의 중심이 되는 문사철 과목이 대학에서 어떻게 정착되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나로서는 그 가운데 특히 국어국문학 과목의 대학에서의 편제화 과정과 교과 과정의 정착 과정에 관심을 기울여 책을 읽었다.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당시의 대학 교육 과정을 세밀하게 살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생각보다 자료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은 것도 연구사를 정리하는데 있어 난점 중의 하나라고 여겨진다.
그럼에도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정리한 것은 분명 성과라 하겟다.
개인이라면 쉽지 않았을 작업이 대학에서 주관하여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제1장에서는 '인문학과 분과 학문 체계'라는 제목으로, 국문과 사학과 철학과의 교과 과정과 학문 체계가 형성되는 과정에 대해서 정리하였다.
이들 세 학과는 인문학이라는 체계 하에서는 함께 묶여지지만, 각기의 학문 분야로 가면 각각 더욱 세분화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국문학과 국어학은 같은 학과에서 다루는 전공이지만, 실상 학문의 성격이나 교육 과정은 차라리 별개의 학문인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는 사학과나 철학과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제2부는 '인문교양의 지형과 구성'이라는 제목으로 대학의 교양과정에서 다루는 인문학 과목의 성격과 특징을 다루고 있다.
제3부는 '인문학 장의 형성과 지식 유통'이라는 제목으로, 대학 연구소에서 발간되는 학술지와 인문학 서적의 출간과 관련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정리하였다.
전반적으로 자료를 중심으로 그에 대한 견해를 곁들이는 형식으로 논문들이 구성되어 있어, 내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후속 작업이 요청되지만, 다루는 시대의 성격과 자료적 한계로 인해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