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3학년 딸이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고 서점에서 보고 집에 와서 사달라고 해서 구입한 책이다. 그런데 딸아이가 학교에서 오기 전에 내가 먼저 읽었다. 글 쓴이가 이 책을 쓰면서 행복했다고 표현했는데 난 이 글을 읽으면서 행복했다. 너무나 공감되는 글이 많았다. 느끼고 생각할수는 있는데 글 쓰는 재주가 없어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글 쓴이가 모두 써 놓았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낄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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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을 때 울어도 돼, 이 말에 혹~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울기는 커녕 읽는 시간의 3분의 1은 시비를 걸었고, 3분의 1은 '그래~ 너는 연애해서 좋겠다~' 비아냥거렸고, 나머지 3분의 1은 .. 그냥 딱 요 부분만 책으로 내지 그랬어요~라며 궁시렁거렸다. 거참.. 힐링하고 싶어서 고른 책이였는데.. 하필 나는 화가 많이 나 있었고, 내 안에 가득찬 화를 어쩔 줄 모르고 있었고, 툭-하고 치면 울음이 터졌으면 좋겠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그래서 내 결론은 나의 힐링엔 매우 별로였던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렇게 년초에 확신하기도 어려운데.. 특히나 안 좋은 걸로는.. 확신이 든다. 술술 읽히긴 했어도 그냥 눈으로만이였다. 눈에서만 머무르고 마음까지는 닿지 못했던 문장들.. 내가 삐뚠 건가? 세상이 삐뚤어져버린 걸까?? 어쩌다 나는 이렇게 삐둘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을까.. ㅠ,ㅠ;;;
p.38 별 잃은 밤보다 더 짙은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오늘을 보내는 건 잠시 접어두고 오늘만큼은 그럼에도 꿋꿋이 걷고 있는 내 자신에게 격려와 믿음을 주기를. 그 걸음이 비록 느릴지라도 걷고 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니까.
p.53 진심을 주는 사람이 없다며 스스로에게 외로움을 주기보다는 네가 먼저 진심을 줄 줄 아는 사람이 되어 너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랄게.
p.70 흔들려도 좋으니 포기하지만 말아요.
p.174 사람들은 힘든 일이 닥치거나 겹칠 때 한층 더 성숙해진다고, 당장은 힘들겠지만 언젠가 무뎌진다며 또 한 번의 시련이 올 땐 전보다 덜 아플 거라고들 했지만 내 마음을 다 준 후에 버림받는다는 것은, 그 반복되는 버림 속에 나 홀로 남겨진다는 것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 내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드는 일.
p.188 바르지 못한 선택을 했을 때 다그침과 상처 되는 말이 아닌 조언과 따듯한 위로로 날 안아줬더라면 깨달음의 차이가 있었을 텐데. 올바른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받기 두려운 마음이 자존감을 바닥까지 꾹꾹 눌러놓아 작아지고 또 작아지는 요즘.
p.264 오해는 쉽지만 이해는 어렵고 끝은 가볍지만 잊는 건 무겁다. 사람은 고프지만 배반은 두려우며 오래도록 쌓은 믿음이었음에도 깨질 때 상처를 받게 되는 건 한순간이다. 그렇게 한순간에 벌어진 일임에도 불구하고 추스르고 체념하는 시간은 꽤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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