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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울질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김한수 「봄비내리는날」 , 창비 , 1992를 읽고 쓴 서평
책을 고르기 위해 목록을 살펴보는 도중 중학생때 읽었던 「운수좋은날」책과 비슷한 내용을 가진 「봄비 내리는날」을 발견했다, 「운수좋은날」은 돈이 없어 굶주리고 병든 아내를 둔 주인공의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당대의 비참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나타나있어서 재미있게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봄비내리는날」책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봄비 내리는 날」에 실려 있는 3개의 중편소설 <성장>, <봄비내리는 날>, <그 무더웠던 여름 날의 꿈>은 1987년부터 1992년까지의 당대 사회상을 생생히 보여준다. 세 편의 중편소설이지만 결국 이야기는 하나로 모아진다. 바로 모두 가난한 노동자의 모습이다. 그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허덕이면서 ‘이 세상은 누구를 위해 움직이고 누구를 위해 존재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면서 인생의 힘듦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제목을 보고 노동자들이 힘듦을 극복하고 따스한 봄비가 내릴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우울한 결말로 끝나게 된다. 설상가상 책을 읽으면서 설상가상, ‘재수 없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라는 말을 연거푸 떠올릴 수 있었다. 먼저 <성장>에서는 창진의 아버지는 전화기 수리공으로 일하며 악착같이 생계를 이어가려 하지만 빚만 늘어나자 술에 의지하게 된다. 그리고 의처증 때문에 아내를 구타하기 시작한다. 아내가 집을 나가자 다시 마음을 잡고 일을 시작하지만 가난이 그를 막아 또다시 술을 먹고 돌아온 아내를 때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국 창진의 아버지는 유서를 남긴 채 실종된다. 창진은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시작한다, 몇일 후, 사장이 눈물을 흘리며 회사가 적자라며 노동자들의 이해와 희생을 호소하던 날, 창진은 사장의 통화내용을 듣게 된다. 사장은 노동자들을 멋지게 속여 넘긴 자신의 기지를 자랑하고 있는 것을 듣고 창진은 마루봉을 주워들어 사장의 머리를 내려친다. 두 번째 <봄비 내리는날>에서는 주택공사에서 만석이네 집을 강제 철거를 하게 되고 그 대가로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줄테니 하루 빨리 이주하라며 만석이네에 통지서를 보낸다. 그래서 만석이네는 이사할 돈을 모으기 위해 공장에서 일했지만 보증금 100만원을 모으지 못해 결국에는 돈이 많은 사람에게 300만원에 입주권을 팔게 되면서 내 집마련의 기회가 물거품이 되었고, 그들은 예전보다 더 나쁜 환경으로 이사를 가게된다. 그로인해 집마련 기회가 무산된 안타까움보다 더 심한 소외감과 무력감을 느낀다. 돈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부를 추적하고 만석이네는 노력해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자도 인권을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노동자인 창진이 고통스러운 노동자의 삶을 살았듯이 지금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투쟁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는 자가용 운전자가 적은 비용을 받고 출퇴근 시간대에 목적지가 같은 탑승객을 찾아 차를 태워주는 카플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대다수의 시민들이 찬성 하자 전국 택시 산업 종사자들은 “카풀 서비스는 명백한 불법 영업행위이다. 정부는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미명 아래 30만 택시운전자들을 농락하고 있다. 카카오를 용납하면 우리의 직업이 없어지고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는다." 라고 구호를 외치며 카카오의 카풀사업에 반대하기 위해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모였다. 벼랑 끝으로 몰린 택시업계와 카풀 서비스업계,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는 게 시급하다. 이외에도 노동자들의 인권침해 사례가 있다. 쌍용자동차 노조가 그 예시이다. 쌍용자동차가 중국의 상하이차에 매각 본 계약이 체결 되었지만 지속적인 판매 부진과 경기가 악화되어 노조는 학비 보조금등 복지 혜택을 사측에 반납하는 한편 2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정부와 금융기관에 도움을 청하였으나, “상하이차의 지원이 우선 되어야 한다”며 거절하였고, 정부가 공권력을 아용하여 쌍용자동차 노조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장비를 투입하여 무력진압을 하였다, 이로 인해 100명 넘게 구속되고, 400억원 넘게 손배 가압류를 당했다. 또한 해고자들은 1년간 자살충동을 일반인들보다 8.7배 높게 느껴졌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주인공 만석이 공장에서 빠듯하게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증금 100만원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입주권을 팔게 된 것처럼 가난은 열심히 일한다고 벗어 날수 있는게 아니었다. 빈부격차는 과거에서도 그랬지만 2000년대를 살아가는 오늘에도 맞닿아 있는 사회문제이다. 국민의 5%에 불과한 재벌들이 전국토의 65%를 소유하고, 8개 재벌이 소유한 골프장 면적이 전국 택지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가 보유한 은행계좌 가운데 잔액이 1천만원이 넘는 계좌가 11만좌에 육박하고 있으며, 13억원이 든 예·적금 계좌를 가진 0세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회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과거에 사용되지 않았던 용어인 ‘금수저’,‘흙수저’가 생겨나 최근 부모 재산에 따라 자식의 경제적 지위가 금·은·동·흙수저로 결정된다는 ‘수저 계급론’은 청소년과 젊은이 사이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모 도움 없이는 자립하기 어려운 데다가 가난이 대물림되는 사회라는 열패감이 깔려 있다. 내가 생각하는 빈부격차 이 책은 나에게 있어 빈부격차에 대해 많은 생각과 느낌을 만들어준 것 같다. 책을 읽고 생각을 해보니 사회 시간에 배운 ‘유리천장’이라는 용어가 생각났다. 이 용어는 1979년 미국에서 여성 승진의 어려움을 다룬 기사에 처음 등장하였고, 1986년 동일한 잡지에 실린 다른 기사를 통해 재등장하면서 현대 사회에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이것은‘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결코 깨뜨릴 수 없는 장벽’이라는 의미를 뜻한다. 빈부격차와 연관 지어 보면 가진자와 없는자의 사이에 유리천장처럼 넘어설 수 없는 커다란 장벽이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1997년말 심각한 국가적 경제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사회안전망을 마련함으로써 절대빈곤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감소시켰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빈부격차는 오히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는 소득수준에 따른 소비지출의 양극화가 두드러 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항목을 보면 교양오락비, 교육비, 교통통신비로, 이 중에서는 교육비가 소비격차를 가장 심화시키는 항목이다. 빈부격차가 심해지면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이 저하되기도 하고 왜곡된 가치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세대나 계층 간 위화감이 조성되어 화목한 사회를 해칠 우려도 있다. 따라서 빈부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첫 번째 최고의 방법은 여유 있는 계층의 자발적 기부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부 문화가 일회적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기부라는 것이 우리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 같다. 따라서 기부가 사회성원의 보편적 의무로 정착된 일부 선진국들의 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저소득층을 위한 자연스러운 기부문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정착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두 번째 방법은 정부가 효율적인 세금 정책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즉 소득이 많은 계층에게 누진세를 적용한다거나 또는 부유세를 도입하여 거기서 거둬들이는 세금을 사회적 약자들에게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취업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일정비율이상을 알바가 아닌 정규직으로 뽑아야한다. 위를 바탕으로 빈부간의 격차를 줄이는데 사회가 힘을 쓰면 좋을 것 같다. 창진의 아버지와 전태일 창진의 아버지는 고된 삶에 지쳐 결국 유서를 남기고 실종한다. 창진의 아버지와 비슷한 삶을 살은 전태일은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여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와 17세의 나이로 청계천 피복 공장에 취직하였다. 그는 채광·통풍시설이 없는 비좁은 작업장 속에서 최저 생계비의 1/5도 안 되는 저임금으로 하루 15시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리는 동료 노동자들의 참상을 목격하고 평생을 바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하기로 결심하였다. 1969년 평화시장 재단사 모임인‘바보회’를 조직하고 열악한 노동조건과 근로기준법 위반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여 노동청에 진정을 하였다. 1970년 9월‘삼동친목회’를 조직하였다. 그와 동료들은 평화시장의 노동조건 실태 설문 조사한 것을 정부, 언론 등에 개선을 요구하였으나, 노동조건은 개선되지 않았다.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에서 전태일을 비롯한 회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려다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 당하게 되자 전태일은 휘발유로 자신의 몸을 적시고 불을 붙여 분신 항거하였다. 그의 분신 항거는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 전부터 가족과 동료 노동자들 모르게 준비한 것이었다. 그는“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일요일은 쉬게 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쓰러졌다. 한 회원이 불길 속에 근로기준법 책을 집어 던져 예정했던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완수하였다. 전태일 분신 자살 사건은 다른 공장들에도 노동조합 결성의 계기가 마련되었다. 전태일이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외치면서 죽어간 사건은 당연히 노동계에 큰 영향을 주어 본격적인 노동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마무리말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고 짓밟고 한쪽에선 등이 굽도록 일해도 굶줄이는데 다른 한쪽에선 일을 안해도 수백억 수천억의 돈을 싸안고 도둑이 들까봐 밤마다 잠 못자는 불평등이 존재하는 모순 투성이의 사회. 천금만큼 귀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 돈과 권련만 있으면 인간이 인간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회. 노동자들이 건강한 삶을 살고 모순투성이인 사회를 바로 잡을수 있는 것은 우리이다. 불평등한 일에 맞서 나만 잘살고 보는 것이 아니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 손을 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