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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울리는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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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수업에서 선생님이 예시로 들어준 책이 이 책의 저자가 쓴 '팔씨름'이란 책이었다. 예시 속 문장이 너무 맘에 들어 책을 빌려 읽고는 마음이 뭉클해져서 2번이나 다시 읽었다. 고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그 책이 중년인 나의 마음에 왜그리 큰 여운을 남겼을까. 어릴 때의 추억이 그려져서일까. 저자의 또 다른 책이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2권이 검색됐다. 다 큰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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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수업에서 선생님이 예시로 들어준 책이 이 책의 저자가 쓴 '팔씨름'이란 책이었다. 예시 속 문장이 너무 맘에 들어 책을 빌려 읽고는 마음이 뭉클해져서 2번이나 다시 읽었다. 고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그 책이 중년인 나의 마음에 왜그리 큰 여운을 남겼을까. 어릴 때의 추억이 그려져서일까. 저자의 또 다른 책이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2권이 검색됐다. 다 큰 성인이 채움터가 아닌 배움터로 들어가는게 다소 부끄러웠지만 뭐 어떠랴. 다 큰 성인도 배울 것이 투성이 인것을. 따끈한 방바닥에 앉아 책을 열심히 찾아서 대여해왔다. 4편의 단편이 들어있는 이 책, '우리 손잡고 갈래' 역시 심금(?)을 울렸다. 소소하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 남아 있었는지도 몰랐던 나의 동심을 불러일으켰다. 야구를 좋아하는 다 큰 어른인 저자는 어떻게 이런 순수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걸까. 에세이 수업을 듣고 난 후라 문장들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쉬우면서도 흐름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좋은 문장들이다. 소설 주인공들이 생생히 그려지는 문장들. 아무래도 책을 사야겠다. 마음이 복잡해질 때 다시 되풀이해서 읽으면 마음이 정화될 것이다. 난 동화책을 읽어야 되는 재질인가. 그럼 또 어떠랴. 힐링되면 되는거지.

#연말리뷰 #25년독서마라톤 #동화책읽기
j******e 2025.12.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손 잡고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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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오래전 들었던 인디언 아이들의 일화가 생각났다. 백인들이 인디언 아이들을 상대로 학교를 세우고 교육했는데, 첫 시험을 볼 때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시험 보던 아이들이 자리를 이동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의논하면서 문제를 풀더라는 거다.그래서 백인 선생님이 시험은 각자 혼자서 푸는 거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우리는 어려운 문제일수록 함께 모여 문제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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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오래전 들었던 인디언 아이들의 일화가 생각났다.

백인들이 인디언 아이들을 상대로 학교를 세우고 교육했는데, 첫 시험을 볼 때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시험 보던 아이들이 자리를 이동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의논하면서 문제를 풀더라는 거다.

그래서 백인 선생님이 시험은 각자 혼자서 푸는 거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우리는 어려운 문제일수록 함께 모여 문제를 해결하라고 배웠다고 답했다는 거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하고 명쾌한 삶의 지혜를 교육현실에선 집요하게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에게 이 책이 제시하는 삶의 방향성은 제목에서부터 명확하게 드러난다.

옴니버스식 단편 네 개에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문제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투영해 보여준다.

첫 번째 이야기, 계단을 보면 아빠의 사업실패로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이사 오게 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일상화된 아파트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초고속 엘리베이터도 등장하는 이 시대의 계단이란 빈곤과 결핍의 상징이다. 이러한 현상을 성공 가도를 향해 질주하는 요즘 세태에 대입시켜보면 학원이니 과외니 해서 자본에 의해 잠식된 교육과정과 선발, 그로 인한 불공정한 경쟁 관계로 상징될 수 있어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단순한 주거환경에 국한되지 않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반면 계단이란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는 것을 상징한다. 과거 세대가 고속성장의 그늘을 겪었다고는 하지만 계단을 오르듯 자신의 힘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것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세대였다면 요즘 아이들은 앞뒤 안 가리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무한 경쟁으로 내몰리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계단’ 에 담긴 이야기가 주는 감동은 흔히 접해왔던 현실극복에 눈을 두고 있지 않다는 거다. 반대로 그동안 우리가 극복해야 할 것으로만 여겼던 환경이나 외면했던 삶의 방식을 직시하게 한다는 데 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창피하게만 여겼던 주인공은 나은이라는 아이를 통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다. 다섯 개나 되는 학원을 끊게 된 자신의 삶이 정체된 것이 아니라 경쟁을 위해 치닫던 질주에서 멈춰서 비로소 주변을 살피고 보듬게 되었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작가는 달라진 주인공의 가치관을 통해서 삶의 가치가 사회적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 이웃과 함께 하는 소소한 일상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야구에 빠진 주인공을 통해 삶의 아이러니를 통찰한 ‘3할3푼3리’뿐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또 다른 사랑을 찾아 극복해 가는 남매를 다룬 ‘내일의 할 일’. 소외된 일상에서 찾은 우정과 오해 그로 인한 배신감을 극복하게 되는 ‘비밀번호’까지. 작가는 어른들 못지않은 갈등과 딜레마를 겪게 되는 아이들의 삶을 섬세하게 포착해 낸다. 당면한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 가는 기특한 아이들을 보면서 문득 얼마 전부터 ‘옥탑방 한 달 살이’를 시작한 시장이 떠올랐다. 그가 깨달은 것이 제발 더도말고 덜도말고 이 책의 주인공들과 같기를 기원해 본다. 

q*******0 2018.08.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