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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구미 작가가 네이버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일본인 유학생 히나, 엘리트 강박증 준호, 외교관이 꿈이지만 스스로 한국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성훈, 이 세 명이 바라보는 대학생활과 사회준비생으로서 겪게 되는 일상을 그린 순정만화다. 그러나 순정만화라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신데렐라 스토리와는 달리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과 고민, 그리고 아기자기한 감정의 선이 잘 녹아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 작가의 나름의 경험담이 담긴 이야기 세 개의 시간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온 히나와 그 주변 인들의 이야기이다. 가깝지만 먼 나라 한국과 일본의 문화와 함께 미래와 꿈, 사랑으로 고민하고 갈등을 빚는 이들의 이야기가 잘 그려졌다. 크게 튀는점없이 무난무난히 소담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우정과 사랑, 소소한 개그가 어울려져 딱 '대학생 만화' 그 자체로서 만족감을 채워줬을 것이다. ...여주인공만 아니었다면....
난 보통은 주인공 버프로 웬만한 성격이 아니고서야 주인공이라고하면 거의 다 애정을 가지고 보는편인데, 이 히나라는 인물은 도저히... 그냥 '괜찮은 캐릭터지만 정은 가지 않는다.' 이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여주인공이 부드럽고 성녀이다. 이런 설정은 뭐 이해한다. 그런데 중간중간 사건사고를 저지르는것을보면 도저히... 이건 성녀가 아니가 그냥 성녀코스하는 눈치없는 여자가 아닌가?! 특히 같은 대학친구의 그림을 도ㅇ....도용... 도용을... 내가 그쪽분야의 일을 하고있어서 그런가 그 장면보고 완전 작품자체의 정이 떨어졌을정도! ㅠㅠ 아니 대체 왜.... 그래도 초반에는 귀여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가면갈수록.... 후반쯤가니 정이 뚝뚝 떨어지는것이 마음속으로 느껴져셔... 아무튼 재미는 없지않다. 이제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아가씨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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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이유가 정말 있더라구요. 눈수술 이후, 컴퓨터를 오래 보고 있는게 힘들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역시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필요한 세상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뜬금없는 감상적 이야기.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읽기 편한 이야기였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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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청춘’으로 살아가기 힘든 시절입니다. 스펙을 위한 무한경쟁 뒤에도 삶을 죄어오는 등록금의 고통으로 사랑도 낭만도 도서관에 처박아야 하는 젊음입니다. 무참하고 또 한없이 미안한 세대들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IMF의 혹한 속에 대학을 멈추고 군대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엔 상황의 심각성도 모르고, 마냥 철없이 굴던 어린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대학시절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후배들은 정말 많이 성숙하고, 또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이 미안합니다. 재일동포 2.5세대로 일본과 조국 한반도를 향한 특별한 감정을 안고 있는 젊은이의 작품인 《세 개의 시간》은 세 청춘의 발랄한 사랑이야기에 더해 지금 젊은이들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함께 풀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 끝이 정확히 보이지 않아 방황하고 때론 두려움에 멈칫거리는 청춘,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끝없이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쉽사리 상처받는 청춘. 이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젊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준호, 성훈 그리고 히나가 엮어가는 사랑과 방황의 이야기는 읽는 이를 금새 빠져들게 합니다. 그리고 결코 가볍지만은 아야기를 풀어나감에도 전혀 어둡지 않고, 사이사이 키득거리게 만드는 힘은 분명 작가의 미덕입니다. 부모의 일방적 기대와 사회의 냉혹함, 오로지 돈이 되는 것만이 진리가 되어버린 세상에, 젊은이들은 숨 막혀 합니다. 하지만 그대로 절망하지는 않습니다. 자신들의 꿈을 소중히 간직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 그 꿈이 어떤 것이라 하더라도 소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 꿈을 위해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말합니다. “시도조차 하지 않은 마음은 포기가 아니야. 죽음 마음이라고 생각해.” 그렇지요.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내 마음은 아직 죽지 않았는지, 난 아직 살아있는지. 세 권의 코믹스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따뜻하고, 단호하고, 흐뭇합니다. 여전히 세상은 돌아가고, 여전히 청춘은 뜨겁습니다. 그들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하더라도, 삶은 반드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삶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희망이 있는 한, 미소를 잃을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 모든 청춘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물론 저도 포함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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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선 리뷰에서도 썼듯이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두려움과 '내가 진짜로 원하는 길'에 대한 끝없는 고민 등 딱 지금의 내가 봤어야 할 시기의 내용 (게다가 달달한 연애직전의 이야기) 이라서 대사 하나하나에, 상황과 표현 모두에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며 책장을 넘겼다. 책이라는게, 필력이나 소재 글을 풀어내는 솜씨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두루 중요한 컨텐츠지만 무엇보다도 읽는 사람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후한 평가를 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에는 그 책을 읽는 시기나, 독자의 성격, 상황, 태도 등등 여러가지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들이 반영되는데, 내가 이 책을 지금 이 순간에 집어든 것은 조금 오바를 더해서 '운명' 이었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한달쯤 전, 책을 집에 들여온 그 순간에도 조급함을 느끼지 못했고, 얼마 후 만난 친구의 추천사를 듣고도 큰 감흥이 없다가 바로 지금 이 순간 하필이면 지난주에 왠지 모르게 손을 뻗어 펼치게 되었으니 말이다. 2년만에 설렘보다 더 큰 두려움을 안고 복학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1년을 후다닥 흘려보내고, 이제 방학을 맞은지 딱 열흘쯤 지났다. 그런데 고작 2주도 안 된 그 전까지의 일들이 너무 아득해서 마치 '내가 어린시절엔 말야…' 라고 말하는 할머니가 된 기분으로 기억을 더듬거리고 있는 중에, 그 아련한 마음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학교와 학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 딱히 그 고민의 방향이나 해답이 뚜렷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까지 재학 3년, 휴학 3년의 길다면 긴 시간을 좀 흐리멍텅하게 살다가 이틀간 서너시간에 걸쳐 읽은 만화책 3권에 의해 아주 오랜만에 진지하게 지나온 시간 (그리고 앞으로의 남은 1년여)을 곱씹게 된 것이었다. 앞으로 내 방향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책 속 주인공들 -성훈, 히나, 준호-은 또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그 누구도 모를 일이다. 그치만, 지금 내가 하는 고민들이 너무 헛된 것 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막연하게 심어준 것 같아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같이 성장해 가고픈' 친구들을 만난 기분이라서 덕분에 즐겁고 이전보다 조금은 더 충족된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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