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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필요할때 그녀가 들려주는 나즈막한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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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기 수리공'이라는 말은 '슈퍼스타K' 우승에 빛나는 허각이라는 이름 앞에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노래가 좋아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꿈을 키우지 못했던 청년이 오랜 기다림과 노력 끝에 드디어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된다는 극적인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해주기 때문이다. 걸그룹이나 아이돌처럼 만들어진 꿈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이루었다는 점에서 그
"휴식이 필요할때 그녀가 들려주는 나즈막한 속삭임" 내용보기

'환풍기 수리공'이라는 말은 '슈퍼스타K' 우승에 빛나는 허각이라는 이름 앞에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노래가 좋아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꿈을 키우지 못했던 청년이 오랜 기다림과 노력 끝에 드디어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된다는 극적인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해주기 때문이다. 걸그룹이나 아이돌처럼 만들어진 꿈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이루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휴대전화 판매원'이라는 말은 그보다 먼저인 지난 2007년 영국의 리얼리티 TV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했던 폴 포츠의 이름 앞에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였다. 그가 '브리튼스 갓 댈런트'에 출연해서 'Nessun Dorma'를 불렀던 장면은 유튜브에서 누적 1억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살아 돌아왔다고 느껴질 정도로 소름끼치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또 한사람이 있다. 폴 포츠와 같은 영국의 TV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서 또 한번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수잔 보일이다. 그녀는 평범한 중년 부인으로 마흔 일곱의 나이였던 지난 2009년 다소 초라한 복장과 부시시한 헤어 스타일로 무대에 섰을 때 청중과 심사위원 모두에게 비웃음을 샀었지만 그녀가 레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을 부른 후에는 기립박수로 화답할 수 밖에 없었다. 심사위원들도 할 말을 잃었음은 물론이었다.

 

 

 

2009년 수잔 보일은 1집 정규앨범 'I Dreamed a Dream'을 낸데 이어 2010년에는 'The Gift'를 발매했고 이번에 나온 'Someone To Watch Over Me'가 세번째 앨범이다. 지난 두장의 앨범과 마찮가지로 '영국 넘버원 앨범' 정상에 오를 정도로 수잔 보일의 여전히 식지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서도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폴 포츠의 성향이 클래식에 가깝다면 수잔 보일의 쟝르는 팝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편안한 노래들을 들려준다. 10곡이 실려있는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의 노래들을 듣고 있노라면 꿈길을 걷고 있는듯 몽환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마음은 평안해지고 가슴은 따뜻해진다. 세상의 소음에서 멀리 떨어져 아무런 근심도 없는 세상의 카페에 앉아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펼쳐진다.

 

사실 나로서는 그녀의 앨범은 처음이었다. 내가 본 그녀의 노래하는 모습은 유튜브에 떠돌던 장면이었고 그녀의 노래는 그때 그녀가 불렀던 노래가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이 앨범을 들었을때는 적지않이 실망스러웠던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두번째 노래였던 언체인드 멜로디는 특히 심하게 느껴졌다. 원곡처럼 감미롭지도 않았고 특별하지도 않았다. 평범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보였다.

 

그런데 한번 두번 듣다보니 묘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무리하지 않고 나즈막히 속삭이는 목소리가 그녀의 진정한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처음 들었을때는 몰랐던 편안함이 두번째 들었을때 느낄 수 있었고 세번째 들을때는 가슴이 따뜻해지기 생기기 시작했다. 힘들고 지쳐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나만의 카페에서 차 한잔 하고 싶을때 수잔 보일의 노래를 추천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