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데 샤말란 감독이 정신세계만 독특한 게 아니라, 화면 감각도 남다른 면이 있다. 이야기에 심취하느라 당시에 채 놓쳤던 많은 메시지와 이미지의 전달은 이 블루레이 매체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나는 지금도 레스토랑에서 미묘하게 엇갈리는 그 부부의 시선을 각도까지 재며(ㅎㅎ) 재관람시 유의하는 편인데,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눈이 시릴 정도로 온갖 색감이 다 살아나는 블루레이 화면에서라면 더 많은 스토리의 가닥이 잡힌다. 예술을 접하고 난 후 받는 감동이란 복합적인 류에서 언어로 사후 하나하나 풀어내는 일이 쉽지 않고, 정직한 영혼에게는 어쩌면 불필요한 작업일 수 있으나 다만 뭔가 맗이 통할 법한 이들끼리의 인간적 교감을 도울 뿐 아닌가, 소위 리뷰라는 것의 의의도 거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인도(정확히는 네팔)에서 난 대각 성인 싯다르타께서 심심상인 불립문자라 하신 것도 다 아런 것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감독한테 물어봐야겠다. 플레이어 온. 디스크 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