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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평화4]레프 톨스토이
"[전쟁과평화4]레프 톨스토이" 내용보기
안나카레니나를 시작으로 톨스토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그 후 부활을 읽었고, 전쟁과 평화가 새로 번역되어 나오기 시작해서 이 기회에 읽기 시작했다. 아직 독서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고전은 첫번째 읽는 것보다 두번째 읽을 때가 더 재미있게 읽힌다. 며칠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1-3권을 다시 읽었다.  고전소설은 그래도 편식없이 읽으려고 하는 편인데, 우선 제목부터 '전쟁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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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카레니나를 시작으로 톨스토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후 부활을 읽었고, 전쟁과 평화가 새로 번역되어 나오기 시작해서 이 기회에 읽기 시작했다. 

아직 독서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고전은 첫번째 읽는 것보다 두번째 읽을 때가 더 재미있게 읽힌다. 

며칠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1-3권을 다시 읽었다.  

고전소설은 그래도 편식없이 읽으려고 하는 편인데, 우선 제목부터 '전쟁과 평화' 라니 전쟁소설. 

왠지 재미없을것만 같아서 선뜻 읽기 시작하기가 두려웠다. 그래도 시작하면 재미 있든 없든 끝까지 

읽어야 할것 같아서. 근데 생각보다 1,2권에선 애정관계나 심리묘사가 많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3권을 읽으면서 우스갯 소리로 남편에게 이건 '전쟁과 평화'가 아니라 '사랑과 전쟁' 같다고. 

그만큼 이사람이 저사람을 좋아하고, 그 감정이 언제 그랬냐는듯 다른 사람을 향하고. 

사실 나는 군대의 직급이나, 대대, 사단, 중대 이런 것들은 잘 모른다. 그리고 책 뒤에 지도가 있지만 

잘 보지 않고 읽다보니 전쟁의 형국 이런것들이 쉽게 읽히진 않지만,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하는 생각들을 묘사해놓은 것만 봐도 충분히 심리를 그려놓은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그랬나, 톨스토이는 소설의 등장인물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듯이 써내려간다고.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는 차치하고, 소설의 심리묘사는 누가 따라올 수 있을까. 

지금 1-3권 나오는 속도를 보면 내년 초에나 되어야 4권이 나올것 같은데 내년 초에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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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을 다 읽었을때 내가 저런 리뷰를 남겼었구나. 결국 전쟁과 평화를 두번쯤 읽었다. 전쟁과 평화라는 제목때문에 사실 시작하기가 겁났었는데 결국은 사람 사는 얘기였다. 톨스토이는 안나카레니나에는 레빈에 자기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다면 여기서는 피예르가 자신의 모습이다. 그들은 상류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노동이 신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나는 톨스토이가 자신의 작품에 반영시키고자 했던 레빈처럼 살지 않아 비판을 받는다는 글을 가끔 마주치는데, 어쩌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이상향과 자신의 모습이 일치하지 않는건 우리 모두 다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작가로서 대단한 인정을 받지만 개인의 삶을 봤을때는 인간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톨스토이의 작품은 매번 읽을 때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하늘에서 인간세계를 내려다 보는 것처 럼 글을 쓰는것에 감탄을 하게 된다.

YES마니아 : 로얄 k***j 2018.10.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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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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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읽고 싶었으나의외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문학동네에서 나온 번역서를 1,2권 샀다근데... 전쟁과 평화는 무려 4권으로 나온다는 것을사고 난 후에야 알았다ㅜㅜ전권이 발행되기까지 6개월도 넘게 기다렸다..무지한 자가 겪는 수모다..ㅋ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어이번 번역서는 번역은 물론이고표지도 좋았다전쟁과 평화는 의심의 여지없이 톨스토이의 장편
"소설이 아닌..." 내용보기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읽고 싶었으나
의외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번역서를 1,2권 샀다
근데... 전쟁과 평화는 무려 4권으로 나온다는 것을
사고 난 후에야 알았다ㅜㅜ

전권이 발행되기까지 6개월도 넘게 기다렸다..
무지한 자가 겪는 수모다..ㅋ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어
이번 번역서는 번역은 물론이고
표지도 좋았다

전쟁과 평화는 의심의 여지없이
톨스토이의 장편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하지만 읽을수록 그게 아닌 느낌..
말하자면 기나긴 역사 다큐멘터리 중에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극을 끼워넣는 형식과 같았다

프랑스에서 촉발된 역사를 움직일 힘은
온 유럽을 휩쓸고
급기야 동쪽으로 밀려와
러시아의 수도 함락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만들고
또 썰물이 빠지듯 이렇다할 동기도 없이
서쪽으로 다시 밀려갔다

이 와중에 러시아의 황제와 귀족들, 민중들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를
톨스토이는 특유의 묘사로
러시아 역사의 한 시기를 뚝 떼어
드라마로 보여주듯 독자의 눈 앞에 펼쳐 놓는다

주요 등장인물들은
전쟁의 와중에 사랑하고 배신하고
절망하고 성장하기도 하지만
전쟁이 그들의 인생에 비극적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안드레이 백작이나 페탸 로스토프는 전쟁 중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이 아니더라도 죽는 목숨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이 소설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스토리에 클라이막스라던가 대단원의 막이라든가
그런 게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오히려 톨스토이가 자신의 역사관을 피력하는데
스토리를 도구로 삼은 듯 한 느낌이다

게다가 등장인물들은 누구도
소설상의 전형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 않고
마치 현실에 있는 사람들인 듯 변화무쌍하다

톨스토이는 역사 안에서
나폴레옹같은 지도자 개인의 힘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그들이야말로 역사의 힘에 의해 선택되어
그 꼭두각시 노릇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역사의 힘, 방향성이라는 것은 뭘 의미하는걸까?

마음이 없어 감정도 없는 무표정한
역사의 수레바퀴가 굴러갈때
그것을 온몸으로 맞는 것은 인간이다
그 수레바퀴가 어디로 굴러가는지는
굴러가고 나서야 알 수 있다
지금 그 바퀴 밑에 있는 우리는
이 고통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다
이런 것이 영웅을 만들고 이유를 만들고
신을 만들고 법칙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전쟁과 평화라는 말이 굉장히 구식으로 들리는
시대에 살면서도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이미 전쟁을 치르고 있다
평화라는 거창한 것은 아니어도
휴식을, 위로를 갈망하며 사는 우리들이
그 옛날 러시아 사람들보다
나아진걸까?

안나카레니나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여자의 심리를 이토록 잘 알고
정확한 단어로 묘사할 수 있는 사람은
온 역사와 남녀를 통틀어
톨스토이가 최고인 것 같다^^

















b*******s 2018.01.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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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온 보람이 있어요.
"끝까지 온 보람이 있어요. " 내용보기
1-3까지 읽는데 힘들었어요. 3권이 특히 힘들었는데마지막 4부는 꽤 재미났습니다. 피에르의 여정이 길었지만 흥미진진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들의 밤깊은 대화장면이 좋았습니다. 부부의 심리묘사도..임종 장면 묘사도..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의 모습도…전쟁의 상황묘사도..훌륭했어요. 번역은 이 책이 처음읽어본거라 모르겠지만어색한 부분은 거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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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까지 읽는데 힘들었어요.
3권이 특히 힘들었는데
마지막 4부는 꽤 재미났습니다.
피에르의 여정이 길었지만 흥미진진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들의 밤깊은 대화장면이 좋았습니다.


부부의 심리묘사도..
임종 장면 묘사도..
사랑에 빠지는 두 남녀의 모습도…
전쟁의 상황묘사도..
훌륭했어요.

번역은 이 책이 처음읽어본거라 모르겠지만
어색한 부분은 거의 없었어요.
YES마니아 : 로얄 c*******3 2024.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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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
"잘봤습니다 &gt;&lt;" 내용보기
전쟁과 평화,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략 이야기를 끝마쳤다.나 자신을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그러나, 중간중간 톨스토이의 사견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건너뛰었어.현대의 개념과는 맞지 않고, 소설로서 볼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물론 너무 장황해서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주효했다.그 이유로는 어쩌면 지금의 나의 이해범위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이 있을수 있겠다.
"잘봤습니다 &gt;&lt;" 내용보기

 

전쟁과 평화,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략 이야기를 끝마쳤다.

나 자신을 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중간중간 톨스토이의 사견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건너뛰었어.

현대의 개념과는 맞지 않고, 소설로서 볼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물론 너무 장황해서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주효했다.

그 이유로는 어쩌면 지금의 나의 이해범위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이 있을수 있겠다.

 

이 책은 메아리가 필요하다.

언젠간 다시 읽어야만 하는 책이고, 내 생각엔 1년 후에 다시 이책을 집어들 것 같다.


대작

YES마니아 : 플래티넘 r***8 2019.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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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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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은 모스크바에 입성한 나폴레옹과 이를 막으려다 부상을 당하는 안드레이 공작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피에르는 프랑스군에 잡히고, 피에르에게 이혼장을 보냈던 옐런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네요. 부상당한 안드레이 공작을 진심으로 간호하는 나타샤, 그의 동생 마리아의 눈 앞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의 마지막 순간 안드레이 공작은 나타샤를 용서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었을까
"전쟁과 평화 4" 내용보기

4권은 모스크바에 입성한 나폴레옹과 이를 막으려다 부상을 당하는 안드레이 공작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피에르는 프랑스군에 잡히고, 피에르에게 이혼장을 보냈던 옐런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네요.

부상당한 안드레이 공작을 진심으로 간호하는 나타샤, 그의 동생 마리아의 눈 앞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의 마지막 순간 안드레이 공작은 나타샤를 용서하고 마음의 평안을 얻었을까요?

나폴레옹은 퇴각과 함께 피에르는 풀려가고 플라톤을 만나면서 그는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보게 됩니다.

나타샤를 찾아가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된 피에르. 마리아는 그녀를 구했던 니콜라이와 결혼을 하게 됩니다.

전쟁의 끝과 함께 평화가 오고 모두들 각자의 인생은 다시 진행됩니다. 귀족들은 귀족 나름대로, 평민들은 평민들대로..

 

안드레이의 아들이 피에르와 나타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그들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니 다시 한 번 안드레이 공작이 생각나네요.

 

긴 소설이어서, 짧게 짧게 읽을 수 밖에 없었지만, 한번에 죽~ 읽으면 정말 대서사극을 보는 느낌일것 같네요. 전쟁과 평화, 그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인간들의 탐욕, 어리석음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각 인간들의 격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처음 읽어서 방대한 인물들과 사건들로 쫓아가기 힘들었는데, 다시 읽으면 못 보던 것들을 볼 수 있겠지요. 여유있는 시간에 한번에 읽어보고 싶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5 2018.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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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권. 정말 재미났어요
"마지막 4권. 정말 재미났어요" 내용보기
마지막 4권을 모두 읽고 나니 이제 무얼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일단 처음에 되게 어렵게 생각했는데 그런 책이 아닙니다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어요물론 내용의 심오함과 위트, 유머 같은 게 젊은 사람들은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세상좀 살아본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이지 너무 재밌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아무튼 여기에 유머가 가득한데어릴 때는 이게 왜
"마지막 4권. 정말 재미났어요" 내용보기

마지막 4권을 모두 읽고 나니 이제 무얼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처음에 되게 어렵게 생각했는데 그런 책이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물론 내용의 심오함과 위트, 유머 같은 게 젊은 사람들은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세상좀 살아본 사람들이 읽으면 정말이지 너무 재밌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여기에 유머가 가득한데

어릴 때는 이게 왜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ㅎㅎ

b*******2 2018.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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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4 / 러시아적인 선량함 - 레프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4 / 러시아적인 선량함 - 레프 톨스토이" 내용보기
신령스러운 사람      피예르가 모스크바에서 프랑스군에게 포로가 되어 바라크(군막)에 머무는 동안 모든 러시아적인 선량한 마음씨를 지닌 플라톤 카라타예프를 만났다. 그는 둥글둥글했다. 머리와 등과 가슴과 어깨가 둥글었으며 늘 뭔가를 안으려는 모양의 두 팔도 둥글었고, 다 정한 갈색 눈도 둥글었다.     아주 오래전에 병졸로 참가했던 여러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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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령스러운 사람

  

   피예르가 모스크바에서 프랑스군에게 포로가 되어 바라크(군막)에 머무는 동안 모든 러시아적인 선량한 마음씨를 지닌 플라톤 카라타예프를 만났다. 그는 둥글둥글했다. 머리와 등과 가슴과 어깨가 둥글었으며 늘 뭔가를 안으려는 모양의 두 팔도 둥글었고, 다 정한 갈색 눈도 둥글었다. 

 

   아주 오래전에 병졸로 참가했던 여러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로 보아 플라톤 카라타예프는 쉰 살이 넘은 게 분명했다. 그는 자기가 몇 살인지 모르고 짐작도 못했지만, 웃을 때(그는 곧잘 웃었다) 두 개의 반원을 그리며 나타나는 빛날 만큼 하얗고 단단해 보이는 이는 전부 튼튼하고 빠진 데도 없었으며, 턱수염과 머리털도 전혀 세지 않고, 온몸은 유연하고 특히 단단해 끈질긴 인상을 주었다. 

   얼굴에는 둥근 잔주름이 있었지만 표정은 순진하고 젊었고, 목소리는 유쾌하고 노래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의 말투의 주된 특징은 솔직함과 과단성이었다. 그는 분명 자기가 한 말이나 할 말을 한 번도 미리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았고, 그렇기 때문에 그 어조의 속도와 정확성에는 독특하고 반박할 수 없는 설득력이 있었다. 

   그의 체력과 민첩함은 포로생활 처음 얼마간은 그가 피로와 병을 모르는 것처럼 보였을 정도였다. 매일 아침과 밤마다 누울 때는 "하느님, 돌처럼 자고 빵처럼 일어나게 해주소서"라고 말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나 기지개를 펴며 "잘 때는 웅크리고, 일어나면 쭉 펴고"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눕기만 하면 곧바로 돌처럼 잠들었고, 기지개를 펴면 조금도 지체 없이, 마치 어린애가 일어나자마자 장난감을 손에 쥐듯 곧바로 일을 손에 잡을 수 있었다. 그는 별로 잘하지도 않고 서툴지도 않았지만 무슨 일이든 해냈다. 빵을 굽고, 요리를 하고, 바느질과 대패질을 하는가 하면, 구두도 꿰맸다. 그는 늘 일에 바빴지만 밤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인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불렀다. (...)

   종종 그는 전에 했던 말과 정반대되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모두 맞는 말이었다. 그는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고, 애칭과, 피예르가 느끼기에 그가 직접 만들어낸 것 같은 속담으로 이야기를 수식하는 데 능숙했는데, 그래도 그의 이야기의 최대 매력은 아무리 단순한 사건이라도, 때로는 피예르가 보고도 알아채지 못하는 일이라도, 일단 그가 말하면 고귀한 아름다움을 띤다는 것이었다. (...) 피예르가 보기에 카라타예프에게는 집착이니 우정이니 사랑이니 하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삶이 연결해준 모든 것을 사랑하고, 모두와 화목하고, 특히 사람에 대해서는 특정인만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모든 사람과 화목했다. 그는 자기의 개를 사랑하고, 동료와 프랑스인을 사랑하고, 이웃인 피예르를 사랑했지만, 피예르는 카라타예프가 자신에게 이처럼 친절하고 상냥하지만(그 상냥함으로 피예르의 정신 생활에 대한 경의를 무의식중에 드러냈다), 자신과 헤어져도 그가 조금도 슬퍼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느꼈다. 피예르 역시 카라타예프에 대해 같은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

   플라톤 카라타예프는 기도 외에는 외우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이야기할 때도 그 이야기를 어떻게 끝낼지 모르고 하는 것 같았다.

   이따금 피예르가 그의 이야기에 감동해 다시 말해달라고 부탁하면, 플라톤은 좀전에 했던 이야기도 기억하지 못했고, 마찬가지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조차 피예르에게 가르쳐줄 수 없었다. '고향, 자작나무, 아픈 내 가슴' 하는 식으로 말하지만, 단어들만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형성되지 않았다. 그는 이야기 속에서 나와 따로 떨어진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할 수도 없었다. 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는 전부 그 자신조차 알 수 없는 활동의 발로였고, 그것이 그의 삶이었다. 그의 삶은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듯 하나의 독립된 삶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의 말과 행동은 마치 꽃에서 향기가 풍겨나듯 균일하고 필연적으로, 또한 직접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그는 개별적으로 취해진 행위와 말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지 못했다.

                                                                                        (4권 79~82)

 

   *****

 

   자기의 천성天性이 어떻든지 천성대로 사는 사람은 신령스럽다. 이런 사람은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물처럼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흐흠에 얹혀 사는 사람이다. 톨스토이가 빗어낸 플라톤 카라타예프는 이야기를 할 때도 그 이야기를 어떻게 끝낼지 모르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전에 했던 말과 반대되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언제나 맞는 말이었다. 플라톤은 천성대로 사는 신령스러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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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 소냐 - 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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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음을 감추는 법을 배운 소냐     니콜라이는 공작영애 마리야를 만난 후 소냐와 헤어져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하느님께 기도했다. 그가 소냐와 결혼을 하면 집안이 파산하여 온 식구가 불행해질 것이 분명하며, 그가 공작영애와 결혼을 하면 집안의 재정 문제가 풀려 가족뿐만 아니라 하인들까지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니콜라이는 하느님께 기도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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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마음을 감추는 법을 배운 소냐

 

   니콜라이는 공작영애 마리야를 만난 후 소냐와 헤어져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하느님께 기도했다. 그가 소냐와 결혼을 하면 집안이 파산하여 온 식구가 불행해질 것이 분명하며, 그가 공작영애와 결혼을 하면 집안의 재정 문제가 풀려 가족뿐만 아니라 하인들까지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니콜라이는 하느님께 기도를 하면서 스스로 확신했다. 이보다 더 큰 이기적인 변명이 어디 있는가? 그가 소망을 담아 하느님에게 간절하게 기도를 할 때 트로이차에서 소냐가 쓴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에는 자기가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 자기의 사랑을 희생하여 당신에게 자유를 주겠다고 써 있었다.

 

   니콜라이의 기도가 실현된 소냐의 편지는 트로이차에서 쓰였다. 그 경위는 이러했다. 니콜라이를 부유한 신붓감과 결혼시키려는 생각은 갈수록 노백작부인의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그녀는 소냐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백작 집에서의 소냐의 생활도 최근, 특히 보구차로보에서 공작영애 마리야와 만났다고 쓴 니콜라이의 편지가 온 후로 점점 더 괴로워졌다. 백작부인은 소냐에게 모욕적이거나 냉혹하게 빈정거릴 수 있는 기회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모스크바를 출발하기 며칠 전,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이 괴롭고 흥분한 상태였던 백작부인은 소냐를 부르더니 책망하고 요구하는 대신에 그녀가 희생해달라고, 지금까지 그녀에게 베푼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니콜라이와의 관계를 끊어달라고 눈물지으며 애원했다. 

   "나는 네가 그것을 약속할 때까지 안심할 수가 없다."

   소냐는 히스테릭하게 흐느끼면서, 무슨 일이든 하고 어떤 것도 각오한다고 대답했지만 확실한 약속은 하지 않았는데, 그녀의 요구대로 하겠다는 결심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길러준 가족을 위한 일이라면 자신을 희생해야 했다. 타인의 행복을 위한 희생은 소냐에게 습관 같은 일이었다. 집안에서 그녀의 입장은 그저 희생으로밖에는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없었으므로 그녀는 희생에 익숙했고 또 그것을 좋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에는 희생을 할 때마다 그 희생으로 자타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가치가 높아지고,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니콜라에게 더욱 어울리는 여자가 된다는 기쁨을 의식했지만, 이번 희생은 희생의 모든 보상, 삶의 모든 의미를 포기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이 사람들이 난생처음 원망스러웠고, 그들이 자신을 더욱 괴롭히기 위해 은혜를 베푼 것 같았으며, 한 번도 이런 괴로움을 느껴본 적 없고 희생을 강요당한 적도 없고, 자신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면서도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는 나타샤에게 부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처음으로 소냐는 니콜라에 대한 조용하고 순수한 사랑이 갑자기 계율도 덕행도 종교도 초월한 열정적인 감정으로 자라기 시작한 것을 느꼈고, 타인 본위의 생활 속에서 자기 마음을 감추는 법을 배운 그녀는 이 감정에 지배되어 자기도 모르게 백작부인에게는 대충 불확실한 대답만 하고 되도록 대화를 피하며 니콜라이와 만날 기회를 기다리기로 결심했는데, 그를 만나 자유롭게 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대로 자기와 그를 영원히 결부시키기 위해서였다. 로스토프가 모스크바에서 머문 마지막 며칠간의 분주함과 공포는 소냐를 괴롭히던 어두운 생각을 지워버렸다. 소냐는 실제적인 활동 속에서 구원을 발견하고 기쁨을 느꼈다. 하지만 그들의 집에 안드레이 공작이 있다는 것을 알자 그녀는 그와 나타샤에 대해 진심으로 동정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자신과 니콜라의 이별을 바라지 않는다는 기쁨과 미신적인 감정에 사로잡혔다. 그녀는 나타샤가 지금까지 안드레이 공작 한 사람만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과 같은 무서운 환경 속에서 만난 두 사람은 다시 서로 사랑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두 집안은 친척관계가 되어 니콜라이와 공작영애 마리야가 결혼할 수 없게 된다는 것도 그녀는 알았다. 이 마지막 며칠과 여행 초반의 며칠에 일어난 무서운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 감정이, 즉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 섭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의식이 소냐를 기쁘게 했다. (4권 51~53)

 

   로스토프가의 식구들이 수도원 숙박소에 머물 때 부상당한 안드레이 공작도 방 한 칸을 차지하고 침대에 누운 채 그들과 함께 머물렀다. 나타샤와 소냐가 안드레이 공작이 침대에 누워 있는 방을 들여다 본 후, 나타샤는 친구 소냐에게 자신은 지금 정말 행복하면서 불행하다고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고, 소냐는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자신만의 갈등으로 흥분에 사로잡혔다. 이날 백작부인은 아들 니콜라이에게 편지를 썼는데, 마침 조카딸이 옆을 지니가자 편지에서 고개를 들어 말했다. "소냐, 너도 니콜렌카에게 편지 쓰지 않을래?" 백작부인의 눈길에는 간청, 거절에 대한 두려움, 애원해야 하는 부끄러움, 거절할 경우 가차없을 증오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소냐는 백작부인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손에 키스하며 말했다. "쓸게요, 엄마."

   이렇게 해서 니콜라이가 공작영애 마리야와 결혼할 것을 다짐하며 하느님께 간절하게 소망을 담아 기도할 때, 소냐가 쓴 감동적인 편지가 도착했던 것이다.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톨스토이는 예술가이자 심리학자다!"라고 경탄했다. 

 

   소냐는 자기를 위한 사랑과 타인을 향한 희생이라는 고귀한 감정 사이에서 자신의 진실을 숨기지 않았다. 톨스토이는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소냐를 통해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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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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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1권부터 4권까지 구입만 해두고 아직 첫 페이지도 넘기지 못했다. 읽지 않아도 언제든 읽을 수 있게 내 옆에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책 표시도 디자인도 종이의 감촉도 너무 좋다. 사실 이런 것보다는 읽고 감동 받고 다른 내가 되는 것이 중요한데...... 곧 읽을 예정이다. 천천히 읽어 나가야겠다. 언제나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고전을 만나는 순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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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0 2018.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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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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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를 다 보려면 아직 멀었지만, 안나 카레니나와 함께 최고로 손꼽히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는 힘든 시절의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좌절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갈 후손들에게 긍정적인 역사인식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전쟁과 평화' 명문장 - 영웅은 조재할 수도 없고, 또 존재해서도 안되며 오직 인간만이 존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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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를 다 보려면 아직 멀었지만, 안나 카레니나와 함께 최고로 손꼽히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는 힘든 시절의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좌절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갈 후손들에게 긍정적인 역사인식을 남겼다고 할 수 있다.

'전쟁과 평화' 명문장 - 영웅은 조재할 수도 없고, 또 존재해서도 안되며 오직 인간만이 존재해야 한다.

YES마니아 : 로얄 n****e 2018.04.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