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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가출소동>은 사실 아이러니한 제목이다. 왜냐? 주인공 기준이의 가출은 가족 누구도 모르는 채 지나가 버리니까. 바쁘신 부모님 대신 다섯 동생들을 돌보느라 지친 기준이. 서럽고 억울한 마음에 가출을 결심하지만, 자유를 만끽한 시간은 잠시.... 온 식구의 백화점 양말을 사들고(그것도, 가출자금으로!) 긍의환향한다. 동생들 양말까지 사면서 자기 양말은 사지 않는 기준이. 돼지저금통까지 뜯어 비싼 양말 사왔다고 꿀밤 먹이는 엄마에게 가출할 거라고 또 심통을 부리지만 그 자리에서 돌아서는 순간 행복해하는 엄마의 마음을 기준이도 알리라. '가족'이란 그런 거니까. 힘든 날들을 함께 하며 티격태격하는 기준이네 가족에게서 그리움과 부러움을 느낀다.
<그린맨의 찢어진 슈퍼타이즈> '불편한 진실'이라는 개그 프로그램이 있다. 이 이야기는 태민이가 알게 된, 앙숙 준오의 - 그리고 자신에 대한 '불편한 진실'의 이야기랄까? 아빠가 하는 세탁소에 지구 환경을 지키는 슈퍼영웅이 찾아왔고, 찢어진 슈퍼타이즈를 수선할 실이나 천을 만들기 위해 신문지와 빈 병이 필요하나고 했다는 준오의 이야기. 도대체 왜 그런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는지 추적하다가 뜻밖의 진실과 생각지도 못했던 '진짜' 그린맨을 만나게 되는 태민이. 자기도 모르게 준오를 위해 거짓말을 하며 스스로에게 당황한다. 참 착한 두 녀석 때문에 그린맨을 만난 것보다 기쁜 마음이 드는 유쾌한 이야기이다.
<초원을 찾아서>의 성연이는 새엄마가 낯설고 불편하기만 하다. 오랫만에 행복하게 웃으며 아줌마에게 다정한 아빠 때문에 새엄마에게 더 심술궂고 쌀쌀하게 구는 마음도 이해가 간다. 그치만, 어느새 촌스럽고 답답한 어용아줌마에게서 '가족'을 느끼게 되는 성연이. 마음을 연다는 건, 이렇게도 대단한 일이다. 또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족이 기다려주는 집'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안믿음 쿠폰>의 주인공은 믿음이다. 성은 최, 최믿음이다. 그렇지만, 어느새 안믿음으로 불리고 만다. 요즘 아이들은 배려심이 없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배려심은 사실 다른 게 아니다.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도 헤아리는 것. 나 편하고 좋은 것만 하려 하고, 상대에게 보답해야 할 부분들은 '쿠폰'이란 이름으로 미루는 믿음이의 모습은 요즘 어른들에게서 그대로 배운 것 아닐까 싶어 내가 부끄러워진다. 하지만, 후회하고 '괜찮아, 아직 안 늦었어.갚으면 돼.'하고 마음을 고쳐먹는 믿음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다.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만큼 값진 것은 없을 것이다.
<우주최강 문제아>의 준우는 정말 단순하고도 확실하게 엄마의 편견을 일깨워 준다. 아빠 없는 아이라고 윤재랑 놀지 못하게 한 엄마에게 윤재랑 윤재 엄마 마음을 알라고 스스로 반에서 제일 가는 문제아가 되어 짝 엄마에게서 같이 놀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얻어낸 것. 그야말로, 확실한 '역지사지'로 엄마를 꼼짝 못하게 한 준우.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스스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 준우. 이제 더 이상 우주 최강 문제아가 되지 않아도 된다면서 좋아하는 준우, 얼마나 그 노릇이 힘들었을지를 생각하면 이 녀석의 강단과 끈기(?)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고집부리고 이기적이고 멋대로 구는 것 같지만 조그만 두드림에도 아이들의 마음은 열리고, 미워하던 사람에 대한 오해가 풀리는 순간부터 그 몇 배의 애정을 쏟고, 잘못을 깨달으면 바로 돌아서며, 자신을 향한 사랑에 거리낌없이 기뻐한다.
조금이라도 닮아오고 싶은 마음들... 이 아름다운 비밀들을 살포시 들여다보며 행복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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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스토리> 시리즈는 국내 유일의 아동·청소년용 [문고본] 시리즈라고 한다. 국내외 고전, 스테디셀러, 신작을 두루 아우르며 담고 있는 이 시리즈의 책들을 접하면서 참 맘에 든 점은 작은 크기라서 부담이 없다는 것과 내용이 알차고 신선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리즈는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가 되었다.
새로 나온 <안믿음 쿠폰>도 역시 네버엔딩 스토리에 대한 나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 책이었다. 특히 이 책의 작가이신 신지영 작가분의 동화 <우주 최강 문제아>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더욱 그랬다.^^
두부공장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도와 동생들을 챙기다 지친 기준이가 가출을 하려다가 결국 돼지 저금통을 깬 돈으로 엄마와 동생들의 선물을 사오는 이쁜 이야기인 <야단법석 가출 소동>,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그린맨 이야기를 꾸며내는 준오를 도와주는 우정어린 이야기인 <그린맨의 찢어진 슈퍼타이즈>, 몽골에서 온 새엄마를 받아들이지 못해 힘들었지만 차츰 마음을 열어가는 따뜻한 이야기 <초원을 찾아서>, 공수표 아니 공쿠폰만 남발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믿음이가 아니라 안믿음이가 되버린 믿음이가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는 <안믿음 쿠폰> 등 책에 실린 짧은 동화들의 주인공들은 어딘가 어수룩하고 순진하다. 그래서 더 눈길이 가고 공감이 가는지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여져서 읽는 내내 재미있고 또 마음이 따뜻해졌던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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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그런지 왠지 쓸쓸한 기분도 들고 이 마음을 달래줄 책 한 권 읽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하루가 어찌 흘러 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자신을 돌아보고, 사색하지 않는다면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수하고, 때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후회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감정에 솔직해지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어딘가 부족한 사람들이기에 서로에게 더욱 마음이 가고, 채워주고 싶어진다.
'안 믿음 쿠폰'은 푸른문학상 수상작들로 꾸며진 작품집으로 짧은 단편 동화를 읽으면서 때론 웃고, 때론 코 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장편도 좋아하지만 강한 메세지와 여운을 남기는 단편은 더욱 매력적이다. 저마다의 다른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모양도 색도 다르지만 하나의 맛을 낸다. 그것은 부족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달라지려 노력한다는 것이다. 최고만을 요구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세상을 이끌어가는 것은 그런 소수의 최고가 아니라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보통의 사람들이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자신의 부족한 모습에 자책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통해서 무언가를 깨닫고 달라지려 노력하지 않고 매번 반복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부족한 존재들이지만 서로 그것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면 세상은 더욱 살 맛나는 곳이 된다. 스스로를 믿고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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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작가들의 많은 책들,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책들은 스케일도 크고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이를테면 사랑, 반항, 싸움 등등)도 곳곳에 배치하곤 한다. 완벽한 구성이나 맛깔나는 전개로 인해 쭉쭉 잘 읽히지만, 다 읽고 나면 허무하다. 대체 이 작가는 왜 이런 글을 쓴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만약 흥미거리 하나 더 만들려고 그런 책을 썼다면 궂이 동화를 쓰는 것보다는 게임 시나리오나 영화 시나리오 같은 걸 만드는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 돈이라도 더 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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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표지도 아니고, 책 사이즈가 커다랗거나 양장본도 아닌 작은 문고본 형식의 동화집인 <네버엔딩 스토리>는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진한 여운을 안겨주는 참 좋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것 같다. 표지가 단단하고 부피가 큰 양장본이 아니기에 처음 보기엔 좀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 한번 집으면 손을 놓지 못하는 중독성이 있는 동화라고 할까. 작고 가벼워서 휴대하기 편해서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읽을 수 있다는 장점과, 또 그만큼 가격도 살짝 저렴하다는게 매력인 것 같다. 또, 국내외 명작이라던가 아이들을 위한 참신한 창작동화 등 내용이 참 좋은 동화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포인트인 것 같다.
이번 동화 <안 믿음 쿠폰>은 제7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가라고 하는 신지영님의 7편의 동화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한편 한편 잔잔한 감동을 주어 읽어본 어른인 나의 마음에도 뭉클하여 눈시울을 촉촉히 적셔주는 작품들이 많았다.
<야단법석 가출 소동>은 아래로 동생들이 다섯이나 있는 기준이네 이야기다. 기준이네 아빠와 엄마는 두부를 만드는 일을 하느라 기준이가 장남으로 동생들과 놀아주고 챙겨주어야 하는 형편인 것. 그런 기준이는 그런 상황에 반항하듯 돼지 저금통을 들고 가출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백화점에서 소동이 일어난 후 다시 착한 장남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나도 어릴적 장녀였던지라 기준이의 마음이 십분 이해되면서 훈훈한 결말에 흐믓한 미소가 지어졌던 동화다.
두번째 동화 <그린맨의 찢어진 슈퍼타이즈>는 두 친구와의 진한 우정이 마음을 참 따스하게 해준 동화였다. TV주인공인 그린맨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거짓말을 하며 급기야 아이들에게 신문지와 빈병을 모아오게 만든 준오. 그런 준오의 거짓말을 밝혀낸 반장 태민이지만 실제 그린맨의 정체를 알게 되고 준오를 도와준다. 참 따스한 우정이고, 또 거짓말은 나쁜 것이지만 준오의 마음씀씀이가 참 예뻐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세번째 동화 <초원을 찾아서>는 요즘 다양한 가족 형태가 많아지는 가운데 가슴을 뜨겁게 해준 동화였다. 어느날 집에 오게 된 몽골 아줌가를 새엄마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갈등을 느꼈을 성연이의 마음과 감격스러운 가족애가 눈물이 나올만큼 감동이었다.
네번째 동화는 바로 이 책의 제목이 된 <안믿음 쿠폰>이다. 제목이 참 독특한데 내용도 참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이 담긴 참 좋은 동화였다. 자기 필요에 따라 쿠폰을 남발했던 믿음이는 쿠폰에 적힌 약속을 한번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그러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는 짧지만 참 강렬한 교훈을 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섯번째 동화 <우주 최강 문제아>는 부모인 나 자신에게 강하게 다가왔던 작품이다. 가장 친했던 친구 윤재네 아빠가 안 계시다는 이유로 친하게 지내지 못하게 했던 엄마. 준우는 그런 엄마 때문에 우주 최강 문제아가 되어 엄마에게 복수하기로 한다. 어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춤추는 거짓말>은 초능력 안경이 등장해서 즐거운 이야기 속에 따끈한 교훈을 담고 있으며, <담벼락에 그린 마음>은 집나간 엄마와 닮은 아줌마를 우연히 보고 이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일같이 그집 담벼락에 낙서로 그림을 그린 소년과, 그 소년을 따뜻하게 받아주는 아줌마와의 이야기가 가슴뭉클했다.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사는 아이들에게 따스하게 감싸안아줄 메시지와 교훈이 많이 담긴 참 좋은 이야기들이 이 한권에 가득차 있었던 느낌이었다. 한편 한편에 마음아프기도 했다가 화나기도 했다가 가슴이 따스해지는 결말에 감동을 느꼈던 것 같다. 짤막짤막한 단편 동화 한편 한편 읽을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긴 여운을 주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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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에서 출간된 '네버엔딩 스토리' 시리즈 중에서 34번째 이야기 <안믿음 쿠폰>을 만났답니다. <안믿음 쿠폰>은 2009년 제7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과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평론가상'을 각각 수상한 '신지영' 작가의 작품으로, 푸른문학상 작품을 비롯하여 작가의 최근 작품을 모아 펴낸 첫 단편집이랍니다.
지금껏 제가 만나본 '네버엔딩 스토리' 시리즈는 주로 세계명작이나 우리나라의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만나본 <안믿음 쿠폰>은 신예작가의 참신한 작품이라는 점과 단편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는 점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안믿음 쿠폰>에는 모두 7가지의 개별적인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야단법석 가출 소동"은 다섯명의 동생을 둔 초등학교 5학년 기준이의 가출이야기 입니다. 두부 공장을 하는 부모님 때문에 장남이라는 이유로 늘 동생을 돌보아야 하는 기준이는 불만에 차서 가방과 돼지 저금통을 들고 가출하게 되지만 결국 엄마 생각에 가족들 양말을 사들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가장 친밀한 사이라 가끔은 말보다는 서로의 마음을 믿음으로 지켜오는 사이가 가족이 아닌가 싶어요. 비록 짧은 가출이었지만 기준이도 그 사랑을 깨달은것 같네요.
"그린맨의 찢어진 슈퍼타이즈"는 지구 환경을 지키는 만화 주인공 그린맨이 준오 아빠의 세탁소에 찢어진 슈퍼타이즈를 수선하러 왔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린맨이 에코에너지를 만들수 있도록 아이들은 신문지와 빈병을 모아주지만 사실 이것은 사람들이 안쓰는 신문이나 빈병, 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하는 이웃 할아버지의 병원비를 도와주기 위한 준오의 거짓말이었어요. 비록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방영되는 그린맨과는 그 모습이 달랐지만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생각하고, 우리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는 진정한 그린맨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였답니다...
"초원을 찾아서"는 몽골에서 온 새엄마 이야기입니다. 아빠와 단둘이 살던 성연이는 눈 깜짝할 새 치러진 아빠의 결혼이 그리 달갑지도 않고,결혼후 달라진 아빠의 모습에 서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촌스럽게 느껴지는 붉은 얼굴의 몽골 아줌마에게서 점차 엄마의 자리를 느끼며 한 가족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요즘은 다문화 가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그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이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몽골에서 온 새엄마와 성연이가 한 가족이 되는 뭉클한 이야기를 보면서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데 있어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안믿음 쿠폰"은 쿠폰을 남발하는 아이 믿음이의 이야기 입니다. 믿음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귀찮고 손해보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해서 믿음을 잃어버린 믿음이입니다. 뒤늦게 친구를 통해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고개숙이게 되지만, 앞으로는 잘못한 것을 갚아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지요. "안믿음 쿠폰"은 우리도 혹시 믿음이처럼 믿음을 잃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평소 어떻게 대해왔는지 뒤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우주 최강 문제아"는 엄마가 시키는 것을 하지 않고 엄마가 싫어할 만한 짓을 골라서 하여 '우주 최강 문제아'가 되길 바라는 준우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공부도 곧잘 하던 준우가 이렇게 된 것은 아빠가 없다는 이유로 친구 윤재를 사귀지 못하게 하는 엄마 때문입니다. 하지만 준우 짝의 엄마 또한 매일 놀기만 하고 공부도 안 해서 반에서 제일가는 문제아가 된 준우와 사귀지 말라고 했다는 말에 준우 엄마는 마음의 변화를 가지게 됩니다. 준우의 작전이 성공한 셈이죠. 우리는 가끔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의 친구 사귐에도 관여를 하게 됩니다. 준우의 엄마는 '내 아이는 더 좋은 친구를 사귀었으면...' 하고 바라는 일반적인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볼 때에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품보다 주변 환경을 먼저 보는 우리의 잘못된 시선을 따끔하게 지적하는 멋진 이야기였어요~
"춤추는 거짓말"은 친구도 거의 없고 형제도 없는 민채가 추첨권으로 받게 된 선물 '솔직한 안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솔직한 안경을 쓰면 목적을 달성할때까지 절대 벗겨지지 않고, 상대방의 거짓말이 다 보이고, 본인이 거짓말을 하면 춤을 추게 됩니다. 민채는 이 안경으로 반 아이들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실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자신이 먼저 친구들에게 진심을 보이면 친구들도 자신을 알아줄거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가끔 자신을 위해서, 또는 상대방을 위해서 거짓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사람간에 진심어린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네요.
"담벼락에 그린 마음"은 엄마를 닮은 어느 아줌마의 집 담벼락에 밤마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엄마와의 추억을 그림으로 그려넣는 아이 연우와 매일 아침 그 그림을 지우는 아줌마의 생각을 담은 이야기랍니다. 미술을 전공한 아줌마에게서 앞으로 그림을 배우기로 하면서 연우는 마음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게 된답니다.
<안믿음 쿠폰>에 나오는 7가지의 이야기는 초등 고학년을 주인공으로 하였다는 것 이외에도 사람과 사람간의 마음을 전하는 따스한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친구간의 이야기,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 이웃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아이들의 노력에 더욱 재미와 감동이 느껴지는것 같았어요.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었지만 그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돋보이는 그런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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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아이들의 마음, 가슴 밖 어른들의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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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안믿음 쿠폰
우리 아이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알다가도 모를 것이 사람 속이고... 또.. 다 아는 것 같다가도 모르겠는 것이 자식 마음인 것 같습니다. ㅎ
네버엔딩 스토리에서 출판된 "안믿음 쿠폰"이란 책을 읽었어요.
권장연령 9세 이상의 초등생을 위한 책이지요.
요즘 가끔씩 초등학생 대상의 책들을 읽고 있는데, 엄마인 저의 시선으로 보면 알다가도 모를듯한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살짝은 엿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안믿음 쿠폰은 포켓사이즈의 작은 문고판의 책이에요.
112페이지의 작은 책에 7가지의 에피소드가 실려있답니다.
각 에피소드를 몇 개만 살짝~~만 들춰 볼께요.
[야단법석 가출 소동]
작은 두부공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줄줄이 다셧명의 동생을 거느리고 있는 기준이. 자기 마음은 몰라주고 동생들에 대한 희생만을 강요하는 부모님이 야속하여 가출을 결심하나.... 반나절 만의 아무도 모르는 헤프닝으로 끝나고 마는 이야기.
동생이 겨우 하나밖에 없지만, 장녀인 저로서도 살짝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어요. 아이의 마음도 공감이 가고.. 말은 툭툭 내뱉어도 든든한 장남을 대견해 하는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가 가는 그런 이야기였답니다.
[그린맨의 찢어진 슈퍼타이즈]
정의의 용사 그린맨. 한번쯤은 이런 슈퍼맨, 울트라맨 등 각종 히어로맨들이 실제가 아닐까...하는 마음과 실제했으면 좋겠다.. 하는 약간의 소망을 간직한 적이 있었지요.
준오네 반 아이들도 긴가민가하면서도 준오가 하는 그린맨의 이야기에 솔깃해 집니다. 그린맨을 돕기 위해 에코 에너지 재료(빈병, 신문지 등 재활용품)를 모으게 되는 아이들. 하지만.. 곧 의심을 사게 되지요.
그린맨.. 과연 존재할까요? 실제 그린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짤막한 이야기 속에 해맑은 아이들의 동심과 배려하는 마음, 작지만 큰 아이들의 생각과 그들만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여러가지 에피소드 중 저에게 가장 다가왔던 이야기는 바로
"우주 최강 문제아"였어요.
가방에서 선생님이 나눠 준 프린트를 꺼낸 주인공
1.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2. 그렇게 되고 싶다면 그 이유는 뭔가요? 3. 그렇게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겠습니까?
란 질문에... 우주 최강 문제아가 되고 싶다는 주인공 나. 엄마에게 문제아가 된 것을 보여주고 싶고, 엄마가 싫어할 만한 짓을 골라서만 하겠다는 아이.
엄마는 무척 활당하기도 하고 화도 납니다. 도대체 말 잘듣고 모범생이던 우리아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지만.. 엄마가 잘못한 일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지요.
주인공.. 어느 날 갑자기 그냥 삐뚤어진 걸 까요?
가끔 보는 프로그램 중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어쩜.. 저 애는 저럴까.. 싶은 아이의 배경을 돌아보면 문제의 근원에는 부모가 있지요.
사춘기라 아이가 삐뚤어져 간다.. 친구를 잘못 사귀웠다...라는 핑계를 대는 대신, 부모로서 나의 모습을 돌아다 보면 문제의 답이 보이게 되는 것 같아요.
우주 최강 문제아... 친한 친구이지만, 아빠가 없다는 이유 만으로 엄마에게 모진 소리를 듣게 된 친구. 그래서 멀어진 우정...
엄마는 아이를 위해서였지만, 아이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지요.
무심코.. 아이를 위해 한다고 하는 부모의 행동이 아이 마음에 가시가 돋히게 하는 것은 아닌지.. 를 잘 돌아보고 살펴봐야 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안믿음 쿠폰"
아이들이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책. 부모가 읽으면서 아이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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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6년전 일인 것 같은데, 어느날 서울 지하철2호선 낙성대역에서 s대로 들어가는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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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마음 속에서 나쁜 마음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상대가 부모이건 친구이건, 내게 소중한 사람이니까 더 잘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그 상대가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을 때... 그렇게 속상하고 짜증나는 마음을 살짝 드러낸 적이 있죠? 그것도 일부러 말입니다. 그러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 마음 좀 알아달라는 표현일 수도 있지만 그런 나의 행동이 또다시 상대를 불편하고 속상하게 한다면... 그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지요. 하지만 누구 한 번씩은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그 실수를 통해 자신을 반성하고 고쳐나가게 되는 거지요.
<<안믿음 쿠폰>>은 어린 아이에서 이제 소년 소녀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있는 동화단편집입니다. 마구 떼를 부릴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나이도 아니지요. 이제 조금씩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우선 내 마음이 불편하여 생각대로 움직여지지가 않습니다. 나쁜 말이 먼저 입에서 나가고, 자꾸만 상대와 대치하게 되어버리죠.
자신도 부모에게 사랑받고 응석부리고 싶은데 줄줄이 동생들을 돌봐주어야만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닌 기준이나<야단법석 가출 소동>, 갑자기 생긴 몽골 엄마와 어떻게 친해져야 하는지 몰라 기분 내키는대로 마구 말해버린 성연<초원을 찾아서>, 가족이니까 친구니까 봐주겠지..하고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자신은 되갚아줄줄 몰랐던 믿음이<안믿음 쿠폰>, 친한 친구 윤재와 사귀지 못하게 한 엄마가 미워 일부러 문제아가 된 준수<우주 최강 문제아>... 모두 나름의 이유는 갖고있지만 조금씩 실수를 하게 된 친구에요. 마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하죠. 나도모르게 행동하고 말하고는 뒤돌아 후회합니다. 마음 속 깊이에선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고있는거죠. 그러니 얼마나 착한 아이들이에요?
"믿음이는 쿠폰들을 주워 모아 주머니에 넣었다. 주머니에서 쿠폰이 만져졌다. 마음이 부끄러움으로 가득찼다. 얇은 종잇조각들이 이렇게 무거운 줄 전에는 몰랐다."...67p
잘못된 행동 후 반성하고 바로 행동 교정을 하는 아이들에 비해 이 단편집의 어른들은 조금 얄밉습니다. 기준이의 부모는 장남을 그토록 믿으면서 그 앞에선 애정을 표현해주지 않고 믿음이의 집안 어른들은 믿음이의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 따끔하게 혼을 내주기보다는 어영부영 또 같은 행동을 하게 만들죠. 준수의 엄마 또한 편부모의 아이라는 잣대로 윤재를 평가했구요. 물론 우리 주위 흔히 있을 수 있는 부모들의 모습이긴 하지만 막상 착한 아이들과 대비되어 읽으니 부모로서 조금 씁쓸함을 느낍니다. 그만큼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믿음을 주고 희망이 되어주지 못하는건가..싶어서 말이죠.
반면 친구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주거나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아이의 새로운 면을 보고 그 친구를 인정해주고, 부모의 잘못 또한 깨우치게 하는 이 단편집 속의 아이들은 참으로 곧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의 세상은 지금보다는 훨씬 나으리라고, 그런 희망을 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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