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에 떠도는 악성 루머에 대응하는 이야기가 그려진 전편에 이어 이번 2편에는 사내 직원들의 SNS 사용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앞선 1권에서와 마찬가지로 태민식품의 SNS팀이 주인공이며 SNS팀은 1권 리뷰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홍모대행사에서 스카우트된 정소희 팀장, 전 인터넷신문 기자였던 차석 대리, 그리고 입사 3개월차인 엄공주 사원이다. 이번 스토리에도 역시나 SNS팀에게 가장 큰 과제 회사 임원들을 설득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좋은 컴퓨팅 도구나 네트워킹 도구가 생겨도 결국 그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도입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엄공주 사원은 태민식품 입사전에 뷰티 분야 파워블로거였고 이를 인정받아 태민식품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사실 입사하고 나서도 SNS 활동을 하며 관련 업무 스킬을 익히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 사내에서 인스타그램 도입 여부를 고민하던 중에 학습 차원에서 엄공주는 '쎄뚜'라는 화장품 브랜드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일전에 악성루머 문제로 관계가 안좋아진 태민그룹이 만든 상품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엄공주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사내에서 사실이 퍼지게 되면서 이로 인해 사내에서는 직원의 SNS 사용을 감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에 임원회의에서 규제나 감시방법을 알아보라는 과제가 SNS팀에게 주어지며 이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이번 2편의 주요 스토리인 셈이다. 소통을 전제로 한 SNS를 운영하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소통 대상은 소비자도 대중도 아닌 바로 회사 임원들임을 또 한 번 절감한다. - p.60 엄공주가 입사 면접을 통해 했던 말이 정소희 팀장을 통해서 다시 언급되면서 먼저 SNS는 어떤 목적과 특징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SNS는 바로 소통이 목적이라는 점이다. "공주 씨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좋아서라고 했어요. 블로그에 글 쓰는 것도 그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어서, 그게 좋아서 하는 거라고 했어요." (중략) "저 역시 소셜미디어를 시작한 이유가 공주 씨와 같았어요. SNS와 연관된 기획을 하고 콘텐츠를 작성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이런 여러 일들이 결국은 소통을 통해 진행하는 과정이 좋아서였어요." pp. 65~66 (정소희 팀장) SNS는 소통이라는 주제는 정소희 팀장이 허수진 인턴사원과 나눈 대화에서 한번 더 강조된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의 본질은 마케팅이나 광고 채널이 아닌, 소통을 전제로 한 미디어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해요." - p.75 (정소희 팀장) 정말 소셜 미디어의 본질은 소통이라는 말에 완전 공감한다. 도대체 페이스북 친구 수락하고 나서 아무런 반응도 없는 사람들을 볼 때 소통을 하려고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사업 광고를 하려고 하든지 아니면 아이디나 만들어 놓고 다른 사람의 '감시'에 준바흔 눈팅이나 하려는건지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이 많다. 온라인 상에서 한번도 소통이 없던 사람들(페이스북 친구였는지도 잊고 지냈던 사람들)이 실제 만나서는 '재밌게 사는 것 같다'는 등의 개소리나 지껄인다. 그동안 쭉 지켜봐왔다는 것이다. 개빡치는 경험. 82페이지에서 언급된 빅 브라더와 리틀 브라더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빅 브라더는 조지 오웰의 ≪1984≫를 통해 익히 들어왔었지만 2015년에 모 대학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빅 브라더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차에 ≪리틀 브라더≫라는 소설이 새로 출간된 것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구입해서 읽은 바가 있다. 흥미롭게 읽었던 소설이 이 책에 인용된 것도 반가왔고 또 내용이 진행되면서 SNS 규제나 감시 이야기가 언급될 때 리틀 브라더를 떠올렸었는데 텔레파시가 통했다고나 할까 바로 인용된 부분을 보게 되어 더 반가왔다. 결국 사내에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한 사원을 찾게 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된다. 따라서 1편이 외부조직에 의해 퍼진 악성 루머의 대응이 주제라면 2편은 사내 직원들에 의해 퍼지게 된 잘못된 뉴스에 대한 대응이 사내 직원들의 SNS의 규제와 감시라는 주제와 함께 주요 내용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기업에서 SNS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하는 기업이나 또는 사내 직원들의 SNS 이용 권고안을 만들려고 하는 조직에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
소셜피플 2를 1과 거의 동시에 읽었다.
솔직히 자기 계발서로 알고 접했던 책은 그 분량이 두껍지도 않았고 분량이 많지 않다고 내용이 부실하지도 않았다.
책을 펼친 자리에서 그 날이 다 지나기전에 읽을 수 있었던것은 책의 분량이 아닌 책을 읽는 재미였다.
1편이야 의도를 가진 경쟁회사의 모략이 있었다면 2편에서 엄공주의 개인 SNS 활동으로 인하여 발생한 이야기의 중심사건은 개인의 SNS에 대해 규제와 감시가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애초에 그것을 규제하고 감시할 권한이 없는것인가? 에 대한 주된 중심이 엄공주와 관련한 사건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지금도 하루에 두세개의 게시물을 사적,공적으로 올리면서 가끔은 머리카락이 쭈빗거릴 정도로 섬뜩한 경험을 종종 한다. 내가 기대했던 반응과 다른이들의 시선이 다를때, 혹은 개인적인 한줄 글이 내가속한 회사의 이미지나 업무에 영향을 주거나 혹은 다른 회사들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게되었을때 아마도 나뿐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소설의 장점은 주인공의 입장으로 읽는 독자가 감정이입되어 마치 실제와 같은 간접 경험이 가능한데
소셜피플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사건전개로 그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으로는 나또한 수습사원인 엄공주처럼 과연 저정도로 심각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살짝 들기도 하지만
가까이서는 별 생각없이 게시한 사적인 글이 싸움을 유발하고 갈등을 생성하는것을 많이 본 입장으로서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높을듯 싶다.
책을 읽고나니 SNS상의 말이나 글 업무등에 대해 좀더 신중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3편도 나올듯한데 3편에는 SNS3인방을 뒤에서 도와주는 정체불명의 미스터리가 등장할지 상당히 궁금하다. 그리고 또 어떤 사건이 터질것인지도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