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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환원주의적 접근 방법에 대한 비판은 상식이 된 듯하다. 그럼에도
과학에서, 혹은 모든 학문 분야에서 그 접근 방법은 버리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유도 있겠지만 유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며, 현재의
수준이 그것 이상을 나아가기가 힘든 측면도 있고,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비판하기는 쉬우나 극복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특히 환원주의적 과학에 대한 비판 중 신비주의적 요소를 지닌 것들이 많다. 이를테면
예전에 유행했던 신과학 같은 것들이 그런 것들인데, 그건 비판에 그칠 뿐 과학이라는 분야에서는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했다. 반면 복잡계 과학은 과학 안에서 태동했기 때문에 분명한 방향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환원주의 과학을 뛰어넘고자 한다. 현재 환원주의 과학에 대한 거의 유일한, 건설적 비판은 복잡계 과학이라고 봐야 한다.
존 밀러의 『전체를 보는 방법』은 그 복잡계 과학에 관한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복잡계 과학의 10가지 원리(혹은 접근
방법)를 제시한다. 상호 작용, 피드백, 이질성, 소음, 분자 지능, 집단 지성, 네트워크, 스케일링, 협력, 자기조직화
임계성. 그런데 이것들은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다. 그것들이 독립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 그건 이미 복잡계 과학의 원리에 어긋난 것이다. 즉,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피드백이라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상호 작용하는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집단 지성이라는 창발적 특성이 등장하고, 협력이 중요해진다. 그럼에도 복잡계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것들을 쪼개서 설명해야만 한다(자, 이 지점에서는 여전히 환원주의를 벗어날 수 없다. 환원주의는 그만큼
강력하며, 그것을 비판하는 쪽에서도 그것을 이용해야만 한다).
이 책은 세균에서부터 꿀벌, 인간의 뇌, 발리의 논농사, 아랍의 사회 혁명 등에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게 복잡계 과학의 원리다. 제목 “전체를 보는 방법”은 바로 그 원리를 나타낸다. 개체가 아니라, 하나의 분자가 아니라 집단, 사회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간략하다는 점이다. 다시 제목을 보면, 원래의 제목이 “A Crude Look at the Whole”다. 바로 ‘crude’를 빼먹은 것이다. 자연과 사회를 crude하게 보자는 게 아니라면, 이 책이 그 주제를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좀 아쉽다. 한 가지 현상에 대해서
좀 더 깊게(어렵게, 라는 말은 아님) 설명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끝까지 가시지 않는다. 오히려 crude하기에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이런 게 있다는
정도로 끝나버리는데, 이건 책의 마지막 장에 소개하는 ‘박학한
천문학자’의 예와도 맞지 않다: “천문학자가 설명하는 별은
우리가 올려다보면서 알고 싶어하는 별과는 완전히 단절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런 거북함을
극복하는 게 복잡계 과학자의 임무라는 걸 텐데, 여전히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별’까지 다가가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군데군데 읽을 만한 부분이 있다는 데 위안을 삼는다. 사실 그것만이라도 어딘가 싶긴 하다. |
| 이책은 내용을 보기보다는 뭔가 표지에 이끌려서 구매한 케이스 였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뭔가 사물을 본달까 뭔갈 본다할까 눈이 트였다고 해야하나??그런 기분 느낌이 든다. 요즘 뭔가 책을 사서 넘기며 읽는 느낌이좋아 한달에만 수십권씩 책이 쌓이는데, 사쟁이는 만족보다는 읽어야 할 책이 쌓여있으니 뭔가 지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배가불러 너무좋다. 원래 독서를 즐겨하지만 이책도 그렇고 다른책도 마찬가지로 독서를 많이해서 마음비만이되는 그런 문화가 유행이 대되었으면 좋겠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