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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로마 클럽에서도 앞으로 30년만 지나면 지구상의 모든 석유가 고갈된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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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자극적인 문장은 "미래를 향해 몽유병자처럼 걸어가는 사람들"이라는 제 1장의 제목이자, 책 속의 내용 중의 한 문장이다. 우리들에게 미래는 밝은 세상이어야 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 책에서는 화석 연료인 석유와 천연가스가 무진장 매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멀잖아 고갈될 것이며, 그때에 우리에게 닥치게 되는 혼란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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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장기 비상시대"의 개념부터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 세계는 불타는 집을 막 나서서 벼랑끝으로 가는 중이다. 벼랑너머에는 지금껏 누구도 목격한 적이 없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경제적, 정치적 혼란의 심연이 놓여 있다. 나는 다가오는 이 시기를 장기 비상시대 (Long Emergency)라 부르려 한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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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이미 "장기 비상시대"에 들어와 있다고 저자는 자신있게 말한다.
지금까지 화석연료인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는 너무도 높았던 것이다. 장기 비상시대에는 화석연료의 고갈되게 되니, 가격과 공급이 요동치고 붕괴될 것이다. 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구폭발, 질병 등의 사회문제가 함께 터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세계화는 이제 끝나가는 과정에 있으며, 세계화의 사멸은 값싼 석유시대의 끝과 일치하게 된다고 한다. 그가 값싼 석유시대라고 하는 것의 의미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지금도 석유가격은 국제 정세에 따라서 요동치고 있으니, 멀지 않아 석유가 고갈될 즈음에는 그 가격이 천정부지가 될 수도 있기에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 20세기 상당기간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였던 것도 석유와 관련지어서 설명을 한다. 미국은 석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이었기에 그동안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가진 나라였지만, 쿤슬러의 말에 의하면 이미 미국은 1970년을 정점으로 석유 생산의 정점을 넘어 섰다고 한다. 알래스카, 북해의 유전 발견이 미국의 석유 시대의 마지막 대발견이기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일어났던 오일쇼크도 석유자원이 차지하는 위치가 어떤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지정학적으로 인화점인 중동이 1932년 처음 석유발견이후에 이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석유개발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충돌이 많은 지역이라는 것이 우연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에도 미국만큼이나 석유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이 글의 첫부분에서 '장기 비상시대'의 개념을 이야기했지만,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석유 생산이 정점에 이른 이후의 시기를 말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석유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운반이나 저장하기 좋고, 안전하여 연료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 생산에 이용되었고, 값도 비교적 싼 자원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석유의 고갈은 석유 가격의 급등과 함께 많은 문제점을 지구에 안겨 주게 될 것이니, 이것이 곧 혼란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다.
" 우리는 대부분, 지역의 구체적 경제 현실 때문에 힘들어질 것이고, 현실은 냉혹할 것이다. 기후 변화, 환경 파괴, 생활 수준 저하, 사회 무질서는 석유 시대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엔토로피의 유산일 것이며, 지난 200년 동안 세계가 누린 엄청난 산업 성장이란 것의 덧없는 운명은 영영 끝나버리고 말 것이다.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면 엄청난 보너스일 것이고, 인류 본연의 생존 기술이 새로운 자본이 될 것이다. " ( p295)
쿤슬러가 이미 "장기 비상시대"가 도래했다고 했으니, 그 재난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자연의 역습인 기후 변화는 실감이 될 것이다. 기후 온난화로 인하여 지구촌의 여기 저기에서는 폭우와 삼림의 황폐 등의 환경 파괴등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가까운 예로 태국 방콩의 몇 개월에 걸친 심각한 홍수, 태평양 상의 섬에서 일어나고 있는 쓰나미 현상. 때아닌 폭설과 허리케인, 아프리카를 비롯한 곳의 물부족 현상과 사막화의 급증 등... "장기 비상시대"의 여러 가지 재난으로 사회 시스템과 그 하부 시스템 등은 약화되거나 치유불능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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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자는 제 7장에서 장기 비상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다. 교육, 사상, 도덕, 태도, 경제, 도시, 상업 등으로 분류하여 장기 비상시대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그에 대처하는 방안들이 공개된다. 다행히도 쿤슬러는 지구의 멸망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쿤슬러가 이 책을 쓴 것이 2005년이고,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에 출간이 되었으니 시간적 차이가 많이 있다. 그래서 그의 전망이 어느 정도는 맞아 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구촌의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물 부족 현상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이기도 하고, 그동안 석유 고갈과 관련되어 많은 책들이 이런 내용을 다루기도 했기에 그 심각성을 이미 감지하고 있는 것이다.
" 이 책은 장기 비상시대라는 개념을 설정하고 그 시대를 전망했다는 점에서 기발하며, 알려진 사실들을 주제에 맞게 모아서 부분별로 잘 묶어냈다는 장점이 있다. 석유 생산 정점을 중심으로 근대사와 자원 분쟁 지정학, 대체 연료, 환경 파괴 및 문명병, 산업 경제의 허구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니 읽다보면 꽤 유식해지는 느낌이다. " ( 역자 후기를 대신하여, p395)
다시 한 번 이런 심각성을 되짚어 보고 싶다면 <장기 비상시대>는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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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에서 친환경 농사를 석달동안 배우며, 처절하게 느낀것은, 지구는 곧 멸망할꺼라는 것. 이 책은 대구녹색소비자연대의 이모 간사님께서 추천해준 글의 글쓴이 이계삼선생(밀성고교사)의 책 리뷰를 보고 읽게 된 책이다. 요즘 재난에 관계되는 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데, 상당히 와 닿는 부분이 많다. 석유가 37년치가 남아있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처럼 석유를 마구 소비했다가는 37년 남은 석유 다 쓰기도 전에 골로 갈 수도 있다는 사실. 첫째, 환경오염등으로 기후변화가 올 것이고 둘째, 기후변화로 농작물 급갑, 기아 인구 절라 늘어남 셋째, 각종 질병, 전염병으로 인구 급감소 재앙은 동시다발적으로 올 것이다. 대부분 인간은 죽지만, 완전히 멸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이미 대비는 되어 있을 것이고. 나같이 돈 없는 사람은 그냥 가는거지. 여튼 나는 아껴쓴다고 하는데, 다른 인간들이 정신을 못차려 같이 죽는다는 것은 좀 씁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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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발전은 석유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용 대비 에너지가 높은 석유의 발견은 인류의 폭발적인 팽창을 가져왔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는 간단한 수치로만 따져보아도 명확하게 나타난다. 1750년 영국에 산업혁명이 일어날 당시 세계의 인구는 약 8억 명이었다. 이는 인구의 성장추세로 보았을 대 약 0.1퍼센트씩 증가한 속도라고 한다. 그러다 석탄, 그 이후 석유 에너지를 발견하게 되었고, 현재 우리는 60억 명의 인구를 넘어서고 있다. 몇백 배의 속도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즉 석유에 기대 이러한 인구를 지탱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문제는, 알다시피 석유는 한정된 자원이라는 데 있다. 재생 불가능한 석유의 총량은 인류가 이용하기 전에는 총 2조 배럴이 있었다고 한다. 헌데 지금은 그의 절반 정도인 1조 배럴을 이미 사용했으며, 나머지 것들도 바닥 깊이 있어 얻어내기 어렵거나, 불순물이 섞여 질이 나쁘거나, 반고체 및 고체 상태이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비용으로 질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없게 되었다. 심지어 석유를 매장하고 있는 나라들은 매장량을 대폭 늘려 이야기한다고 한다. 매장량이 많아야 많은 석유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빠른 시간 내에 석유는 고갈될 확률이 크다.
또 다른 문제는, 석유는 매장된 장소가 몇몇 곳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석유 매장량의 60프로 이상은 중동에 묻혀 있다. 전 세계는 이 한정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수시로 전쟁을 벌여왔다. 제2차 세계대전부터 이라크 전쟁까지, 우리는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이루어지는 수많은 전쟁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 전쟁이 형태만 바뀐 채 또다시 일어날 것임을, 눈앞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살상이 한없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이러한 전쟁은 석유가 고갈될수록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지금의 황금기가 언젠가는 끝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책에 따르면 사우디 유전들은 점차 고갈되어 가고 있다. 이미 최대한의 노력으로 유전을 뽑아내고 있지만 생산량은 이전만 같지 않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지구에 있는 모든 석유를 전부 뽑아 사용한다고 해도 지금의 속도로는 37년이면 바닥을 나고 말 것이라 한다.
석유가 고갈되는 시대를 위해 각 나라에서 열심히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 중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역시 낙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다. 수소, 석탄, 태양광, 풍력, 원자력, 바이오매스, 메탄하이드레이트 등, 수많은 대체 에너지가 있으나 모두 석유보다 생산성이 지나치게 떨어지거나, 너무 위험하거나, 석유 시대를 기반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들이 대다수다. 각 나라에서 하고 있는 대체에너지 개발이라는 각고의 노력이 사실은 지엽적인 것에 비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장기 비상 시대>는 지금 우리의 석유가 어떻게 고갈되고 있으며, 석유로 이루어진 세계는 곧 끝날 환상이며, 우리는 석유가 고갈되고 난 뒤 벌어질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기비상시대는 얼마나 오래갈지 알 수 없다. 한두 세대로 끝날 수도 있고, 수천 년이 지나도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 것이 아닐까. 값싼 석유가 없다면 지금의 모든 생산기반과 이동수단은 고철에 불과하게 된다. 현재의 생활을 유지한다면, 석유의 고갈은 곧 자멸이라는 등식밖에 성립할 수가 없다.
저자는 산업화된 식량생산을 버리고 교외시설 위주의 생활을 개선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자동차와 비행기에 의존하는 삶, 대도시와 전국 체인점에 의존하는 삶, 초고층건물에 의존하는 삶을 버리고 작은 도시로, 그리고 그러한 곳을 뒷받침해주는 주변에 농경지가 있는 곳으로 삶이 이동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석유 기반의 산업도 전부 무너질 것이기 때문에 생활필수품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쓰는 기술도 꼭 필요하다. 지금처럼 생산자와 소비자가 분리되는 시스템에서 과거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일한 농경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처럼 온갖 곳을 돌아다니는 생활을 버리고 한 곳에 정착하는 삶이 펼쳐질 것이다.
난 지금의 인류가 당연하 현재의 삶을 포기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지금의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나는 왠지 이 책이 말하는 장기비상시대가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성장만을 위해 주변의 환경과 세상을 파괴하며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실 듯이 자원과 에너지를 써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들의 무지와 이기심에 고개를 가로젓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을 타의로 이루게 되다니, 멋지지 않은가. 그곳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죄를 짓고 있는 현재의 인간에게 꼭 필요한, 지상낙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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