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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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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군주론을 읽었다. 마키아벨리가 읽어달라고 손짓하였건만 그동안 외면하고 있다가 이제야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꽝이다. 부푼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 한참을 헤매었다. 예전에 유시민 작가가 TV에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책은 본인에게 맞는 책이 있다고. 그래도 오기로 읽었다. 아니 현학적인 모습으로 읽어댔다. 중간을 넘어가니 내 나름대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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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군주론을 읽었다. 마키아벨리가 읽어달라고 손짓하였건만 그동안 외면하고 있다가 이제야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꽝이다. 부푼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 한참을 헤매었다. 예전에 유시민 작가가 TV에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책은 본인에게 맞는 책이 있다고. 그래도 오기로 읽었다. 아니 현학적인 모습으로 읽어댔다. 중간을 넘어가니 내 나름대로 이 글에 대한 평가가 내려졌다. 참 좋은 책이구나. 그래서 군주론을 꼭 읽어보라고 각종 추천 글이 나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시간 나면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내 나름대로 평가하기에는 일종의 자기소개서 같았다. 君主論 하니까 군주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한 논고 같은 느낌이 들지만 먼저 서평을 읽고 책을 접하니까 한편의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 같았다.

 

저자인 마키아벨리는 피렌체 정부에서 공직을 맡고 있었다. 메디치 가문이 통치하던 피렌체에서 메디치가가 잠깐 약해진 사이에 들어선 소데리니를 중심으로 하는 공화정에서 무려 14년 동안 공직을 맡은 우리의 저자가 그것도 소데리니의 오른팔이라고 여겨질 정도의 사나이인 마키아벨리가 다시 돌아온 메디치가를 향하여 열심히 써서 바친 취직을 위한 자기소개서인 군주론이 먹혀들 리가 없지 않은가? 다만 후대에 이 책에 쓰여있는 내용만이 독자로 하여금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 뿐이었다. 책의 군데군데 쓰여있지만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색깔이 짙어지는 자주국방에 대한 이야기(이 책에서는 자국군이라는 표현을 쓴다-13)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더욱 공감을 갖게 해준다. 절대로 지원군에 의지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E*******r 2020.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