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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인, 혹은 '낀 세대'의 한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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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인, 혹은 낀 세대의 한 전형- 김종광, 󰡔71년생 양다인󰡕       이 소설의 주인공 양다인의 서사는 태어나자마자 친부모가 죽고 양부모 밑에서 자라는 ‘탄생’의 모티브부터 설화적 영웅의 비극적 이야기를 따르고 있다. 그것은 중학교 시절의 “시험성적은 늘 최고였고”, “성격적 편향(되바라졌다거나 싹수머리가 없다거나)을 찾아보기 어려운” 완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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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인, 혹은 낀 세대의 한 전형

- 김종광, 󰡔71년생 양다인󰡕

 

 

 

이 소설의 주인공 양다인의 서사는 태어나자마자 친부모가 죽고 양부모 밑에서 자라는 탄생의 모티브부터 설화적 영웅의 비극적 이야기를 따르고 있다. 그것은 중학교 시절의 시험성적은 늘 최고였고”, “성격적 편향(되바라졌다거나 싹수머리가 없다거나)을 찾아보기 어려운완벽한 아이의 이미지로 이어진다. 동생(양다석)에게는 태권 V”, 대학동기들에게는 원더우먼으로 통하는 그녀의 계속되는 영웅 이미지는, 그렇지만 소설 말미에 이르면 구조화된 세계에 편입되는 비극적 영웅의 세속화라는 서사로 매듭이 지어진다. 김종광이 설화적 영웅을 소설적 형상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해학적 세계에 대한 관심도 스며들어 있겠지만, 한편으로 영웅이 필요 없는 세계에서 영웅을 꿈꾸며(80년대의 기억!) 살아가야 했던 “71년생, 90학번세대의 심리적 정황을 드러내려는 작가의 심리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장편소설인 󰡔71년생 다인이󰡕는 이러한 비극적 세계인식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이 소설은 비극성의 기원을 세대론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는바, 세대론적 접근이란 1980년대와 1990년대의 경계지대에 서 있는 세대로 볼 수 있는 “71년생 90학번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을 의미한다. “71년생 90학번의 경계성은 80년대와 90년대의 사회변화와 결부되며, 한편으로 그러한 사회변화의 한 결과로 나타나는 삶의 방식의 변화와도 연관된다. 사회적-개인적으로 드러나는 변화의 두 가지 양상은 “71년생 90학번의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키는 주된 이유로 작용한다. 여러 명의 서술자를 통해 주인공 양다인의 다층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 소설의 서술전략은 “71년생, 90학번의 정체성 혼란을 드러내는 작가적 전략에 해당될 것이다.

 

그리하여 80년대를 계승하는 ‘90학번은 영웅은 될 수 있되, 모든 사람들을 공감시키는 대중적인 영웅은 될 수 없다. 이러한 점은 주인공 양다인을 묘사하는 작가의 시선에서도 분명하게 표출되는데, 다양한 서술자의 눈으로 분산되어 나타나는 양다인의 형상은 80년대의 열사, 그렇다고 흔히 이야기하는 ‘90년대적 내면의 소유자도 아닌, ‘낀 세대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집회와 시위에 참여하는 빈도로 볼 때 골수 축에 들 만했다. 조국을 생각하고 민중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다인이와 가까운 데 있고 싶어서, 그렇게나 열심히 참여한 것이었다. 1학기 때 다인이 하는 양을 보고 영웅을 떠올리고는 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었다. 다인이는 우리들의 영웅이 아니었다. 다인이는 우리 동기들 사이에서 가장 외로운 애라는 게 진실에 가까웠다. 나만이라도 다인이의 가까이에 위치하고 싶었던 것이다.

 

 

1980년대라면 영웅으로 대접받았을 양다인의 삶을, 90학번 동기들은 정작 이해하지 못한다(아니 이해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양다인을 좋아했던 학과 동기(과 부대표)의 시선으로 그려진 양다인의 모습은 외로운 애였다. 다른 동기들은 하지 않는 일을 그녀는 극성맞을 정도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웅과 외로운 사람 사이에 걸쳐 있는 양다인의 초상은 경계에 선 세대로서의 71년생, 90학번 세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영웅은 시대적 상황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지, 영웅이 시대적 상황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학생운동이 시들해지는 시대에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80년대 선배들 이상으로 투쟁의 대오에 선 양다인의 형상은 시대를 잘 못 만난 영웅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종광이 양다인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녀의 영웅성이 아니었을 것이다. 학생운동으로 감옥까지 갔다 온 그녀가 대박을 꿈꾸는 평범한 생활인으로 뒤바뀐 사연을 작가는 말하고 싶어 한다. 71년생, 90학번 양다인의 현재는 바로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현재적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o*****s 2017.09.24.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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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 : 「71년생 다인이」 작품 종류 : 소설 작가 : 김종광 요즘 읽고 있는 책 종류에서 여러모로 다른 작품이다. 그 동안은 소설보다는 만화 종류를 많이 읽고 있었으니까.  만화도 어떤 것을 읽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설은 가볍게 읽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읽으면서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71년생 다인이」이라는 작품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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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제목 : 「71년생 다인이」

작품 종류 : 소설

작가 : 김종광


요즘 읽고 있는 책 종류에서 여러모로 다른 작품이다. 그 동안은 소설보다는 만화 종류를 많이 읽고 있었으니까.  만화도 어떤 것을 읽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설은 가볍게 읽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읽으면서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71년생 다인이」이라는 작품도 그렇게 많은 시간을 두고 읽었다. 여러 가지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도 71년생이었고 이 작품의 주인공과 같은 시간을 숨쉬고 살아왔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그냥 사회에 순응하면서 살아오다보니 다인이라는 인물이 한 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있듯이 다양한 삶이 있지만 나처럼 아무생각 없이 산 삶은 이렇듯 후회가 된다. 지금도 물론 돈 때문에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씁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로 바꾸려고 하지만 일을 함에 있어서 열의를 가지는 건 힘든 일이다. 양다인의 삶에서 제일 부러웠던 건 그녀의 10대와 20대의 그와 같은 열의를 가지고 했던 일들이었다.


이 작품은 참 재미있다. 여러 사람들의 시각에서 나오는 정보 때문이다. 양다인의 동생의 시각에서부터 그녀의 새어머니(작품 속에서는 아주 ‘남남’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버지 그리고 친구의 시각에서 나오는 정보 때문이다. 어떤 한 사람의 시각에서만 나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인물들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피라미드의 돌처럼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운동은 어떻게 된 거니?”

“늘 열심히 하고 있어요. 보세요.”

“하나, 둘, 셋, 넷!”


“지리멸렬 감상 과잉의 후일담 소설을 훌쩍 뛰어넘는 김종광표 유머의 무차별 페퍼포그”

- 뒤표지에서. - 사실 페퍼포그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리멸렬 감상 과잉의 후일담 소설을 뛰어넘었다는 말은 상당히 인정하고 싶어진 작품이다. 흠.


언젠가 김종광 작가의 다른 작품인 「경찰서여 안녕」도 읽어볼 생각이다. 기회를 만들어서 말이다.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일 거라 생각이 든다.



p********p 2013.04.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