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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여, 영원하라~!【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드리여, 영원하라~!【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내용보기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가 1950~60년대 그 시절, 그 장소에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그만큼 이 책은 논픽션스럽다. 논픽션이 아니고 '스럽다'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저자 샘 왓슨이 2년여에 걸쳐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제작팀과 관계자들을 만나 사실을 토대로 상상력을 덧대어 재구성한 내용이기 때문에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 있는 책이라는게 알맞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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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가 1950~60년대 그 시절, 그 장소에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그만큼 이 책은 논픽션스럽다. 논픽션이 아니고 '스럽다'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저자 샘 왓슨이 2년여에 걸쳐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제작팀과 관계자들을 만나 사실을 토대로 상상력을 덧대어 재구성한 내용이기 때문에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 있는 책이라는게 알맞을거 같다.

오드리를 보다.
어릴적 오드리 헵번을 처음 보았을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그저..땡그란 눈이 제일 눈에 띄는 예쁘다..정도? 그러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를 보았을때는 정말!! 예쁜..나만의 이상향스러운 외모의 소유자다 싶을만큼 부러움이 그득했다. 그렇게 오드리보다는 비비안을 더 완벽한 미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차 커가면서 들려오는 오드리의 행보는 얼굴만이 아닌 마음까지도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투병중임에도 불구하고 숨을 거두기 전까지 아프리카(소말리아)에서 기아들을 도우며 선행을 하고갔던 천사같은 그녀는 그래서 더 많은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불멸의 연인으로 남는지도 모르겠다.

"오드리 헵번에 대해서 읽고, 듣고, 접한 이야기들, 진실이길 바라는 오드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죠. 그건 그녀의 진짜 모습에 반의 반도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온 우주에 그녀보다 더 친절하고 온화하고 사려 깊고 베풀고 밝고 겸손한 영혼은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냥 너무도 특별하고 특별한 사람이에요. 다들 그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듀서 리처드 셰퍼드

트루먼 카포티의 원작소설을 영화화 한 이 작품의 주인공 홀리는 하이클래스 콜걸이다. 콜걸이라는 이미지는 가히 긍정적일 수는 없지만 이 영화속의 홀리는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1950년대 안락한 집안에서 전업주부의 삶만이 진정한 여인이자 여성상이라는 획일화된 모습을 과감히 깨버리고 독립적인 여성으로써의,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위한 삶을 당당히 살아가는 싱글걸 홀리의 모습은 당시 여인들의 가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홀리가 입는 옷, 홀리가 하는 말, 홀리가 걷는 곳, 홀리가 하는 행동 등 모든게 당연한 것이고 그렇게 되기를 갈망하는 여자들의 시대를 도래시켰다. 수동적인 여성의 삶을 탈피하고 직업여하에 관계없이 내 인생의 당당한 주인으로써의 홀리의 모습은 센세이션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도 오드리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떠올린다. 물론 <사브리나>, <마이 페어 레이디>, <로마의 휴일>같은 영화도 있지만..왠지 오드리하면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Moon river'를 부르던 모습..이 장면이 워낙에 영상매체를 통해서 자주 등장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기에 자주 언급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음악도 너무 아름다웠다는걸 부정할 수 없고.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라는 영화가 탄생하기 전부터의 원작자 트루먼 카포티의 유년시절, 오드리가 콜렉트에 의해 배우로 발굴되기까지, 오드리의 사랑, 그 시절 할리우드 배우들의 뒷 이야기,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 등은 지금 막 오드리가 책속에서 튀어나올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보여준다. 절대 가볍게 뒷이야기만 찾아가는 책이 아니라-더더군다나 '오드리 헵번'이라는 한 배우만을 집중조명한 것도 아니다. 이점은 유념하고 책을 보시길- 출판사 리뷰에서 언급한대로 역사(영화가 제작되고 탄생하기까지의 구구절절한)책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아니, 그녀에게 굳이 딱 꼬집어 몇년동안이 전성기다라고 못박을 수 있을까? 아름답고 유명한 배우에서,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았던 그녀는 영원히 기억될 진정한 배우이자 한 여인이었다.



*오드리 헵번이 숨을 거두기 일년 전(199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들에게 쓴 편지 중 일부의 글로 아주 유명한 글이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테지만..그녀를 떠올리며 책을 읽은 이 즈음..이 글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본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야 하고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며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져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한다.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된다.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w*****8 2011.10.19. 신고 공감 21 댓글 32
리뷰 총점 종이책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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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어렸을 때 영화를 보기시작하면서 좋아했던 여배우가 있었다. 스크린에서 접한 적은 없고 모두 TV에서 였다. 맨 처음에 그 배우를 접한 것은 '어두워 질때까지'. 여배우가 아주 말랐다는 인상이었다. 그 후 샤레이드, 사브리나, 로마의 휴일 등. 모두 철모르는 소녀같으면서도 공주같은 한결같은 모습이었고 먼 훗날 올웨이즈에서 천사로 나온 모습과 노후에 소말리아에서 봉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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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어렸을 때 영화를 보기시작하면서 좋아했던 여배우가 있었다. 스크린에서 접한 적은 없고 모두 TV에서 였다. 맨 처음에 그 배우를 접한 것은 '어두워 질때까지'. 여배우가 아주 말랐다는 인상이었다. 그 후 샤레이드, 사브리나, 로마의 휴일 등. 모두 철모르는 소녀같으면서도 공주같은 한결같은 모습이었고 먼 훗날 올웨이즈에서 천사로 나온 모습과 노후에 소말리아에서 봉사를 하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후 생긴 모습과 마음이 똑같은 분이라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내가 가지고 있던 오드리 헵번에 대한 이미지를 깨는 영화가 있었으니 '티파니에서 라침을'이다. 언제나 착하고 귀티나는 역할을 했던 그녀가 이번에는 세속적인 모습으로 나와 안타깝고 당황스럽고 슬펐던 기억이 나고 너무 당황스러워 영화자체에는 집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이렇게 그 세데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그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적은 글로 독자로 하여금 그 세대로 가 있는 듯한 인상을 줄 만킁 생동감있게 그 상황을 모사해주고 있어 추억에 잠길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 한가지 이 스토리를 지은 사람이 괴짜 작가 카포티가 어린 나이의 아들을 나두고 방황하던 그의 어머니의 모습에서 적었다는 사실에서 애뜻한 마음이 들면서 그 작가의 넓은 스펙트럼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j********h 2011.10.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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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가 홀리를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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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가 홀리를 만났을 때             고백하건대, 나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본 적이 없다. 오드리 햅번이 나온 영화 중 내가 본 것은 단 두 작품. 청순 발랄하기 그지 없던 앤공주로 분한 <로마의 휴일>과, 마치 무언의 질문을 하듯 꾹 다문 입술로 수녀원 뒷문을 나서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인 <파계>였다. 그 두 작품 속 그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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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가 홀리를 만났을

 

 

 

 

 

 

고백하건대, 나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본 적이 없다. 오드리 햅번이 나온 영화 중 내가 본 것은 단 두 작품. 청순 발랄하기 그지 없던 앤공주로 분한 <로마의 휴일>과, 마치 무언의 질문을 하듯 꾹 다문 입술로 수녀원 뒷문을 나서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인 <파계>였다. 그 두 작품 속 그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였을까, 아니면 그 두 작품 속에 공통적으로 숨겨져 있던 오드리 햅번의 '올곧은 순수성'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을까. 나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보는 것이  싫었다. 간혹 헐리웃 영화 속에서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보며 눈시울을 적시는 중년의 여인네들을 만나면 '도대체 저 영화가 뭐길래...'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말이다. 도대체 오드리가 콜걸 역할을 하는 로맨틱 코미디가 말이되냐고 자문하면서.

 

내가 이 영화를 보지 않은 것에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한 개인적인 알러지 반응도 있다. 나는 아예 사랑에 푹 젖어버리거나, 사랑이 삶을 파괴하는 종류의 영화를 더 선호했다. 로맨틱 코미디의 '지지고 볶고 어쨌든 해피엔딩이라네~ 에헤라디야~'식의 전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작품으로는 <홍등>이나 <아이엠러브>가 있음)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대학 입학 때까지 나의 그런 성향은 꽤 확고해서 덕분에 <티파니에서 아침을>보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돌려보곤 했다. ( 비비안 리의 그 뾰로통한 복숭아색 두 뺨...) 그리고 고마운 누군가에 의해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주로 오드리 햅번, 더 정확하게 말해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찍기 전, 찍는 동안, 찍은 직후의 오드리 햅번과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영화를 찍게 된 배경, 그 원작자, 각색자, 감독과 프로듀서의 이야기들도 비중있게 다뤄지고, 그 시절 동안 오드리와 미국 여성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상세하게 다룬다. 사실 작가는 오드리 햅번이라는 한 사람에 주목하기 보다는 오드리 햅번이 가진 성격과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주인공 홀리 골라이틀리의 성격을 함께 보여주며 그 시대 여성상의 변화에 대해 꼬집고 싶어하는 듯했다. 이 책의 부제가 '첫번째 싱글걸에 대한 혼란과 떨림의 이야기' 이듯이 말이다.

 

 

 

 

 

첫번째 여자: 순수하고 따뜻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약한 여자, 오드리 햅번

오드리 햅번, 지금 우리에게 남은 햅번은 딱 한 사람이지만 동시대 사람들에게 햅번은 자주 '캐서린 햅번'과 헷갈리는 존재였다. 그녀가 의상구입을 위해 처음 지방시를 찾았을 때, 지방시조차 '햅번? 캐서린을 말하는건가?' 라고 생각했다니까. 그녀는 어디에서나 눈에 띄고 특유의 온화함이 매력적인, 발레리나처럼 청초한 여자였지만 동시에 자신을 잘 내세우지 않는 여자였다. 예의바르고 배려심 깊은 그녀는 지나치게 소심하고 안절부절하는 모습도 함께 가진 배우였는데 스스로도 자신의 유약함을 알았는지 '나를 확 끌어주는 스타일의 감독'을 선호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항상 따뜻한 가정과 듬직한 남편을 원하는 여성이기도 했다. 오드리는 남성적이고 때로는 권위적인 남자를 선호했고 그래서 멜 페러와 결혼했다. 멜 페러는 탁자에 팔을 올린 오드리에게 "여자가 식탁에 팔을 올리다니!" 따위의 막말을 던지는 꽉 막힌 인간이었는데 오드리는 그것이 당연한 거라고 배려해주기까지 했다니 배려심이 지나친 캐릭터인지, 잡혀 사는 아내인지 모를 정도였다고 한다.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가 영화 속에서 자신이 입었던 레인코트를 갖고 싶어하자 스타일디렉터에게 본인이 직접 사정하여 포장까지 해서 인편에 보내주던 여자, 오드리햅번은 그런 여자였다.

 

오드리 햅번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마다 들었던 한가지 생각. 이 여자 왜 이렇게 답답하게 살지? 작가는 말한다. 그 시대에는 거의 그렇게 살았다고. 1950년대, 전쟁이 끝나고 남편들이 집으로 돌아온다. 전쟁 기간 동안 금기시 되었던 화려한 패션과 유흥들은 어느새 돌아와 쇼윈도를 밝혔다. 그리고 여자들은 미디어에 의해 두 부류로 나뉘었다. 붉은 루즈를 바르고 바람에 들춰진 치마를 부끄러운 듯  슬며시 누르며 웃음짓는 마릴린 먼로와, 그런 마릴린을 보고 휘파람을 부는 남편에게 정성껏 저녁을 지어다 바치는 정숙한 아내. 이른바 섹시한 금발과 정숙한 갈색머리. 책에서는 당시의 분위기를 이렇게 토로한다. "1958년 미국의 아내들은 경제적인 면에서 남편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했으며, 결혼한 여자란 곧 감옥에 갇힌 여자나 다름없었다." 최고의 학부를 졸업해도, 결혼하면 앞치마와 머리수건을 두르고 팬케이크를 뒤집으며 이것이 행복아니겠냐고 천편일률적으로 대답해야하는 사회, 그것이 1950년대 미국이었다. 그리고 오드리 햅번은 그런 사회 분위기에 부합하는 내면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끊임없이 기대고 싶어했고 연기조차 자신이 좋아하는 쪽이 아니라 남편이 코칭하는 쪽으로 가려고 했다. 그건 마치 핸들이 고장난 차에 타고는 '이건 고장난 차니까 어딜 박더라도 내 잘못은 아니야'하며 안심하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바보같이, 어서 뛰어 내리지 않으면 넌 죽는다구!

 

 

 

 

 

두번째 여자: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 매혹적인 여자, 홀리 골라이틀리 

 

홀리 골라이틀리는 자유 그 자체였다. 그녀는 사랑에 목숨을 걸지도 않았고, 남편의 등 뒤에 숨어사는 삶도 거부했다. 함께 살아 종속되어야 한다면 혼자살아 외로워지겠다는 것이 그녀의 포부였을지 모른다. 영화의 원작인 소설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작가 트루먼 카포티는 홀리에게 여러 인물의 모습을 집어넣었다. 자신의 친어머니 '니나'의 자유분방함과 꿈을 쫓는 욕망, 평생을 두고 우상처럼 사랑했던 여자 베이브의 우아함과 매력, 그리고 자신의 백조들과 트루먼 스스로가 겪었던 방황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트루먼은 홀리가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홀리는 현실의 여자들과 달라야했다. 현실 속의,  한달에서 길게는 1~2년 도시를 떠돌다가 어쩔 수 없다고 고개를 저으며 고향으로 돌아가 버리거나 적당히 결혼하는 여자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여야 했다. 그녀는 결혼에 대한 환상을 품지도 않고, 그렇다고 모든 걸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다고 믿어버리는 철딱서니 없는 소녀여서도 안됐다. 홀리는 솔직하고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여자야했다. 비록 그 독립이 자기 스스로를 판 대가로 이루어진 것일지라도.

 

트루먼 카포티의 홀리 골라이틀리는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많은 여자들이 홀리가 자기와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홀리의 출신이나 이혼경력,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 등에 자신을 끼워다 맞춘 결과였다. 그들은 홀리의 내면에 대해서는 탐구하지 않았다. 자신을 팔면서까지 자유와 독립을 원하는 여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는 건 평론가나 기자들의 일일 뿐이었다. 소설 속 홀리는 자유를 열망하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수 있는 여자였지만 동시에 그 시대 사람들에게 너무도 충격적인 캐릭터였다. 그래서 <티파니에서 아침을>이 영화화되기 전까지 많은 사람들은 홀리를 소설 속에 묻어두려했던 것 같다. 소설 속에는 충분히 있을 법한 파격적인 캐릭터. 문학작품으로서 가치는 인정하지만 신인류 같은 홀리가 썩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던 당시의 상황은 의외의 여성에 의해 급반전된다. 그녀는 바로, 약하디 약해 홀리 앞에서 기가 질려버릴 것 같은 여자 오드리 햅번이었다.

 

 

 

 

 

 

세번째 여자: 달빛 속의 고혹적인 방랑자, 오드리의 홀리  

 

트루먼 카포티가 만들어낸 홀리 골라이틀리는 미안하지만, 이 영화 속에 없다. 트루먼은 이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주인공으로 '마릴린 먼로'를 추천했다고 한다. 그가 소설을 쓰면서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알 법하다. 그런 그림이었다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홀리는 트루먼의 홀리가 아니다. 영화 속 홀리는 순전히 '오드리의 홀리'였으니까.

 

오드리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수없이 많은 상황을 극복해야 했다. 예전처럼 남편에게 연기 코치를 받고 싶은 욕망 (연기가 썩 맘에 안들어도 남편에게 배운거니까 괜찮다고 자신을 다독여가며)도, 순수하고 깨끗한 자신의 이미지가 콜걸 역할로 무너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모처럼의 연기 변신이 수포로 돌아가면 어쩌나하는 고민까지도 오드리의 가녀린 어깨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그런 그녀를 자유롭게 해줬던 것은 감독 에드워즈의 공이었다. 에드워즈는 그녀가 배우 오드리 햅번으로서 자유를 찾게 만들어줬다. 홀리는 '자유'의 상징같은 여자였기에 홀리를 연기하는 배우가 새장 속에 갇혀있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여겼던 것 같다. 그는 오드리가 준비되기를 기다렸고, 오드리의 눈이 뭘 원하는지를 지속적으로 살폈다. 촬영장에 들어서기 전, 에드워즈는 감독이 원하는 장면 따위는 애초부터 없었던 것처럼 오드리의 모습을 살폈고 농담을 건네며 긴장을 풀어줬다. '당신 마음 가는대로 해요. 홀리를 내버려둬봐요. 어떻게 하든 그건 자유니까.'

 

오드리는 조금씩 홀리가 되어갔다. 동시에 홀리 골라이틀리는 조금씩 완성되어 갔다. 홀리는 오드리의 우아함을 가진 여자이면서 동시에 약한 내면을 끊임없이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키워내는 여자였다. 아무에게도 속박되지 않고 종속으로부터 도망치는 여자이면서 사랑을 원하고 충분히 느낄 줄 아는 여자였다. 원작의 홀리가 사랑 같은 환상을 믿지 않는 여자였다면, 오드리의 홀리는 사랑을 즐길 줄 알지만 사랑에 목매지는 않는 여자였다. 이유는 분명했다. 사랑보다 그녀가 먼저 변할 수도 있으니까. 홀리는 1950년대의 룰을 깬 싱글걸이었지만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할 존재는 아니었다. 그건 오드리의 홀리였으니까 가능한 이야기였다. 오드리의 그 눈망울 속에는 '나는 그저 내가 원하는 일을 할 뿐이에요. 그건 나쁜일이 아니잖아요?'라는 물음이 담겨있었다. 사람들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래, 저런 여자가 원하는 일이라면 사실 나쁜 일은 아닐거야. 그저 뭐 약간 비도덕적이긴 하겠지만.' 홀리가 태어나는 순간, 오드리도 함께 눈을 떴다. 새로운 종류이 자유, 새로운 종류의 여자로!

 

 

네번째 여자: 오드리와 홀리를 만나고 있는 그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여자들

시대의 여성상들은 조금씩 변해왔다. 그것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분야가 바로 영상매체이다. 활동하던 여배우들과 그들이 연기한 캐릭터에서 시대의 여성상이 드러난다. 그런 점에서 1950년대의 끝, 60년대의 시작에 나왔던 홀리 골라이틀리는 하나의 '신여성' 이었다. 무엇보다 주목을 끈 것은 홀리의 '개인성에 대한 욕망'이었다. 홀리는 수많은 그렇고 그런 여자부류에 드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 아니, 여자들을 하나의 부류로 규정짓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 열녀가 되거나 요부가 되어야 하는 그 꽉 막힌 기준에 돌을 던졌다. 빵을 먹으면서 티파니를 기웃거리는 여자는 사치에 눈이 멀어 머리가 비었을 거라고 말하는 얼굴에 살짝 입술을 비틀며 비웃어주었다. 그녀는 기가 막히게 당당했다. 그랬다.

 

홀리의 신여성이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다면 그 파장은 어디까지 왔는가. 사실 지금이야말로 개인성의 홍수아닌가. 사람들은 저마다의 개인성에 도취되어있다. 집단으로부터의 자유와 독립의 구호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데 홀리가 비웃던 그 인습은 어떤가? 어떤 대상을 자기들 맘대로 규정짓고 매도하는 그 잘못은 홀리 이후 50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 속에 등장해 교묘하게 비난 당하고 있다. 달라지지 않았다. 홀리는 아직도 유효하다.

 

자, 이제 영화를 봐야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본 적이 없다. 보지 않고서도 이 정도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이 책은 얼마나 대단한가. 영화를 봐야하니까 여기서 내 길었던 리뷰를 끝마친다. 여기까지 읽어준 당신에게 감사를! 

 

 

 

 

k*****2 2012.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드리 햅번의 탄생에 대한 메이킹 필름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드리 햅번의 탄생에 대한 메이킹 필름" 내용보기
오드리 햅번은 이미 유명인사다. 그녀의 영화를 못 본 사람들이라고해도 옷 좀 입는다는 사람은 햅번룩이라는 말은 안다. 그 햅번룩을 탄생시킨 영화가 바로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다. 틀어 올린 머리, 검은색 원피스, 다소 굵은 듯한 진주목걸이에 얼굴을 반이나 가리는 선글라스까지.책의 표지이미지가 바로 햅번룩이다.오드리 햅번엔 대한 전기나 그녀를 소재로 한 책은 이미 새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드리 햅번의 탄생에 대한 메이킹 필름" 내용보기


오드리 햅번은 이미 유명인사다. 그녀의 영화를 못 본 사람들이라고해도 옷 좀 입는다는 사람은 햅번룩이라는 말은 안다. 그 햅번룩을 탄생시킨 영화가 바로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다. 틀어 올린 머리, 검은색 원피스, 다소 굵은 듯한 진주목걸이에 얼굴을 반이나 가리는 선글라스까지.
책의 표지이미지가 바로 햅번룩이다.

오드리 햅번엔 대한 전기나 그녀를 소재로 한 책은 이미 새로울 것이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확실히 다른 차원에서 접근한 노력이 돋보인다.
출판사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의 원작자인 카포티와 주연배우였던 오드리 햅번을 중심에 두고 다른 시선에서 보는 영화의 메이킹 스토리임과 동시에 최초의 싱글걸에 대한 기록이다." 라고.

실제로 이 책을 읽어 보면 오드리 햅번을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이번엔 그녀가 주인공이 아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탄생하기까지 그녀가 어떠한 경력과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리고 영화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그와 관련된 배우, 제작자, 감독, 원작자 등등을 포함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한편의 메이킹 필름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다. 단순히 그녀에 대한 전기를 기대했다면 의외의 발견을 하게 될 것이고, 이 책의 의도를 알고 읽은 사람일지라도 그 구성이나 담긴 내용에 새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란 영화에서 그녀가 이전까지 존재하던 여배우와 여성의 성역할, 사회적 지위 등에 대한 관념을 바꾸어 놓았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외모에서 풍기는 소녀같은 순진무구함 뒤에 숨겨진 그녀만의 여성적 매력이 잘 표출되기까지 그녀의 주변에서 그리고 그녀 스스로가 노력한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간간히 그녀를 기억하는 여러 인물들의 코멘트도 들을 수 있고, 너무 유명한 영화의 장면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메이킹 과정에서 그녀가 소녀에서 숙녀, 그리고 한 여자로 성숙해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영화와 그녀의 인생 스토리가 간간히 섞이면서 오드리 햅번을 새로운 관점에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영화산업에 대한 정보와 함께 그 당시의 유행의 흐름, 여배우의 이미지, 그리고 여성에 대한 인식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이야기들이 영화의 메이킹 필름에 기록되어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이 책이 기존의 책들과 다르고 앞으로도 차별화될 책인 것이다.
오드리 햅번에 대해서, 그리고 오드리 햅번이기에 가능했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에 대한 이전과는 다른 시각에서의 접근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할 만하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종이의 질을 조금 반들반들한 것으로 했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다. 오드리와 티파니에게 재생 종이는 조금 아쉬운 결합이 아닐 수 없다. 책표지도 좋고, 내용도 좋은데, 저 이쁜 흑백사진이 좀 더 좋은 종이에 인생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1.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워너비 스타 오드리 햅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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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어려운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던 그녀, 내가 알고 있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이다. 유명한 영화배우였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작품을 보지 못했다. tv를 통해 흑백필름속의 짧은 장면, 장면만 봤을 뿐이다.  그 장면 속의 젊은 그녀의 모습뿐 아니라 나이가 들어 세계를 다니며 봉사하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도 내가 본 여성중에서 가장 예쁜 모습이었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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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어려운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던 그녀, 내가 알고 있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이다. 유명한 영화배우였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작품을 보지 못했다. tv를 통해 흑백필름속의 짧은 장면, 장면만 봤을 뿐이다.  그 장면 속의 젊은 그녀의 모습뿐 아니라 나이가 들어 세계를 다니며 봉사하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도 내가 본 여성중에서 가장 예쁜 모습이었다. 그녀의 얼굴은 눈을 뗄 수 없을정도로 예뻤다. 얼굴뿐 아니라 몸매도 예뻤다. 소위 이기적인 몸매의 소유자였다. 170cm키에  몸무게가 49kg 였다고 한다. 게다가 말년을 봉사에만 집중하며 보낼정도로 착한 마음씨까지 가진 오드리 햅번.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마음씨까지 고우니 영화배우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은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워너비 스타로 꼽힐만한 사람이다.

오드리 햅번이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시대의 아이콘이 되고 현재에도 워너비 스타로 사랑받는 모든 이야기를 책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의 소설가 콜레르의 눈에 들어 연극 '지지'를 통해 데뷔한 이야기, 지방시의 의상을 입게 된 이야기,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 트루먼 카포티의 어린 시절과 사생활 이야기, 당시 사교계의 여성들 이야기, 오드리 남편 멜과 유산을 겪고 아이를 낳은 이야기, 오드리가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캐스팅된 뒷 이야기, 원래 저작자 트루먼 카포티는 홀리역에 마릴린 먼로를 원했다는 이야기, 영화의 삽입곡 '문리버'의 작곡가 헨리 맨시니 이야기 등이 책에 담겨있다.

오드리 햅번이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출연할 당시는 여자들이 가정에서 남편을 잘 보필하고 아이를 잘 키우며 주부로서 사는 삶이 거의 전부였다. 그런 시대에서 홀리란 이름으로 분한 사랑스런 여자 오드리는 최초의 싱글걸 이미지로 당당하게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

저자는 오드리가 연기한 홀리를 통해 미국 최초의 모던 싱글걸 이미지를 발견해낸다. 2년동안 영화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서 인터뷰하고 영화사자료실을 뒤져 찾아낸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설명해주고 오드리가 점점 배우로 성장해나가고 싱글걸의 이미지로 사랑을 받는 과정을 하나 하나 카메라로 쫓아가는 듯한 모습이라 영화같은 느낌을 더한다.

당시의 유명했던 영화 지금도 오드리 햅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관계된 인물들의 이야기와 오드리 햅번의 사생활에 대해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평소 좋아하던 배우를 책으로 만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책을 보니 보수적인 시대에서 싱글걸 이미지로 당당하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오드리 햅번이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오드리 햅번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b*******2 2011.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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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RIAN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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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묘한 우연이 다 있다. 며칠 전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중 생각 없이 떠올린 영화가 "티파니에서 아침을'이었고, 그 숱한 '고전' 중에 유독 곰팡내만 싹 제거한 채, 고전으로서의 향취는 그것대로 갖추었으면서도 보면 볼수록 모던의 향수를 풍기는 그 영화에 대해 나름의 감상을 적었더랬다. 그리고 어제 이 책, 자체 '대체 역사' 의 시나리오가 흥미로운 複數로 존재할 법한 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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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묘한 우연이 다 있다. 며칠 전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중 생각 없이 떠올린 영화가 "티파니에서 아침을'이었고, 그 숱한 '고전' 중에 유독 곰팡내만 싹 제거한 채, 고전으로서의 향취는 그것대로 갖추었으면서도 보면 볼수록 모던의 향수를 풍기는 그 영화에 대해 나름의 감상을 적었더랬다. 그리고 어제 이 책, 자체 '대체 역사' 의 시나리오가 흥미로운 複數로 존재할 법한 그 영화와 원작(카포티의 소설임) 간의 관계, 영화 탄생의 이력 등에 대해 취재한 사연을 솔솔 풀고 있는, '이런 장르의 책도 존재할 수가 있구나'의 미소를 짓게 하는 읽을거리가 마침 눈에 띄어 리뷰 하나를 또 적는 것.

 

책은 대체로 영화 제작 과정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주된 내용이다. 허나.....  많은 사람들은, 대개 '책'이란 것은 다소 높은 차원의 존재 이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여기는 거구,.. 음, 과거에 그것이 대체로 전통 도덕이었겠다면, 현재는 사회학이 주로 제기하는 진보의 아젠다 풀에서 이것저것 번갈아 가며 그 자리를 차지해야 어쨌건 안도가 되나 보다... 그래서인지, 프로모션 쪽에서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상품 소개에 보다시피, 또 아예 부제에 박아 놓았듯이, 그 이른 시기에 등장했던 싱글 우먼의 처음(홀리로 분한 오드리 햅번으로 상징되는)... 뭐 그런 류이다.

 

1960년대는 보통 '우먼 리브'라 불리는 여성 해방 운동이 거세게 일었고, 나름의 뚜렷한 성과까지 거두기도 했던 시기이다. 허나 그것은 일부 선구자적 위치에 있던 특수 계층에서나 자신의 삶과 운동의 실제 행보 간에 보조를 맞추거나, 운동의 실천을 제 삶의 일부로 편입하는 것이 가능했던 거고, '싱글 우먼'의 이슈처럼 실제 삶의 문제로, 사회 속에서의 생존의 문제로, 누군가는 순간순간 제 피부로 맞닥뜨려야 할 국면은 여전히 아니었다. '해방'이란 아직도 '이념' 혹은 '정치'였을 뿐 '삶', '생존'의 문제는 아니었으며, 그런 입장에 처한 여성이 아직 많지도 않았고, 운동의 성과가 다만 그 일부라도 그 힘들어하는 소수에게 직접 도움을 줄 만한 결실도 거두지 못했다는 말이다.

 

'티파니...'의 성공 비결이라면 첫쩨, 기술적 역량보다는 산뜻한 이미지 창출에 주력할 줄 알았던 감독의 '쎈스', 균형감각에 있었다. 이 책에서 여러 각도로 르포하고 있는 결론도 그와 크게 벗어나지 않았는데, 확실히 몇 십 년을 크게 앞서간 개성이었음에도 그녀에 뒤처진 當代에 의해 배척받지 않았고, 항상 그녀와 잘 매칭되거나 작품 자체가 성공한 기획에 출연한 것도 아니었지만(나는 예를 들어 킹 비더의 '전쟁과 평화' 같은 건 거의 재앙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화수분격 원천에서 솟아나는 불가사의한 방출량의 매력에 웬만한 실착도 곧 덮이곤 했던 오드리 개인의 공도 결코 멀리 떨어져 버금가는 건 아니겠다. 책은 어쨌든 여러 시대에 걸쳐 두루 빛을 발했던 다층 홀로그램 아이콘 오드리에 대해 귀납적 분석이 가능한 여러 자료를, 독자를 충분히 배려한 자상함으로 잘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책 본문은 인상 잔뜩 쓴 따분한 사회학 렉처하곤 거리가 멀고, 굳이 실낱같은 함의를 모종의 결과론적 '교훈''에 끌어댈 무리, 여지를 유발하지 않는, 캡션 가득한 '화보집'에 차라리 가깝다. 킬링타임용으로도, (제한적-국소적)레퍼런스로도 두루 쓰일 수 있는, 싱글걸이라기보다 차라리 여성 보편에 마음 한 구석 주파수 확실한 공감을 이끌어낼 매력적 아이템.

s****o 2011.09.12.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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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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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않았는데도 본 것 같은 영화가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트루먼 카포트가 원작자라는 사실.몇 년전 트루먼 카포트가 주인공인 영화 2편을 매우 흥미롭게 보았다.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최초의 싱글걸 이미지를 만들어낸고전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대한 세세하고 재미있는 사실들을 이야기한다. 티파니의 포장 상자를 연상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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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않았는데도 본 것 같은 영화가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트루먼 카포트가 원작자라는 사실.
몇 년전 트루먼 카포트가 주인공인 영화 2편을 매우 흥미롭게 보았다.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최초의 싱글걸 이미지를 만들어낸
고전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대한 세세하고 재미있는 사실들을 이야기한다.

티파니의 포장 상자를 연상시키는 고운 색깔의 책의 겉모습과
레이스로 장식된 내지까지...책이 예쁘다.

영화 한편을 만들기 위해 진행된 과정이 섬세하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원작 소설의 주인공 훌리는 영화보다 모호한 캐릭터에 이기적인 여자다.
깜짝놀랐던 것은 이미지와 다르게 콜걸이라는 것!


그런데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많은 사람들은
오드리 햅번의 이미지로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

귀엽고 고급스럽고 아직도 그 노래와 이미지는 광고와 영상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배드걸이 굿걸이 되는지 이야기한다.

책을 읽어보면 영화자료실과 인터뷰 등 자료수집에 충실한 저자의 집중력을 볼 수 있다.

내용이 알차서 흥미로웠다. 지방시의 뮤즈인 오드리와 디자이너의 만남 등 1950년대를 현실감 있게 표현하였다.
알고 있는 이름들이 많이 나와서 가깝게 느껴진 책이다.

p******k 2011.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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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 아침 먹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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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에 대한 책을 읽기 전에 그녀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했다. 그녀에 대한 정보는 출생일부터 시작한다. 출생일 : 1929년 5월 4일 , 사망일 : 1993년 1월 20일 최근작품으로는 「영혼은 그대 곁에(1989)」 , 「연인과 도둑(1987)」이 있다. 위키백과에는 이렇게 기술하고 있었다. “오드리 헵번은 영국의 배우이자, 모델이다.  아카데미상, 토니상, 에미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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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에 대한 책을 읽기 전에 그녀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했다. 그녀에 대한 정보는 출생일부터 시작한다.

출생일 : 1929년 5월 4일 , 사망일 : 1993년 1월 20일

최근작품으로는 「영혼은 그대 곁에(1989)」 , 「연인과 도둑(1987)」이 있다. 위키백과에는 이렇게 기술하고 있었다. “오드리 헵번은 영국의 배우이자, 모델이다.  아카데미상, 토니상, 에미상, 그래미상 등을 받았으며, 타계 6년 후인 1999년에 American Film Institute에서 선정한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100명의 스타의 여성 배우 목록에서 3위를 차지했다. 햅번은 UNICEF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위에 영국의 배우이자 모델이라고 나와 있지만 벨기에 출신이라고 하네요. 아버지가 영국 사람이라서 그런 것인가 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녀의 주요 작품으로는

• 로마의 휴일 - 1953년

• 사브리나 - 1954년

• 전쟁과 평화 - 1956년

• 티파니에서 아침을 - 1961년

이외에도 몇 작품이 더 있으나 괜히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아서 여기서 줄여야 될 것 같다.  수상 경력을 보니 입이 떡~ 하고  벌어진다.

오드리는 1953년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하였다. 책에서도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었다.

≪로마의 휴일≫은 그래도 본 기억이 아직까지도 난다. 잊을 수 없는 장면도 있다. 그 장면 때문에 기억할 수 있던 것 같다.

≪로마의 휴일≫은 월리엄 와일러 감독, 오드리 헵번, 그레고리 펙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1953년에 흑백영화로 제작이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만든 작품이 바로 ≪로마의 휴일≫이 아닐까?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이기에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는 아쉽게도 제목만 들어봤을 뿐 이제까지도 접해보지를 못한 영화이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1961년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오드리 헵번, 조지 페퍼드가 주연하였다. 블레이크 에드워즈가 감독하였고, 파라마운트 픽처스 사가 배급하였다. 트루먼 카포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오드리 헵번이 주인공인 매력적인 사교계 여성인 홀리 골라이틀리역을 맡았다. 주제가 〈문 리버〉가 유명하다. 주제가는 많이 들어서 익히 알고 있다. 이 노래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지요.  여기까지가 인터넷으로 뒤져가며 찾은 그녀와 그녀가 주연한 영화에 대한 정보였다.


저자에 대해서…

저자는 샘 왓슨. 그는 웨슬리안 대학교와 USC 영화예술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2년 동안 영화 자료실을 뒤져 찾아낸 자료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가적 감수성으로 이 책을 출간하였다고 한다. 샘 왓슨은 고전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여주인공 홀리를 불러내 미국 최초의 모던 싱글걸 이미지를 발견해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여주인공인 홀리에 대한 이야기일까? 아니면 그 역할을 맡았던 오드리 헵번에 대한 이야기일까? 조금 헷갈려 진다. 저자에 대한 이야기에서 다른 길로 새버렸다.


책표지에 대해서…

책의 앞부분을 보면 사진 한 장이 걸려 있다.  사진 안에는 어떤 여성이 서 있다. 아마도 그녀가 이 책의 주인공인 오드리 헵번이리라. 커다란 선글라스에 머리는 한껏 말아 올렸다. 그 모습이 더 멋있어 보인다. 검은 옷에 검은 선글라스. 그 모습이 너무나 고혹적이다. 책표지는 대체적으로 깨끗하게 보인다. 이 책의 주인공 이미지와 맞추려고 노력한 디자인 아닐까 생각해 본다.


차례를 보다보니…

출연진이라는 부분이 보인다. 출연진이라는 말은 드라마, 영화, 연극 등에서 쓰는 용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책에서 이렇게 쓰는 것을 보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어떤 책일 거라 경계를 짓지 말고 상상을 더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보통 에세이가 아닌 것 같다. 그냥 인문서도 아니고. 작가에 대해서도 썼듯 감수성을 바탕으로 썼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닌 것을 이 출연진이라는 글을 읽고서야 이 책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소설 읽듯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진을 보면서…

로마의 휴일에서의 오드리 햅번의 모습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브로드웨이 연극 「지지」의 타이틀 롤을 맡아 연기중인 오드리 햅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조금 무섭게 보인다고 해야 하나? 그 배역에 맞는 의상도 그렇고.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더!’ 드는 생각은 인형 같다는 것이다. 인형. 공포영화에 나오는 그런 인형은 아니다. 하지만 의상 때문에 ‘무서운 인형’같다고 말한다면 달리 대꾸할 말은 없다.

또 하나의 사진을 보며…

p. 58(페이지 수는 보여주지 않았지만)에 수록된 사진 한 장을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에서 귀엽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p. 36에 있는 ‘연극 「지지」의 타이틀롤을 연기중인 오드리 햅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이한 점 발견했습니다.

p. 147 , ‘[건드리다]’ 편이었다. 이 부분을 읽는데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문장부호를 취소선이라고 부른다. 사실 이 문장부호가 실제로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실제로는 문장부호를 찾아본 결과는 줄이 한 줄이 아니라 두 줄인 것을 사용해야 맞는 것으로 보인다. 두 줄을 사용하는 의미는 필요  없는 내용이므로 삭제한다는 것. 여기서는 ‘한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취소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문구가 필요 없다면 두 줄을 사용했어야 한다. “홀리를 주인공으로 한 폴의 소설이 출판되고 그것을 축하하기 위해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한다. 그리고 그들은 같이 밤을 보내게 된다.” 이런 ‘취소선’을 쓴 이유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문제는 그 시대의 예술과 외설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예술과 외설에 대한 시비문제는 계속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문제는 지금에 와서는 TV라는 매체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가끔 TV에서 진한 키스장면이 나오면 그 방송을 했던 TV방송국의 드라마 게시판은 이 이야기로 도배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과 시청하는 데 보기 민망했어요.” 라는 시청자들의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은 ‘12세 이상 시청 가능’이라든가 ‘12세 이상 부모의 지도아래 보십시오.’ ‘19세 이상 관람가’라는 말로 제한을 두고 있다. 이 ‘취소선’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아직도 이러한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이런 일도 있었구나!

『티파니에서 아침을』출간 후 수많은 뉴욕 여성들이 카포티의 소설 속 주인공의 실제 인물이 자기라고주장하고 나섰다. (증거가 있건 없건)

어떤 여자는 소송까지 걸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좀 이해가 되지를 않는 것은 소설이라는 장르는 실제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설사 실제사건을 묘사했더라도 거짓된 이야기로 탈바꿈이 되는 것이 소설의 특징이 아닌가! 그런 문학 장르의 속성이 있는데 이런 소송이 말이 되는가? 이다. 물론 소설 중에는 실제 사건을 써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종종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은 거짓된 작가가 만든 세계라는 것이다. 작가가 소설 속에 구현한 인물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지 실제 인물이 아닌 것이다. 이런 소송은 웃기는 해프닝으로 보일 뿐이다.


이건 의외의 말이다.

망할 노래라니. - p. 248 -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시사회는 스탠퍼드 대학 근처의 한 극장에서 열렸다. (…) 시사회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  모두  호텔에 도착하자 마티 랙킨이 먼저 입을 열었다. “영화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 그는 시가의 재를 툭툭 털면서 말했다. “근데 그 후진 노래는 빼야 되는 거 아닌가.”


오드리 헵번과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오드리 헵번이라는 인물에게 다가갈 수 있었음은 물론이요.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사람들에게도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 빼 먹을 뻔 했다. 홀리 골라이틀리라는 여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p********p 2011.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늘은 진짜로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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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순간 깨달은 사실... 아...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라는 영화를 보지 않은거예요. 오드리햅번이 문리버를 부르던 장면... 뉴욕에서 놀러갔을때 유명한 727... 티파니 매장가서 오옷!! 여기다~ 여기~ 이래놓고는 막상 영화는 보지 않은거죠. 너무 유명한 영화라 여기저기서 사진과 영상을 많이 봐서 저도 모르게 본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부제인 첫번째 싱글걸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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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순간 깨달은 사실...

아...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라는 영화를 보지 않은거예요. 오드리햅번이 문리버를 부르던 장면...
뉴욕에서 놀러갔을때 유명한 727... 티파니 매장가서 오옷!! 여기다~ 여기~ 이래놓고는
막상 영화는 보지 않은거죠.
너무 유명한 영화라 여기저기서 사진과 영상을 많이 봐서 저도 모르게 본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부제인 첫번째 싱글걸에 대한 혼란과 떨림의 이야기는 그다지 많이 느껴지지 못했지만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라는 영화에 A-Z까지를 느낄수 있는 책이였답니다. 저처럼 영화를 안본 사람도 기억하는 장면이 있죠. 문리버를 부르던 오드리 햅번... 그 음악의 탄생배경이 나오는데.. 꿈을 꾸면서 나온 가사.. 지방시로 유명했던 의상속에서 소박한 그녀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던 그 장면속에 흐르는 음악이 다시 떠올라 오늘은 DVD를 사러 가야겠어요. ㅎ

세상엔 볼 것이 아주 많지요.
우리 같은 무지개의 끝을 쫓고 있죠.
거기서 내 그리운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a******e 2011.10.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