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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관통하고 있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조선의 긴 역사 속 대동계가 등장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인 조선 중기입니다. 한창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습니다. 그 혼란스러운 시기 동안의 민초의 삶과 조정의 무능이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1부에서는 종친의 낙향과 소리꾼과의 사랑을 통한 ‘한 아이’의 출생과 충암 김정과의 교류, 또 다른 사랑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2부는 복수와 복수가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상단의 행수인 ‘한 아이’가 죽고, 이를 이어받은 자가 행수의 복수를 하는, 또 복수를 당한 자가 다시 복수를 하는 복수극이 이어집니다. 3부는 일상의 이야기와 대동계와 상단이 가게 될 길을 이야기 해줍니다. 대동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조정에서는 기축옥사로 인해 사람이 화를 입는 일이 발생합니다. 왜란이 발생하고 무능한 임금의 모습이 계속됩니다. 상소를 올리지만, 영향이 없었으며, 대동계와 상단은 대동계의 이상향인 백성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임금을 찾기 위해 의군을 일으키게 됩니다. 4부는 의군의 끝을 보여주고, 선조가 죽고 광해군이 즉위합니다. 이 때 4부의 주인공이 허균을 만나 교류하게 됩니다. 또한 왜란이 끝났기 때문에 만주족이 대두하기 시작합니다. 5부는 만주족이 명을 공격한 이야기와 허균이 모함을 받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한 대동계와 상단 사람들이 조정에 잡혀가자, 그들의 석방을 위해 바칠 돈을 가지고 한양으로 가는 행수의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최대한 중심 내용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 했으며, 빠진 내용 또한 존재합니다. 작품의 재미와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내용에 대한 것은 이 정도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을 감히 평가하자면 먼저, 이 책은 5부(10권)의 주인공이 모두 여자입니다. 물론 그들만큼 중요한 충암 등의 남자도 있었지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흐름의 중심은 여자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주인공 선정이 시대의 반영인지, 또는 작가의 희망이나 투영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매우 흥미롭고 새로운 주인공 선정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4명은 행수, 1명은 승려이자 무당이었습니다. 소설 속에 이런 주인공을 설정한건 평생 보지 못했으며, 제가 경험한 여러 작품을 기억해봐도 네이버 웹툰 “칼부림”에서 주인공과 가까운 역할로 여자 행수가 등장하는 것 말고는 모르겠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풍경을 묘사하는 표현에 주목해야 합니다. 1부 처음 시작할 때부터 5부가 끝나갈 때까지 중간 중간에 나오던 풍경 묘사는 독자가 현장에 있는 느낌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강물이 불었다. 전막 들판을 채운 물들이 쌍신들과 도토뱅이를 거쳐 귀산 들판으로 밀려들더니, 관골을 지나 수촌들을 채우고 정안천에서 몰린 물들과 합세하여 모란 들판까지 누렇게 출렁거렸다.” “이른 새벽의 한강은 는개 속에서 이제 막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수양버들나무의 늘어진 가지들이 간간이 살랑 바람에 몸을 가볍게 풀었다. 물속으로 깊게 들어간 장수는 느린 물 흐름을 따라 유영하는 자잘한 고기 떼들을 따라 몸을 움직였다.” 위는 본문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물론 개개인의 차가 느껴질 수 있지만 저는 제가 싸우고, 씻고, 이동하는 등 소설 속에서 제 3자가 되어 지켜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록(연표, 인명 등)과 주석, 해설이 책 속에 담겨있기 때문에 독자를 배려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책마다 다르겠지만 소설에서 부록과 주석을 담아주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단어가 있거나 궁금한게 있을 때마다 인터넷에 의존하곤 했습니다만,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었기에 좋았습니다. 또한 해설을 통해 작품에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기가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생각해볼 수도 있고, 작품을 미리 경험해볼 수도 있는 해설은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작품을 읽을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결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총평하자면, 고난과 희생을 반복하면서 “대동계”라는 이상향을 향해 노력을 계속하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모습은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소설의 주제로서도 신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얼마 후 교과서에 실릴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아직 읽지 못하신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시간이 없더라도 조금씩 읽으며, 내용을 곱씹고, 다음 내용에 대해 궁금해 하며 설레는 삶을 잠시 동안 경험할 수 있는 행복한 책이었습니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191328)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