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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본성은 변하는 것일까? 변하지 않는 것일까? 어린 시절 잘못한 일은 반복 되는 것일까? 아님 개과천선할 수 있는 것일까? 예전엔 그랬던 것 같다. 참 아니면 거짓. 그렇게 줄을 긋고 양편으로 나눠 ‘이게 아니면 저거’ 라고 생각했지만, 인생을 살아보니 정확하게 뭔가를 나눈다는 게 쉽지 않음을 알게 된다. 더군다나 인간이 가진 선과 악은 정확하게 편을 나눌 수 없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가진 가정환경과 심리 상태, 그리고 그 사람의 평소 성격까지. 모든 것을 봐야 할 때가 많다. 어린 시절 철모르고 저지른 악행에 대한 속죄. 그 속죄가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피해자의 가족은 인내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속죄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미코시바 레이지. 그는 경찰과 검찰 그리고 범법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변호사다. 그가 변화를 맡는다면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올 구멍을 만들어준다. 때문에 어떤 죄를 저질렀든 무죄 혹은 최소 집행유예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그만큼 높은 수임료를 요구하고 돈을 많이 뜯어내는 변호사로도 악명이 높다. 이런 미코시바 레이코가 가난한 피의자의 국선 변호사를 지원해 사건을 맡았다. 거액의 보험금에 무시할 수 없는 증거. 그리고 피의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뒤집기란 불가능한 사건을 미코시바는 어떻게 풀어나갈까?
그리고 강가에서 발견된 시체. 경찰들은 미코시바를 주목한다. 피해자는 미코시바가 맡은 보험금 살인사건을 취재하던 기자로 미코시바의 과거를 알고 협박하다 입막음 당했을 정황이 드러난다. 미코시바의 과거는 다름 아닌 ‘살인 전력’. 미코시바가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른 것은 아닌지 경찰은 수사의 강도를 높인다. 과거 미코시바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고, 미코시바는 진심 속죄하는 변호사가 된 것일까? 아님 다른 얼굴을 가진 무서운 변호사 인 것일까?
이 책의 쟁점은 두 가지 인 것 같다. 과거 피의자였던 자의 속죄와 가족이지만 가족보다 못한 이들의 이익을 위한 살인. ‘나카야마 시리치’ 이 작가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이 범인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다면 대부분 그렇지 않다. 전혀 그런 일을 벌일 것 같지 않은 사람이 범인일 수 있는 반전을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이번에도 역시. 또 한 번 반전을 준비해주는 센스. 그리고 생각한다. 속죄란 무엇인가? 하는. ‘후회 따위는 하지 마라. 후회에 봤자 과거는 수복도지 않아. 사죄도 하지 마라. 잘못을 아무리 빌어도 잃어버린 생명이 돌아오는 건 아니다. 대신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러. 알겠냐? 이유가 뭐든 사람 하나를 죽였으면 그 녀석은 이미 악마다. 법이 용서해도, 세상 사람들이 잊어도 그 사실은 달라지지 않아. 악마가 도로 사람이 되려면 계속해서 속죄하는 수밖에 없는 거다. 죽은 사람 몫까지 열심히 살아라. 절대로 편한 길을 택하지 마라. 상처투성이가 돼서 진흙탕을 기어 다니면서 고민하고 방황하고 괴로워해라. 자기 안에 있는 짐승을 외면하지 말고 끊임없이 싸워라.’(282~283)
작가는 속죄를 이렇게 표현했다. 많이 과격한 말이지만 맞는 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스스로 반성하고 속죄하지 않으면 진정한 속죄는 없는 것이겠지. 어차피 죽은 사람은 되돌아오지 않고 피해자 가족의 상처 또한 변하지 않을 테니까. 무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요즈음이다. 자신의 아이를 죽여 놓고 실종 신고를 하는 패륜적인 아버지가 있는가 하면 친구의 딸을 죽이는 변태적 성향의 아버지도 있다. 그들은 속죄하며 살 수 있을까? 그들이 진심으로 속죄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씁쓸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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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첫장면부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시체유기하는 변호사라니. 게다가 이변호사는 시체를 만자는 것이 이번이 두번째라고 한다. 과거 잔인한 살해방식으로 '시체배달부'라 불린 소년이 어떻게 변호사가 됬으며, 앞으로 이런 치명적인 비밀을 간직한채 어떠한 사건들과 마주하게 될지 궁금해서 막힘없이 술술 읽어나갔다. 속물근성의 법조인을 다루는 책은 많이 보았지만, 살인을 저질렀던 과거가 있는 변호사는 처음 접해봐서 신선했다. 앞으로 시리즈가 계속 출간 될거라던데, 기대되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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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의뢰인을 법적으로 방어해주는 직업일까, 아니면 의뢰인이 법망으로부터 피할 수 있게 돕는 직업일까. 한 번이라도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다면 나카야마 시치리의 법정 추리 소설 <속죄의 소나타>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미코시바 레이지는 어떤 중범죄를 저지른 인간이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해주는 걸로 유명한 변호사다. 검찰과 경찰은 미코시바 레이지가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불의를 눈감아준다는 이유로 그를 눈엣가시처럼 여기지만, 어떤 사람들은 미코시바 레이지가 돈이 되지 않는 국선 사건에도 적극적으로 자원한다는 점을 들어 그를 좋게 보기도 한다. 폭우가 내린 다음 날, 강가에 시체 한 구가 떠오른다.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지역 관할의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고, 얼마 후 경찰은 시체를 유기한 범인으로 미코시바 레이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미코시바 레이지에게는 그 시각 그 장소에 있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명확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게다가 그는 현재 장애를 가진 한 청년의 어머니가 남편을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사건의 국선 변호인이다. 정황과 여론이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미코시바 레이지를 여전히 의심하다가 그의 과거를 알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26년 전, 당시 14세였던 미코시바 레이지가 같은 동네에 사는 여자아이를 아무 이유 없이 토막 살해하고 유기한 사건의 범인, 즉 '시체 배달부'였다는 것을 말이다. 경찰은 미코시바 레이지가 살인자의 본성을 숨기지 못하고 또 한 번 살인을 저질렀다고 추측한다. 반면 미코시바 레이지를 소년원에서 돌봐준 교도관은, 미코시바 레이지가 소년원에서 진심으로 죄를 뉘우쳤으며, 자신이 저지른 죄를 갚기 위해 어려운 사법고시 공부에 도전해 변호사가 된 것이라고 미코시바를 감싼다. 소설은 미코시바 레이지가 선한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를 결말에 이르러서야 밝힌다. 과연 미코시바 레이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일 수 있는 사이코패스이자, 자신의 법 지식을 활용해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돈을 뜯어내는 악덕 변호사일까. 아니면 자신이 저지른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변호사의 길을 걸어가는 중일까. 불리한 상황에 놓인 의뢰인을 법적으로 방어해주기도 하고 법망을 피하도록 도와주기도 하는, 두 얼굴의 변호사 미코시바 레이지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속죄의 소나타>는 소년범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미코시바 레이지라는 문제적 인물을 통해 속죄의 의미와 목적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뛰어난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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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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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키 시리즈 합창에 잠시 등장했던 레이지. 생각보다 캐릭터가 마음에 들길래 본격적으로 읽어볼 겸 구매했습니다. 확실히 미사키보다는 레이지의 성격이 좀 더 제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ㅋㅋ 물론 그 인간성은 별로지만요,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나 문제를 바라보는 시점이 간결하고 핵심적이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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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일본 추리소설계에서‘이야기의 장인, 반전의 제왕’으로 우뚝 선 나카야마 시치리. 「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1편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2편 『히포크라테스 우울』에 이어, 그의 또 다른 걸작 시리즈의 1편인 『속죄의 소나타』가 미스터리 전문 출판사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이후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다양한 매력과 이야기의 힘을 선보이는 작품들은 블루홀식스를 통해 꾸준히 만나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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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1탄인 "속죄의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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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는 개구리 남자 시리즈로 알게 되었다. 개구리 남자는 자극적이고 빠르게 진행되는 소설이었는데, 미코시바 변호사 시리즈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주는 것 같다. 악명 높은 미코시바의 활약과 사건에 얽힌 사정을 흥미롭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