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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어린 달빛,
벽에 비친 난 그림자, 바위 사이에서 딱 한 송이 피는 진달래.... 나를 뭉클하게 하는 것들.
차 마시다가 노래 불러달라는 말은 잘 안 해도 시 읽어달라는 말은 잘 한다.
소중한 벗이 자신의 목소리로 시 한 편 읽어줄 때의 감동이란.
좋은 글은 소금이자 눈물이자 방부제이다. 사무치게 하는 무엇이다.
흙이라고는 없이 알몸으로 씻겨서 온 금낭화는 기특하게도 쑥쑥 올라와서 한쪽 담장을 다 가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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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타샤튜터를 안다. 꼭 만나고픈, 그리고 초록집이 보고 싶다. 풀들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말하지만 이름없는 풀꽃하나조차 함부로 뽑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마당의 풀들이 그렇고, 애기 소나무가 그렇다. 나도 그런 공간에서 그런 마음으로 풀과 꽃을 바라보며 깊은 마음의 대화를 나누며 글을 쓰고 싶다. 사실이다. 언젠가 내 이름으로 쓴 자연과의 대화를 쓸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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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논리에 지배되는 세상임을 한없이 느낄때,이런 책을 읽으면 마음에 위안이 된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바깥의 많은 일들에 휘둘리지 않고 아날로그식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방식. 그로인해 더 소중한 것을 얻고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녀를 보며 부러웠다.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면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 이런 분과 친구가 된다면 참 행복할것 같다.
절에서 가져온 이름모를 꽃, 절꽃이라 부르며 이름을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비슷한 식물을 발견했다. 꽃이 있었다면 정확할텐데 잎만 나와있어 조금 의심스럽긴 하지만, '비비추'라는 이름. 이쁘다. 맞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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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페이지에 보면 <석창포>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진심으로 궁금했을뿐인데......어느 날 청년은 석창포에 물을 주고 있다니 이 대목을 보며 내가 이 책에서 비슷한 꽃을 찾은 느낌이 동네총각의 마음이었을까 싶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타샤튜더' 할머니가 생각났다. 사람의 생각은 비슷한가? 유일한 리뷰를 읽어보니 이 분도 '타샤튜더'를 떠올렸던 모양이다. 예전에 읽었던 '타샤튜더의 정원'을 다시 읽어보고싶어졌다.
마음에 들었던 구절
언제,어디서,무엇을 ,어떻게,왜를 다 감싸주는 것. 그냥 이해하는 것. 그것이 숙성된 부부애이리라.
나는 아직 멀었다. 숙성이 되기엔......나도 어느 순간 저 경지에 도달하게 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