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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갈망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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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년의 공작새가 / 깃털마다 파란 피를 적시며 푸드득 날아가는 것을 / 벌써 보았네 그 누구의 어깨 위에도 앉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파티」의 마지막 세 행이다. 이제껏 시에서 이만큼 충격적인 면을 본 일이 없다. 너무 일찍 性을 짓밟힌 여성의 삶, 삶 속에 내 머무를 줄 알았던 공작가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시인은 더 이상 누군가의 어깨 위에 앉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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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유년의 공작새가 / 깃털마다 파란 피를 적시며 푸드득 날아가는 것을 / 벌써 보았네 그 누구의 어깨 위에도 앉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파티」의 마지막 세 행이다. 이제껏 시에서 이만큼 충격적인 면을 본 일이 없다. 너무 일찍 性을 짓밟힌 여성의 삶, 삶 속에 내 머무를 줄 알았던 공작가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시인은 더 이상 누군가의 어깨 위에 앉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깨달았다. 때로 상처를 가져다주는 깨달음이 있다. 그런데 박서원의 시에서 유독 다른 여성시인들과 다른 독특함이 있다. 다른 시인들이 거부하던 기존의 여성성을 박서원만은 격할 정도로 강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녀는 훼손된 여성성을 정화하려 한다. 오히려 그는 여성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그 힘을 잃는 다는 것에 공포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생리불순」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당신은 임신할 수 없어. 천만에! 나는 내 자궁에다 더 깊이 속삭인다. 천만에!’ 그녀는 여성성을 잃어버릴까 하는 조바심에 사로잡혀 있다. 개인적으로 다른 여성시인들의 시가 과격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시는 여성 자체를 부정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네들은 남성이 되고 싶어 한다. 결국 그것 역시 여성주의 속에 감추어진 남성우월의 의식이 아닐까. 박서원은 상처받았지만 여성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는 난간이 두렵지 않다 / 불꽃처럼 난간을 뛰어넘는 법을 / 아는 고양이’ 그렇다. 박서원은 여성의 존재 자체가 두렵지 않다. 그러나 박서원이 이것들을 통해 고통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내 팔뚝도 면도날로 난도질한다 / 아무도 내 얼굴을 잘 모른다 / 버려진 내 時 / 소망으로 가득 찼었지만 나뒹구는 내 時’, ‘그가 두려워하는 건 늘 새 이슬 떨구어내는 귀뚜라미 푸른 방울 꽃 / 하느님의 눈동자 새벽별 / 거듭나야 하는 괴로움’이 존재한다. 그가 여성을 포기하고 남성성을 좇았다면 그녀는 적어도 이런 괴로움을 겪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잊지’않고 ‘면죄’하려 했다. 세상이 박서원 시인에게 남겼던 강한 상처를 잊지 않고 매듭지어 나간다는 것이 그에게 얼마나 힘든 일일 것인가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의 시가 지나치게 강한 피해의식 속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 정말 죄를 사하였다면 그는 진실로 난간을 훌쩍 뛰어넘는 날렵한 고양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시의 감상자가 아니라 한 명의 여성으로써 그에게 기쁜 여성의 삶이 정착할 수 있기를 슬몃 바래보기도 한다.
e******y 2004.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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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 대한 분노의 시들.
"남성에 대한 분노의 시들." 내용보기
박서원 시집은 이번 작품이 두 번째 읽는 셈이 되었다. 『난간 위의 고양이』라는 시집 안에 있는 시들을 다 읽고 다시 한 번 「난간 위의 고양이」를 읽어보았다. 그리고 김정란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머릿속은 뒤죽박죽이다. 이 시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시들이 나에겐 왔다가 모두 물러가버린 느낌이다. 그 중에서 「바벨탑」이라는 시는 그나마 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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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원 시집은 이번 작품이 두 번째 읽는 셈이 되었다. 『난간 위의 고양이』라는 시집 안에 있는 시들을 다 읽고 다시 한 번 「난간 위의 고양이」를 읽어보았다. 그리고 김정란 문학평론가의 해설을 읽어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머릿속은 뒤죽박죽이다. 이 시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시들이 나에겐 왔다가 모두 물러가버린 느낌이다.

그 중에서 「바벨탑」이라는 시는 그나마 좋게 느껴졌다.

“개소리 잡으려고 달빛마저 사라져/ 개소리……개소리……개소리……/멍멍멍……멍멍멍 ……/” 이렇게 진행하다가

마지막 연에서는 “멍멍……컹컹………어……흥 ----”

마치 바벨탑에 대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는 시도 있었다. 「있었던 것과 없었던 것과의 차이」

“찌그러진 양푼과 찌그러진 모자를

망치로 두들겨 펴놓은 그 차이“


단 두 줄로 이루어진 시.

무슨 의미인지는 몰랐지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 시였다.

찌그러진 양푼과 찌그러진 모자는 있었던 것이고, 망치로 두들겨 펴놓은 것은 없었던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하지만 망치로 두들겨 펴놓는다고 그 찌그려졌던 상처가 지워지는 것은 아닐텐데.

시인은 왜 이렇게 생각했을까. 의문이 들었다.


「마리아가 목수의 아들 예수에게 주는 메시지」라는 시를 읽고 해설을 읽었다.

시인의 남성에 대한 분노 때문에 욕설을 퍼부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에 욕설이 담겨 있어서 조금은 놀랐다.

이 시집 전반에 걸친 시인의 사상이 이 시에 담겨 있는 듯  보인다. 아니, 다른 시에서도 남성에 대한 분노가 녹아있는 시들이 많이 볼 수 있었다.


아직도 그녀의 시집은 더 있다. 다른 시집에는 어떠한 사상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하다.



p********p 200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