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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흑발 : 김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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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주곡오월의 오후게릴라성 호우본능적으로습기 없는 슬픔하반기 *김이듬 시인의 말할 수 없는 애인을다시 읽어보고 싶다 놓친 부분들이 있었을 것만 같다이번 시집이 그만큼 인상적으로 아주 좋았다 *이 신음이 노래인 줄 모르고마저 이 세상을 사랑할 것처럼 *바바브브브한 기분이 들겠지 *네 비밀을 알고 나면나는 더 이상 네게 발꿈치를 들지 않을까 *덜 살아 있었고 조금 죽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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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주곡

오월의 오후

게릴라성 호우

본능적으로

습기 없는 슬픔

하반기

 

*

김이듬 시인의 말할 수 없는 애인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놓친 부분들이 있었을 것만 같다

이번 시집이 그만큼

인상적으로 아주 좋았다

 

*

이 신음이 노래인 줄 모르고

마저 이 세상을 사랑할 것처럼

 

*

바바브브브한 기분이 들겠지

 

*

네 비밀을 알고 나면

나는 더 이상 네게 발꿈치를 들지 않을까

 

*

덜 살아 있었고 조금 죽었다

아름다움은 미진했으므로 완벽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7.10.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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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듬 : 표류하는 흑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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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다고 생각했다. 어디에서나 불어올 것 같은 마음이었다.아직 다 말하지 못한 말들이 쌓여 있는 것만 같다. 그걸 누르고 있는 무게감이 짙게 전해졌다.*나는 오늘 한마디도 안 했다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마시면서 아아 했지만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는 말이 아니니까홑이불처럼 잠시 사각거리다가 나는 치워질 것이다직업도 친구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데훌륭하다는 생각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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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하다고 생각했다. 어디에서나 불어올 것 같은 마음이었다.

아직 다 말하지 못한 말들이 쌓여 있는 것만 같다. 

그걸 누르고 있는 무게감이 짙게 전해졌다.



*

나는 오늘 한마디도 안 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마시면서 아아 했지만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는 말이 아니니까

홑이불처럼 잠시 사각거리다가 나는 치워질 것이다

직업도 친구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데

훌륭하다는 생각도 했다


*

나는 나를 버텼다 잔뜩 긴장하여 한눈파는 척하다가 안전핀을 뽑으면 두려움의 고삐를 풀고 위험을 향해 뛰어들 것 같은 비장한 자세로


*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새벽에 나가보면 떨어져 깨져 있는 살구들 나는 요맘때마다 병을 앓고 더 이상 꺼내 놓으면 안 되는데 한여름 수십 개의태양 아래 숨을 데가 없다


*

거짓말로 시작했다 나는 빈소에 있는 수많은 학생 사진을 보며 발을 옮기다가 팽목항에 도착했다 들끓는 여름이었다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렇게 사실대로 바꾸면 나는 다시 나의 절망과 죄책감을 더욱 견딜 수 없다 딴청을 부리는



YES마니아 : 로얄 t****j 2017.11.2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