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영화 비즈니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영화산업에 관련되 책을 많이 찾는 편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제대로 된 책을 발견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영화가 산업의 한 축으로 인정받은 것은 현 김대중 대통령이 '쥐라기 공원이라는 영화 한 편이 자동차....'라는 '쥐라기 비유론'을 들고 나올 무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출판계에서는 영화의 산업적 측면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영화서적은 아직도 '영화 읽기', 혹은 '감독론', 아니면, '제작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간혹, 이 책의 저자 김형석(이 사람은 영화관련 기자 경력 덕인지 자료는 많이 확보하고 있는 듯 하다)처럼 마케팅이나 홍보 쪽을 다룬 책들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수는 채 10권이 되지 않을 뿐더러, 단순히 정보(그것도 몇 년이나 더 된...)를 생각없이 나열할 뿐이다. 이 책의 문제 또한 바로 그곳에 있다. 전체적인 맥락을 보여주지 못하고 단편화된 지식들을 책의 구성에 맞게 그저 열거하고 있으니, 단순한 자료로서(그것도 현재가 아닌 과거의) 활용할 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 책의 일부분은 배짱 좋게도 한 연구원의 논문을 전재하고 있다(무단 전재라서 배짱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소화하지 못하고 마치 짜깁기 하는 것처럼 끼워넣었다는 데서). 또한 불행히도 나는 최근 발간된 할리우드의 영화전략이라는 책을 이 책과 동시에 읽게 되었다. 결과는 '역시, 아직 우리나라는...'이라는 우울한 자괴감 뿐이었다. 언제쯤 우리는 영화 산업과 관련된 훌륭한 책을 볼 수 있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