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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전래동화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예전에는 동화책하면 안델센, 이솝우화 같은 세계 명작동화와 함께 전래동화가 기본이었는데 요즘엔 창작동화가 너무 다양하다 보니 이런 기본적인 책들은 순위가 밀려나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나라 전래동화는 우리 것이니까 찾아볼 수 있는데 다른 나라의 전래동화들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이 책은 서아프리카의 전래동화임에도 주목받는 신간에 올라있어 좀 특별한 경우였다. 사실 외국의 전래동화는 우리나라와 관점과 결말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있어 비슷한 교훈이라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와 시각이 다르다 보니 질문도 더 생기고 열린 결말이나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으로 끝나는 것들이 많아 아이들이 좀 더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풍속과 생활방식을 엿볼 기회도 생기고, 동물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어 좋다.
<꾀주머니토끼 조모>는 서아프리카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그림때문에 먼저 유혹을 당했다. 창작동화의 멋진 그림체와는 다른 유형의 멋짐이랄까...조모의 모습도 아프리카 원시 조각상을 떠올리게도 하고 색깔의 사용도 독특하다. 토끼도 아프리카의 느낌이 나는 어두운 갈색 토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귀여운 흰토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비록 꾀가 많다는 토끼의 특성은 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지만 이렇게 토끼를 색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드물 것 같다.
이야기를 간략히 보면, 토끼 조모는 꾀는 많지만 지혜를 가지고 싶어 으뜸신께 요청한다. 그래서 으뜸신은 조모에게 문제를 내고 풀어오라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무시무시한 동물과 맞서 꾀를 펼치는 모험담이 아이들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의 교훈은 최선의 노력을 통해 지혜를 얻으라든지 지혜를 위해 위험을 무릎쓰는 용감한 어린이가 되라는 것이 아니였다. 작고 연약하지만 꾀를 써서 큰 동물을 이기는 것도 지혜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며 꼭 필요한 일인지 미리 생각하는 분별력도 지혜라고 가르쳐준다. 대부분 지혜를 얻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는 동화 주인공들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이 책은 그보다 현실적인 분별력에 더 초점을 두었다고 생각한다. 지혜얻기에 대해 또 다른 방식을 배울 수 있어 좋았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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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옷을 입은 토끼 조모는 우리나라 토끼와 비슷하게 꾀주머니 볼록하다. 꾀주머니 믿고 용기를 내어 행동하지만 토끼에게 가장 중요한 지혜는 바로 무서운 동물을 만나면 재빨리 달아나는 것! 우리 아이는 재빨리 달아나는 부분이 자기와 비슷하다고 했다. 재미있게 놀다보면 친구와 말다툼 한다던지 꼭 혼날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땐 달아나고 싶단다.. 아이는 이 책을 통해 통쾌함을 느끼는 것 같다. 알록달록 아프리카 전통 옷 모양이 눈을 사로 잡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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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맥더멋 아저씨 그림책이 연달아 몇 권 나오는 게 반가웠어요. 그중 한권, 토끼 조모 이야기예요. 워낙 다른 나라 배경이 되는 그림책을 좋아해요. 나와 다른 곳의 이야기는, 배경만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도시화되었고 산업화되어 세계 모든 곳 비슷하다고 하지만, 아이들의 일상이 드러난 책이나 옛이야기 그림책에서는 아직 배경의 이국적인 느낌을 느낄 수 있지요. 특히 옛이야기를 전문으로 다시 쓰고 그리는 제럴드 맥더멋 아저씨의 그림은 탁월하지요. 장소가 주는 느낌을 이렇게 잘 담아낼 수 있을까요!
이번 그림책의 배경은 아프리카예요. 정말 노란 배경이 아프리카의 태양 같았답니다. 뜨겁고 열이 오르고. 저 멀리 지평선이 펼쳐진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조모는 아프리카 토끼인 거죠. 그래서 까만 건 아니겠지요? ^^ 으뜸신의 모습도 토속적으로 보여요. 옷의 무늬와 모자는 텔레비전에서 보던 아프리카 사람들의 옷 느낌과 비슷했어요. 화려하고 과감하지요. 지혜를 갖고 싶어하는 조모에게 으뜸신은 세 가지 임무를 주지요. 사나운 젖소의 젖과 대왕 물고기의 비늘과 표범의 이빨을 가져오라고요. 조모는 즉시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차례차례 모두 구해내지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조모는 으뜸신이 제시한 어려운 임무에 자신있게 도전하고 해 내었어요.
그리고 푸하하, 조모가 그것을 가져왔을 때 으뜸신은 정말 의외의 조언을 던집니다. 그건 작고 예쁜 토끼에게 가장 필요한 말일지도 몰라요. 옛이야기는 다 같은 구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의외였어요. 트릭스터라는 말썽꾸러기 그러나 의외의 반전을 가진 캐릭터처럼, 이야기도 밝고 전형적이지만 또한 의외의 반전을 가졌어요. 그런데 다른 옛이야기 책에서 미처 못 만났던 반전 같아서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살면서 아주 필요한 조언이기도 하답니다. 심플한 그림책인데, 보다 보면 발견할 거리도 쏠쏠하고 들여다보는 재미도 꽤 좋았어요. 신선하게 보여 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 고수가 만들어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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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원래부터 토끼를 좋아해서인지 토끼인 조모를 좋아하더군요. 지혜를 갖고 싶은 조모와 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어요. 조모의 재치있고 날렵한 행동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 * 등장인물에게 하고 싶은 말: 조모야, 안녕? 나는 시온이라고 해. 너의 지혜가 참 자랑스러웠어. 지혜는 꼭 힘들게 구하지 않아도 있는 것 이란다. 조모 네가 으뜸신에게 특별히 구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야. 책을 다 읽고 나서, ‘조모는 정말 꾀주머니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 꾀주머니는 어디서 구한거니? 너는 처음부터 꾀주머니가 있었니? 그럼 너는 처음부터 지혜가 있었다는 거야. 너의 지혜를 품어서 더 좋은 지혜를 발명 해 보는 것은 어떠니? 해 보고 싶다면 그렇게 해 봐. * 느낌: 아주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조모가 해냈을 때, 조모가 기뻐하는 마음을 다 느꼈습니다. * 좋은 점: 느낌과 생각이 자세히 들어가 있고, 앞에는 자기소개도 잊지 않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고, 느낌 있게 아주 잘 읽었습니다. * 내 경험과 비슷한 점: 저도 제일, 제일, 아주, 아주 갖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는 ‘용기’를 갖고 싶거든요. 그러니까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 궁금한 점: 지혜와 용기는 비슷하나요?’ 이게 다야. 그런데, 그런데, 나는 가지고 싶은 게 하나 있어. 내가 죽어서도 가지고 싶은 거. 뭐냐면, 바로, 바로, 용기야! 엄마, 나에게 용기를 주면 안 돼? 아님 용기를 사 주면 안 될까? 생각 해 보고 답 꼭! 보내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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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스트 에디터 선정 올해의 책 미국서점협회 선정 도서
(열린어린이 옛이야기 그림책 세번째 이야기 - 서아프리카 옛이야기)
제럴드 맥더멋 글. 그림 / 서남희 옮김
토끼 조모는 서아프리카 민담 속 동물 트릭스터(남을 속이는 신화 속 인물 유형) 중에서도 눈에 띄는 주인공이라고 해요. 조모의 장난과 꾀바른 행동이 담긴 이야기들은 재미와 교훈을 주지요. 이 이야기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뛰어난 구전 전통에 힘입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모는 조그만 토끼 힘은 약해도 샘물 솟듯 꾀가 퐁퐁 솟아나는 꾀주머니!
꾀주머니 조모는 한때 지혜도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으뜸신에게 깡충깡충 뛰어가 지혜를 내려달라고 했지요. 으뜸신은 그건 그리 쉬운게 아니라며 불가능한 세 가지를 해야 한다 하셨어요. 첫째, 대왕 물고기의 비늘을 가져오고 둘째, 사나운 젖소의 젖을 짜 오고 셋째, 무시무시한 표범의 이빨을 가져와야 한다 했지요.
조모는 참으로 영리한 토끼군요. 생각해 내는게 너무나 귀여워요. 세가지 미션 중 첫 번째 대왕 물고기의 비늘을 가져오기 위해 궁리하던 조모는 북을 들고 바닷가로 폴짝폴짝 뛰어갔지요. 그리고선 요란스레 북을 쳤어요. 북소리는 바다 밑까지 닿았고 깊은 바닷속 대왕 물고기도 그 소리를 들었지요. 너무나 신이 난 대왕물고기는 물 밖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다가 비늘이 뚝뚝 떨어져 나가 결국엔 알몸이 되었지요. 너무나 부끄러워진 대왕 물고기는 바닷속으로 다시 첨벙 들어가 버리고 말았어요. 조모는 재빨리 비늘을 주워 숲으로 깡충깡충 뛰어갔답니다.
대왕 물고기의 비늘을 보다 아이가 스티커로 비늘을 붙였으면 좋겠다고 먼저 얘기하더라구요. 재미있는 독후활동의 시간이 되었답니다. 스티커 비늘 물고기 소개합니다. ^ ^
대왕 물고기는 얼마나 신나게 춤을 추었으면 비늘이 다 떨어졌을까요? ^ ^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두번째로 사나운 젖소의 젖을 짜오고 세번째로 무시무시한 표범을 이빨을 가져오는데 쉽게 성공합니다. 어떻게 토끼는 그런 기발한 생각을 한 걸까요? ^ ^
우리나라 전래에서도 토끼는 참으로 영리한 동물로 표현되곤 하지요. 자기한테 해가 된 다거나 혹은 잡아먹힐 운명에 앞서 지혜롭게 잘 대처하고는 오히려 덩치 큰 동물들을 위기에 빠뜨리는 모습은 권선징악의 테두리에 잘 맞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의 이야기에 나오는 트릭스터들과 마찬가지로 재빠른 조모(토끼)는 자기보다 몸집이 큰 적들을 꾀와 속임수로 이긴다는데 공통점이 있답니다. ~~ 이 책의 그림풍도 아프리카의 옛이야기라 그런지 아프리카 그림의 특징인 팅가팅가 화풍을 조금 엿볼 수 있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로 아이와 즐거운 시간 함께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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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토끼는 꾀의 상징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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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세계 어디를 가나 꾀쟁이의 이미지인가 보다. 왜 작고 약해보이는 토끼에게 이런 이미지가 생긴걸까? 아마도 앞발을 쓸 수도 뒷발을 세게 찰 수도 사나운 이빨을 드러낼 수도 없는 모습에 사람들 모두 측은함을 느껴서이지 않을까싶다. 표지에 드러난 토끼 조모의 모습은 낯설었다. 검은 몸에 흰 꼬리. 제목 밑의 ‘서아프리카 옛이야기’란 글을 보고 바로 수긍 모드. 속표지 속 화려한 문양의 테두리도 아프리카의 전통 문양인 듯 화려한 색감과 기하학적 무늬가 현장감을 살려준다. 책의 전편의 주조색인 노랑과 초록은 아프리카의 대자연과 열정적인 삶이 그대로 전해진다. 조그맣고 힘도 약한 토끼 조모. 하지만 조모에겐 샘물처럼 솟아나는 꾀주머니가 있다. 그러기에 남 부럽지 않았지만 그런 조모도 지혜를 탐낼 때가 있었다. 꾀주머니와 지혜는 어떻게 다른걸까? 으뜸신은 지혜는 본인이 애써서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조건으로 대왕물고기의 비늘과 사나운 젖소의 젖, 무시무시한 표범의 이빨을 가져오라고 한다. 샘물 솟는 듯한 꾀주머니를 가진 조모에게 그것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신나는 북소리 장단에 제 스스로 비늘을 털어내도록 꾀어내고 제 힘에 쏠려 뿔을 박은 젖소의 젖을 간단하게 짜내고 얻은 젖과 비늘을 활용해 표범의 이빨도 얻는다. 으뜸신은 조모에게 지혜를 내려준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갖추면 좋을 세 가지, 용기과 분별력과 조심성을 알려 준다. 용기와 분별력을 갖추고 있지만 조모에게 부족한 조심성을 일깨워주며 다음엔 내쳐 달아나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으뜸신의 충고를 받아들인 조모는 지혜로운 토끼가 되어 바람처럼 재빠르게 되었다. 기존의 트릭스터인 코요테나 갈까마귀처럼 짖궂은 느낌의 주인공이 아니기에 책을 읽는 내내 토끼가 되어, 토끼를 응원하며 읽게 된다. 우리나라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토끼의 이미지와 비슷해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거기다가 기막힌 반전이 묘미까지 갖추고 있으니 금상첨화다. 토끼가 탐냈던 지혜는 토끼만의 지혜로움이었다. 만약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지혜로움이었다면 으뜸신은 토끼에게 지혜를 내려주지 않았을 것이다. 으뜸신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갖추면 좋은 세 가지가 용기, 분별력, 조심성이라고 했다. 이 세 가지가 사람에게도 적용이 된다면 나는 무엇을 갖추었고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