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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를 참 좋아한다. 용혜원 시인의 시는 더 좋아한다. 용혜원님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은 태교할 때 읽고 또 읽을만큼 좋아했다. 그런데 이 두분이 함께 작업한 시집이라니 안 살 수가 없다. 안 읽어볼 수가 없다. 이 책은 EBS FM 시 콘서트 <마음을 읽는 시 테라피>에서 세 시인이 들려준 시와 이야기를 엮은 책이라고 한다. 그럼 또 한분은 누구일까? 이정하 시인이다. 시를 많이 읽지 않았기에 이 분은 처음 알았는데, 이젠 믿고 보는 시인이 한분 더 생겨서 기쁘다. 무심한 듯 마음 한구석이 쿵하고 내려앉는 시를 쓰시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시와 함께 그 시를 쓰게 된 배경이나 짤막한 해설이 실려있다. 시를 읽을 때는 주로 내가 보는 관점에서 해석을 하게 되기에 시인은 어떤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기 위해 이 시를 썼을까 궁금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궁금증이 해소되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풀꽃1>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이 시는 시인이 초등학교 교장을 할 때 아이들과 풀꽃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에게 잔소리 삼아 한 말들을 그대로 받아서 쓴 작품이라고 한다. 정말 의외였다. ㅋ 나는 시인이 산책하면서 풀꽃을 자세히 들여다보곤 감상에 젖어 쓴 시일 거라고 생각했다. 근엄한(?) 교장선생님이 꼬맹이들에게 잔소리한 말을 그대로 받아쓴 작품일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인지 더 신선하고 재밌다. 이제 이 시를 읽을 때마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과 겹쳐져 더 따뜻한 시로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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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입니다> 이정하
부는 바람이야 뭐 별 생각 있었겠습니까
흔들린 잎새만 한동안 그 느낌에 파르르 떠는 거죠.
스쳐 지나갔을 뿐 당신은 아무 잘못 없습니다. 흔들리고 아파하는 내가 잘못인 거죠
읽고나면 '이거 뭐지?' 싶은 시가 있다. '그래. 이런게 진짜 시지' 싶은 시가 있다. 이 시가 그랬랬다. 마음이 쿵하고 내려 앉았다. '다가가지도 못한 채 혼자 설레고, 혼자 그리워하고, 혼자 아파한 내가 잘못한 것이다. 그러니 그대여, 그대는 그저 모른 척하라. 뒤돌아보지도 말고 가라.' 어쩜! 해설도 이렇게 멋있다.
<혼자 생각> 용혜원
눈뜨면 보이지 않던 그대가 눈 감으면 어느 사이에 내 곁에 와 있습니다
시가 가지고 있는 힘은 이렇게 짧은 3줄에서도 멈춰서 한참을 생각하게 하는데 있는 것 같다. 또 가끔은 이럴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한 때는 아팠지만 그 시절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내겐 시가 그렇다.
한 사람이 쓴 시집을 읽을 때면 가끔은 지루해질 때가 있다. 분위기가 비슷비슷한 시가 담겨있기 때문에 일부러 난 여러 날에 걸쳐 읽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3인의 시인이 함께 한 책이기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았다가 희망에 찼다가. 책 속에 담겨있는 그림도 참 예뻐서 눈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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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마음이 가는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읽다보면 지난 젊은 시절들이 떠오르며 아련한 마음을 가눌길 없지만 참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한장 한장 읽으며 가끔은 아프지만 떠오르는 아련한 기억들이 가끔은 절로 미소짓게하는 동화같은 날들을 떠올리게 하는 글들이 너무나 좋습니다. 사랑이란 단어는 참으로 아프고 슬퍼고 그래도 행복함을 주는 마술같은 한마디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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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고민한 책 몇 권 중, 하나가 바로 이 시집 한국를 대표하는 시인인 나태주, 선생님의 시를 읽을 때면 마음이 편해지고 따뜻해짐을 느낀다. 이 시집은 그것을 넘어서 다른 시인들과 공동작업하여 나온 결과물이다. 텍스트를 더해서 그림까지, 그것을 넘어 상황설명까지 들어가 있는 이 시집은 참 좋은 결과물이다. 내가 읽기도, 선물하기도 좋은 시집이 바로 이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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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용혜원, 이정하 시인들이 자선시(自選詩)를 소개하고, 자신이 그 시를 쓰게 된 동기와 사연을 이야기해주는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이다.
추운 겨울날 매서운 칼바람에 지친 나의 영혼을 쓰담쓰담 위로해주고, 허기진 공허함을 채워주는 삶의 자양강장제라고 한다면 좀 과장이 될까?
라디오 전파를 탔던 내용이라고 하는데 시인들의 시와 그 이야기를 방손 녹취본이 있다면 육성으로 다시 듣기 하면서 음미하는 기쁨도 맛보아야 겠다.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다. 용혜원 너를 만나면 눈인사를 나눌 때부터 재미가 넘친다 짧은 유머에도 깔깔 웃어주는 너의 모습이 내 마음을 간질인다 너를 만나면 나는 영웅이라고 된 듯 큰 소리로 떠들어댄다 너를 만나면 어지럽게 맴돌다 지쳐있던 나의 마음에 생기가 돌아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 너를 만나면 온 세상에 아무런 부러울 것이 없다 나는 너를 만날 수 있어 신난다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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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2017년 마지막 달력을 넘기며 우울해 하고 있을 무렵, 내 앞으로 찾아온 책! 올 해 보내기 전에 책 한권은 읽어야지 하는 맘으로 주문한 건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표지부터 어찌나 고급스럽고 예쁜지...기분 좋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워낙 유명하신 나태주님을 비롯하여 용혜원, 이정하. 이 세 분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큰장점인듯~
표지를 넘기면서 또 한 번 놀라는 게 생각지도 않았던 멋진 그림들 때문이다. 마음 따뜻해지는 그림들이 시 속에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느낌, 동행, 소원, 약속. 네 가지 목차를 따라 한 장씩 넘겨갈수록 기분이 좋아진다.ㅎㅎ
시에 대해 문외한 나로서는 시를 읽다보면 도무지 작가의 의도를 모를 때가 있거나 이 시를 언제 왜 쓰게 된 건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 때문에 에세이를 더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런 걱정조차 안 해도 되는 게 시를 쓰게 된 배경이나 작가의 생각을 볼 수가 있다. 작가와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아서 한 번 더 음미하게 된다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한줄 평도 아닌 이렇게 긴? 리뷰를 쓰는 건 손가락 안에 드는데... 그만큼 혼자 보기 아까운 책이기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서이다. 한 해 동안 수고한 내 자신에게나 주위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분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하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한다.
그림조차도 시가 되는 책 '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말아라, 사랑아'
글쓴이 : 나태주, 용혜원, 이정하 펴낸곳 : 미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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