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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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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도를 좋아할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여행을 가기 전에 그 지역의 지도를 구해서 미리 지도를 보며 어떤 코스로 여행할 것인지 동선을 구상한다. 종이 지도를 구해서 보는 것보다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보다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머리 속에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혹자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네비게이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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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도를 좋아할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여행을 가기 전에 그 지역의 지도를 구해서 미리 지도를 보며 어떤 코스로 여행할 것인지 동선을 구상한다. 종이 지도를 구해서 보는 것보다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보다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머리 속에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혹자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해서 떠나면 간편하지 않냐고 하지만, 그런 식의 여행은 편리한 반면에 기억이 별로 오래 남지 않는 것 같다. 또한 누군가가 구성한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단체 여행의 경우에도 별로 오래 남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지도를 즐겨 보게 되는 것 같다. 동네 산을 가더라도 등산코스가 표시된 지도를 보며 어디쯤 있는지 확인해보고, 소설을 읽다가 지명을 찾아보기도 하고, 지도가 삽입되어 있는 소설을 읽으며 등장인물들이 어디쯤 있는지 확인을 하며 읽곤 한다.

공간정보 기획자가 쓴 "맵 인사이트"는 지도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지리학에 대한 전문지식 없는 이들에게는 읽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었다. 하지만, 인문학 감성으로 흝어본 지도 이야기라는 소개문을 보며 책을 집어 들었다. '지도의 정의' 부분부터 시작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지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적 정의와 다양한 지도의 형태를 예시로 들며 소개하는 부분을 읽으며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지리학을 전공한 것은 아니기에 지도와 관련된 역사, 영화, 소설 등과 연결하여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전개되다보니 책에 쉽게 몰입이 되었다. 특히 소설 '걸리버 이야기'와 '반지의 제왕', 영화' 마스'의 지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참 반가웠다. 워낙 재미있게 읽었고, 관람했던 소설들과 영화이기 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서 소개한 IT 기술과 접목한 지도의 모습들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당연시하고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기술과 접목된 다양한 지도서비스들의 등장으로 우리 삶이 앞으로 얼마나 많이 바뀌게 될지 기대가 되었다. 스마트폰과 wifi의 일상화와 함께 인터넷 기능이 포함된 사물들의 보급화로 GPS로는 파악되지 않는 개인과 사물들의 위치를 반영한 새로운 개념의 지도들이 등장할 것이고 이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등장할 것이고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지도서비스들이 지도에 기반한 서비스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사용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속에서 어떤 지도 서비스들이 당연하게 이용되고 있고, 앞으로 어떤 공간정보를 담은 지도서비스가 나오면 좋을지, 이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찾아봐야겠다.

 

l******n 2017.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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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맵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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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인사이트>는 저자 임영모가 '넥스트데일리'라는 매체에서 1년여 간 연재한 칼럼 '임영모의 맵인사이트'를 모은 책이다. 이 책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는 저자 '임영모'의 정체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인문학(국문학)을 전공한 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2005년부터는 공간정보 산업체에 종사해 일을 했다고 한다 GIS라는 분야인데, 일반적인 지도와 같은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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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인사이트>는 저자 임영모가 '넥스트데일리'라는 매체에서 1년여 간 연재한 칼럼 '임영모의 맵인사이트'를 모은 책이다. 이 책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는 저자 '임영모'의 정체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인문학(국문학)을 전공한 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2005년부터는 공간정보 산업체에 종사해 일을 했다고 한다 GIS라는 분야인데, 일반적인 지도와 같은 지형정보에 지하시설물 등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복합적인 지리정보시스템이라고 한다.  


대략 22개 정도의 칼럼을 모아 놓았는데, 칼럼의 내용이 깊이는 있되 아주 전문적이지는 않다. 일반 독자들도 읽을 수 있는 칼럼을 목표로 한 듯 보였는데, 그 덕분에 나같은 지도나 지리정보 분야에 대한 문외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어려운 용어를 잔뜩 사용하거나 너무 전문적이지 않았던 점도 좋았고, 그렇다고 칼럼의 깊이가 없지 않다는 점에서도 좋았다. 

대부분의 내용이 일상 생활과 (나름대로) 가까운 부분에서 연관되어 있는 내용들을 많이 담았는데, 예를 들면 올해 초 큰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고'에서 지도는 어떻게 활용되었는가, 라는 식의 글이다. 또한 페이스북 같은 매체의 위치 기반 마케팅 같은 내용도 재미있게 잘 풀어냈다. 마케팅 관련 직업 종사자에게는 아주 익숙한 일이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일일 수 있는데, 그것을 흥미롭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잘 표현했다. 


더불어 지도 자체에 대한 칼럼들도 재미있었는데, 내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쉽게 알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간단히 축약하자면 이 책은 전문 분야에 대해 쉽게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교양서로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요즘도 매일같이 이렇게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만큼 팔리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도서 시장이 조금만 더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n*****k 2017.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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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인사이트 (임영모 · 렛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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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부터 만 1년 동안 ‘넥스트 데일리’ 온라인 지면을 통해서 ‘임영모의 맵 인사이트’라는 타이틀로 공간정보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딱딱한 공간정보 산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보다는 우리네 삶에서 마주하는 ‘지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그 속에서 인문학 기반의 인사이트를 찾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 지도는 우리에게 길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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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부터 만 1년 동안 ‘넥스트 데일리’ 온라인 지면을 통해서 ‘임영모의 맵 인사이트’라는 타이틀로 공간정보 칼럼을 연재했습니다. 딱딱한 공간정보 산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보다는 우리네 삶에서 마주하는 ‘지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그 속에서 인문학 기반의 인사이트를 찾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 지도는 우리에게 길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남이 만들어놓은 지도에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와 독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들의 지도를 위한 ‘맵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기를 꿈꿉니다. (p.7)


공간정보 산업체에 종사하던 저자 임영모씨가 해당 산업을 일반인에게 쉽게 설명해주기 위해 넷상에서 연재했던 칼럼들을 엮어 만든 얇고 가벼운 책인데, 책 편집이 참 훌륭하다. 적절한 위치에 알맞은 참고자료(그림 및 도식)이 들어가있고, 책은 얇아도 결코 내용은 얇지가 않다. 국문과 출신답게 저자의 글솜씨가 좋아서 술술 읽히더라. 엄청난 방향치라 지도 보는 것을 어려워하는 나에게 있어서 지도는, 매 여행마다 동행하지만 싸워 부딪히는 '친애하는 적(?)'이다. 내 핸드폰에는 아예 <지도/내비게이션> 폴더가 따로 있는데, 폴더 내에 GPS를 통해 현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심지어 어떤 대중교통을 어디서 타고, 얼마나 소요시간이 걸리는지까지도 계산해주는) 똑똑한 네이버와 구글 지도 앱, 지하철 노선도 앱, 버스 앱, 네비게이션 앱, 카카오 택시 등이 가득 담겨져 있음에도 여전히 나는 사람들을 붙잡고 길을 묻는 것이 맘 편하다. "죄송하지만, 제가 여기를 가고 싶은데, 여기서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될까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도저히 친해지지 않는 지도에 대해 좀더 친근함을 품고자 하는 마음이 항상 있었기에, 우연히 이 책의 소개글을 읽고 나한테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저자는 글에서 '지도라는 것은 어쩌면 지도자의 기본 중의 기본', ‘지명의 세계에도 지명을 받느냐 마느냐’, ‘경계는 서로에 대한 경계다’와 같이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말장난을 친다. 나는 이게 꽤 재밌고 시선을 끄는 적절한 농담이자 부제들이라고 생각했다. 작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AR게임 포켓몬go나 정치적 사건-문고리 3인방, 최순실-이 글감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글 자체에 시선을 끄는 따끈따끈함이 묻어있다. 이 책을 통해 지도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고, 앞으로 내가 목적을 세울 때마다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지도의 종류를 고르는 법, 지도를 그리는 법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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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 전공과 지도 분야의 업무는 쉽게 교집합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 분야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과는 사뭇 다른 배경을 지니고 있다 보니, 업계 십여 년 생활을 통해서 나름대로 독특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측량, 전산 개발, 공간정보 처리 등 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으나, 지도를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조합하고 서비스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남다른 인문학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지도를 만들어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왜’ 지도를 보며 ‘무슨’지도를 들고 어느 곳에 향해 찾아가고자 하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분야 종사자로서는 지도 자체가 궁극의 목적일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지도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수단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눈높이 측면에서, 그리고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 측면에서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흔히 ‘손에 망치를 든 사람은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라고 합니다. 저는 ‘지도’라는 망치를 든 사람이라고 스스로 인정합니다. 모든 것을 보고 접할 때 그것에 대해서 지도와 공간을 기반으로 해석합니다. (p.5)

 

정약용의 ‘목민심서’의 부임육조 중 ‘이사’에 보면, 목민관 부임 이튿날에 준비해야 할 사항으로 민원을 경청할 수 있는 ‘북’과 체계적 업무 계획 수립을 위한 ‘달력’, 책임 있는 결재를 위한 ‘도장’과 함께, 새로운 ‘지도’를 그릴 것을 언급하고 있다. “이튿날 경험 많은 아전을 통해 화공을 불러서 그 고을의 사방 경계를 표시한 지도를 그리게 한 뒤 관아의 벽에 걸도록 하라”는 말은, 이를 통해서 목민관으로서 새로 부임한 고을의 풍속을 살필 수 있고, 고을의 갖은 사정을 헤아릴 수 있으며, 또한 아전과 백성들이 다니는 길도 파악할 수 있을 거라는 의미다. 지도라는 것은 어쩌면 지도자의 기본 중의 기본일 수도 있겠다. (p.32)

 

여행은 어쩌면 지명을 만나기 위한 떠남인지도 모른다. 정선 아우라지에 들리면서 송천과 골지천이 어우러진 곳이어서 아우라지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빼먹으면 여행이 싱거워진다. 제주도 모슬포에서 거센 바닷바람을 맞으며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7-돌하르방 어디 감수광’에 실려 있던, 모진 바람 불어 못 살겠다던 ‘못살포’라는 해석을 곁들이게 되면 바람마저 의미 있게 다가온다. (p.53)

 

태초에 지도가 태어날 때는 북쪽을 상단에 두고 출생하지 않았다. 그 때의 지도는 신생아처럼 모든 게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상태라서 요즘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는 낙서나 상상화 수준에 가까운 모양새였다. 방위라는 것 자체가 크게 의미가 없었으며, 방위와 방향에 대한 인식을 지도에 표현하게 될 때쯤에는 북쪽보다 오히려 동쪽이 상단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때도 있었다. 영어 단어 중 ‘오리엔트’는 ‘동양’을 의미하지만, 동사로 쓰일 때는 ‘지향하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오리엔테이션’은 예비교육이라는 뜻과 함께 방향, 지향, 성향 등의 의미로 사용되며, 또한 ‘오리엔티어링’이라는 것은 지도와 나침반만 가지고 정해진 길을 찾아가는 스포츠를 일컫는다. 먼 옛날에는 방향의 1순위에 ‘동쪽’이 있었다는 증빙이기도 하다. 동쪽은 해가 뜨는 곳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곳이었으며, 그곳은 에덴의 동쪽처럼 한없이 신성한 땅이 펼쳐져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p.71)

 

지도를 이리저리 돌리고 뒤집어도 지구는 지구 그 자체로 존재하며, 동서남북을 북남동서라고 불러도 아무 상관이 없듯이 절대적인 우선순위라는 것은 없으며, 실제로 한쪽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다 보면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둥근 지구’에 살면서, 우리는 너무 편협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치 본인의 짧은 식견에 근거하여 세 개의 대륙이 모든 세계인 양 여기고, 그 끝은 낭떠러지 일거라고 생각했던 우리네 머나먼 조상들처럼 말이다. (p.78)

 

‘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요소였다. 예수 역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 14:6)’이라고 했었다. 동양 철학이나 불교에서도 ‘득도’를 미혹의 세계에서 깨달음의 피안으로 건너는 것으로 의미하고 있다. 사람들은 늘 길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묻고 구하고 헤매고 답하고 들었다. (p.149)
 

j*******0 2017.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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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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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어디 여행을 갈때면 아버지께서 늘 커다란 지도책을 챙기셨던 기억이 나네요. 출발하기 전에 대략적으로 길을 파악하고 중간중간 지도와 도로의 이정표를 확인하면서, 목적지 근처에서는 지나가는 차나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던것 같아요. 지금은 대부분의 차에 네비게이션이 달려있고, 해외에서도 구글 지도만 있으며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교통편별로 자세하게 안내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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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어디 여행을 갈때면 아버지께서 늘 커다란 지도책을 챙기셨던 기억이 나네요. 출발하기 전에 대략적으로 길을 파악하고 중간중간 지도와 도로의 이정표를 확인하면서, 목적지 근처에서는 지나가는 차나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던것 같아요. 지금은 대부분의 차에 네비게이션이 달려있고, 해외에서도 구글 지도만 있으며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교통편별로 자세하게 안내해 주기 때문에 길을 헤맬 일이 없네요. 그래도 가끔씩 종이 지도를 이러저리 뚫어져라 쳐다보고, 길 이름이 맞는지 비교하면서 찾아가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맵인사이트' 는 GIS 와 관련된 일을 하는 저자가 지도에 얽힌 이야기들을 연재한 컬럼을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고지도 및 이와 관련된 역사, 과거에 지도를 만들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읽어봤는대 동시대에 지도를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이 인문학적 감성으로 지도를 풀어냈다고 하니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네요. 어릴 때부터 지구본이나 세계 지도를 보면서 나라 찾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더 관심이 갔습니다.


책에는 지도에 얽힌 20여가지 컬럼이 있습니다. 그중에 최근 큰 인기를 끈 게임인 포켓몬 Go 도 있네요. 보통 게임은 앉은 자리에서 즐기는데 비해서 포켓몬 Go 는 실제로 사람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지도에 AR 을 입혀서 특정 장소에 가면 몬스터들이 나타나는데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게임에 열중하는게 재미있게 보이네요. 지도는 단순히 어딘가를 나타내기 위한 용도 뿐만 아니라 그 위에 어떤 레이어를 입히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네요.


세계 지도를 뒤집은 지도도 눈길을 끕니다. 당연히 북쪽이 위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아프리카는 항상 유럽 아래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북쪽에 거대한 대륙이 있어 답답한 느낌이 들고요. 하지만 기존 지도를 180도 돌려놓은 것만으로도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네요. 오스트레일리아가 가장 위에 있고 우리나라도 넓은 대양으로 뻗어나가기에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지도만으로도 사고가 바뀔 수 있네요.


지도 자체에 얽힌 이야기 뿐만 아니라 지도를 통해 사회에 대한 비판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지도와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에 우스개 소리로 자신은 지도층이며 지도자라고 소개한다고 하는데, 지도와 지도자를 비교하면서 지도자가 갖춰야 하는 덕목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네요. 그냥 지도자는 이래야 한다고 설명하기 보다는 지도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지도자에 이래야 한다고 하니 더 쉽게 이해가 됩니다.


요즘은 집 안에 앉아서도 구글 스트리트 뷰를 통해 전세계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평면 속에 엎드려 있던 지도가 IT 기술과 결합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데 앞으로 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지도만 가지고도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p***s 2017.11.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