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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뱃속 아기들은 어떤 소리들을 듣고 사는지 궁금해져서 유튜브에 interuterine sound라고 검색했더니 아무것도 안 나온다. uterine sound? 이것도 없고... 한글로 자궁소리, 자궁 속 소리 같은 거 검색해도 잘 안 나온다. 우는 아기 진정시키는 용도로 자궁 속 소리 녹음해 놓은 곰인형도 있다던데, 왜 이렇게 희귀 자료인 거야? 포기하려다 문득 womb sound라고 검색하니.. 이제서야 주루룩 나온다! 예상보다 꽤나 시끄럽고 웅웅거리는 소리가 늘 들려오는 환경에서 태아가 살고 있었다. 수영장 물 속에서 물 밖 소리 듣는 느낌. 그렇다면 내가 치는 피아노 소리에 자동으로 댐퍼 페달 처리가 되어 아기에게 전달되고 있는 셈이다. 페달을 밟지 않고 쳐야 그나마 선명한 소리가 들리겠다 싶어 그 뒤로 페달 없이 치고 있다. 그래야 태어난 뒤에 페달 넣은 피아노 소리가 좀 더 익숙하게 들리지 않겠음? -근거는 없고 그냥 혼자 생각이지만.. 문제는 안 그래도 우리 집 피아노 소리도 별로 좋지 않고, 연주자, 즉 내가 쉬운 곡도 엄청나게 틀리는 데다가, 페달이 빠져서 뻣뻣하고 뚝뚝 끊어지기까지 하니 도저히 못 들어주겠다는 거. 내가 치면서 내가 들어도 괴롭다. 하하하. 예민한 귀를 가진 남편은 내가 피아노를 치면 문을 닫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가끔 조심스레 묻는다. '이게 태교가 될까? 오히려 악영향이 되지 않을까?' 흠... 아기가 내 피아노 소리를 듣고 괴로워하면 역효과이고, 아기가 만일 즐거워한다면 음치로 키우는 태교를 하고 있는 셈이 되는 것이 아닐까. 에라 모르겠다, 그냥 주말에만 틈틈히 치고 있다.
아무튼 womb sound로 나오는 동영상에서 애니 머피 폴, 즉 이 책 저자의 TED 강연이 우연히 같이 검색되었길래 봤다. '흠.. 재밌군. Origin이란 책을 원서로 사서 봐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도서관에 갔는데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이미 번역까지 되어 있었군!
사실 서구 과학에서 태교 연구를 한다고 하면 약간 고까운 마음이 든다. 아니, 엄마 뱃속 10달이 중요한 거 이제 알았어? 우리 조상들은 옛날부터 다 알고 있었다고... 그래서 아기 태어나자마자 한 살이라고 했고 엄마 뱃속 10달이 평생 교육보다 더 중요하다, 엄마가 먹고 느끼는 것을 아기도 모두 느낀다고 했고, 기타등등.
하지만 과거의 지혜를 한꺼번에 인습이라고 넘겨버린 탓에, 태교에 대해 서양에 한 수 가르쳐주기는커녕 다시 서구과학에서 입증된 것이 역수입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좀 답답하다. 지금이라도, 예를 들면 동의보감에 나오는 태교 관련 내용을 다 뒤져서 그 중에 옥석을 가려서 (왜냐하면 정말 그지같고 미신같은 내용도 섞여 있으니까) 의미있는 내용을 검증해봐야 할 것 같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뭘 하나고.
이 책의 내용은 물론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태교를 뛰어넘는다. 당연히 현대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임신 출산 문제는 최신 연구에만 담겨 있지 않겠는가. 영양소별로 세밀한 분석도 그렇고.
엄마 뱃속에서 일어나는 발생은 유전-환경의 문제를 아우른다. 환경이 발생과정 자체를 조절함으로써 유전자 발현을 변동시킨다! 그리고 유전적 변화는 (단일 DNA 돌연변이같은 순전한 우연을 빼면) 유전자 발현 순서와 속도를 변화시키는 발생과정의 변화가 중심이 된다! 이보디보와 같은 맥락이라 하겠다. 태아기까지 아직 유전자 발현이 결정되지 않은 선천(先天)이라고 한다면 엄마의 역할이 더 막중해진 것이다. 법륜스님은 각인되듯 프로그래밍이 이루어지는 3살까지를 전생에 해당한다고 보아 선천의 범위를 넓게 잡기도 했지.
하지만 아직도 완고한 산부인과 의사들은 임신 기간에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거나 태아는 임신기간 내내 상추만 먹어도 된다는 소리를 한다는.
-2세기, Galen은 임신한 여자는 포식이나 과식을 하지 말라고 했다. 하녀나 가난한 여자들이 쉬운 출산을 한다는 것.
-19세기에는 어설픈 과학 지식으로 식이요법을 정해주기 시작. 1889년 독일 함부르크의 산부인과 의사 Ludwig Prochownick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을 기반으로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했고 저염식에 물도 거의 못 마시게 했다. 3명의 산모를 관찰한 결과 출산하기에 쉬운 작은 크기의 신생아가 태어났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런 식이요법은 독일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의 의사들도 체중을 7kg이상 늘지 못하게 했다.1950년대까지도 이런 분위기였다.
-비만 여성의 아기는 착상이나 태아기 초기에 발생하는 선천성 질환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높다. 비만, 심장질환.. 비만을 치료한 뒤 착상된 태아는 자기 형제자매에 비해 생후 비만이 될 확률이 52% 이상 낮다. 물질대사 경험이 정상화된 것. 아마도 태아는 인슐린 생산하는 췌장 기능을 지속적으로 변경하는 것일 듯.
-모태와 모유를 통해 당, 염분, 지방(정크 푸드)에 노출된 새끼 쥐는 뇌 보상체계 발달에 영향을 받아 태어나서도 단 음식에 집착하고 과식했다. -7개월이 되면 미뢰가 완전히 발달하고 후각 수용체도 작동. 이때부터 엄마가 먹는 음식의 맛과 향을 느끼고 좋아하기 시작. 아기는 백지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엄마가 속한 음식 문화권을 미리 접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봉쇄로 기근 상태로 태아기를 보낸 아이들은 중장년기에 비만, 당뇨, 심장질환을 더 많이 겪게 된다. 태아기 중후반에는 당뇨, 임신 초기에는 심장질환에 더 악영향. 출생시 저체중일수록 중년에 심장질환에 더 많이 걸린다. 1989년, David Barker라는 영국 의사가 주장한 바커 가설은 처음에는 ‘성인병’이란 고정관념에 부딪쳐 조롱만 받았으나 이제는 인정받음. 이 문제는 개발도상국에서 심각해질 것인데, 선진국에서도 사실 영양이 불균형한 식단 때문에 역시 문제. -오메가3는 필요하고 수은은 피해야겠고. 전세계적인 대안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임신부는 작은 물고기, 조개, 해조류를 먹는 방법을 취해야겠다. (기후변화협약도 하세월인데 수은배출협약은 어느 천년에. 휴.) - 항암물질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 즉 암 예방 효과를 내 아기에게 줄 수 있다! 물론 그러려면 제철의 신선한 야채, 과일, 통곡물, 콩, 견과류를 먹어야 한다. 첨가물 없고 설탕 없고 소금 적은 건 기본. 아르굴라(루꼴라)가 오메가3가 많다고 하네. -임신 중에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다고 한다. 내가 출근길에 늘 마주치는 우리 회사 외국인 직원 2명이 있다. 내가 내리는 지하철에서 같이 내려서, 둘이 꼭 지하철역부터 담배를 같이 피우며 걸어온다. 볼 때마다 화가 치밀었는데, 외국인이라서 더 그랬을까? 서울시에서 길거리흡연 전면금지 조례가 얼른 통과되길 바란다. -‘극단적 스트레스’-자신 또는 가까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는 해롭다. PTSD가 임신 상태에서 전달될 수 있다는 연구- 자녀의 기초 코티솔 농도도 낮았다. 임신 초기에 위험 상황을 겪을수록 조산확률이 높아지고 신생아 체중도 적어짐. 인지 발달도 느림. 청소년기에도 이 차이가 이어짐. 유복자는 정신분열증 및 행동장애 확률이 높았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해로운 것은 아님.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 비정규직일수록 조산 확률이 높다. 그러나 높은 업무부담과 긴 근무시간이 겹친 최악의 조건이 아니라면 임신 중 직장 근무는 대체로 좋은 영향. -1905 미국 오리건 포틀랜드. Muller Vs. Oregon 사건. 임신한 직원에게 10시간 연속 일하라고 해서 벌금형. 항소했으나 형 확정. - 산전휴가를 받으면 제왕절개비율이 4배나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 -19세기 의사들은 입덧에 샴페인, 식욕감퇴에 브랜디와 소다를 처방했다. 20세기 들어 알코올은 다목적 치료제로 인식되어 산부인과 의사들이 주삿바늘로 순수 알코올을 주입하기도 했다. Ashley Montagu는 1964년 ‘태아의 어머니나 아버지가 아무리 많은 알코올을 섭취한다고 해도 태아의 생식세포나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1954년 발행된 의학 정보지는 ‘담배를 피우는 것과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은 태아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근거없는 소리를 믿지 말고 의사들의 말을 믿으라’고 했다. 빅토리아시대의 여성숭배경향은 자궁을 이상화하는 태반 신화를 만들어냈다. 1950년대까지도 이런 분위기 지속. 그 결과 나타난 것이 탈리도마이드, 디에틸스틸베스트롤(DES), 태아 알콜 증후군의 비극. -흡연은 매우 해로우나, 임신 15주 전에 담배를 끊으면 조산과 저체중 비율이 일반 산모만큼 떨어질 수 있다. 코카인 노출은 (의외로) 별 문제는 없었다. 알코올 소량은 괜찮다는 의견도 있지만 언제 얼마나 섭취해도 괜찮은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금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스페놀A(BPA)의 유해성은 1998년 Patricia Hunt가 우연히 어린 쥐의 난자가 40%까지 비정상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 배경 원인을 조사하다가, 플라스틱 우리와 물통이 원인인 것을 발견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매년 60억 파운드의 BPA가 만들어진다. -역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도 플라스틱에 첨가되고 향수, 스프레이 등에 첨가된다. -Poly cyclic aromatic hydro carbon(PAH)는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 연기 등에 들어 있는 공해물질이다. 연구에 참여한 500명 넘는 임신한 뉴욕 여성 전부가 이 물질에 노출되어 있었고 그 탯줄에도 PAH로 인한 미세한 DNA 손상이 발견되었다. PAH에 태아기 때 많이 노출될수록 인지발달이 저해된다. (사실 이 연구는 매연에 전혀 노출 안 된 샘플로 제대혈을 선택하려다가, 반대 결과에 충격받고 기획된 것) -매연이 심한 곳의 아기들은 심장기형과 심장판막 결함 확률이 높고 조산 확률이 높아진다. 아마 천식도. -신생아 탯줄에서 평균 200개의 공업용 성분이 검출되고 있다. 공업용 성분의 80%는 발생 과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증을 받은 적조차 없다. -한편 탈리도마이드와 DES 파동으로 겁먹은 제약회사는 임신부 대상 약 개발을 아예 피해서, 의약품 검증 과정에서 임신부는 아예 제외되고 있다. -hyperemesis gravidarum을 겪으면 딸일 확률 55.7%. 3일 이상 입원할 정도의 심각한 입덧이면 아닌 임부에 비해 딸 확률이 80% 높다. HCG가 여자아이에서 더 많이 생기기 때문. -아들 임신하면 딸 임신부보다 10% 더 높은 칼로리(약 200kcal) 섭취. 아마도 테스토스테론 때문? -여성의 직감으로 성별 맞추는 것은 의외로 적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 있음. - 자연재해에서는 남자아이 출산률이 뚝 떨어진다. 자연 유산이 증가. 캐나다 온타리오의 사르니아에 사는 Aamjiwnaang 인디언들은 딸이 아들보다 2배 더 많이 태어날 만큼 성비가 변했다. 사르니아는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단지와 중합체, 화학공업단지로 둘러쌓여 있다. -임신 초기의 심한 스트레스, 비혼 상태, 아침 거르는 습관 등은 딸 출산 확률을 높인다. -임신 우울증을 그냥 두는 것보다는 우울증 약(SSRI)을 먹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있는 임신부의 태아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박증가를 보인다. 다른 태아들은 그렇지 않음. 유전일 수도 있지만 태내 환경의 영향일 수도 있다. -마오저뚱의 대약진 시기의 대기근시 태아였던 사람들은 정신분열 확률 2배. -운동, 대인관계치료가 임신우울증에 효과적이다. -우생학자의 단골 밥이었던 캘리캑 집안은 알고 보니 태아기 알코올 증후군의 피해자들이었다... -형(이복 형은 제외)이 많을수록 동성애자일 확률이 높다. 태아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두 번째 남자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것? -애리조나 주 피마 인디언들은 2형 당뇨 확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 태내의 당뇨 노출이 당뇨병 발병률을 높이고, 역으로 혈당치를 임신기간 동안 집중 조절할 수 있다면 2세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그들의 체념은 임신 중의 노력으로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변했다. -비바 프로젝트는 태아기 영향을 보기 위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임신부의 비타민D 섭취가 많으면 아이의 천식이 적다. 비만 여성은 체중 증가에 더욱 유의. -미국의 ‘국가 어린이 연구’는 10만명 대상의 초대규모 코호트. 2012년에 첫 연구 결과가 나온다는데? -태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던 아이는 사회적 관계 대신 원리와 체계에 관심을 갖고 자폐증 징후도 많았다. -1918년 미국 독감 유행 때 독감을 앓았던 임신부의 아이들은 교육도, 수입, 사회경제적 지위가 모두 낮았고 키도 작았다. 1986년 체르노빌 사태 때 태내에서 낙진을 맞은 아이들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여겨지는 정도’에도 인지능력이 저하되었다. 1600km 떨어진 스웨덴에서도. -라마단 금식 중 임신부는 조산, 저체중아 낳을 확률 높고 시각, 청각, 학습능력 부문에서 장애 비율이 22% 더 높았다. -쌍둥이 연구도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한다. 유전이라고 봤던 것 중 상당 부분이 태내 조건이 동일해서이다. 쌍둥이 중 출생체중으로 비교한 결과, 출생체중이 큰 쪽이 아이큐와 키가 컸다. -바커는 French paradox가 레드와인 때문이 아니라 임신부와 수유부를 위한 조치가 100년도 된 프랑스 역사 때문이라고 농담.. (1871년 프랑스는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대판 깨지고 나서 건강한 병사는 건강한 아기와 엄마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고 모성보호정책 시작.) -태아도 엄마를 길들인다. 임신 중반을 넘어서면 태아는 1분에 한 번 꼴로 움직인다. 보통 이 중 16%를 엄마가 ‘느끼지만’, 엄마 신체는 100% 이 움직임에 화답한다. 적어도 임신부들에게만이라도, 즉히 취약계층 임신부들에게 전폭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완전 남는 장사일 것! 한살림과 생협 무료 쿠폰! 지지그룹과 임신부들간의 네트워크 제공! 헬스장과 요가학원 무료 등록! 산전휴가 대폭 제공! 일하는 임신부들의 안전한 업무 보장! 일광욕 시간 보장! 재해와 테러 등의 상황에서 임신부 우선 보호! 무료 금연 금주 프로그램! 무료 대인관계상담 등록! 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임신부들은 원하면 청정 지역으로 무료 이주! 출산과 모유수유에 대한 무료 교육! 임산부에게는 무조건 양보하기! 지금은 개인적인 노력, 남편이나 친정엄마의 지지로 겨우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전사회적으로 지원된다면 이건 참 아름다운 일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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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라는 것은 아이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엄마를 얽매는 족쇄이기도 하다고 생각했다. 가정의 아이가 줄어드는 요즘, 한 아이에게 들어가는 정성은 얼마나 대단한가. 거기에 편승하여 산부인과의 검사는 또 왜이리 많은가. 또 아이를 낳은 뒤 양육환경은 부모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가. 와 같은 여러가지 의문들과 모르기 때문에 더 화가나는 일들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 <<오리진>> 은 일단 다른 것은 잊고 아이가 처음 자라나는 9개월에만 집중해 본 책이다. 저자는 한달 한달을 장으로 구분하면서 임신을 하면서 엄마가 된다는 준비를 하는 것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달라지는가에 대해서 흥미롭게 기술했다. 첫 장인 <1개월>에서부터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글이 이어진다.
임신한 여성이라면 그 누구라도 엄마의 행동이 태아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안 들을 수 없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임신한 여성이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인 종류의 것 같다. 조금만 실수하면 태아에게 해를 입힐 것 같은, 오늘날의 임신한 여성은 행동 하나하나를 통제하는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고 느낀다. ..... p.13
이런 저자가 임신과 관련된 연구에 대해 찾아볼수록 다른 내용을 찾게 되었다.
누구나 동경할 만한 (그래서 필연적으로 그에 못 미칠 수밖에 없는) 이상적인 임신이란 없고, 오히려 출생 후 만나게 될 구체적인 세상에 따라 지극히 개별적이고 특정한 형태의 태아가 있을 뿐이라는 인식도 있었다. ...p.15
완벽한 임신이란 없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안심이 된다. 임신 동안 이상적인 태교가 아닌 그때 그때 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닐까. 물론 글을 읽으면서 좀더 건강한 태아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해 간다. 건강한 태아와 건강한 자궁환경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해할수록 이런 노력이 제약이 아니라 즐거움이자 미래를 위한 행복한 준비과정으로 변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다른 일도 그렇듯이 아는 만큼 할 수 있다. 아이를 위해서 영어 유치원을 보내고, 좋은 과외 선생을 찾고, 성장 호르몬 주사를 놓기 전에, 임신 중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에 대비하는 것으로 더 크고 똑똑한 아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고 또 다르게 생각하면 깜짝 놀랄 일이기도 하다. 저자는 현재 미국에서 많은 여성이 일하면서 임신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점을 우려한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환경이 오염되고 아이가 이미 자궁에서 각종 환경물질에 노출된 채 세상에 나오는 것도 우려한다. 역시나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알코올과 약물의 남용은? 다행히 한국은 이 부분만큼은 서구사회에 비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동양인이 수학에 재능있는 것은 이런 배경이 아닐까? 지금 한국은 성인병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건 지금의 성인들이 과거 일제시대부터 60년대까지 배고픈 시절에 임신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결론나지 않을 여러가지 의문들이 생겨난다. 책을 읽는 내내 태아에 대한 여러가지 학문적인 사실을 알게 되어서 즐거웠고 전세계의 엄마들은 임신이라는 사건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처음 태동을 느끼고 나는 내가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된순간은 읽는 나에게도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주위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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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9개월간 사람의 몸 속에서는 어떠한 신비한 일들이 일어나는걸까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생명을 창조하는 일은 정말 신비롭고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9개월간 일어나는 일들이 자세하게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임신 출산에 대한 속설들에 깊은 관심을 갖습니다. 그 중에서는 일리 있는 것들도 있지만 별 근거 없는 속설들도 많죠. 하지만 이런 속설들이 많은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애니 머피 홀은 이 책을 쓸 당시에 임신중이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임신을 하며 그녀는 그 동안 임신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과학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확인합니다. <오리진>이라는 책은 그 결과물입니다. 이 책은 임신 각 개월수의 중요한 주제를 골라 그 주제에 관한 속설들과 그와 관련된 학술연구결과를 솜씨있게 엮어놓았습니다. 사실 이 책의 의의는 임신에 대한 과학적 진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다른 나라의 임신에 관한 속설을 읽는 것도 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은 임신 중에 멋진 그림이나 조각상을 보면 예쁜 아기를 낳을 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하니 한국의 태교와 비슷한 면도 느껴지고요. 남아를 임신하면 임산부의 볼이 분홍빛이라는 속설도 있습니다. 아마 세상 어딜가나 아기의 성별은 정말 궁금한 일이었나봅니다. 지금까지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받는 영향과 교육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관찰하고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아에 대한 연구는 미지의 상태였고 심지어 태아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도 못했죠. 태교를 잘 해야 영리한 아이가 태어난다던가 잘 먹어야 건강한 아이가 태어난다는 속설은 있었지만요. 이 책에서 밝혀진 태아기의 영향은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환경호르몬은 물론이고 지능, 정신건강, 신체의 건강 등 많은 것들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단정짓기는 이른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서 태아기에 대해서 명확히 알게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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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들 한 번 쯤은 들어봤음 직하지만 이 책은 한 번 쯤은 들었을 이야기를 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실험과 근거를 대고 있기 때문에 보다 피부에 와닿으며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태교를 중시하고 임신을 하면 항상 몸가짐을 바르게 하며 좋은 것을 보고 생각할 것을 당부하지만 어떤 근거에서인지 그저 어른들의 말씀인가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올해 4월에 출산을 한 엄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이야기들이 내가 임신기간동안에 고민했고 생각했던 부분과 일치하는 것들이 많아서 공감이 가고 더 많은 예비엄마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엄마만이 아니라 아빠들도 같이 말이다. 임신, 출산, 육아의 과정은 비단 엄마만의 일이 아니라 아빠의 역할도 중요하다.
임신했을 때 모서리에 앉지 마라. 미워하는 사람을 닮는다. (그러니까 미워하지 말라고 한다) 이쁜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어라. 등등의 말을 들었다. 이쁜 아기 사진을 벽에 붙어두고 수시로 보면서 배를 문지르면서 태명을 부르며 -아가 건강하고 이쁘게 자라다오 엄마아빠가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사랑해. 엄마아빠에게 와 줘서 고마워 등의 메세지를 전했다. 실제로 아기를 낳고 보니 그 사진 속의 아기와 생김생김이 유사하였다. 현재도 임신한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반신반의하는 것 같다. 마음 속에 그린 모습을 아가가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도 임신했을 때 킥복싱을 자주 보았다는데 아기가 정말 손발의 움직임이 남달라서 당혹스러웠다. (쉽게 말해 다소 폭력적인 것 같았다) 이런 사실을 접하면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아기는 자신의 성격이나 생각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뱃속에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성격이나 행동이 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생각해본다면 임신 기간을 헛되이 보낼 수 없고 바른 마음과 바른 행동을 해야할 것이다.
음식이 전하는 메세지를 보면 임신 중 아니스 향의 음식과 음료를 먹었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태어난 날과 4일이 지난 날에도 아니스 향을 선호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설마 아기가 알겠어. 생각하겠지만 아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하며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아기는 백지 상태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태내에서 이미 풍부한 감각 경험을 쌓은 상태로 태어난다고 한다. 임신 중의 영양 결핍은 또한 출생 후에도 각종 질병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니 임산부들은 푹 쉬고 잘먹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안해져야 할 것이다.
그냥 뭐 어때 아무렇게나 하면 어때. 설마 아기가 알겠어. 라고 생각하는 임산부들이 있다면 당장에 이 책을 읽고 마음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 나와 인연이 되어 이 세상에 온 우리 아기에게 최선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 엄마의 의무 아니겠는가. 태교로 국악 태교가 좋다고 해서 나도 종종 들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요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요가또한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써서 체중조절에도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출산에도 도움이 많이 되며 마음이 안정이 되고 편안함을 느껴서 임산부들에게 권하고 싶다. 불교tv홈페이지에서 '생명,가족참살림법회 2부 - 태교의 실천' 을 보면 임산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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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태중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성장하는지를 처음 알았다. 사실 남자로서 그냥 아내가 임신하고, 그 후에 찍어오는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이제 이만큼 컸다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고, 병원에 가도 그저 얼마큼 태아가 컸다. 정상이다. 비정상이다라는 이야기만 듣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남자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여자들도 그랬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여자들도 아이가 정상이냐, 비정상이냐, 남자냐, 여자냐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었지, 실제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감정교류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몰랐던 것이 사실이 아니던가? 그러하기에 실제적인 사실들은 제껴두고, 아이가 좀 작다면 잘 먹는 것으로, 그리고 몸을 보호하는 쪽으로만 그저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요즘에는 임신 말기가 되면, 만삭이 되어가면 4차원 사진을 찍어서 아이의 실제 모습을 미리 보기도 하지만, 실제로 아이가 어떻게 자라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다 시피 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아이가 태중에서 이렇게도 중요한 성장 과정을 겪게 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태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들었지만, 왜 중요한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옛날 어르신들이 아이를 가지면, 생각도 바르게 하고, 좋은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과일을 먹어도 항상 좋은 것만 먹어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셨던 기억이 있다. 사실 그때는 그저 어르신들의 부질없는 이야기요, 과학적으로 근거가 빈약한 이야기라고 비웃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태교라는 것이 굳이 왜 필요한가? 태어나서부터 잘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태교에 대해서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태교가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만 봐도, 아이를 임신했을 때의 엄마의 행동과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아내가 자주 먹었던 음식들을 먹게 되고, 자주 했던 행동들을 하게 되고, 그것이 그저 닮아가는 것이려니 하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라, 이런 과학적인 원리들이 숨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처음 알았다. 우리 부부야 이제 더이상 2세 출산을 못하는 경우이지만, 다른 부부들, 특히 신혼부부들은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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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을 읽고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엄마 뱃속에서 9개월을 자라는 태아기를 거쳐서 태어나게 되어있다. 우리들은 눈으로는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인간이 죽을 때까지 거치는 여러 과정 중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서 바로 이런 책들이 나와야 하고, 읽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저자는 과학 전문 기자이다. 이에 관한 칼럼을 써왔는데 이것을 묶어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이라 한다. 아마 보통의 육아서나 임신을 다룸 일반적인 책들과는 차별화된 느낌이 먼저 들어 좋았다. 임신과 태아기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추석을 맞이하여 제자 한 명이 찾아왔다. 집안의 큰 아들이었다. 장손이기 때문에 아들이 필요하였고, 부모님께서도 절실히 원하시고 계셨다. 그런데 제자는 딸 한 명만 낳았던 것이다. 일곱 살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아무리 노력을 하여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들이든 딸이든 한 명은 더 낳아야겠는데 말이다. 아들이면 금상첨화이고, 딸이라도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말이다. 내 자신도 속으로 많이 기원한 것이 사실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20년 이상을 한 번도 빠짐이 없이 일 년 두세 차례 찾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임신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산달이 되어 낳은 것이 아들이었다. 본인은 물론이고 부모님이 좋아하신 것은 물론이고 내 자신도 그렇게 기뻤다. 그 아들을 데리고 추석 때 집으로 와서 너무 좋은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다. 이와 같이 우리 인간에 있어서 아이를 갖고 아이를 키운다는 자체는 신성시하면서도 아주 중요한 책무인 것이다. 오리진 Origins 기원. 이런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우리 인간의 기원에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각 단계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새로운 생명의 잉태와 탄생은 정말 놀랍고 신비한 일이다. 바로 이런 기쁨을 맛보게 하기 위해서는 엄마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그리고 사회적인 관심과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정책적인 후원도 많이 보강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정말 중요하다. 출산율이 떨어져 미래를 걱정해야 할 우리나라이다. 전 국가적으로, 국민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확산시켜서 출산율을 높여가는 데에도 노력을 해나가야 되리라 믿는다. 태어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작은 노력은 미루어서는 절대 안 된다. 지금 바로 조그마한 관심과 사랑을 쏟았으면 한다. 최대한 배려로 인하여 편하게 태아와 함께 대화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태아기와 출산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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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를 임신했을 때, 나는 임신했다는 걸 알기 전부터 거의 임신 기간이 끝날 무렵까지 지독한 입덧과 싸워야했다. 거의 하루종일 구토를 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목에 피가 날 정도였고 외출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임신 중에는 신선하고 좋은 음식만 먹어야 하는데 구토때문에 힘들었던 나는 제대로된 영양을 섭취하기 힘들었고 그나마 구토를 진정시켜주었던 탄산음료를 자꾸 찾게 되었다. 임신 전에도 먹지않던 탄산음료를 자꾸 먹게 되니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잠 못 이루는 밤도 많았다. 또한 임신했다는 것을 알기 직전에 파마를 했는데, 혹시 독한 파마약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쳐 기형아가 태어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과 죄책감에 시달려야했다. 큰 아이 임신 당시 마음 고생이 워낙 심해서 나는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엄마가 얼마만큼 조심해야하는 걸까 하는 의문을 늘 갖고 있다. 아이들을 임신했을 당시 좋아했던 음식들을 지금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분명 임신 기간 동안 엄마의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분명하다. <오리진>의 지은이 애니 머피 폴은 <뉴욕 타임스 매거진> <디스커버> 등 유명 잡지에 기고하는 과학 전문 기자이며 두 아이의 엄마이다. 둘째를 임신하면서 첫애를 임신했을 때 가졌던 여러가지 궁금한 사실을 직접 알아보기로 하고, 연구 논문을 뒤지고 과학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엄마 뱃속 9개월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쳐 보았다. 최근의 연구 뿐만 아니라 임신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내용부터 고대 의사들의 임산부에 대한 조언, 서구 여러 나라들이 지금껏 연구해 온 임신에 관한 많은 연구와 조사 등 폭넓은 정보를 통해 그동안 임신에 관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 외에도 엄마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실험도 흥미로웠는데, 전쟁중에 임신되었던 아이들은 성인이되어 심장질환이나 정신질환이 무척 높았다고 한다. 엄마의 영양상태와 스트레스가 아이의 성격뿐만 아니라 건강에까지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초음파와 남녀성별 등에 관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다. 저자가 생선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고 (영양소는 많지만 중금속 오염의 위험 때문에), 영양가있는 식단을 고르면서도 초콜렛을 빼놓지 않는 등의 행동을 보며 임산부의 마음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좀 더 조심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지금이라도 궁금증을 풀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많은 예비 부모들이 읽으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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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생명이 잉태되는 9개월 간의 과정을 스스로의 몸으로 느끼며 고민했던 것들을 풀어내고 있다. 예전에 탈리도마이드 라는 약에 의해 기형의 아이가 탄생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저자는 이와같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예를 뒤집겠다는 것이 아니라, 의학자가 생각하지 못하는 영역 즉 자궁 안에 있는 아이와 엄마의 내밀한 사적인 경험들을 체험하고, 엄마가 경험하는 세상을 아이도 느낀다는 것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태아는 임산부의 식습관, 스트레스 정도, 감정 상태, 화학물질의 노출에 어떤 영향을 받는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이를 수치화 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점이 많다. 인체실험을 할 수 없을 뿐더러, 실험의 신빙성에도 의문이 생긴다. 저자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임신한 여성으로서 태아 기원에 대한 연구들에 의해 밝혀진 사실을 자신의 삶에 직접 대입해보고 있다. 실로 용기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몇 가지 종류로 나누어 각각의 개월마다 생각했던 일들을 나열하고 있다. 음식이 전하는 메시지 파트에서는 과체중인 엄마들이 임신을 함에 따라 체중의 걷잡을 수 없는 증가 때문에 비만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비만이 대물림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 임신 중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나누는 애매모호한 기준들에 대해서도 고찰하고 있다. 임신한 여성이 몸에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생선을 먹을것인가? 생각해보면 혹시 이 생선이 수은중독 생선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도 오메가3를 섭취해야 한다 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저자는 깨알같은 걱정을 하면서 먹을 거리들을 찾아 헤맨다. 임신 중이라고 해서 그 전에 잘 먹던 음식을 이상한 음식으로 깍아내리면 안 된다는 것이 결론이 되었다. 자신의 경험들을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는 저자의 말투가 참 재미있으면서 유쾌했다. 말을 아주 잘 하는 이웃집 아줌마의 수다를 듣고 있는 것 같다. 놀랍도록 다정하면서 재치있고, 따뜻한 글들이다.
계속되는 소재들도 재미있고 유쾌했다. 스트레스에 대한 것들, 육아와 임신 때문에 생기는 직장과의 갈등 문제, 임신 중 알콜이나 흡연이 안 좋지만 좋아하는 것을 꼭 멈추어야 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문제, 임신 중 초음파를 하면서 아이를 보는 것, 엄마가 임신 중이나 산후 우울증을 앓는 문제 등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저자의 둘째 딸아이가 탄생하는 것으로 이 책은 끝이 난다. 임신을 하면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고민거리들을 함께 고민해 보는 책인 것 같다. 누구나 궁금해 하는 내용이지만 정답은 없는 내용들을 깨알같이 끌어낸 책! 참 재미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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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인간의 기원(origin) 은 어머니의 뱃속이다. 그것은 모든 인간들이 공통으로 경험하는 기원이다.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흑인으로 태어나든 백인으로 태어나든, 권력층의 자녀이든 압박받는 사람의 자식이든 차이가 없다. 인류의 먼조상으로부터 현생인류의 아득한 후손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포유류의 한 종으로서 모두 엄마의 배속에서 태어날 운명을 가졌다.
자신의 태내에 새로운 생명을 수태하는 여성은 그래서 위대한 존재라고 불린다. 힘도 약하고 세상으로부터의 영향에 취약할 것으로 보이는 여성은 모성으로서 강력한 힘을 지닌다. 자신의 태내에서 생성되어 인간으로 자라고 있는 새로운 생명을 지키기 위해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기꺼이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과연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태아에게 가장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일까. 세상에는 여기에 관한 많은 처방들이 있다.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방법들, 그 여성의 주변 환경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들로 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 그리고 메스컴을 통해서 전해져 오는 숱한 이야기들이 썩이고 합해지면서, 도대체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알수 없는 다양한 잡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책은 어머니의 태 속에 존재하는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여러가지 요인들을 알아보는 무척 흥미로우면서도 유용한 책이다. 흔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임신시의 술과 담배가 태아에게 얼마나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가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좋은지, 엄마의 스트레스가 태아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은 정리하고 갈무리해서 전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한발 더 나아가서 태아와 임신과 관련한 사회문화적인 요인을 분석하기도 하다. 아직 출산하기 이전에 태아의 성별을 알아버리는 것이 가져오는 사회적 현상들. 그리고 태내에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볼수 있도록 하는 초음파 검사와 관련한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들을 분석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부유한 엄마와 가난한 엄마, 여유가 있는 엄마와 여유가 없는 엄마, 건강한 엄마와 가난한 엄마의 아이들에게서 어떤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하기까지 한다.
임신중에 독감에 걸린 엄마와 임신중에 독감에 걸리지 않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지능과 건강상태. 가난한 흑인 어머니의 자녀와 부유한 백인 어머니의 자녀들은 건강과 지능에서 어떤 차이가 나는지에 이르기 까지. 이 책은 태아와 관련한 미시적요소에서부터, 거시적인 요소에 이르기까지, 음식물의 섭취에서부터, 환경, 엄마의 건강, 엄마가 속한 사회적 범주에 이르기까지 임신과 관련한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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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로서 이 책은 오랫동안 나와 가까운 곳에 두고 여러 번 읽게 될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임신을 한 분들께 강추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의학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은 아마, 저자가 과학 기자이면서 한 아이의 엄마, 그리고 뱃속에 아기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기 때문인것 같다. 저자의 임신 기간이 한 달 한 달 넘어가면서 그에 맞는 정보들을 알려주는데, 꼭 나도 그녀를 따라 임신을 경험하며 뒤 따라가는 것 같은 느낌 마저 들었다. 그리고 추리 소설처럼 뒷 내용이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는 손이 급하게 움직이곤 했다. 아마 나의 최대 관심이 임신이기도 하고, 앞으로 언젠가 임산부가 되었을 때의 나의 뱃속에서 일어나 미래의 일을 미리 알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이리라...
놀라왔던 것은 역시나 태교의 중요성인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내용이 너무 많았기에 더 놀라웠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우리는 너무나 많은 비과학적인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엄마는 아기를 9개월을 품고 있는 생명의 터전이니 만큼 아기에게 지극히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고, 역시 생명을 기르고 만들어내는 어머니의 몸에 대해 신비감 마저 들었다. 그러면서 소름끼치는 것은 엄마가 태아에게 만들어 준 환경이 아기의 인생을 뒤 바꿀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책에서는 많은 실험의 예를 들어주는 데, 혼돈의 시대에 뱃속에 있던 세대를 조사해보면 그때의 영양섭취가 미래의 건강의 지표가 되어주는 것이다. 우리의 운명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흡연과 음주는 정말 태아를 죽이는 일이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거란 생각이 든다. 한 생명에게 정성을 쏟고 사랑을 쏟아 9개월을 잘 길러낸다면 세상에 나와 90평생을 건강하게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감내할 만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임신해서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닌, 엄마로서의 모든 것을 전해줄 수 있는 태아와 가장 가까운 기간이 바로 임신 기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이란 걸 알았다. 나도 내년 임산부의 날쯤엔 당당하게 배내밀고 다니길 학수고대해본다. 그리고 임신기간중에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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