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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시인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느 푸른 저녁에 실린 안개숲이라는 시 때문이었어요 봉지약을 들고 찾아간 날, 약을 건네주고 돌아오는 길은 낮은 기침소리가 따라오는 게 좋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덧없는 꿈이었다 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구요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시집을 망설임 없이 구매했어요 바로 말하자면 조금 실망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표현하는 시가 생소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시라기보다는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원했던 것과 달라 당황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