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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어린이가 유괴를 당하는 수가 얼마나 될까? 전세계적으로 합치면 상상을 초월할 숫자가 나올것이다. '3096일'은 열살 밖에 먹지 않은 어린 소녀 나타샤가 등교길에 자신을 납치한 범인에 의해 무려 만8년을 넘게 감금되어 있다가 스스로의 힘으로 탈출에 성공해 자신의 겪은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라 너무나 충격적이고 다시는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먼저 든다.
피해자 나타샤 캄푸쉬는 자신의 납치 되기 전 자신의 어린시절을 상세히도 이야기 한다. 나이차가 나는 두언니와 부지런한 엄마가 재혼한 남자는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서 주위에 사람들을 끌어 모이는 스타일의 남자다. 그의 허영심과 헤픈 씀씀이는 결국 나타샤가 5살때 이혼을 하게 된다. 엄마가 하는 일의 특성과 아버지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은 통통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나타샤는 TV이를 통해 무방비로 방영되는 어린이 성범죄에 대한 프로를 보며 자란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엄마와의 원활하지 못한 관계에서 말다툼을 하고 화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는 등교길에 우연히 마주친 남자를 지나치라는 내면의 소리를 무시한다. 볼프강 프리클로필은 나타샤를 납치해 자신의 집 지하의 은밀한 장소에 가둔다. 열살 밖에 안된 나타샤는 TV이에서 본 내용들을 떠올리며 무서움에 떨게 된다.
납치범 볼프강 프리클로필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증세를 보이면서도 나타샤를 길들이려고 음식과 빛으로 그녀를 제압한다. 자신을 찾아낼거라 믿었던 믿음도 점차 사라져가고 볼프강은 나타샤에게 복종과 순종을 바라며 그녀를 폭행하며 노예생활을 강요한다. 볼프강은 자신처럼 나타샤에게도 음식에 대한 절제를 강요해서 나타샤가 탈출할 당시 비쩍 마른 42kg의 가날픈 몸이었다.
나타샤의 실종 사건이 터지고 목격자와 제보가가 있을때에도 경찰의 수사는 미진하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나타샤는 자신의 심리 변화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린 나타샤가 의지할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납치범 볼프강 프리클로필 뿐이다. 세상과의 단절 속에서 유일하게 그녀와 소통할 수 있는 상대인 볼프강은 자신의 기분에 따라, 그의 어머님의 방문에 따라 나타샤를 대하는 볼프강의 태도는 정신병 환자할 수 있다.
어린 나타샤는 자신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다른 사람이 다친 다는 생각에 선뜻 말을 건넬수가 없다. 항상 감시의 눈길을 보내는 볼프강의 시야에서 나타냐는 벗어나기가 힘들지만 그가 휘두르는 굶주림, 폭력앞에 무조건적으로 따르지도 않는다. 순종적인 아내상을 원한 볼프강이지만 나타샤는 그를 주인님, 통치자, 무릎끊기 등의 행동을 요구해도 그녀는 굴복하지 않고 자신을 지켜낸다.
그녀의 의지는 확고하다. 자신이 엄마에게서 독립하고자 마음 먹은 성인이 되는 만 18세를 기점으로 그녀는 납치범에게 당당히 자신의 의지를 밝힌다. 나타샤는 알고 있다. 탈출에 성공한 그녀를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어떻게 변하리라는 것을... 약자에게 보내는 동정과 위로가 어느순간 다른 시선으로 자신에게 쏟아질수 있다는 것을... 긴 세월동안 내면의 목소리를 결코 놓지 않은 나타샤... 납치범과의 미묘한 인간관계 속에서도 결코 자유를 향한 의지를 간직하며 자신을 다독이는 그녀는 왠만한 어른보다도 낫다.
대부분의 유괴를 당한 피해자들은 심한 정신적 충격의 상태에서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할거라 생각한다. 나타샤 역시도 경찰과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지만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새로운 삶에 적응해가고 있다. 지금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또래의 즐거움과 희망, 행복을 맘껏 누리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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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화를 이야기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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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열살어린 나이에 유괴되어 세상과 격리되어 어른이 되었다. 삶을 포기하고 절망할수밖에 없었을 그런 환경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 가족과 세상품에 돌아왔지만 끝이아닌 시작이었다 3096일을 읽기전에 그 시간들의 고통이 너무 추상적이었다면 책을 다 읽은 지금은 너무 현실적인 아픔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타샤를 납치한 납치범 못지안는 상처를 줄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되었다. 요즘같이 미디어에 모든게 들어나는 세상에서 그녀는 자신의 삶을 추수를사이없이 내동댕이쳐진다. 그녀가 자신들이 기대한 모습이 아니라는 이유로 질타는 사람들때문에 사회에 적응하기 더 힘들어한다. 이책은 자유 이후의 희생자들의 삶 그들의 인권에대해 좀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는 문제에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어린시절의 나타샤 캄푸쉬는 이혼가정에서 자란다. 그녀의 아빠는 술과 친구들 파티를 즐기는 타입이고 그녀의 엄마는 어린나이에 출산을한후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지 못했다 첫결혼의 실패후 재혼으로 나타샤가 태어났을때 두사람은 나타샤를 인형같이 대했다 현실이 되었을때는 아이를 자신들의 취향대로 키운다 나타샤는 아빠에게 나타샤는 파티에서 마스코트같은 존재였고 엄마는 짜증나는 현실에서 화풀이 대상 엄마는 나타샤가 자신이 조종하는 인형이길 기대한다. 하지만 나타샤는 그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자아가 강한 아이였다.
어느날 납치되다 그가 나타샤앞에 나타났을때 나타샤는 알수없는 공포를 느끼지만 열살 그녀는 아무런 행동도할수없었다. 나는 나타샤가 왜 저항하지 못했는지 그 느낌을 알것도 같다 한밤중 만취한 취객이 내앞을 가로막았을때 다수의 사람들이 주위에 있었지만 나는 엄청난 공포를 느꼈고 움직일수 없었던 공포를 경험한 적이있었다. 사람이 무방비상태에서 공포스런 상황이 닥치면 평소와 같은 반응을 할수없다. 나타샤는 자신을 구하러 사람들이 올것이라고 믿고 또 믿는다 그와는 반대로 납치범은 나타샤가 희망을 포기하도록 세뇌시킨다 그렇게 납치범과 원치않는 동거를 시작하면서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자신에게 길들여 졌다고 생각한 납치범은 나타샤를 노예처럼 부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자신의 자아를 지키기위해 저항했지만 세상밖으로 나갔을때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한다.
용감한 나타샤는 공포와 맞서 탈출을 감행한다 글을읽다보면 무능한 경찰을 마주하게된다. 세상어느 나라나 무능한 경찰은 존재한다는걸 다시한번 절감한다. 그들은 코앞에 증거가있는데도 무시한다 수많은 재보를 받았다지만 그렇다고 납치범 집앞까지와서 수색도 하지않고 돌아서다니 헉 한인간의 8년이란 세월을 날려버렸다. 그리고도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급급했다고하니 3096일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였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있어 책을 읽고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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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6일이라는 간결한 제목에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책 위에 적혀 있는 붉은 글씨에 잠시 눈을 의심했다. '유괴, 감금, 노예생활 그리고 8년 만에 되찾은 자유, 전 세계를 경악시킨 한 소녀의 충격실화'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소녀의 유괴 및 감금 사건에 대해 피해자가 직접 서술한 책이었다.
이런 사건이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믿기가 어려워 검색해봤더니 당시의 정황을 기사로 볼 수 있었다. 해외토픽으로 다루어졌으며, 한 기자에 의해 '나타샤 스토리'라는 책이 발간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8년간의 감금생활로 쇠약해진 몸으로 극적인 탈출을 할 때에도,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도록 얼굴을 덮을 수 있는 담요를 요구했던 나타샤이니만큼 수박겉핥기 식의 사건보고만 담겨 있었다.
믿기가 어려운 사건이니만큼 그녀를 향한 억측과 선정적인 보도가 가득했다. 인격이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인 10살의 어린나이부터 뒤틀린 세계에 살고 있었던 나타샤가 과연 그 일을 극복할 수 있을까? 책 표지에서 강한 눈빛을 쏘아 보내는 나타샤의 당당한 얼굴은 그에 대한 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타샤 캄푸쉬가 10살의 어린 나이에 유괴되어 8년 동안 지하방에 감금되어 있다가 스스로 탈출하기 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다. 자기가 겪었던 가장 힘든 경험을 다루면서도, 남의 이야기를 관찰하듯 무미건조하게 써내려간 문장은 그녀가 현재 안정된 상태임을 말해준다.
책의 뒷면에 '이것은 여전사의 이야기이다' 라고 적혀 있는데, 이 문장은 가장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않았던 나타샤를 잘 표현하는 말이다. 유괴범도 유괴당했던 나타샤도 몰랐던 사실이지만, 창문이 없는 좁은 공간에 가두고, 빛과 소리를 제어하는 상황을 보통 '고문'이라고 부른다. 어른도 무너지는 고문 앞에서 나타샤는 자신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을 가장 가까운 어른을 아군으로 인식하는 어린 시절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불리했던 점은 자신이 그곳에 갇혀 있어야 하는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치사범도 아니고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 그저 운이 나빴을 뿐이다.
나탸샤의 진가는 나타샤가 성장함에 따라 나타난다. 범인이 가지고 싶었던 어린 소녀가 아니라, 성장하면서 범인이 싫어하는 여자가 되어가는 나타샤를 범인은 죽이지 못한다. 나타샤가 견딜 수 없을 만큼의 폭행을 자행하고 죽든 말든 내버려 두었지만, 나타샤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겨냈던 것이다. 학대받으면서도 '주인님'이라 부르는 요구에 응하지 않고, 무릎 끓지 않았다. 범인이 자신을 돌봐준다는 감언이설을 '내가 여기 있는건 당신 때문에' 라고 말하며, 자신을 잃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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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 캄푸쉬는 아이가 겪을 수 있는, 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을 겪었다. 1998년 3월 2일, 학교에 등교하던 도중 유괴를 당한다. 범인인 볼프강 프리클로필은 그녀를 자신의 집, 지하방에 가뒀다. 곧 풀려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곳에서 노예같은 생활을 하며 3096일을 보내야만 했다. 2006년 8월 23일, 성인이 되면 꼭 자유를 되찾고 말겠다는 그녀의 의지대로 나타샤는 자유가 됐다.
이 책을 읽기 전, 난 한 소녀를 상상했다. 단란한 가정에서 부모님의 애틋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고 있는 행복한 소녀를. 그런데 내 상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나타샤는 어릴 적 행복하지 않았다. 단순히 부모님이 이혼하셨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깨어있는 것보다 자는 모습이 익숙하고 어린 딸을 아무렇지도 않게 술집에 데려가는 아빠, 사랑하지만 무조건 아이를 강하게 키우려는 엄마. 어린 아이의 자그마한 마음은 둘 곳이 없어 줄곧 방황하고 폭식으로 그 마음을 달랬다.
유괴를 당하던 날은 처음으로 혼자 학교에 가던 날이었다. 강하게 키우려는 엄마도 그 주변이 위험한 것을 알았기에 혼자 학교에 가게 하지 않았다. 열살 어린 소녀는 학교 가는 길에 죽는 것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볼프강에게 유괴되었다.
사람들은 영원히 악몽 속에 살지 않는다. 사람은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기 위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려 애쓴다. -p182
8년 간의 감금생활. 그녀의 생활은 억압되었고 끔찍했다. 범인은 그녀가 원하는 것을 빌미로 협박을 했고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요구했다. 자신을 잃을 수도 있었다. 어린 아이였기에 더더욱 그럴 수 있었다. 나타샤가 아닌 비비아나로 7년을 살았다. 자신이 누구인지, 이름이 무엇인지 잊지 않으려 부던히 애썼다. 나타샤는 잊지 않았다. 자신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결국 그녀에게 자유를 되찾아주었다.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고 빛도 볼 수없는 날이 허다했다. 범인은 '주인'처럼 군림하고 싶어했다. 그녀는 단 한번도 그 요구는 들어주지 않았다. 얻어맞더라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위치를 전부 잃으면 탈출은 생각할 수없었다. 수없이 많은 학대와 굶주림 속에서도 그녀는 한번도 나타샤이지 않은 적이 없었다. 범인이 지어준 7년 간의 이름, 비비아나가 아닌 나타샤였다.
순전히 까맣기만 하고 하얗기만 한 것은 없다. 어느 누구도 선하거나 악하지만은 않다. 이는 유괴범에게도 유효하다. 이런 말은 유괴를 당했던 희생자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선과 악에 대한 뚜렷한 정의를 내려주는 틀을 뒤흔드는 말이기 때문이다. -p184
범인 볼프강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감정들이 마음 속에 오간다고 한다. 미움이나 증오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감정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그가 그립기도 하다는 그녀에게 많은 사람들은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했다.
* 스톡홀름 증후군[─症候群, Stockholm syndrome ] 인질이 인질범들에게 동화되어 그들에게 동조하는 비이성적 현상을 가리키는 범죄심리학 용어.
실제로 범인에게 동화되어 함께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샤의 경우도 그러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타샤는 부정했다. 범죄의 희생자들을 두 번 희생자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녀는 강하게 부정했다. 한 마디로 표현하지 못 할 감정이다. 자신을 감금했건, 어쨌건 청소년기의 8년을 범인과 함께 보냈고 그로 인해 여러 감정이 생겨났다. 둘의 관계 속에 없었던 우리가 한 단어로 그 감정을 일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는 작고 완벽하며 행복한 세상에 대한 자기 상상을 실현하기 위해 이 미친 짓과 다름없는 범죄가 필요했다. 그러나 결국 그가 나에게서 원한 것은 오직 하나였다. 인정과 애정. 한 인간으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그가 행한 모든 끔찍한 행위 뒤에 숨은 목표였을지 모른다. -p196 범인은 평범한 생활을 원했다.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적인 것으로 바꾸려고 했던 것 같다.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었고 여성 혐오증이 심했던 범인이 남들과 같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 범죄였다. 나타샤가 아니었어도 상관없었고 꼭 그 시기가 아니었어도 상관없었을 것이다. 유괴, 감금을 계획 하에 했든, 우발적으로 했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상적이라는 범주 안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어떤 것도 상관없었을테니. 이 사회는 볼프강 프리클로필과 같은 범인을 필요로 한다. 그 사회 안에 존재하는 악에 형상을 부여하고 그 악을 자신으로부터 분리해내기 위해서. 사회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범죄의 수많은 익명의 피해자들, 아무리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희생자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나와 같은 엽기적 사건의 피해자를 교묘하게 이용한다. -p181 사회는 피해자 뒤에 숨는다. 그렇지 않아도 고통스러울 피해자들에게 책임을 떠맡긴다. 범죄가 일어나는 것을 범인 탓으로 돌리고 싶어한다. 사회가 책임질 일은 하나도 없다는 듯이, 나쁜 것은 온전히 범인이라는 듯이 문제를 외면한다. 사회가 악하게 변화되어가는 것을 범인탓으로 돌리면 사회는 선이 가득해지는 걸까. 그 다음 문제보다 지금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 최선인양 사회는 피해자들에게 냉정하다. 이런 사회에서 피해자는 어느 위치에 서있어야 할까. 나타샤의 경우, 탈출한 날 볼프강이 기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이제 범인은 없고 피해자인 나타샤만 남았다. 화살은 다시 나타샤에게로 돌아왔다. 나는 대중들에게 다가감으로써 나의 이야기를 되돌려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에게 덤벼들던 세상은 그러나 실제로 나에게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 나는 끔찍한 범죄로 인해 유명인이 되었고, 그 범인은 죽었다. 더 이상 볼프강 프리클로필 사건은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바로 그 사건이었다. 나타샤 캄푸쉬 사건. -p293 그녀에게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 자극적인 사건이 궁금했을 뿐이지, 그녀 자체가 궁금한 것은 아니었다. 탈출해서 돌아왔을 때, 그녀를 돕겠다는 편지들이 쏟아졌다. 그들은 아무 것도 할 수없는 가련한 소녀, 나타샤를 원했다. 그러나 나타샤는 모든 도움을 거부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살기로 결심했다. 온정을 보내던 사람들은 고마움을 뿌리쳤다며 그녀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정말 피해자인 소녀를 돕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피해자를 돕는 자신을 보고 싶었던 것일까. 유괴, 납치 더 이상 생소한 단어들이 아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없다. 범죄는 진화한다. 진화하는 것을 막지 못 하면 피해자는 희생을 거듭해야한다. 몇 년전 오스트리아에서 자신의 딸을 감금했던 파렴치한 아버지, 요제프 프리츨이 체포됐었다. 친딸을 20여 년간 감금해 자신의 아이를 몇 명이나 낳게 했던 그 아버지를 보면서 우리 모두는 경악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잊어버렸다. 얼마나 더 끔찍하고 잔혹한 사건이 벌어져야 우리는 기억하고 책임질 것인가.
나타샤는 돌아왔다. 범인은 없다. 이제 사회가 책임을 질 차례다. 그녀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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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납치를 당해 만 8년 이라는 시간이 흐른 2006년에 스스로 탈출을 한 충격적인 이야기.. 얼마나 무서웠고 외로웠을지.. 빛도 보지 못한 채 낯선 남자의 감시속에서 살아야 했을 그녀의 삶... 그것을 어떻게 견뎌왔을지... 너무나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납치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요즘.. 난 그녀가 죽지않고 살아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다행이었다 아무 이유없이 납치를 하고 꼭 돌려보낼 것처럼 말을 하고 막상 기다리다보면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있다 아이를 잃는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있기는 한 것일까?
8년동안의 시간은 너무나 끔찍했을 것이다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노예생활, 빛도 안들어오는 지하방, 잦은 학대, 수치심,공포, 등등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꿈을 꾸고 매일 벽지에 손을 대면서 잠이 들었던 그녀 범인이 차량청소를 한 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도망친 그녀이지만 정작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
진짜 그 아이가 맞는지를 말이다 여기저기 기사가 나고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게 된다 솔직히 누가 하고 싶어하겠는가? 그럼에도 응해준 것은 아마도 다른 사람도 자신처럼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탈출에 성공한 후 정상적인 삶을 살기위해 노력했던 그녀, 무엇보다도 가족과 남은 기간동안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에게는 정말 기쁜일이 아닐 수가 없다
어린시절의 기억들은 모두다 잊고 다시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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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이 책은 표지에서도 많은 내용을 다 드러내고 있지만, 그만큼 뒷 표지에도 이야기의 큰 맥락이 그만큼 다 제시된다. 물론그 사건의 팩트가 이 책의 중요점은 아니기에 그런 것이겠지만 어쨌든 이야기의 주인공이 곧 납치당하게 될 것을 알고 시작해 이후 8년의 시간(3096일 동안) 그 곳에서 버텨나갈 것들을 모두 인지한 상태에서 그 앞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버거웠다. 도입부의 사소한 모든 구절이 모든 감각을 긴장하게 했고, 그래서 책장을 넘길때마다 무서웠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의 중요점은 '사건' 보다는 '그 사건 속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최근에는 미드 중 정신과 상담의의 비중이 크게 차지하는 시리즈를 접하고 있어서였는지 소녀가 바라보는 가족, 세상, 범인, 그 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모두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고, 모든 상황의 배경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추론하는 것이 결코 이전처럼 부담스럽지만은 않았다.
책을 읽는 내내 북트윗을 하고 싶었던 구절에 다트를 꽂아둔 모습. 책을 다 읽자 다트 케이스의 바닥이 다 드러날 정도였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나는 밤잠을 설쳤고, 마음이나 감각 뿐만 아니라 몸까지 아팠으며, 순간순간 심하게 인상을 찌푸려야 했다. 책을 읽는 동안 쉴새없이 희노애락이 바쁘게 교차되는 감정들과 온갖 복잡한 심경에 속이 매스꺼울 지경이라, 앞으로는 이런 류의 논픽션은 쉽게 집어들지 않겠노라고 거듭 다짐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런 감상의 나열들이 결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정초에 결코 어울릴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초에 읽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고, 근래에 여러가지 다른 책, 영화 혹은 드라마를 보면서 궁금해했던 인간의 근본적인 기질이랄까 그런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일정 부분은 해소하고 어떤 면에서는 더 고민하게 만들어준 책이기도 했다. 책 후반부에 와서는 지난 봄에 읽었던 <7년의 밤>이 생각나는 책이며, 그만큼 힘든 책이라는 감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재밌게도 두 책은 같은 출판사의 책이다. 더불어, <체인질링>, <어둠 속의 외침> 같은 영화나 <다이어트의 여왕> 같은 소설도 함께 떠올랐다. 읽는 동안은 많은 생각이 떠올랐고 또 말하고 싶었지만, 막상 이 시점에서는 그 어떤말도 쉽게 할 수 없겠단 생각이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아마도 논픽션이 주는 힘겨움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내일 쯤에는 저 많은 책 속 구절들을 다시 정리하다보면 내 맘과 생각이 아주 조금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란 막연한 기대감만 남아있다. 부디 그랬으면 좋겠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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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6일은 열살에 납치. 감금된 소녀가 8년만에 탈출에 성공하여 자유를 되찾은 저자의 실제 일어난 사건이야기로 오스트리아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며 사건의 주인공 나타샤 캄푸쉬는 탈출 4년만에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3096일이란 기간만으로도 놀라일인데 납치된 이후 감금 생활이야기는 더욱 경악하게 만든다. 저자는 자신의 어린시절 불우했던 가족사와 주변환경 이야기, 그리고 납치. 감금 3096일의 이야기와 탈출 후의 이야기를 담담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녀가 납치될 열살때의 상황은 가정이나 그녀의 주변 여건이 좋지 못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살고 있던 주인공은 수시로 감정을 분출하는 엄마의 화풀이 대상이었고, 가끔씩 만나는 아빠 또한 그녀와 단둘이 있기보다는 술에 취해 있는 모습만 보여줌으로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났다. 이런 그녀의 환경은 친구들에게 왕따의 대상이 되었고, 학교선생님이나 어른들로부터 늘 꾸중듣고, 지적당하면서 마음에 상처가 가득한 소녀였다. 그 당시 오스트리아는 하루가 멀다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유괴.납치.살인이 발생하고 있었으며, 주인공 또한 그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듣고 불안에 떨고 있었다.
납치되기 전날도 엄마에게 호되게 야단맞은 나타샤 캄푸쉬는 다음날 아침 두렵기는 하지만 엄마없이 학교에 갈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섰고, 설마 자신처럼 뚱뚱한 어린이를 납치하진 않을거야란 작은 희망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그녀는 편집증 남자에게 납치된다. 두려움과 공포속에서 도망쳐야 한다는 다짐은 마음속에서만 울릴 뿐 현실적으로는 살해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때문에 아무 대응도 못한 채 5평 남짓한 캄캄한 지하에 감금되고 만다. 납치범은 편집증세를 보이는 남자로 열살의 소녀가 자신에게 절대 복종하는 노예이기를 바랬다. 그녀가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을 일삼고, 음식을 주지 않으며, 전기를 차단하는 등 잔혹하게 그녀를 대했다.
열살의 어린아이였지만 주인공은 납치된 상황에서도 절대 울부짖지 않고 자신이 탈출할 수 있는 방법과 18살 자유를 누리는 그날까지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펼친다. 가끔은 범인을 구슬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도 했다지만 그럴때마다 얼마나 가슴을 졸이며 그 이야기를 꺼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왔다. 처음에는 열살의 소녀가 기억력도 대단하다. 어쩜 이리도 생생하게 기억해 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그녀는 감금되어 있는 기간동안 꼬박꼬박 기록을 남겨두었다.
탈출하면 자유가 기다릴 줄 알았는데 세상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그녀는 또 다른 감시와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때문에 또다시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온전한 나타샤 캄푸쉬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3096일동안 납치범에게 폭행 당하고 '넌 도망치면 죽을꺼야. 너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죽을꺼야'로 세뇌당한 그녀에게 탈출 후 낯선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것도 쉽지 않았지만 세상 사람들조차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봐주지 않았다. 이제는 더 이상 그녀가 아파하지 않았음 좋겠다. 그동안 받지 못했던 가족들의 사랑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그녀의 꿈을 향해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길 기원해 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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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나 있을 법한 이야기가 실화로 이어지면서 많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3096일이란 긴 날 동안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해가는 그녀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많은 독자들에게는 단지 한 여성이 유괴되어서 노예 생활을 해온 일들과 사건이 호기심으로 변하면서 그녀의 책을 다른 책들에 비해 충격적인 제목으로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은 그녀에겐 넓은 세상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발판과도 같다. 아직 판단력이 없고 타인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10살이란 어린 나이게 ‘유괴’란 믿기 힘든 상황이고 감금과 노예생활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지 못할 충격과 그녀의 뇌를 마비시킨다. 그녀의 집안은 남들에 비해 그렇게 행복만 추구하는 가정은 아닌 듯하다. 엄마와 아빠의 결별로 인해 많은 상처를 입었으며 아뇨증으로 인해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항상 외로움을 달래 왔던 그였다. 그런 그녀가 학교 가는 길에 유괴를 당했고 그녀는 지하 방에 감금되어 진다. 단지 강금이라면 참으로 참아내기 쉬울 법도 하지만 범인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잦은 구타와 함께 바같세상과는 절단 시키려는 범인은 자신을 주인이라고 칭하길 원했고 단지 소유하고 복종하고자 하는 사람을 원했다. 아마도 그 범인은 심적갈등과 정신적으로 환자가 분명해 보였다. 때로는 잘 대해주는 주인님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행동이나 말투, 사소한 일들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타와 함께 지하방으로 옮겨졌다. 범인의 어머니가 주말에만 온다는 이유로 그녀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범인과의 대화도 범인을 만날수도 없이 여지없이 혼자와의 싸움을 해왔다. 또한 그녀의 말에 의하면 성폭행을 가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잦은 스킨쉽을 원했고 자신과의 잠을 청하기도 했다는 말에 의해 단순히 자신을 따르는 누군가에게 자신은 왕이고 주인이고 싶어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녀가 정말 참기 힘들었던 것은 심한 발길짓과 손지검, 물건을 이용한 구타였다. 그리고 그녀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자주 밥을 굶기게 했으며 소량의 음식만을 제공했다. “개는 주인을 물지 않는다” 이 말이 어울릴 법하다. 그녀가 가장 미워해야 할 사람은 범인이지만 자신에게 식사와 먹을 것을 제공하는 자도 그 범인이기에 순종할 수 밖에 없는 처절한 인생. 가끔 지하 윗 집에서의 생활도 허락되어지긴 했지만 속옷을 입히지 않는 반나체의 생활을 해야 했으며 음식을 직접하고 집을 수리하는 노동도 해야만 음식을 제공 받을수 있는 비굴함. 10살때의 그 뚱뚱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뼈만 앙상히 남아있는 탈출 당시의 그녀의 모습을 보면 그녀의 처절했던 삶을 엿볼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혹시나 그녀에게 인간이 할 수 없는 행동이나 나쁜짓을 할까나 내 아음마저도 조마조마했었다. 하지만 범인은 항상 규칙적인 사람으로서 결벽증도 가지고 잇었으며 오로지 규직을 준수하는 그런 정신질환자였다. 범인은 가끔 그녀를 바깥세상과의 통로를 열어주는 고마운 사람이었지만 그녀의 탈출을 감시하는 눈은 절대 방심하지 않았으며 그녀가 17~18세가 되던 해에는 그녀에게 자주 외출을 시켜주었다. 하지만 그 죄 값은 그의 친절함에서는 찾아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다. 그녀의 유년기를 모두 빼앗아 가버린 범인, 어린 여자애가 감당하지 못한 구타, 힘든 노예생활로 이미 그녀의 삶은 감옥과도 같은 의미였다. 새로 림델링한 건물에 새입자가 들어온다는 전화에 범인은 한눈을 팔았고 그녀는 그 기회를 마침내 자신의 계획대호 탈출을 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는 많은 언론과 남들의 의식을 짋어지면서 살아가고 있다. 8년간의 감금 생활이 그녀에게는 잊지 못할 사건이지만 언젠가는 그녀가 자신의 삶을 추구할 줄 알고 타인의 눈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범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한 인간이지만 저승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길 바랄뿐이다. 범인이 정확이 왜 그녀를 유괴하고 함께 하려했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아마도 세상과의 단절된 생활에서 자신의 편이 되어줄 누군가를 갈구하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매스컴에 그녀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그녀는 유괴사건으로 인해 유명인이 되었지만 그것은 단지 방송사나 신문사에서의 입장일 뿐이다. 대중을 향한 어린 소녀의 용감한 행동과 자유를 얻은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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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거닐며, 누군가를 기다리며, 우리는 영화나 책들을 통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접하곤 한다. 살면서 이런저런 경험들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지만, 한명의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인간의 삶이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일. 그래서 사람들은 영화를 통해, 책을 통해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전해듣고, 공감하며, 그들의 삶에서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무엇이가를 찾아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은, 그것이 순수한 상상을 시작점으로 하는 창작물일때보다, 실제 일어난 일들을 말해주는 것일때 조금 더 진하고 강렬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일까? 최근에는 '실화'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문화 컨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누군가가 실제로 경험했던 이야기들, 하지만 나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들, 때로는 내가 이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이 아님을 무한히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사건들, 이렇게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들은 새로운 문화의 장르로 사람들 앞에 이야기를 전하고 이 이야기들의 앞는 이런 수식어가 붙곤 한다. '충격실화'....
![]() 3096일 역시 바로 이런 충격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그것도 다른 누군가가 제3자의 눈으로 보고 듣고 느껴서 정돈한 그런 글들이 아니라, 사건의 당사자가 직접 이야기를 전하는 책. 그래서 더욱 절제될 수 없는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때로는 격하게 때로는 아프게 전달되는 바로 그런 이야기이기도 하다. 3096일이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3096일이라는 엄청난 시간동안 세상과 단절된채로 다름아닌 세상과 자신을 단절시킨 납치범과 함께해야했던 끔찍한 시간들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이 책은, 그래서 읽는 내내 절대로 마음 편할 수 없고, 절대 즐거울 수 없는 책이기도 하다. 세상에 무수히 벌어지는 납치라는 범죄 중 하나, 그러나 그 많은 범죄 중에서도 결코 흔하지 않은 과정을 경험하고 인생의 많은 시간을 고통 속에서 보내며, 앞으로 남은 시간도 절대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은 상처로 얼룩진 3096일의 이야기는 그래서 8년이 넘는 시간이라는 단순한 표기보다 3096일이라는 표시가 더 잘 맞아 떨어지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시간은 단순히 8년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없을테니까.. 3096일 동안, 그녀가 맞딱드려야 했던 더 많았던 고비와 고통을 표현하기엔, 1년이라는 뭉그뜨려진 단위보다는, 하루하루가 처절했던 길고 긴 시간의 3096일이 더 맞는 표현이 될 테니 말이다. ![]() 나타샤 캄푸쉬는 이미 이혼이라는 결코 좋지못한 과정을 경험한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그다지 행복하다고 기억되지 못할 유년을 보낸다. 아빠와 엄마가 함께 다정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는 집에서 나타샤는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끝없이 방황하며 엄마와도, 세상과도 섞이지 못한채 서성이는 아이였다.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에게서 남부럽지 않은 사랑을 받으며 유복하게 자란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전형적인 드라마의 스토리가 아니라, 이미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는 당하고 있을지 모르는 유년의 상처를 안은채, 더 깊은 어둠속으로 끌어내려져버리는 아이가 되어버린 나타샤. 세상에 섞이는 것을 두려워하고 어려워했던 아이는, 세상에 섞여본 적도 없는 상태에서, 납치라는 범죄로 인해 완전히 세상과는 단절된 상태에 놓이게 되어버린다. 감금된 채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곤, 자신을 납치한 납치범이 전부인 어둠으로 가득한 곳. 그곳에서 그녀는 3096일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감시당하고 통제당한채로 길고 긴 시간들을 보내며 홀로 살아남는다 ![]() 세상에 섞이지 못했던 소녀가, 홀로 세상과 단절된채로 결벽증처럼 그녀를 통제하고 감시하며 함께ㅔ 한 비정상적인 납치범과 함께한 상상할 수 없는 삶 속에서 살아남은 이야기. 이 이야기는, 실화이지만, 말 그대로 세상에서 과연 일어날 수 있는 일일까 싶을만큼 비현실적이기도 한, 그래서 더욱 충격적인 충격실화라는 표현이 아마도 정확하지 않을까? 3096일이라는 길고 긴 시간동안, 세상을 그리고, 세상속에 들어가길 꿈꾸며 언제나 벽 뒤의 세상을 상상했던 이야기는, 나타샤가 탈출에 성공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말 그대로 일단락일뿐, 그녀는 세상에 갓 처음 나온 아이와도 같은 두려움으로 세상을 마주해야만 한다. 그녀는 분명 납치라는 범죄로 희생된 길고 긴 시간의 상처를 안은 피해자이지만, 그 상처로 인해 세상에서 살아가기에 더욱 힘든 존재가 되었고, 세상은 그런 그녀를 불쌍하게는 보지만, 사랑스럽고 온화한 눈동자만으로는 감싸주지 않는다. 그녀는 여전히 고통스러울것이고, 남은 시간을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평생 그 고통을 떠안은채로 그녀 삶의 전체가 상처로 남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어느 정도는 세상에 발을 내딛은 것 같다. 상처를 전하고, 상처를 타인에게 보여줄만큼, 담대해졌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담대함 속에 이 책 3096일이 탄생한 것이리라. 그렇다면 최소한 그녀는 이제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통해, 누군가가 자신처럼 상처받고 고통으로 가득한 삶에 처하게 놓이도록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그런 그녀의 목소리를 3096일을 통해 듣고 기억할지도 모른다. 나타샤 캄푸쉬가 자신의 고통을 이토록 고통스럽게 떠오릴며 이 이야기를 책으로 남긴것은, 바로 그 점 때문이 아닐까.. 누군가가 그 고통을 알아주기를, 그리고 그 고통으로 가득한 삶이 또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