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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내용은 지극히 간단하게 이해되는 그림책이다. 지금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카세트를 들고 나타난 공룡이 누군가의 집 현관 벨을 누르는 것으로 내용은 시작된다. 그리고 나타난 집 주인은 상대가 무슨 일로 왔는지를 묻고, 자신을 춤추는 공룡이라고 소개한 다음 “춤추러!” 왔다고 대답한다. 문 앞에는 이미 ‘잡상인 출입금지’와 비슷한 내용의 쪽지가 붙어 있지만 자신은 ‘잡상 공룡’이 아니라고 대답하고, 집 주인이 우울하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는 대답을 한다. 그러면서 외면하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주인을 보고, 공룡은 그저 카세트의 음악을 틀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자신은 ‘생각이 많을 뿐 우울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주인이 들어간 다음에도, 공룡은 문앞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을 연출한다. 문틈으로 그 모습을 내다보던 집주인도 집에서 공룡을 따라 춤을 추다가, 결국 문을 열고 공룡의 춤에 합류한다. 한바탕 함께 춤을 춘 집 주인에게 공룡은 자신과 함께 하자는 권유를 하고, 주인 역시 고민하다가 함께 다니기로 결심한다. 함께 하기로 한 둘은 서로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는데, 공룡의 이름은 마이클이며 집 주인의 이름은 달보라는 것이 비로소 밝혀진다. 공룡보다 더 화려한 옷을 입고 또 다른 우울한 이를 찾아다니며 둘이 춤추는 모습이 그려지고, 그렇게 찾은 이가 카세트를 들고 또 다른 누군가를 찾아가는 것으로 책은 끝맺는다.
생각해 보니 우울한 심정일 때 혼자서 있으면, 우울함이 쉽게 풀리지 않고 오히려 더 깊어질 수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우울함을 풀어내는 방법으로 춤을 권하며, 춤추는 공룡 마이클에게 그 역할을 맡긴 것이라 이해된다. 한바탕 신나게 춤을 추다 보면, 우울함의 원인은 잠시 잊어버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춤추는 공룡 마이클은 우울한 이들에게 그 원인을 잠시 잊도록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 책에서는 그것이 춤으로 형상화되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노래이고 운동일 수도 있을 것이다, 책에서 등장하는 카세트는 이제 쉽게 볼 수 없지만, 지금은 그것이 음원 사이트의 스트리밍 서비스이고 SNS를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음악으로 대치할 수 있을 것이다. 우울함에 갇혀서 혼자 고민하기보다 춤을 추거나, 혹은 또 다른 활동을 통해서 그것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제안으로 이해된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