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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종교철학은 근대철학과 근대신학의 전개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위상을 지니는데, 실제 19세기 이후 전개된 유럽 사상사는 헤겔의 왼쪽과 오른쪽의 다툼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계몽주의 이후 소멸 위기에 처한 종교를 새로운 사유체계로 되살려낸 슐라이어마허나 유물론으로 마르크스 사상의 모태가 된 포이에르바흐 등 당대 사상가들은 헤겔과 겨루며 사상을 전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겔은 종교를 '논리학'과 '정신철학'의 핵심요소로 간주한다. 칸트가 도덕신학으로 축소한 종교를 의지와 감정을 아우르는 사유 전반의 토대로 보고 헤겔은 이를 정신세계로 복원한다. 헤겔에게 정신은 전체로서의 생과 삶을 대변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인 피터 하지슨은 헤겔의 종교철학을 ‘정신 개념에 초점을 둔 철학적 신학’으로 서술하는데, 실제 현대신학의 대표적 저자인 위르겐 몰트만도 헤겔의 사상을 철학적 신학으로 보고 자양분을 삼으며 그의 사상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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