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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불안하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도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미래에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 근본적 이유에 대해서 많은 경제학자들이 다양한 견해를 보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에 근간한 시장이 갖는 본질적 불안정성에 대한 것이다.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사회주의가 역사적 실패로 드러난 지난 20여 년간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는 북한을 비롯한 몇 개 나라만 제외하고 거의 유일무이한 경제 체제로서 행사해왔다. 또한 글로벌 경제 체제가 자리잡으면서 각 나라의 개별 경제는 하나의 큰 경제 흐름 위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이 경제 체제는 각 종의 문제를 노출하면서 역시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애덤 스미스는 자유시장 경제체제는 수요와 공급이 저절로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룬다고 하는 주장을 하면서 그 균형에는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당시에도 자유시장 자본주의 체제는 주기적인 불황을 가져오면서 시민들의 삶을 어렵게 했다. 마르크스가 공산사회주의를 주창하게 된 배경에는 자본주의 체제가 갖고 있는 주기적인 불황에 대한 불만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근본적 한계인 주기적 불황에 대해서 그 동안 경제학자들이 많은 연구를 하고 그 원인에 대해서 많은 의견을 내놓았지만 그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실상 지금까지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란 어쩌면 '모르겠다'는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현재 경제를 살펴보면, 본래는 실물경제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보조로써 존재했던 금융경제가 오히려 실물경제를 압도하고 있다. 금융경제의 과도한 팽창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부작용을 갖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시장 경제 체제에 작용하는 '손'이란 존재를 전혀 볼 수 없는 것일까? 전혀 볼 수 없기 때문에 그저 망연히 그 횡포를 바라만 보고 당해야만 하는 것일까? 이 점에 대해 과감히 반론을 내세우며 그 '손'은 볼 수 있으며, 그 '손'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실험경제학자'들이다.
이 책의 제목인 '실험경제학'이 주류 경제학에 비해서 역사적으로 그 연원이 짧고 현실적으로 그 영향력이 미미한 것이 사실이지만, 점차 그 효력을 증명하면서 경제 전반에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실험경제학은 '기획 및 투자, 마케팅, 계약 및 협상 등의 실제 경제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현실과 거의 똑같은 실험을 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새로운 경제학'(p.27)이다. 즉 현실의 시장 경제 현상을 실험실 내에서 비교적 간단한 실험을 통하여 그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장단점을 파악하여 실제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학문이다. 특히 금융경제 분야에서 실험경제학적 결과가 실제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주류 경제학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손'이 최적의 작용을 하여 수요와 공급의 균형, 적절한 가격을 통하여 경제 안정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보이지 않는 손'이 최적의 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시장에 대한 관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시장을 자유롭게 놔두라는 것이다. 이 이론의 가장 밑바탕에는 인간은 누구나 이성적인 존재이며 경제 활동은 모두 이성의 결과물이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인간은 결코 이성적인 존재는 아니다. 사실 경제가 호황과 불황, 거품과 붕괴를 반복하는 것은 인간이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자유주의 경제학이 갖는 근본적 문제점은 바로 이 점에 있다. 실험경제학에서는 이기적이고 비합리적, 비이성적 인간의 심리를 인정하고, '게임이론'을 활용하여 시장의 규칙에 약간의 인위적인 제약이나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여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한다. 이런 시장을 '스마트 시장'이라고 한다. 스마트 시장은 시장에서 생기는 잉여 가치를 가장 최적으로 분배하여 시장 자체의 문제점으로 인한 침체나 폐색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이 세상이 돌아가는 것 자체가 바로 경제다. 경제를 바라보는 눈이 있어야만 이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고,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 이 책은 당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 그것도 아주 신선한 눈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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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독자들은 다양한 이름으로 경제학의 범주들을 접해왔을 것이다. 예컨대 거시경제학, 미시경제학, 행동경제학, 역사경제학, 아이덴티티 경제학…… 그리고 이제는 실험경제학까지 말이다. 이 책의 내용에만 국한해서 본다면 실험경제학은 금융시장과 주식과 같은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학문이다. 처음엔 인지심리학에 기반한 행동경제학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을 줄 알았는데 완벽한 착각이었다. 행동경제학도 관찰과 실험에 근거하고 있기에 그런 착각을 한 것이지만, 실험경제학은 행동경제학과 그 연구대상이나 이론의 적용범위에 있어서 한눈에 봐도 달라보인다. 행동경제학이 심리학자가 진행하는 사회과학 실험과 유사하다면, 실험경제학은 이공계의 풍동실험처럼 마치 공학자가 진행하는 공학실험과 닮아있다. 풍동실험이란 교량이나 항공기처럼 공기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물체의 안전과 운동 및 작동의 리스크를 검측하기 위한 모형실험이다. 참고로 1940년대 하버드대학의 E. H. 챔벌린 교수가 처음으로 시장실험을 시도한 실험경제학의 아버지라면 버논 L. 스미스는 1950년대 처음으로 시장실험에 성공한 실험경제학의 아들이고, 로스 밀러는 그 손자가 된다.
"실험경제학을 공부하면 시장을 읽는 힘을 얻을 것이다. 실험경제학은 기획 및 투자, 마케팅, 계약 및 협상 등의 실제 경제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현실과 거의 똑같은 실험을 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새로운 경제학이다."(27쪽)
저자들은 최소 8명만 있으면 경제학도 얼마든지 실험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예컨대 버논 스미스가 1956년 진행한 시장실험은 22명으로 구성된 이중 구두 경매실험이었다. 이 실험의 성공은 금융시장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방법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1970년대 실험경제학은 한걸음 더 나아가 거품과 같은 금융시장의 이상현상과 변덕스런 투기행위를 실험으로 설명하는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거품형성에 기여하는 요소로 모멘텀(momentum)과 현금활용성을 지적한다. 모멘텀이란 물리학의 용어로 운동량 또는 가속도를 뜻하지만 증권에서는 주가 추세의 속도가 증가하고 있는지 아니면 감소하고 있는지를 추세 운동량으로 측정하여 나타낸 지표를 말한다.
경제활동 자체가 워낙 변수가 많고 예측이 어려운 복잡계에 해당한지라 저자들의 이런 소신에 찬 단언이 얼핏 잘 믿기질 않는다. 이들의 담론을 읽어나가면 경제학이 물리학의 과학적 헤게모니에 도전하려 한다는 듯한 뉘앙스를 받는다. 그러나 실험경제학자도 2007년 서브프라임이나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예측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책은 최근 일련의 금융사태에 대해선 추가적 언급이 전무하다. 언제나 그렇듯 시장이란 현실은 실험이란 이론을 넘어서는 법이 아닐까 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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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야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서 그런지 참 많은 저자들의 책들이 출간되어 있다. 경제는 한 나라만을 독립적으로 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글로벌시대에 세계적인 경제흐름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아 경제전문가들도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이 곳곳 에 산재되어 흘러왔다. 경제는 그 범위가 방대하고 현재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과거 역사까지 인지하여 시대적 배경에 따라 변화해 온 과정까지 공부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부분을 이 한권의 책에 담고 있다. 경제 초보자인 나에게는 다소 읽기에 어려운 감이 있긴 하지만, 과거 경제를 거슬러 책제목과 같이 많은 경제학자들의 실험과 분석, 조사등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제시하 며, 그 당시 경제상황과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공부가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가 많은 경제용어도 그 중 하나인데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 페이지마다 주석을 달아 용어 설명으로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넘길 수 있 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경제학자만이 아닌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의 경기순환 실험과 사람들의 심리 실험도 같이 소개하여 과학과 심리학이 경제학과 접목되어 형성되는 내용도 담고 있 다. 또한, 경제학을 세분화하여 행동경제학과 실험경제학으로 나누어 한층 심도있게 분석을 하였다. 저자는 과거 경제학자들이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인해 시장이 거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발견하고 스마트 시장인 '보이는 손'을 내세워 과거 자본주의의 여러가지 모순들과 문제점들을 해결하여 제 2의 블랙먼데이를 다시는 겪지 않는 방 법론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과거 1610년으로 거슬러서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시작으로 2000년대까지 의 전반적인 세계 경제 주요 사건들의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읽으면서 다소 이해가 안되거나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저자가 무엇을 이야기 하기 위해 과거의 기나긴 역사와 다양한 실험들을 소개했는지는 충분히 인지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폭넓은 세계경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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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한걸음 다가갈수록 흥미롭고 갈래도 다양하다는 걸, 그리고 그 경계도 끝없이 확장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최근 잇따른 금융위기로 체면을 구기고 있는 시카고학파에 대한 대안으로 행동경제학이 뜨고 있다. 심리학 실험을 토대로 인간의 비합리성을 밝히고 이를 경제학에 도입하여 실제 인간이 만들어내는 시장에 접근하려는 시도다. 심리학자인 카너먼 등이 행동경제학의 선구자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고 리처드 탈러(혹은 리처드 세일러)나 댄 애리얼리 등의 책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친근해졌다. 이에 비해 실험경제학은 행동경제학과 실험이라는 공통 요소를 갖고 있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다. 행동경제학이 심리학 실험을 다룬다면 실험경제학은 시장 자체를 모형으로 만들어 실험한다. 이를 풍동실험에 비유하는데 인천대교 같은 커다란 다리를 건설 할 때는 자체의 구조만이 아니라 외부 영향, 특히 바람이 미치는 영향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 작은 모형을 만들어 그 비례 수준에 달하는 바람의 영향을 실험한다고 한다. 시장을 축소해 시장의 기능을 실험하기 위해선 이처럼 잘 조직되고 통제된 환경이 필요한데 물리적 구조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참여하는 사회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복잡한 시장을 모형으로 만드는 것은 훨씬 추상적이고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1940년대 하버드의 챔벌린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점적 경쟁시장을 실험 하는데 성공했고 이는 후에 제자들인 버논 스미스와 플롯, 로스 밀러 등으로 이어져 실험경제학의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챔벌린의 실험은 비록 단순한 수준이었지만 시장을 처음으로 모형화 하고 실험을 통해 시장의 효율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갈릴레오가 시도했다는 피사의 탑 실험에 비교할 수도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권위에 의지해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낙하 속도와 질량의 관계를 직접 실험함으로써 새로운 실험 물리학의 세기를 열었던 갈릴레오처럼 챔벌린의 실험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최초의 실험이었다고 한다. 이후 실험경제학은 훨씬 복잡하고 정교한 실험으로 발전해 나갔고 고도로 난해하고 복잡하다는 금융시장과 파생상품에 대한 실험으로까지 이어진다. 버논 스미스의 실험 중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 경제학의 기본 원리인 수요공급의 법칙에 대한 실험이 있다. 수요공급 법칙은 경제학을 과학의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평가받는 마셜이 이룬 최고의 업적으로 하나의 그래프에 수요와 공급을 통합해서 나타내고 있다. 하나로 합쳐진 수요와 공급은 시장에서 균형가격과 균형거래량을 결정한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유명한 그래프 말이다. 버논 스미스의 실험은 경매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시장은 이중구두경매(double oral auction)로 구성되었고 스미스가 경매인의 역할을 맡았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대등한 조건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경매는 양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며, 주문은 구두(말)로 전달되었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들을 수 있었다." 학생들은 구매자와 판매자로 구분되어 각자의 가격을 할당 받았다. 구매자는 자신의 가격보다 같거나 저렴할 때만 구입할 수 있고 판매자는 자신이 보유한 가격보다 같거나 비싼 가격에만 팔수가 있었다. 이 경매는 효과적으로 이루어졌고 실험결과는 거래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스미스는 수요공급 곡선의 모양과 기간의 수를 달리 하면서 다양한 조건하에서 몇 차례에 걸쳐 실험을 실시했고 매번 마지막 기간에는 가격과 거래량이 100퍼센트의 효율성에 이르는 경쟁균형에 도달하게 된다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마셜의 수요공급에 대한 스미스의 새로운 실험은 통제된 환경에서 시장의 효율성을 발견했다. " 그러나 이런 실험에 대해 시카고학파 등에서는 시장을 조작할 위험을 들어 오랫동안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실험경제학은 현실에 근접한 시장을 실험하기 위해 거품과 투기에 주목하게 된다. "시장에서 가장 매력 없는 특징은 드물지만 상당히 충격적인 투기성 거품과 그 뒤를 따르는 붕괴인데 역시 실험실에서 재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따른다." 이런 어려움은 컴퓨터의 발전으로 커다란 진전을 이룰 수 있었지만 실험이 가진 한계도 있다. "실험 방식이 가진 분명한 한계는, 실험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경제 전반의 총체적인 현상을 모형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총체적인 경제현상은 이미 일이 벌어지고 나서 몇 달이 지나서야 전체적인 것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시장이 비교적 모형화하기 쉬웠다면 거품, 투기가 있고 옵션이 있는 자산, 금융시장은 훨씬 복잡하고 까다롭다. 책 후반에 등장하는 스마트시장은 옵션이나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가 약간은 있어야 읽기에 수월한데 대신 옵션과 파생상품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꽤 흥미로울 것이다. "시장실험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를 거치면서 순환투기시장에서 순수자산시장으로 발전했“고 이 시장은 옵션이 지배한다. "일반적으로 옵션은 지속적인 레버리지(옵션으로 매수할 때 사용한 적은 돈으로 기초가 되는 더 큰 자산을 통제한다)를 제공하기 때문에, 옵션과 기타 파생금융상품은 헤지펀드로 상당한 인기를 끌게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옵션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퀀트들이 좋아할 만한 말이지 않을지. 옵션이란 시간에 따른 변동성을 말하는데 액면가가 동일한 현금도 시간에 따라 가치가 다를 수 있다고 한다. 오늘 1만원을 받든가 내일 1만1천원을 받든가 선택하라고 하면 다수는 내일 받는 걸 선호하겠지만 한 달 혹은 멀리 1년 후로 받는 시점을 미루면 사람들은 먼 미래의 높은 금액보다는 오늘 더 적은 현금을 받기 원한다고 한다. 이런 실험은 우리가 먼 미래보다 현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암묵적으로 옵션의 가치를 활용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즉 1만원이라는 액면 금액은 동일하지만 오늘과 미래의 어느 시점의 1만원은 사실상 같은 가치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인데 시간에 따른 가치의 차이가 변동성이고 옵션이다. 여기서 그 변동성만을 떼어내 거래하는 것이 이른바 파생상품이다. 가령 주식가치가 내일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오늘 주식을 팔고 내일 저렴한 가격에 되사서 차익을 챙길 수 있다. 오를 것으로 예상할 땐 오늘 주식을 사고 내일 오른 가격에 판매해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여기서 주식을 직접 거래할 필요 없이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만을 따로 떼어내 옵션으로 만들어 거래를 하면 새로운 금융시장이 만들어진다. 실제 기초자산(주식이나 현금) 없이 운용되는 시장인 것이다. 옵션의 이점은 거래하기 위해 현금이나 주식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점, 이 때문에 적은 자본으로 더 많은 수의 옵션에 투자할 수가 있어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제는 모두가 알다시피 옵션을 활용한 파생상품은 금융혁명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그로인해 1998년의 LTCM붕괴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이 옵션을 이용한 파생상품이 금융시스템을 지배하면서 시장을 이해하는 것도 한층 어려워졌다. 현대의 복잡한 시장 네트워크를 스마트시장이라고 하면 이를 모형화 하는데도 그만큼의 복잡성이 따르게 마련이다. 무선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주파수 경매가 이런 복잡한 네트워크 시스템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 유명한 보드게임인 모노폴리를 네 명의 참여자와 8개의 지역 블록으로 나누어진 단순한 게임으로 만들어 이 경매 건을 실험해 볼 수 있다. 최적의 주파수를 할당할 경매 시스템을 찾는 것으로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각 자의 거점지역과 인접 지역에 따라 참여자의 수익률과 분포가 달라지기에 최적의 방법을 찾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이런 시스템은 실험경제학이 상당히 정교하면서도 복잡한 금융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후반에 금융시장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실험경제학이 어떤 학문 분야이고 복잡한 네트워크 시장을 어떻게 모형화하고 실험하고 응용할 수 있는지 저자들이 보여주는 실험과 통찰은 현재의 금융시스템을 이해하는데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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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경제학 로스 M. 밀러. 버논 L. 스미스 지음 권춘오 옮김 한경동 감수 일상이상
이 책은 읽고서 뭘 도전하라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사건들을 쭉 나열해 나가면서 경제변화가 어떻게 생겨나고 없어지고 변화하는 흐름을 알수 있는 책이었다.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사람들의 소원은 경제가 살아나는 거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그렇다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런 욕심때문인지 계속읽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은 주석이나 참고자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거침없이 읽을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 라는 말만 믿고 달렸다가는 큰코 다치는 책이다. 읽기는 열심히 읽었다. 여자이고 재테크적이나 경제적인 부분에서 어둡기에 어렵게 읽었다. 책을 읽기 힘들었다는건 낮선 용어나 단어가 나온다는 말이다. 자꾸보다보면 익숙질거다라는 생각으로 굳세게도 읽었다. 금융시작은 신뢰가 없으면 무너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말이 요즘에 더 많이 와 닿는 말인거 같았다. 저축은행들의 영업정지로 인해서 말이다. (경제라기보다는 돈받고 주고하는분들의 문제지만 말이다) 네덜란드 튤립 투기사건에 대해서 나온다. 튤립이 경제를 흔들수 있다는 사건이 너무 신기하고 낯설기도 하고 두려웠다. 품귀현상으로 툴립이 금값보다 더 비싸게 가격이 올라가더니 튤립이 한꺼번에 시장으로 나와서 완전히 바닥을 내리쳐 똥값으로 되어 버리는 사건을 말한다. 주식에 관련된 다우지수, 나스닥등에 대해서도 나와서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블루 먼데이, 블루 먼데이 하더니 사건을 보면서 어떤 내용인지 새롭게 알게 되어서 좋았다. 땅콩버터의 실험을 경제학을 결합하여 실험하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정말 기초적인 지식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약간의 기초지식을 쌓으신 다음 읽기를 권한다. 섣불리 잡았다가는 집에 적독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책이란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야 겠구나를 일깨워 준 책이라고 불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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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론 [실험경제학] 버논 L, 스미스 外, 일상이상, 2011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우리 경제 현실을 본다면 나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한다. 신자유주의의 상징인 아담 스미스를 이야기하기 전에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를 먼저 읽고 우리를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시적인 관점에서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본다면, 실험경제학은 흥미로운 분야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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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꾸려서 살림을 시작하면서, 아니 20살이 되어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였던것 같다. 돈을 벌게되며 자연스럽게 '돈을 관리하는것'에 관심이 생겼던 나는 재테크에 눈을뜨게되었다. 그러면서 경제학에까지 관심이 갔던것 같다.
재테크라는게 말처럼 간단하고 이론처럼 쉽게 되는것이 아니기에 실패도 겪어보았고, 기쁜 성취감도 얻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그러면서 깨닫게 된건 무턱대고 하는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는것. 아는것이 힘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재테크과 경제, 경제학에 관심이 있던 내게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이책 '실험경제학'이다. 책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경제학이 심리학, 자연과학과 만났다'라는 말이 경제학을 비롯해 심리, 자연과학에까지 흥미있는 나에게는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경제학자들의 관심 밖에 있었으나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된 분야 '실험경제학'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특히나 경제학의 한 분야로 시장을 축소하여 실험을 한 결과로 의미를 찾아가는 '실험경제학'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기위해 앞의 부분에서는 경제학과 시장의 역사적 흐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아무래도 흐름을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대의 흐름을 설명하고 이론을 언급한것 같다. 그러면서 점차 본론인 실험 설계및 과정, 결과에 대해 언급하고 마지막으로는 '스마트한 시장'의 의미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문성이 높은 책이다. 다르게 말한다면 전문적인 용어나 흐름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사소한 예를 비롯하여 전문적인 실험경제학의 본론까지 책을 읽는데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없었던 이책은 전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실용성에 대한것 보다는 이론적인, 학식적인 부분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졌기에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던 나에게는 많이 벅찼다. 읽으면서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보였고 많은 지식들이 한번에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힘들기도 했고.
일단은 큰 흐름으로 한번 읽은 이 책은 다음에 읽을때에는 메모할 노트를 준비하여 관계도를 그려가며 읽거나 핵심을 간략하게 줄여 메모하는 등 '학생때 공부하듯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책이기는 하나 분명 멀리하기에는 아쉬웠던 책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그냥 정해져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변화를 해왔고 앞으로도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걸 깨달으며 조금더 경제를 보는 눈이 넓어짐을 느꼈으며 실용적인것을 알기 이전에 정확한 의미와 흐름을 알아두면 더욱 유용할테니 놓치기에 아까운 책!
다음번에는 조금더 여유롭게 챕터마다 공을 들여 읽어보면 나에게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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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경제를 전공했거나 경제서적을 많이 접해 내공이 축적된 사람이 보기에는 매우 흥미롭고 관심 있는 부분이 가득하다. 가벼운 경제서적과 달리 경제학의 실험이나 경제학자들의 이론에 대해 깊이 파고들 수 있어 경제관련 지식 습득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하고 싶다. 다만 경제관련 서적을 많이 접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경제 서적과 달리 학습을 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많은 경제 이론이나 실험이 지루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필요하다면 반복적인 정독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조정한다는 이론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론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론은 투기성 거품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챔벌린’을 거쳐 이 서적의 저자인 ‘버논 스미스’는 ‘마샬’의 시장이 수요 공급의 법칙을 따른 다는 가설을 입증했다. 이중 구두 경매로 이루어진 경제균형은 안정적인 균형이었다. 버논 스미스는 실험에 투기꾼을 투입시켜 거품에 관한 실험을 통해 거품을 경험하는 자산은 더 높은 구매자를 위해 여러 트레이더에게 떠 넘겨지는 뜨거운 감자가 된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이런 거품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개발한 ‘파생금융상품’이 세계화되면서 한 나라의 위기가 전 세계의 위기로 다가오는 재앙을 낳았다.
이 서적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넘어 ‘보이는 손’으로 가기 위해서는 언급한 옵션, 경매, 주식, 화폐, 시장 이론 등의 지식을 깊숙이 습득해야 하며 '스마트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사람의 지혜를 모아 재조합형 주식시장과 조합 경매를 수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스마트 시장'을 대표하는 '네트워크 경제’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VHS의 호환성에 밀려 사라진 비디오테이프의 ‘베타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무선통신사업자들을 선정하는 ‘FCC(조합경매)’와 나사에서 선정한 ‘AUSM 경매(사용자 선택 메커니즘 경매)’는 실험한 경제이론이 실험실이 아닌 시장에서 꽃 피우게 되었다. 하지만 FCC 경매는 무리한 경쟁이 국가에는 더 큰 이익을 가져오는 반면 사업자의 과다한 입찰금액이 사용자의 높은 이용료로 돌아오는 문제점도 있다. 하지만 시장을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자유시장의 틀에서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제 3의 금융위기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서적은 2002년도에 이미 출간되었으나 국내에 최근 소개된 서적이었다. 1989년 LTCM의 사례(헤지펀드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다 1998년 파산)를 교훈 삼아 ‘보이는 손’ 으로 경제를 지배하도록 유도한 서적이었다. 그러나 많은 금융기관들은 파생금융상품을 더욱 남발하는 오류를 일으켜 2007년 다시 금융대란을 일으키는 실수를 범했다. 최근 그리스의 재정악화가 다시 세계경제를 불안하고 있는 지금 이 서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불안정한 시장 메커니즘에 우리의 경제를 무방비로 방치하지 말고 ‘스마트시장’ ‘지능형 시장’을 지향하는 메커니즘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경제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시장은 자네가 버틸 수 있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비합리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네.” 시장이 균형을 이루는데 필요한 차익거래가 없으면, 비합리성과 비효율성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으며, 시장 시스템의 효율성에 바탕을 둔 금융평가방법은 신뢰를 얻을 수 없게 된다. p 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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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철학으로부터 시작해 길지 않은 역사에도 많은 이론들이 정립되었습니다. 미시, 거시와 같은 용어에는 익숙하지만 '실험경제학'이라는 용어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 최근들어 많은 연구가 진척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다만 비주류로서 주류 경제학자들이 좋아하지는 않는 분야이기는 하지요^^
경제학이 '인간은 합리적인 사람이다'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반면에 실험경제학에서는 인간은 때로는 합리적이지만은 않은 존재라는 것을 기본 가정으로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카드를 통한 시장실험과 같은 여러 실험을 통해 이 책의 저자 로스 M 밀러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배우기만 했던 수요-공급의 원리, 공공재의 원리 등을 실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험경제학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게임이론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게임은 '죄수의 딜레마'와 같은 선택의 문제에 직면한 인간이 경험하게 되는 게임인데, 경제적 의사결정과정에서, 특히 금융시장 분야에서 게임이론이 어떻게 나타나는 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아담스미스의 유명한 말은 경제학을 공부해본 사람들은 모두 들어보았을 만한 유명한 말이지만 이 책은 '보이는 손'으로 시장을 지배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합리성을 강조하는 경제학이 실제로는 불확실하고 불분명한 시장에서 인간이 균형이론이나 합리적인 기대이론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불합리한 선택을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음을 꼬집는 부분입니다. 경제학이 이론에만 치중하고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데, 현실성이 있고 실제적인, 그리고 직접 인간을 실험을 통해 분석한 실험경제학은 경제학을 공부하는데 다양한 시각과 비판적 사고를 기르게 도와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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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완전한 시장을 이룬다고 했지만... 이 책에는 '보이는 손'으로 시장을 지배하라고 한다. 경제학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시장에서 인간은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경제에도 나름 관심이 있는터라 기분 좋은 생각으로 많은 기대를 하며 책을 읽어갔다. 왠만큼 안다고 생각한 나도 그렇게 쉬운 책은 아니었다. 많은 원리나 용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도 있었다. 그러나, 다 읽고 난 다음에는 뭔가 남는것이 있는듯하고 뿌듯한 기분이 드는 느낌.^^;;
우리 주변에는 모두 매일 돈과 씨름하고 있다. 많은 경제학 책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필요한 방법을 설명하고는 있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된다는 확신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많은 부분들까지 생각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분석하고 현실에 적합한 방법론을 제시하는 실험경제학의 교과서다.
'보이지 않는 손'은 이제 누구나 아는 것이다. 이것을 넘어 '보이는 손'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자만이 승리자라고 생각한다. 시장을 움직이는 여러 요소들을 잘 파악하고, 시장을 보다 안전하고 완전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맹목적인 믿음에서 벗어나 보다 현명하게 경제활동에 임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