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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경제의 모든 것이 바뀐다.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 보통 특이점이라고 하면 특별히 다른 점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여기서는 수학 및 물리학 용어에서 쓰이는 특이점이다.
‘특이점’이라는 용어는 본래 함숫값이 무한이 되는 변숫값을 의미하는 수학 및 물리학 용어였다. 대표적인 예로 물질의 밀도가 무한히 높아지는 블랙홀의 중심을 들 수 있는데, 특이점에 도달하면 기존의 규칙이 깨지기 때문에 다음을 예측하기가 평소보다 더 어려워진다. 최근에는 이 말이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p. 17)
‘특이점’이라는 용어는 과학 기술, 특히 초지능적 인공지능이 인간 사회의 모든 문제를 마법처럼 해결해줄 것이므로 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평생 행복하게 살게 될 것이라는 순진무구한 믿음을 연상시킨다.(p. 18) 과연 그럴까? 인공지능과 과학 기술, 경제 전반에 정통한 작가이자 강연가, 컨설턴트 케일럼 체이스는 자동화의 역사를 통해 이번에는 다를지 고찰한다. 제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책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이 책의 특이점(특별히 다른점)은 과거, 현재, 미래까지 조명한다는 점이다. 작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보며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 일자리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현재 직업의 47퍼센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를 ‘기술적 실업’이라고 하는데,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기계가 더 적은 비용으로 보다 빠르고 능숙하게 해낼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현상이다.(p. 19) 기술적 실업은 비단 미래의 일이 아니다. 얼마 전 우리는 일본의 대형 은행들이 대규모 인원 감축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접했다. 일본 언론들은 인공지능의 인간 일자리 뺏기가 현실화됐다며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 역시 직업의 미래에 대해 그리 낙관적으로 전망하지 않는다. 다만, 창조력이 요구되는 예술가에 대해서는 조금 낙관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자신만의 경험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하려면 일단 경험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의식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의식이 있는 인공 일반지능이 도래할 때까지는, 인공지능은 창조적일 수 있지만 예술적일 수는 없다. 다시 말해 도나 타트와 가즈오 이시구로 같은 작가들이라면 수십 년 동안 괜찮겠지만, 문하생들을 두고 매년 범죄 소설이나 로맨스 소설을 찍어 내듯 만들어 내는 오늘날의 유명한 장르 소설가들은 그동안은 직업적인 타이밍이 좋았으나 앞으로는 힘들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p. 229)
그래도 이런 경우에는 개인이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이 아무리 대비한다고 해도 기술적 실업을 막지 못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케일럼 체이스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보편적 기본소득이 직업의 종말에 대처하기에 불충분하다고 결론을 내린다.(p. 292~ 293) 그렇다면 불충분을 어떻게 채워야 할까? 내면의 부유함으로 채울 수도 있다.
경제적 특이점 이후에는 사람들이 되도록 내면의 부유함을 추구하게 될 것이므로, 가능한 한 많이 배우고 견문을 넓히도록 해야 한다. 모국어와 외국어를 함께 배우면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한 통찰력이 생길 것이다. 과학을 배우면 세계가 작동하는 원리를 깨우치게 될 것이다. 인문학을 배우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깊이 있게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견문을 넓히면 장수하면서도 재밌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p. 366)
결국 미래에 일자리를 잃게 되더라도 너무 암울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소리다. 일자리 대신 다른 무언가(이를테면 내면의 부유함)를 추구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주 암울해도 그 과정을 구상하고, 필요한 부분을 조정하고, 암초와 위험 신호를 피하면서 안전하게 항해해나가면 된다.(p. 368)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의 특이점을 굳이 비관적으로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낙관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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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모양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의 개념 자체가 아직 분명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 자체가 실체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의 내용이라고 일컬어지는 인공 지능(좀 분명하게 표현하자면 인공일반지능,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가 맞지만)을 비롯하여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등에 관해서는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케일럼 체이스는 ‘특이점(singularity)’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특이점이란 원래 함수값에서 무한이 되는 변수를 의미하는 수학과 물리학의
용어다. 이를테면, 물질의 밀도가 무한히 증가하여 어느 임계를
넘어선 블랙홀 같은 것이다. 케일럼 체이스는 기술과 경제에 이 용어를 적용하여 기존의 규칙이 깨어져
다음을 예측하기 힘든 지점, 또는 상황을 기술의 특이점, 경제의
특이점이라 일컫고 있다. 그의 견해에 의하면, 기술의 특이점은
거의 다가오고 있고, 경제의 특이점은 20~30년 후에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이런 기술, 혹은 경제의 특이점 이후에 올 사회에 대해서 예측하고 있다(물론
그는 예측이라는 용어 대신이 시니리오라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그게 그거다). 우선 기계화, 정보화를 통한 이전 산업혁명 시기에 인간의 직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은 그런 예상이 틀렸다(러다이트
오류)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물론 다양한 견해와 주장을 소개하고는 있지만, 저자가
그리는 2021년 2031년, 2041년의 사회 모습은 기계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이제 인간의
일이 되지 않을 일이지만)을 대신하고 있다. 인간이 해야만
하는 일은 거의 없어지고 말 것이라는 게 저자가 그리는 미래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미래를 그다지 비관적으로 여기지 않는다. 물론 그 미래가 과연 그렇게 될 지부터 분명하지 않고, 그 미래의 의미가 어떨지에 대한 예상은 그야말로 수많은 예상 중의 하나이지만,
저자는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서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미래가, 인간이 직업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미래가 인간에게 가지는 의미가 달라질 것이라고 쓰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다(“기술적 실업의 확산으로 초래되는 여러 현상 중 삶의 의미가 사라진다는
문제는 우리에게 그다지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듯하다”, 301쪽). 그 미래에 대한 논의로써 제안하고 있는 것이 바로 ‘보편적 기본
소득’과 ‘블록체인’(요즘
논란, 혹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비트코인이 이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사례다)이다. 특히 보편적 기본 소득에 대해 길게 논의하고 있는데, 사회의 생산력을 급격하게 증가하는 데 반해서 직업을 잃고 구매력을 잃은 사람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기본 소득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에 대해 점점 동의할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한번은 ‘사회주의’라는
용어를 쓰기까지 한다. 물론 그가 ‘사회주의’라는 체제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유재산의 철폐, 혹은 제한까지 얘기하는 것을 보면 그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미래 사회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확실히
급진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는 미래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런 급진적 논의가 서서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케일럼 체이스가 장담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견해와 주장, 예측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지금 논의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논의가 이뤄져야 할 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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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들이 봇물이 쏟아지듯 나오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 ‘문화’가 4차 산업에서 핵심이 될 것을 예견한 <4차 산업혁명시대 문화경제의 힘; http://blog.yes24.com/document/9800501>을 읽을 때 만해도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에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과학 기술, 경제 전반에 정통한 작가 케일럼 체이스의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를 읽으면서는 4차 산업혁명이 그리 머지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체이스는 그저 ‘경제의 특이점(The Economic Singularity)’이라고 했을 뿐인데, 내용은 과학기술, 특히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으로,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밀려나게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자본주의가 종식되고 인류의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곁들여져 있습니다. 읽기 전에는 ‘제4차 산업혁명, 경제의 모든 것이 바뀐다’라는 부제가 지나친 것 아닐까 싶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머리말에서 책의 얼개를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의 경우 맨 마지막 장에서 정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저자는 독특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흥을 깨는 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스포일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자가 마지막장에 요약한 이 책의 얼개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1장에서는 산업혁명의 역사를 돌아보고, 자동화가 영구적인 대량 실업을 유발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사실 무근임을 확인해보았다고 합니다. 2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일어날 고용상황에 대하여 산업혁명 때와는 달리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부정적 예견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라는 낙관적 예견을 소개합니다. 3장에서는 인류가 오늘 날에 이른 것처럼 성공적으로 새로운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합니다. 4장에서는 그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경기 위축, 소득과 재산의 재분배, 삶의 의미와 행복, 재화의 배분, 결속이라는 문제들을 짚었습니다. 5장에서는 대여섯가지의 잠재적 대안을 살펴보면서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다루었습니다. 6장은 요약입니다.
누구나 나신이 일하는 분야의 미래가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할 것입니다. 그동안 전문직이라고 해서 선망의 대상이었던 ‘의사’들의 영역이야말로 인공지능이라는 괴물의 목표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왓슨이라고 하는 진단보조장비를 들여다가 진료에 사용하고 있는 병원이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의사들이 오랜 훈련과 경험을 통하여 쌓은 지적 능력을 바탕으로 환자의 건강문제에 접근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환자를 치료해본 의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왓슨 역시 이런 원리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축적된 수많은 환자의 사례를 기반으로 하여 새로운 환자의 증상 혹은 검사결과를 입력하여 가장 근접한 사례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오히려 경험이 일천한 의사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하여 많은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비싼 흠이 있겠습니다만, 비용문제가 해결된다면 대부분의 의사들을 실업자가 될 판입니다. 그런 세상이 오기 전에 의사로서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다행일 것 같습니다.
의사뿐 아니라 변호사, 판사, 기자 등등 다양한 전문직들도 사정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예술가만큼은 여전히 가능성이 높은 직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예술가는 재능이 어느 정도는 뒷받침되어야 하는 직업이고 보면 세상 살기가 점차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계보다는 인간이 더 나은 분야를 찾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미래의 인간이 인공지능에 완전하게 의지하여 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은 생각해볼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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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singularity)’은 본래 함수 값이 무한이 되는 변수 값을 의미하는 수학 및 물리학 용어다. 대표적인 예로 물질의 밀도가 무한히 높아지는 블랙홀의 중심을 들 수 있다. 특이점에 도달하면 기존의 규칙이 깨지기 때문에 다음을 예측하기가 평소보다 더 어려워진다.
저자 케일럼 체이스(Calum Ch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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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 】 - 제4차 산업혁명, 경제의 모든 것이 바뀐다 _케일럼 체이스 (지은이) | 신동숙 (옮긴이) | 비즈페이퍼 | 2017-11-25 | 원제 The Economic Singularity (2016년)
먼저 이 책의 제목에 쓰인 특이점(singularity)은 무엇인가? 특이점은 과학용어다. 수학과 물리학에서 함숫값이 무한이 되는 변숫값, 혹은 중력의 고유세기가 무한대로 발산하는 시공(時空)의 영역을 뜻한다. 블랙홀의 사건지평선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이점에 도달하면 기존의 규칙이 깨지기 때문에 다음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최근에는 이 용어가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어쩌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과학기술의 여파 그 끝은 어디일까? 당연히 끝은 없을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남다른 미래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노동의 종말이후 인류의 과제는 “기계가 인간의 일을 하는 동안, 인간은 미래를 만들어간다”. 말은 근사하다. 그러나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어떤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가? 당장 오늘 내일이 불안한데 ‘미래’라니
이 책의 저자 케일럼 체이스는 현대과학기술과 인공지능, 경제전반에 정통한 작가이자 강연가, 컨설턴트로 소개된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진화함으로 인간 노동의 가치가 상실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기술적 실업’의 시대 즉 ‘경제의 특이점’이후 인류가 직면하게 될 막대한 기회와 위험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제1차 산업혁명부터 제4차 산업혁명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5가지 주요 측면으로 살펴본다. -‘기술적 실업의 도래에서 보편적인 기본소득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몰고 올 위험과 기회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충분한 준비 없이 대규모 실업을 맞게 된다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경제적 특이점 이후 가능한 시나리오다. -기계는 이미 인간을 넘어섰다. 기계가 못하는 일이 없다. 현대판 프랑켄슈타인이다. 오늘날의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잘 보고 있어야 된다. -자율은행차량의 상용화와 인간이 사라진 공장과 창고. 저자가 바라보는 타임라인 2021, 2031, 2041년의 미래도 흥미롭다.
“나는 유토피아를 꿈꾸기보다는 프로토피아를 꿈꾼다. 나는 매년 그 전년보다는 조금 나아지지만 그 차이가 아주 급격하지는 않은 점진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기술 덕분에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 유토피아가 존재하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모든 신기술은 그 기술이 해결해내는 것 못지않게 많은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신기술은 결정적으로 전에 없던 선택지를 제공하고, 좋고 유용한 것들의 총합을 서서히 아주 조금씩 채워 나갈 것이라 믿고 싶다.
#경제의특이점이온다 #제4차산업혁명 #경제의모든것이바뀐다. #케일럼체이스 #비즈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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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주 들리는 말이 아마도 제4차 산업혁명일 것이다. 그런데 많이 들어 본 것에 비해 이에 대한 설명을 해보라고 하면 명확히 하기란 쉽지 않고 무엇보다도 그래서 그때가 되면 지금과는 무엇이 달라지느냐고 묻는다면 이 또한 설명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 만난『경제의 특이점이 온다』는 제4차 산업혁명 이후 경제 분야에 있어서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 하에 그럼 어떻게, 무엇이 달라질지에 대한 제4차 산업혁명기의 경제적 특이점에 대한 설명이 소개된다.
비교적 얼마 전 있었던 알파고와 인간의 바둑 대결은 실로 놀라운 충격을 선사했을 것이다. 그동안 영화 속에서 IT와 AI 기술의 발달을 보서 과연 저런 세상이 올까 싶었던것도 사실이지만 막상 그 모습을 보게 된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무심코 보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AI의 등장까지 얼마남지 않은게 않을까 싶기도 했을테고 가까운 미래에 인간이 많은 영역에서 일자리를 잃고 삶의 편리함은 얻었을지언정 상실된 일자리로 인해 더욱 힘들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실제로 과거에는 존재했으나 기술을 발달과 시대의 변화로 지금은 사라져버린 직업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는 바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며 아울러 변해가는 세상에서 우리가 직면하게 될 경제의 특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다방면에 결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있고 그에 대한 해결책 내지 대응법이라고 해도 좋을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계 경제와 사회에 대해 무조건적인 장밋빛 기대는 아닐지라도 지나치게 우려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됨을 보여주는것 같아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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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특이점이 온다》 (원제: The Economic Singularity) 캐일럼 체이스 지음 | 신동숙 옮김 | [비즈페이퍼]
【들어가며-개인적인 기억】 아마 한 3년 전 어느 겨울이었을 것이다. 동물원에 가서 실내 우리에 들어와 있는 대형 초식동물을 구경하던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용한 실내에서 관리 업무를 하며 앉아계시던 어느 할아버지께서 책을 보고 계셨는데, 문득 나를 보시더니 “여보세요, 핀테크(FinTech)가 도대체 뭐에요?”라고 질문 하셨던 것이다. 뉴스에서 많이 들어본 단어이긴 했으나, 젊은이로 보였을 내가 핀테크가 뭔지 잘 대답을 못하니 아쉬워하셨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주변에 물어볼만한 사람이 없어서 고민을 하셨던 모양인데, 아마 꽤 오래전에 은퇴를 하고 일거리를 찾아 동물원에서 일하고 계신 듯했다. 한 겨울의 동물원 건물 실내에서 관람객이 없으니 잠시 틈을 내어 책을 부지런히 읽고 계셨던 것으로 보였다. 내가 이 장면을 특히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터이다. 그 할아버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수명이 길어지는 현대사회에서 현재 은퇴 연령 기준에 따라 은퇴를 하게 되었을 때, 은퇴 이후 나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금융관련 사업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사회에 적응하기 바쁜나로서도 앞으로 수 년 후 어떤 모습으로 달라지게 될 지 참으로 막연하고 머리가 빙빙돌 지경이다. 이번에 읽게된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는 요즘 신문과 뉴스에 매일 같이 등장하는 ‘4차 혁명’과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이 빈번히 등장하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시대에 뒤쳐져 있으면서도 궁금했던 여러 개념들을 처음 접할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하였다. 내가 수 년 전 동물원의 할아버님처럼 그 연령대가 되었을 때,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아마 나도 손자뻘 세대들에게 용기를 내어 “이번에 나온 인공지능 제품은 어떻게 다른가?”라고 묻거나 “공용 자율주행차를 탈 수 있는 승강장과 사용법좀 알려줘요”라고 말하게 될 날이 올지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번에 읽은 저자 케일럼 체이스의 저서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들이 많이 나와 다소 더디게 읽었지만, 나름 특별한 호기심을 갖고 읽었다.
【특이점에 관해】 책의 제목과 관련하여 요새 흔히 만나게 되는 이 ‘특이점’이라는 단어는 원래 수학·물리학에서 사용하던 용어였다. 무한히 많은 값을 가질 수 있는 어떤 지점 또는 값을 의미하곤 한다. 거시적으로는 블랙홀, 미시적으로는 원자의 위치에서 대상의 존재를 암시하는 무한히 발산하는 값을 갖는 지점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비선형 물리학에서 등장하는 프랙탈 모형의 분기점(threshold)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케일럼 체이스는 ‘특이점’이라는 용어는 1950년 대 컴퓨터 개발에 큰 역할을 했던 존 폰 노이만이 사회현상에 적용하면서 알려진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래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라는 책에서 ‘특이점(singularity)’라는 용어를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순간’을 ‘기술의 특이점’으로 변용하여 사용하면서부터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특히나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했던 진대제 씨가 이 번역서의 감수를 맡게 되면서 더욱 널리 알려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또 하나의 ‘특이점’ 개념이 등장하는데, 책의 제목에서도 등장하듯 ‘경제의 특이점’에 대한 부분이다. 저자 케일럼 체이스가 설명하는 ‘경제의 특이점(economic singularity)’은 ‘인간이 더 이상 노동으로 돈을 벌 수 없는 기술적 실업의 시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다. 케일럼은 이 책에서 ‘경제의 특이점’에 초점을 맞추되, 경제의 특이점에 맞물려 있는 이해관계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기술의 특이점’을 먼저 다룬 후 ‘경제의 특이점’을 다루고 있다(358면). 이 두 특이점 개념을 들여다보면, 수학·과학분야에서 사용되던 좁은 의미(발산하는 지점, 무한한 값을 갖는 지점 등의 분기점 개념에 가까운)보다는 ‘문턱(threshold)’의 의미에 보다 더 가까운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곧 어떤 한 국면에서 다른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는 어떤 ‘장벽, 경계’로서의 의미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 경계 내지는 장벽이 존재하는 지점을 ‘인공지능이 지능을 뛰어넘는 시기'로 볼 것인지 아니면 ‘기술의 인력 대체로 인한 실업의 국면’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그 ‘특이점’의 개념을 다르게 부른 것일 뿐이다. 그리고 이 두 특이점의 개념은 앞에서 내가 회상했던 동물원에서의 기억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 기술의 발달과 우리 삶의 양상을 다르게 만들어가고 있는 핀테크 뿐만 아니라, 은퇴 이후의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고민의 관점에서만 보더라도 그렇다. 이번 독서에서 특히 주목해본 부분은 인공지능 개발의 초보단계에 있는 현재 국내에서 많이 언급하고 있는 ‘자동화’와 사물인터넷(IoT)와 같은 개념들은 인공지능분야와 연결시키기에는 지극히 부분적이고 초기적인 형태의 기술이라는 점이다. 특히 산술급수와 기하급수의 개념을 이용하여 ‘기계학습’ 내지는 ‘딥러닝’ 기술과 관련하여 설명한 부분에서는 현재 지지부진해보이는 기술개발이라도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순식간에 진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살펴보았다. 이 책에서 저자가 취하고 있는 기본적인 입장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기술적 실업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혹자는 전통적인 업무가 기계의 자동화로 인하여 대체되고 실업이 발생한다고 해도, 역사를 들여다볼 때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는 점을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저자는 이 새로 형성된 일자리도 결국 언젠가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이므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기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 모든 것이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 상에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고, 구글이나 페이스북 또는 스타트업 회사들이 개발한 잠재적 고객의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마케팅 기술들은 개인정보나 사생활 침해와 관련한 문제점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도 우려할만한 점이다. <카오스 멍키>의 저자 안토니오 G. 마르티네즈가 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가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는 마우스의 움직임’마저 마케팅 소프트웨어로 인하여 기록되고, 나의 행적 자체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가볍게 농담삼아 넘길만한 주제는 분명히 아닐 것이다. 이미 페이스북에서는 내가 메일 계정에 등록되어 있는 사람들의 정보와 연계되어 ‘등록할만한 친구’ 목록을 끊임없이 노출하고, 무언의 강요를 하고 있는 상황아닌가. 이를 기억한다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우리의 행적이 노출될 소지가 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저자 케일럼 또한 ‘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의 자기학습 알고리듬의 결합으로 시스템이 마비되거나 사생활이 실시간 침해받게 될 수 있다’(154면)는 점을 경고하고 있기도 하다. 영화 <이글아이 Eagle Eye>에서 민간인들을 실시간 감시하는 디지털 세계의 ‘빅브라더’와 같은 존재는 이미 이 디지털 세계를 다루는 세력에 의해 이러한 상황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단지 법적인 규제와 제제가 막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실제로 미국 CIA에서는 현재 개인들이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역으로 도청장치로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의료분야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기술실업의 대상이 될만한 점들을 설명하는 대목을 보면, 인간 의사만이 할 수 있다고 믿어지는 ‘진단’분야 또한 장래에는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인간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휴대폰에 연동된 센서 등의 기기로 신체 상태를 수집하고, 날숨을 감지하는 센터를 통해 개인의 신체 정보가 디지털 정보로 변환되어 개인의 의료 파일에 기록되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정보들로부터 암, 심장질환 가능성의 진단/피부암 진단 및 감정상태, 파킨병의 진단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 말하고 있다(197면). 패턴인식 기술을 통한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전세계 환자의 데이터와 비교하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논리이다. 문제는 이 수많은 환자들의 비교용 데이터를 어디서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결국은 실존하는 인간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문제에 맞닥드리게 되는데, 이 개개인의 빅데티어가 유전정보와 결합되고, 나아가 우생학적인 행정처리 방식에 따라 보험을 비롯한 시민으로서의 차별과 불이익을 받거나,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위협하는 상황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가능성에는 반드시 주목해봐야할 것같다. 저자는 사생활 침해를 비롯한 개인정보 노출 등의 보안 문제는 ‘공동감시’시스템의 도입으로 이러한 위험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이 ‘공동감시’ 시스템이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위험성이 상존하는 상태는 위험성을 내포하는 대상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와는 전혀 다른 국면을 의미한다. 물론 이 책은 기술적 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것이 그 주요 목적이 아니므로 이 책에서 새롭게 배운 기술적 위험 가능성에 대한 문제점과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계속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보려고 한다. 저자는 인공지능을 둘러싼 여러 부분의 기술적 현황과 전망을 폭넓게 제시하고 있으나 이 책의 주요 논점은 이러한 기술로 맞게될 실업문제에 있다.
【기술적 실업을 넘어】 실존적 인간으로서 우리는 매우 발달한 산업사회를 살고 있고, 우리의 직업이 우리의 정체성의 일부를 분명히 이루고 있다. 실업은 분명 저자가 언급하듯이 우리에게 실존적 위협을 주는 계기이며, 기술의 발달로 미루어보아 불가피한 진행과정이다. 문제는 우리가 기술적 실업을 겪어야하는 상황에서 인간다움을 어떻게 회복하고, 존엄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있지 않을까한다. 저자는 우선 30여년 간 기업생태계에서 컨설턴트, CEO등으로 재직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게, 자본주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며, 친기업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기술적 실업에 대한 보완책으로서의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해 지지를 표하는 입장이다. 물론 영미권의 기업환경에 비추어 경영인들이 동의를 할만한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 반면 ‘사회주의’에 대한 저항감을 드러내는 미국과 같은 경우 이러한 개념을 적용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기도하다. 앞에서 언급한 바대로 저자 케일럼은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연구를 중단시키기로 합의하지 않은 이상, 관련 기술은 발달하게 되어 있으며, 이에 따른 노동현장의 인력 대체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가 언급하는 ‘보편적 기본소득’은 특정 방향에 대한 인식이라기 보다는 기술적 실업문제에 대한 보다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점이라고 보인다. 달리 말하자면 신자유주의적인 ‘각자도생’의 길로 던져두기보다는 정부와 사회의 공동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기술적 실업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와 제안을 저자가 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는 보다 생각해볼만한 주제, 토론해볼만한 주제들을 많이 던져주고 있는 책이라는 것이 책을 읽은 후의 인상이다. 단 저자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비관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에 대한 언급을 이어나가기 보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모두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거리를 던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책이 어떤 주제로 완결되는 인상이라기 보다는 앞으로의 중요한 임무는 Y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달려있다라는 열린 결말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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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특이점 시대, 일자리는 ‘자동화 > 증가’ [리뷰]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케일럼 체이스, 비즈페이퍼, 2017.11.25.)
인류가 신체적, 지능적으로 발전시키는 인공지능의 개발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질 것이다. 기술적 특이점은 경제적 특이점과 함께 매우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저자는 “경제의 특이점은 덜 중요하지만 더 긴급하고, 기술의 특이점은 더 중요하지만 덜 긴박하다“고 적었다. 최근 비즈페이퍼에서 펴낸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은 일자리 문제와 기술 격차 등 긴급한 현안에 대한 세계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치기 어린 젊은 시절 사회주의적 평등사상을 가졌다. 하지만 직업을 갖게 되고 현실 세계에 나와서, 특히 소련이 붕괴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환상을 버렸다. 그랬던 저자는 인공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는 요즈음 다시 사회주의 이념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경영 부문에서 30년 넘게 일해 온 케일럼 체이스는 자본주의 체제로는 일과 소유의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사유재산 철폐라고 강조한다. 물론 현실적으론 힘들 일이겠지만 말이다.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을 비교하는 건 마치 예전의 말(馬의) 효용을 가늠하는 것과 비슷하다. 책에는 한 가지 능력밖에 없었던 말이 현재는 사라져가고 있는 점을 부각시킨다. 미국에서 말의 최고 전성기에는 말의 총 개체 수가 21만 마리나 되었는데, 1960년이 되면 3만 마리로 줄었다. 인간 역시 특별한 능력이 없다면 인공지능에 밀릴지 모른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앞으로 닥칠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 긴급한 경제의 특이점, 무얼 해야 하나
경제의 특이점이 정말 올지 안 올지는 다음과 같은 근거로 살펴볼 수 있다. 2015년 한국의 정부 예산은 375조 원이다. 그런데 인텔, MS, 구글, 아마존이 R&D에 쏟은 비용은, 한국 정부 예산의 약 12% 수준을 쏟아 부은 셈이다. 약 45조8천억 원이었다. 케일럼 체이스에 따르면, 이는 영국의 공공·민간 연구개발비를 모두 합합 총액과 같다. 여기서 IBM과 애플, 페이스북 등은 빠져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공지능 및 자율 주행차 등 제4차 산업혁명에 모든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이 대체 얼마큼 향상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인공지능은 자동차로 생각하면 엔진의 성능인 알고리즘이 향상되는 것이다. SF 소설과 윌리엄 깁슨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그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실례로, 어렵고 힘든 일, 특히 임금이 많이 드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고 있다. 호주 오지에 있는 광산의 광물은 약 2,000여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완벽히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운반된다고 한다. 트럭 운전사들에게 임금을 주느니보다 자동화 하는 게 수지타산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
무어의 법칙처럼 컴퓨터의 능력은 한계를 모른다. 저자는 매우 간단히 다음과 같이 비유했다. 내가 앞으로 30번 걷는다고 치자. 그런데 매 걸음마다 2배씩 늘이면 어떨까? 1미터, 2미터, 4미터, 8미터, 16미터 이런 식으로. 그러면 나는 29번째 걸음을 걸을 때 달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한 걸음으로 지구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언젠가 대부분에서 인간보다 더 지능적인 기계가 창조될 것이다. 지능적이라는 뜻은 특정한 환경 하에서 목표를 이뤄내는 능력을 측정하는 도구이다. 어떤 행위자 혹은 주체가 얼마나 잘 목표를 달성하느냐를 보았을 때, 로봇이 인간보다 훨씬 더 나아질 것이다.
조금만 과거로 돌아가서, 정보혁명을 따져보면 이미 1962년에 호주의 경제학자 프리츠 매클럽이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의 지식 생산과 분배>라는 논문에서 GDP의 29%가 지식산업에 해당하면 정보혁명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마디로 국민의 3분의 1이 지식서비스업에 종사하면 정보혁명에 들어선 것이라는 뜻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어떨까? 자동화와 기계화는 전 산업에 걸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점점 확산되는 지능화와 자동화
케일럼 체이스은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불안감 때문에 펼쳤던 ‘러다이트 운동’이 사실 ‘노동 총량의 오류’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자리의 총량이 정해져 있어서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으면 인간은 일자리를 박탈당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는 계속 해서 생겼다. 기계를 부수려고 했던 시도는 사실 감정 해소 그 이상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뭔가 분명이 다르다는 게 책의 주장이다.
일자리가 늘어나는 부분이 자동화 해서 인간이 일자리가 대체되는 부분보다 적게 될 것이다. 그만큼 자동화의 진전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요즘엔 은행 창구에서 사람들을 마주하기 보단 ATM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안한다. 온라인 쇼핑은 창궐하고, 자동화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정말로 인간의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기술적 실업의 출발점은 자율 주행차로 인한 운전사들이 사라지는 상황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과학혁명과 신기술은 ▷ 사생활 침해 ▷ 보안 ▷ 불평등 ▷ 고립 등의 문제를 불러올 것이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선 경기 위축과 소득과 재산의 분배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 경기 위축은 생산력은 변함이 없는데 수요가 계속 감소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일자리를 뺏기면 돈을 벌지 못하고 물건 사기가 어렵다. 더욱이 최첨단 기술과 인류 진화의 수단을 먼저 손에 쥔 최상위 계층과 기술의 진보에서 밀린 사람들 간 격차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노동은 정말로 종말할 것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저자가 내세우는 대안은 <와이어드> 창간자인 케빈 켈리가 제시한 ‘프로토피아’이다. 혁신적 기술로 점진적 발전이 가능하고, 더 나은 선택지와 유용한 것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이다. 『경제의 특이점이 온다』의 미덕은 기존의 기술과 경제사를 통해 일자리의 미래를 내다본다는 점에 있다. 그 안에서 발생할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희망을 가질 지점들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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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발전 속도, 이대로 가다간 우리 모두가 일자리를 빼앗길지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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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요즘 많이 언급되고 있는 '특이점'이란 용어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이점(singularity)은 원래 함숫값이 무한이 되는 변숫값을 의미하는 수학 및 물리학 용어였다. 대표적인 예로 블랙홀의 중심을 들 수 있는데, 특이점에 도달하면 기존의 규칙이 깨지기 때문에 다음을 예측하기가 평소보다 더 어려워진다. 최근에는 이 말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기술 부문 이사인 레이먼드 커즈와일의 책 <특이점이 온다>를 통해 더 널리 알려졌다. "나는 유토피아를 꿈꾸기보다는 프로토피아를 꿈꾼다. 나는 매년 그 전년보다는 조금 나아지지만 그 차이가 아주 급격하지는 않은 점진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기술 덕분에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 유토피아가 존재하리라고는 믿지 않는다. 모든 신기술은 그 기술이 해결해내는 것 못지않게 많은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신기술은 결정적으로, "전에 없던 선택지를 제공하고, 좋고 유용한 것들의 총합을 서서히 아주 조금씩 채워나간다." p.337 경제의 특이점 이후에는 사람들이 되도록 내면의 부유함을 추구하게 될 것이므로 가능한 한 많이 배우고 견문을 넓히도록 해야 한다. 모국어와 외국어를 함께 배우면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한 통찰력이 생길 것이다. 과학을 배우면 세계가 작동하는 원리를 깨우치게 될 것이다. 인문학을 배우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깊이 있게 꿰뚫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견문을 넓히면 장수하면서도 재밌고 즐거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p.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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