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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책도 영화도 등한시 하다가 간만에 본 영화 '런던 블러버드' 속에 나온 OST, '아~ 정말 멋지다'는 감정 하나로 마지막 장면이 끝나자마자 사버린 음반이다. 음악에 관해선 이렇게 급작스런 결정을 하지 않는 편인데, 잔인한 오월을 극복하는 감정이란 음악에 의지하는 간사한 마음 뿐인지 몽환적인 그 음악에 빠져들고 말았다. 특히나 '런던 블러버드' 속 콜린 파렐의 역할은 나를 슬픔에 빠져들게 만들었고,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 La Fee Verte'는 허무한 감정에 맞춰 몽환적인 느낌을 너무 잘 살린 음악이었다. 들어도 들어도 너무 좋은, 그래서 자꾸 영화의 콜린 파렐의 슬픔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굉장한 음악이다. 앨범을 사들고 전체적으로 들어본 결과, 캬~ 이유를 없이 그냥 멋지다. 원래 보컬의 시원하면서도 막힘없는 힘과 La Fee Verte를 몽환적으로 부르는데 성공한 또 다른 세션의 멋들어진 조화가 하나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나는 그냥 이유없이 그들이 질리지 않고 좋다.
5월 한 달을 매일 아침 이들의 음악으로 시작했어도, 6월 한 달까지도 기꺼이 그들에게 바치고 싶은 음악들이다. 버릴 것이 없을 뿐더러 어디서 들어도 좋고, 어떤 일을 하면서 들어도 아깝지 않는 음악이고, 몇 달을 함께 지새워도 질리지 않을 음악이다. 완전 빠져들어서 생활한 지 둬 달! 나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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