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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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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재미진데요? 값이 좀 비싸기는 해도 만화책인지라, 아침마다 응가하면서 슬쩍슬쩍 보려고 했는데 그게 어째 계획대로 되지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슬쩍 폈다가 곧바로 내리 4권까지 고고씽하게 된 경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 책을 화장실에서 폈다가는 그대로 응가하는 망부석이 될 뻔 한 것입니다요.          내용이 제가 쫌 흥미로워 하는 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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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거 재미진데요? 값이 좀 비싸기는 해도 만화책인지라, 아침마다 응가하면서 슬쩍슬쩍 보려고 했는데 그게 어째 계획대로 되지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슬쩍 폈다가 곧바로 내리 4권까지 고고씽하게 된 경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 책을 화장실에서 폈다가는 그대로 응가하는 망부석이 될 뻔 한 것입니다요.

 

       내용이 제가 쫌 흥미로워 하는 거였나 봅니다. 저도 제가 뭘 흥미로워하는지 그리 또렷하게 알고 사는 편은 아닌지라-그다지 궁금하지도 않고- 제가 공룡이나 버뮤다 삼각지대, 혹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상상을 좋아하는지를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과연 영화 타임머신도 꽤나 여러 번 본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는 그날 밤에 안전한 타임 머신을 타고 가고 싶은 시공간을 마음껏 나돌아댕기는 꿈을 꾸곤 했는데 역시 그렇다면 제가 좋아하는 건 싸돌아 댕기기? 어쨌거나 이 작품은 한 편의 블록버스터였으니까요. 영화로 잘 만들면 대박이겠다. 쌈마이 그래픽말고.

 

       이게 그러니까 블루홀이라고 하는, 심해 어딘가에 존재하는 가상의 구멍이 지구에는 여러 군데 있다는 가정입니다. 그게 왜 그런지 과학적인 설명을 지금 저보고 하라 그러면 리뷰 접을라니까 우리 그러진 맙시다. 하지만 책에서는 상당히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블루홀의 용도가 무엇이냐하면 바로 과거로 연결되는 통로인 것입니다. 쥐라기 시대나, 캄브라아기, 뭐 그런 곳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런 홀은 화산 지진대를 기점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며 배나 비행기가 자주 사라지는 버뮤다 삼각지대도 그런 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이 작품은 얘기합니다. 그래서 사라지는 거라는 논리이지요.

       에에이, 그러시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 어쩐지 그럴 것 같다. 그리고 반대로 그 시대의 생물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블루홀을 통해 현대로 오는 경우도 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말이지요. 말하자면 네스 호의 네시 같은 경우가 거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네스 호 또한 블루홀이 있는 장소랍니다. 또, 에에이 그러시겠지만 이 냥반들아, 사실인 건 중요하지 않아! 얼마나 사실인 것처럼 뻥을 쳐주시는냐가 중요한 거지! 그래서 뭐랄까, 어? 정말? 그러면서 따라가서 헌금도 내고 노래도 부르고 뭐, 그런 정도의 설득력과 리얼리티, 흡인력을 가지고 있으면 작품으로서는 일단 대박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것이 제가 응가할 때 봐야지, 했다가 4권까지 내리 달리게 된 슬픈 사연인 것입니다. 왜 슬프냐면 다시 응가할 땐 샴푸 뒷면이나 읽고 있어야 하니까요.   

 

       그리하여 그런 블루 홀로의 탐사 여행이 이루어지는데 역시 그냥 조용히 탐사하게 냅두면 그게 또 그게 아닌 것이지요. 아니나다를까 뭐랄까 사고가 벌어지고 블루홀이 닫혀버립니다. 해서 그곳에 들어가 있던 탐사대원들이 모두 갇혀버리는데요, 그곳이 다름아닌 쥐라기입니다. 자, 이제 공룡과의 한 판 전쟁이 펼져지지요. 그리고 다른 지역에 존재하는 블루홀을 찾아 모험을 시작하는 스토리랍니다.

       역시 이야기는 어드벤처 스토리가 짱입니다요. 

       그리하여 책은 쥐라기와 캄브리아기까지 그림으로 보여주는데요. 재미있는 건 그림이기 때문에 상상력이 제한되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그림들을 토대로 그 위에 또 저만의 상상이 덧씌어지니까 아주 재미지더만요. 물론 이제, 그곳에 남은 탐사 대원들 사이에서의 알력과 암투, 대립과 갈등들이 펼쳐지면서 재미의 요소를 한껏 울려주시지요. 딱 할리우드 타입의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즉, 응가할 때 보시면 치질 걸리는 겁니다.   

 



b******k 2011.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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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자연, 그리고 역사 - 블루 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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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에 분화구처럼 솟아있는 블루홀.블루홀을 통과하면 태고의 지구로 시공간을 초월한 이동을 할 수 있다. 일종의 '타임 터널' . 시공간의 통로 [블루홀]이 발견된 뒤, 세계 열강들은 블루홀 너머에 있는 '과거의 지구' 에 대한 지배권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들어간다. 마치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을 집어삼키던 모습처럼 블루홀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다.   한편,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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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각지에 분화구처럼 솟아있는 블루홀.

블루홀을 통과하면 태고의 지구로 시공간을 초월한 이동을 할 수 있다. 일종의 '타임 터널' . 

시공간의 통로 [블루홀]이 발견된 뒤, 세계 열강들은 블루홀 너머에 있는 '과거의 지구' 에 대한 지배권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들어간다. 마치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을 집어삼키던 모습처럼 블루홀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다. 

 
 한편, 영국 스코틀랜드의 '네스 호'. 

'UMA'(미확인 동물)의 대표적 동물인 '네스호의 괴물' 이 등장하는 바로 그 네스 호수. 

미국의 프리 저널리스트인 '해리 스틸' 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는 거대한 공룡의 사체들에 대한 취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각국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은폐되고 있기에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었으나, 해리 스틸은 그 공룡 사체들이 '구멍' 즉, 블루홀에서부터 나온 것들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해리 스틸은 영국 정부가 네스 호에서 비밀스러운 작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료인 마지, 피터와 함께 소형 잠수정으로 네스 호의 밑바닥까지 들어간다. 호수 밑바닥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구멍을 발견하게 되고, 일행을 태운 소형 잠수정은 강력한 해류에 휩쓸려 구멍을 통과하게 된다.

 그 구멍이 바로 세계 각지에 출현한 [블루홀]들 중 하나.

해리 일행은 블루홀을 통과해 쥐라기 시대의 지구로 이동하게 되고, 원시 생명체의 습격을 받아 피터가 죽고, 해리와 마지도 큰 곤경에 빠진다. 그 순간 그들을 구해준 영국 해군. 

 이미 그 세상에는 영국과 미국이 합동으로 과학 기지를 건설해 둔 상태였다. 해리와 마지는 기밀유지를 위해 연구소의 그록 대위, 진 하트 중위, 카멜롯 교수 등과 함께 하게 된다. 

그 안에서도 미국측과 영국측의 대립은 확연하고, 민간인 과학자들과 군인들의 의견대립도 발생하게 된다. 

그러던 도중 불의의 사고로 건설기지가 완파되고, 현실 지구와 모든 통신 시설도 파괴된 채 쥐라기의 지구에 고립되고 만다. 

문명의 이기는 각자 개인 소지품만이 유일한 상황. 

과연 그들은 쥐라기 세계에서 현실로 무사히 생환할 수 있을까?


만화계의 아서 C. 클라크라고 불리우는 호시노 유키노부의 [블루홀] 연작의 두번째 작품이자 완결작인 [블루 월드]는 이렇게 시작된다.

전작 [블루홀] 이 현실 세계와 과거 세계를 이어주는 '타임 터널' 의 근거와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데 비중을 두었다면, 이번 [블루 월드]는 세계 열강들의 이권다툼과 미지의 세계에 떨어진 인간 군상들의 치열한 생존경쟁과 그 안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찰과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야말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공룡, 그리고 그보다 더 광활한 밀림, 역시 끔찍할정도로 거대한 각종 곤충들과 역시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할 수 없기에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식량들. 그리고, 거대할 뿐 아니라 포악하고 공격적이며 사냥에 능한 포식자 공룡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도 포악해질 수 밖에 없다.

그 안에서 드러나는 사람들간의 갈등과, 그와함께 드러나는 깊숙한 밑바닥의 본성들. 

그 뿐 아니라 과거의 세계와 현재의 세계가 영향을 주고 받으며 톱니처럼 맞물려가는 자연의 섭리를 거장의 손길로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과학적 지식에 기반한 체계적이고 설득력있는 설정과 치밀한 구성, 현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수작.

'하드SF'를 보기 힘든 요즘, 정통 SF를 만화로 만나볼 수 있는 최선의 선택~! 



극화체의 그림도 작품과 아주 잘 어울린다.

자연의 거대한 위용을 잘 그려낸 거장의 손길.

f******g 2012.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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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오만과 욕심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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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하드 SF 만화가인 '호시노 유키노부'는 우리가 소설로 만날 수 있는   하드 SF를 만화로 가장 잘 그려내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들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든 아니면 이 지구를 배경으로 하든, 그리고 그 어느 곳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   든 인간에 대한 냉철한 시각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은 이미 우리에게 먼저 소개되었던 작   품들인 '멸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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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대표적인 하드 SF 만화가인 '호시노 유키노부'는 우리가 소설로 만날 수 있는

 

하드 SF를 만화로 가장 잘 그려내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들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든 아니면 이 지구를 배경으로 하든, 그리고 그 어느 곳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

 

든 인간에 대한 냉철한 시각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은 이미 우리에게 먼저 소개되었던 작

 

품들인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나 '2001 SPACE FANTASIA'와 같은 작품에서도 잘 보여

 

지고 있다. 결국 그 이야기들의 사건과 인간들이 만나는 공포의 실체, 그리고 우주에서

 

벌어지는 그 모든 사건들의 원인은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고 그렇게 '호시노 유키노부'는

 

과학과 문명의 발전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그 모든 미래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인간의

 

욕심과 오만에 대한 경고를 한다.

 

  먼저 소개되었던 '블루 홀'과 세계관을 사실상 공유하고 있는 이 작품 '블루 월드'는 '블

 

루 홀'이라는 과거와 연결된 구멍에 대한 호기심과 그 발견을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 과

 

거를 파괴하는 행위로 연결하는 우리들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에서, 현재와 과거를 연결

 

하는 공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마치 쥬라기 공원에 던져진 이들처럼 그 야생의 세계에

 

던져진 현대인들이 보여주는 더할 수 없는 야만적인 행동들을 잘 보여준다. 더불어 그 모

 

습들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호시노 유키노부'는 요구한다.

 

  요즘 방송을 하고 있는 '테라 노바'라는 제목의 미국 드라마가 있다. 공해가 심해진 미

 

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원시시대로 이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와 '블루 월드'와

 

'블루 홀'은 닮은 모습을 많이 갖고 있다.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위험에 빠지는 것과 과거

 

로 가서도 여전히 오만하고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타인을 위협하는 인간들의 모

 

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이 닮아있다. 하지만 그런 모든 냉정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블루 홀'과 '블루 월드'가 내어 놓는 해결책은 사실 너무나 단순하다

 

고 말할 수 있다. 결국 그 모든 위험, 즉 인간들의 서로의 목숨을 빼앗는 그 상황들을 만

 

들어낸 것도 모두 인간들이지만 그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또한 인간들의 자기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통해서 결국 우리들 인간의 가장 큰 무기는 지식도, 과학적인 기술도

 

아닌 인간답다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그 도덕적인 부분임을 '블루 월드'는 전작인 '블루

 

홀'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이 작품 '블루 월드'는 '블루 홀'에 비해서 훨씬 거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야기의 등

 

장인물들이 돌파하는 거리도 만나는 원시생물들도 훨씬 더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모

 

든 장면 하나 하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원시 포유류'의 낙원에서의 하룻밤

 

과 자기 희생의 정신으로 모두를 살린 이들에게 전해지는 반전의 손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블루 월드'도 냉정하게 보여주는 인간의 오만과 이기적인 욕심에 대한

 

해답이 다른 모든 문제들처럼 가장 단순한 곳에 있다는 것을 다시 이야기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1.1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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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만화의 대가!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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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전에는 만화를 정말 많이 봤는데요. 왜 요즘은 만화에 쉽게 손이 가질 않는 걸까요. 건방지게 제가 이젠 만화 따위는 안 봐! 이렇게 생각이 변할 것일까요. 아니면 어른 흉내 낸다고 까부는 것일까요. 물론 모두 아닙니다.   지금도 만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허영만, 김수정, 고행석, 이현세 선생님 등 제 유년시절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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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전에는 만화를 정말 많이 봤는데요. 왜 요즘은 만화에 쉽게 손이 가질 않는 걸까요. 건방지게 제가 이젠 만화 따위는 안 봐! 이렇게 생각이 변할 것일까요. 아니면 어른 흉내 낸다고 까부는 것일까요. 물론 모두 아닙니다.

 

지금도 만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허영만, 김수정, 고행석, 이현세 선생님 등 제 유년시절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일본 만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시작했을 때 유년시절을 보냈기에 일본 만화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북두신권》《드래곤 볼》등이 인상에 남고 최고의 작품이라면 역시나 《슬램덩크》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루 월드》의 작가인 호시노 유키노부는 일본 SF 만화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일본 만화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기에 미처 몰랐던 분입니다. 물론 이 분의 작품도 처음 접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 작품 하나만 읽어도 이 분의 역량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스케일의 스토리 전개와 기발한 아이디어 그리고 현실감 넘치는 그림체는 ‘대가’라는 이름에 걸맞았습니다.

 

이 작품은 전작 《블루 홀》의 후속작이라 합니다. 미지의 세계를 통해 과거의 지구로 이동할 수 있는 블루 홀을 발견한 인류가 그곳에서 다시 현재의 지구로 돌아오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과학적 상상력과 함께 인류가 가지고 있는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꼬집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식은 《블루 월드》를 통해서도 날카롭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루 홀의 존재를 깨달은 인류는 과거 제국주의의 역사를 되풀이하려 합니다. 즉 너도나도 먼저 블루 홀을 통해 과거의 지구를 선점하려는 것이지요. 영국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가운데, 영미원정대가 쥬라기 시대에서 고립되고 맙니다. 자신들이 들어온 블루 홀이 막혀버리고 만 것이지요. 이들은 다시 현재의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거대한 크기와 가공할 공격력의 공룡들, 그보다 더 무서운 자연과 싸우며 생존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작품에선 영국의 진 중위와 미국의 그록 대위가 날카롭게 대립하는데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그 누구도 살인할 수 있는 그록 대위와 타인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던지는 것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진 중위는 인류의 양면성, 즉 선과 악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 작품은 과거 공룡들이 멸종된 이유에 대해 자기장 등 나름대로 신선하고 새로운 가설을 세웁니다. 이러한 신선한 과학적 접근은 단순히 저자가 스케일만 큰 작가가 아님을, SF 만화의 대가라는 타이틀을 그냥 얻은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 자체로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총 4권으로 이뤄진 《블루 월드》는 《쥬라기 공원》류와는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과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인류애와 지구, 자연에 대한 확고한 주제의식이 살아있습니다. 또한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그 자체로 이미 SF 장르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거장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아울러 전작 《블루 홀》과 《2001+5》《2001 Space Fantasia》등 그의 대표작들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만화는 가장 오해받고 천대받는 장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강풀 등 유명 작가는 스타의 대접을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허영만 선생님 같은 경우는 이제 레전드라 불리고요.

 

감동과 재미 그리고 또 다른 삶에 대한 일깨움을 줄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만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받고,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11.10.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