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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두께가 ㅋㅋㅋ 좋네요. 이래서 박물지류가 좋다니까요. 모으는 보람이 있어요. 사실 재미로 본다기보다는 지적허영과 자료수집의 목적으로 책덕질하는 저에게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단점은 너무 비싸다는 거구요... 27000원 실환가... 그렇게 엄청난 화보집느낌도 아닌데..ㅇㅅㅇ 그래도 중세에 동물 크로스잖아요>? 안살수가없었어요. 중세동물지라고해서 환타지속괴물들이 나오는건 아니구요. 동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중세당시의사회와 문화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신의 창조물부터 시작해서 땅위에서 걷거나 기고 하늘을 날거나 물에 사는 동물들로 나뉘어져있습니다. 그리고 동물지지만 나무와 인간, 심지어 돌에 대해 나와요. 표지때문에 오해가 생기면 안될텐데..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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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중세는 암흑시대라 불린다.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찬란한 혜택들이 게르만족의 침입으로 모두 사라지고, 미신과 무지가 사회를 지배하는 어두운 시대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확실히 중세 유럽의 상황이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제국 시대의 상황과 비교하면, 초라하고 왜소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중세인들은 로마 시대에 만든 물을 운반하기 위한 수로교가 무엇인지 몰라 악마가 만든 다리라고 믿었고, 그리스 시대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름도 잊어버렸고,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수만에서 수십만 명이 동원되어 전쟁을 치렀지만 중세시대에는 고작에야 수천 명 정도로 줄어들 만큼 문명이 쇠퇴했으니까. 그러나 중세 유럽은 로마 제국의 붕괴라는 대혼란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그들 나름대로 삶과 문명을 계속 이어나가고자 궁여지책으로 살아갔던 시대였다. 즉, 중세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을 이해해야 할 필요도 있다는 말이다. 요샛말로 비유하자면, 중세는 찬란한 초고대 문명이 붕괴하고 나서 벌어진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같다고나 할까? 이 책, 중세 동물지는 그런 중세 시대 유럽인들이 믿었던 각종 동물들에 대한 지식을 담은 백과사전이다. 물론 동물에 대한 상세한 지식들이 넘쳐나는 요즘 현대인들의 눈으로 본다면 황당하거나 허무맹랑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세 시대에는 지금과는 달리 동물에 대한 해부학이나 자연지리 지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상황이었다. 그런 현실에서 나름대로 중세인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부족한 지식이나마 총동원하여 동물들에 대한 백과사전을 만듬으로써 세계관을 형성하려 노력한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책은 판타지 세계관을 만들고자 하는 창작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판타지 세계관을 만들려면 그 세계 안에 살아가는 수많은 신비한 생물들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한데, 대부분의 판타지 세계관은 바로 중세 유럽을 무대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판타지 창작자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