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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439 노는 아이와 어른 ― 휘파람을 불어요 에즈러 잭 키츠 글·그림 김희군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1999.5.20. 어제 낮 우리 집 네 사람은 면소재지까지 씩씩하게 걸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군내버스를 탔지요. 네 살 작은아이가 처음으로 면소재지까지 혼잣힘으로 걸었습니다. 다만 면소재지 들어서는 어귀에서 작은아이가 힘들다며 칭얼거려서 아버지가 안고 걸었습니다. 네 살 작은아이가 다른 사람 도움을 받지 않고 2킬로미터를 걸은 일은 처음입니다. 그러나, 길을 걷기만 할 적에는 이만 하지만, 집에서 누나와 뛰노는 삶을 돌아본다면, 2킬로미터뿐 아니라 10킬로미터도 달리지 싶어요. 그야말로 쉬잖고 뛰고 달립니다. 하루 내내 이리 달리고 저리 뜁니다. .. 오, 피터는 얼마나 휘파람을 불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 (7쪽)
군내버스를 타고 마을 어귀에서 내립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 즈음 걸어간 길을 군내버스는 2∼3분 만에 데려다 줍니다. 마을 어귀에서 내린 작은아이는 졸음이 오고 힘들어 울음을 터뜨리려 합니다. 이때, 마을 어귀에서 쉬던 마을 할매 두 분이 우리를 부릅니다. 할머님네 ‘다 큰 아이들’이 어릴 적에 놀던 장난감이 있는데 가져가지 않겠느냐고 물으십니다. 할머님네 손자한테 갖고 놀라고 보여주어도 요새는 컴퓨터이니 로봇이니 다른 것만 쳐다보고 ‘짜맞추는 조각놀이’는 안 쳐다본다고 해요. 마을 할매 한 분이 깨끗하게 씻어서 말렸다고 하는 조각놀이 장난감은 얼마나 오래되었을까요. 스무 해는 훨씬 넘었을 테고, 서른 해는 넉넉히 되었을 테지요. 서른 해를 웃도는 장난감일 텐데, 이 장난감을 이 깊은 시골마을에서 장만하기까지 얼마나 애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값이 꽤 들었을 테고, 장만하려고 읍내에 다녀오셨거나, 아니면 순천이나 광주나 서울에 다녀오셨을는지 모릅니다. 예전에는 이 시골마을에서 ‘짜맞추는 조각놀이’는 이웃 동무한테 엄청나게 눈길을 받고 사랑을 모았으리라 생각합니다. .. 피터는 종이상자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주머니에서 색분필을 꺼내 길고 긴 선을 그리며 갔습니다 .. (14쪽) 일곱 살 큰아이가 조각놀이 상자를 영차영차 듭니다. 꽤 묵직한데 혼자 집까지 들고 가겠노라 합니다. 그러고는, 두 아이는 졸음과 고단함 모두 잊고 눈을 말똥말똥 빛내며 저녁까지 해 넘어가는 줄 모르고 놉니다. 온 하루를 조각놀이 장난감으로 보냅니다. 잠자리에 들 즈음 큰아이는 조각놀이 장난감에서 떨어집니다. 그림책을 읽고, 종이를 펼쳐 그림을 그립니다. 작은아이는 내내 조각놀이 장난감에 달라붙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앞서까지 만지작거리다가, 자리에 눕혀 이불을 덮고 팔다리를 주무르니 어느새 까무룩 잠듭니다. 이튿날 아침까지 한 차례도 잠을 깨지 않습니다. 큰아이도 밤새 잠을 한 차례도 깨지 않아요. 둘 모두 지난 하루가 엄청나게 긴 나날이었구나 싶습니다. 신나게 걷고, 마음껏 달리고, 거침없이 노래하고, 즐거이 어울려 복닥복닥 조각맞춤놀이를 했으니, 많이 고단했겠지요. 오늘 아침에 새로 일어나면 다시 조각맞춤놀이로 하루를 열 텐데, 오늘은 또 어떤 다른 놀이를 누리면서 보낼까 궁금합니다.
.. 피터는 어른처럼 보이려고 아빠의 모자를 써 보았습니다. 그리고 거울을 들여다보며 다시 휘파람을 불어 보았습니다. 여전히 휘파람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 (19쪽) 에즈러 잭 키츠 님이 빚은 그림책 《휘파람을 불어요》(시공주니어,1999)를 읽습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어린이는 휘파람을 불고 싶어 용을 쓰지만 도무지 안 됩니다. 이리 해도 안 되고 저리 해도 안 됩니다. 얼른 어른이 되면 휘파람을 불 수 있을까 싶어서 아버지 모자를 살며시 씁니다. 그러나 안 됩니다. 아이는 몹시 서운합니다. 그래도 짐짓 아버지인 척하면서 어머니한테 다가가서 ‘아버지 흉내놀이’를 합니다. 아이 어머니는 아이가 아버지 모자를 썼어도 나무라지 않습니다. 아이가 하는 놀이를 고스란히 받아줍니다. 아이는 바깥으로 나갑니다. 다시 뛰놉니다. 종이상자에도 들어가고 땅바닥에 그린 금을 따라 달리기도 합니다. 한참 놀이에 빠져 땀을 흘리던 어느 때에 갑자기 휘파람이 나옵니다. 어라, 휘파람이? 그럼요. 휘파람은 누구나 불 수 있어요. 휘파람을 늘 생각하고, 언제나 휘휘 입으로 소리를 내고 혀와 입을 잘 오므리면서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면, 드디어 휘파람을 불 수 있어요. 즐겁게 놀고 기쁘게 마음을 쏟으면 휘파람쯤! 거뜬히 해냅니다. 즐겁게 노는 아이는 마음 가득 즐거운 기운이 넘칩니다. 즐겁게 놀며 어른이 된 사람은 언제나 즐겁게 웃고 노래하면서 일합니다. 이리하여, 즐거운 삶을 가꾸는 새로운 어른은 즐겁게 태어날 새로운 아이를 맞이해요. 즐거운 놀이가 즐거운 놀이를 낳습니다. 즐거운 놀이는 새롭게 이어져서 아름다운 사랑으로 태어납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원이나 학교에 매이지 말고, 아이들이 어디에서나 기쁘게 뛰놀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는 아이가 사랑스럽습니다. 놀 줄 아는 아이가 동무와 이웃을 사랑할 줄 압니다. 4347.10.4.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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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그렇게 훌륭한 책이라고 해서 다시 눈여겨 보게 되었다. 그림 책 속에 숨겨진 깊은 철학적, 심리학적 의미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극찬하는 글을 읽고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얼핏보기에는 참으로 단순한 이 책을 피터의 의자만큼이나 좋아한다. 어린 아이가 휘파람을 불고 싶어하는 모습이라든지, 휘파람이 잘 불어지지 않아서 속상해하는 모습, 그리고 어른이 되면 휘파람을 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아빠 모자까지 써 보면서 휘파람을 불어보는 귀여운 모습, 그리고 드디어 휘파람 소리가 나서 엄마, 아빠 앞에서 자랑스럽게 휘파람을 불어보는 모습이 너무 앙증맞게 귀업기만 하다. 에즈러 잭 키츠의 피터 시리즈는 보면 볼 수록 매료되는 듯한 느낌이다. [인상깊은구절] 집 안으로 들어간 피터는 어른처럼 보이려고 아빠의 모자를 써 보았습니다. 그리고 거울을 들여다 보며 다시 휘파람을 불어보았습니다. 여전히 휘파람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
| 에즈러 잭 키츠는 미국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태어나서 빈민가 흑인들의 삶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피터를 주인공으로 한 이러한 글이 쓰여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의 속지를 봤을 때 무슨 벽돌같은 것이 있는데 정적인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이 책은 자식에게 선물한다는 듯이 앤에게 라고 적혀있어 눈길을 주었고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림은 콜라주 기법같았다. 나도 어릴 적 나보다 먼저 휘파람을 불던 아이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피터도 어른들 처럼 마음껏 휘파람을 불어보고 싶었던 것이다. 피터가 갑자기 빙글빙글 도는 모습은 왜 그랬는지 궁금하지만 그림을 보고 있으니 나까지 어지러웠다. 신호등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속지의 보았던 벽돌의 모습은 강아지인 윌리가 걸어가는 도로같았다. 어른처럼 보이면 휘파람을 불 수 있다고 아버지의 모자를 쓴 피터가 너무 귀여웠다. 이 책에서는 빈민 흑인 어린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 갑자기 돈다던지 색분필을 꺼내 선을 그리는 모습, 금을 따라 걷다가 그림자를 떼어 놓으려고 달리는 부분 등은 그것이었다. 길거리가 약간 어둡고 정적인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피터의 집은 꽃 무늬 벽지로 장식되어 있는 등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어 좋았다. |
| 에즈라 잭 키즈의 책은 흑인 아이가 주인공인 것이 특징이다. 휘파람을 불어요 역시 흑인 아이인 피터가 휘파람을 불고 싶어하는 소망을 잘 나타낸 책이다. 피터는 다른 아이처럼 자기 개인 윌리를 휘파람으로 불어서 자기를 따라 다니게 하고 싶어한다. 큰 박스에 숨어서 휘파람소리를 내려고 연습을 하며, (자기를 찾아 두리번 거릴 윌리가 보고 싶으므로)길을 따라 걸을때도 , 아빠 모자를 쓰고 아빠 흉내를 내며 거울을 보면서도 휘파람 부는 연습은 한다. 마침내 피터의 입에서 휘파람 소리가 나왔을 때 윌리는 어디서 난 소리인지 두리번 거린다. " 나야! " 하며 벌떡 상자 속에서 일어나는 피터의 의기양양한 모습은 가히 상상이 되고도 남는다. 이 책을 아이에게(7살) 읽어주었더니 자기도 휘파람을 못 부는데 열심히 연습한다며 거울을 본다.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순수하게 표현한 책이다. 그림에서 아빠의 모자를 쓰고 입을 뾰족히 내미는 모습도 앙징스럽다. 또한 아빠 흉내내는 피터에게 적당한 대꾸를 해 주는 엄마도 좋아보이는 가족적인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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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적인 빨간 벽돌담 앞에 앙증맞고 귀여운 흑인꼬마 피터와 긴 몸매에 짧은 다리, 우리의 주인공 피터의 애견 윌리(닥스훈트)의 머리가 이미 책장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걸 보니 나도 얼른 책 속으로 따라 들어 가고 싶다. 책표지를 열면 조금은 칙칙하고 우울한 색의 속지, 까슬까슬한 시멘트의 느낌이 손끝으로 전해져오는 것 같아서 손으로 한 번 스~윽 속지를 쓰다듬어 보게 된다. 내 어릴 적 동네 한 귀퉁이 같은 느낌이다. 단조롭지만 밝고 따스한 원색의 배경들은 피터의 심심하기 그지없는 마음이 간단명료하게 잘 전달된다. 그러나 피터가 새로운 놀이‘휘파람’을 불고 싶은 마음과 노력해도 쉽게 습득되지 않을 때의 마음을 표현한 배경은 회색배경으로 피터의 속상한 마음을 잘 드러낸다. 가난한 동네에 살고 있지만, 피터의 집안으로 들어가면 화사한 벽지, 피터의 아빠놀이에 다정하게 응해주는 엄마, 휘파람소리를 듣고 맘껏 격려하며 기뻐해주시는 부모님, 휘파람을 간절히 불고 싶도록 만든 애견 윌리 이 모든 것은 피터가 정말로 사랑받는 행복한 아이인 것을 잘 드러내주고 있어서 읽는 나도 행복하다. 이야기가 끝나고 제일 뒷장의 속지는 여전히 가난한 동네의 매끄럽게 마감처리 되지 않은 시멘트 느낌이다. 피터 자신이 새로운 놀이에 성취감을 느끼고 그 속에서 진정으로 응원해주는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면 설령 환경이 바뀌지 않더라도 무엇이 그리 대수랴 * 글과 그림의 구성 : 일반적인 그림책과 다르게 페이지표시 있음. * 토의하고 싶은 질문: 1. 어릴 적에 놀았던 재미있는 놀이 한 가지씩 이야기해 보세요. 2. 새로운 놀이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해 보았던 경험을 이야기해 보세요. 3. 나의 자녀가 최근에 가장 흥미 있어 하는 놀이는 무엇인가요? 4. 나의 자녀가 심심해한다면 어떤 놀이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인가요? (완제품의 장난감 제외) 5. 자녀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낸 경험을 나누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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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파람을 불어요..이 책 역시 예스24에서 고른 책이다..아이에게 사줄 책을 일단은 꼭 독자리뷰가 몇개인지 읽어보고 공감이 되면 사주는 편이라서 말이다.. 제목에서 금새 알수있듯이 아이..피터가 휘파람을 불게 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 입장에서 그게 얼마나 어렵고 또 얼마나 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선 내가 그동안 잊고지냈다는 것을 알았다.. 풋.. 나또한 무지하게 노력하여 지금의 휘파람을 불게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다만 이 책의 부모님과 우리 부모님의 차이점이라면 우리 부모님은 귀신나온다고 휘파람 연습을 못하게 하셔서.. 늘 몰래 몰래 연습해야 했다는 것이다......하하 강아지윌리를 휘파람으로 부르기위해 애쓰다 드디어 성공하게 되어 윌리가 피터에게 달려올때는 나도 모르게 같이 기뻤다고나 할까.. 조금 과장인가.. 하지만 오랜만에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끔 하는 동화책 한권이 생겨서 기쁘다.. 우리아이는 아직 휘파람을 불지 못하지만.. 곧 연습하려고 애쓰겠지.. 그럼 난 절대 막지 말고.. 피터의 부모님처럼 성공하게 되면 기뻐해줘야지.. |
| 어쩜, 피터의 모습이 어릴적 내 모습이랑 이토록 비슷할 수가 있을까. 난 어른들이 껌 씹을때 내는 소리가 정말 부러웠다. 딱, 딱, 딱.. 거의 경의롭다고 느꼈으니까. 그것이 천박해보인다든지 예의에 어긋난다는지에 대한 사고는 훨씬 나중에 알게 되었고 아무튼 그 당시 난 엄마한테 그 비법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했었다. 피터처럼 맥빠지는 수없는 실패끝에 우연히 정말 아주 우연히 소리가 나게 되었고 정말 기뻐했던 기억이 있다. 피터의 천진난만한 모습들, 끊임없이 시도하는 인내심, 그리고 우연히 성공했을때의 기뻐하는 모습, 엄마, 아빠앞에서 자랑스럽게 입술을 내밀고 휘파람을 부는 모습은 정말 사랑스럽다. 혹 아이에게 이 책을 읽혀주면 우리집 꼬마도 피터처럼 휘파람불기에 열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아이가 성공하게 되면 피터의 엄마, 아빠처럼 다정하게 기뻐해주어야지... |
| 그의 또 다른 책 '피터의 의자'와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동화책이다. 허름해 보이는 집, 소박한 이야기, 천진한 아이의 모습 등 그의 책은 항상 아이의 마음을 잘 보다듬어 줄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별다른 놀잇감이 없어보이는 피터의 '휘파람불기'연습은 참으로 끈질기고 눈물겹다. 자신의 단짝 친구인 강아지 윌리를 놀래켜 주고 싶은 마음에 볼이 얼얼해 질때까지 계속계속해서 연습... 또 연습...그리고 마침내 휘파람이 불어졌을때의 피터의 기분은 감격 그 자체이다. 엄마, 아빠에게 자신의 묘기(휘파람)을 자랑하고 또한 심부름을 갔다 왔다 할 때까지도 피터의 휘파람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