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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식물에 대해 굉장히 무지하고 그 흔한 화분 하나 키워본 일이 없다. 잘 돌아다니는 성격도 아닌지라 대자연이 주는 감동은 학창시절 수학여행 외에는 텔레비전이나 사진으로만 간접체험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내가 은행나무 책을 주문했다고하자 주변의 반응은 너무 뜬금없고 생뚱맞다는 식이었다. 사실 내가 은행나무 책을 읽고자 한 이유는 은행나무가 너무나 흔한 나무이고 어릴 때부터 지겹도록 보아왔던 나무이기에 알게 모르게 그 나무 주변에서 나 역시 추억이 쌓여왔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은행나무는 전 세계에 단 1속1종만 있는 매우 귀한 나무라고 한다. 게다가 천연기념물이라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온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내가 은행나무를 흔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는 가로수로 많이 심고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천영기념물 제30호인 용문사 은행나무는 키가 47미터 정도로 우리나라 나무 중 나이가 가장 많다고도 한다. 현재 추정나이는 약 1100살이라고.. 우리나라에도 천년이 넘은 고목이 당당히 존재하고 있는지조차 나는 몰랐다. 이 책에는 은행나무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것 같다. 은행나무 외에도 부석사와 같은 유명한 사찰, 승려, 시조, 전설, 역사 등등 아주 많은 지식이 한꺼번에 들어있는 아주 의미깊은 책을 만난듯 하다. 저자의 노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나도 꼭 용문사에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