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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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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고려가요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한국사와 국어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조금 납니다. 넓은 뜻으로 고려가요는 고려시대 시가를 모두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좁은 의미의 고려가요는 고려속요라고도 하여 고려시대 민중 사이에 널리 전해진 시가로 원래 노래를 부르던 것을 글로 남겼다고 합니다. 이는 한림별곡 관동별곡과 같은 경기체가라 불리는 한문계 시가와는 다른 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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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고려가요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한국사와 국어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조금 납니다. 넓은 뜻으로 고려가요는 고려시대 시가를 모두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좁은 의미의 고려가요는 고려속요라고도 하여 고려시대 민중 사이에 널리 전해진 시가로 원래 노래를 부르던 것을 글로 남겼다고 합니다. 이는 한림별곡 관동별곡과 같은 경기체가라 불리는 한문계 시가와는 다른 점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는 것이 고려가요는 남녀상열지사를 주요 소재로 하여서 조선시대에는 철저히 배격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고려가요를 중심으로 해서 스토리를 풀어가는 독특한 소설입니다. 배경도 몽고군과의 항쟁이 한참인 13세기 후반의 강화도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책의 내용

 

이 책은 총 6개 챕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6개 챕터의 제목이 모두 고려가요의 제목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은 서경별곡으로 시작해 이 책의 제목인 가시리 그리고 정석가, 청산별곡, 한림별곡, 만전춘별사 순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아청이라는 이름난 가인입니다. 이 소설은 1270년 4월 마지막 날 아청의 아비인 거문고 악공인 고음의 장례식으로 시작합니다. 아비 고음은 아청에게 노래를 가르쳤고 고음의 거문고와 아청의 노래는 조화를 이루며 강화경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고음과 친했던 친구로 좌와 우라는 무사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탁월한 무술실력으로 삼별초의 무사로 소속되어 있고 아청을 무척 아낍니다. 특히 우는 아청을 어렸을 때부터 사모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고 그러한 심정으로 삼별초의 몽고에 대한 항전에 참여하지 않고 왕과 대신들을 따라 몽고에 투항하는 길을 택합니다.

 

여태껏 좌와 우의 중간에서 두 사람의 의견을 조율해 왔던 아청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좌와 왕과 대신을 따르겠다는 우 사이를 조율하지 못합니다. 아청을 위해서 개경행을 택했으나 정작 아청은 삼별초를 따라 강화를 떠나 안면도와 진도를 거쳐 제주로 떠돌아다녔습니다. 위험천만한 전투와 고난의 현장에서 삼별초와 민중을 감싸 안던 아청의 노래는 남녀노소 모두의 가슴에 파고들어 한 사람 한 사람 그들 생의 의미를 새로이 환기시켜 주었습니다. 결국 둘도 없는 절친이었던 좌와 우는 저항군과 진압군으로 서로 칼을 겨눌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입니다.

 

 

마치며

 

역사에 전해지는 몇 되지 않는 고려가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 그자체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읽어가면서 소설 자체가 하나의 가요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고려가요 원본과 이 소설을 비교해 가며 읽어보니 이 소설의 내용이 더 가깝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고려가요를 소설로 풀어낸다는 독창적인 시도가 빛나고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고려가요의 풍미를 소설로 느껴볼 수 있는 창의적이면서 멋진 소설이었습니다.

 

 

k******g 2017.12.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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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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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의 굴레에서 벗어난 책읽기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너무도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요즘엔 좀 더 연령이 낮아져 즐거운 독서를 해야한다 의식하지만 어쩔 수 없이 더욱 처절히 시험 대비용 독서를 해야하지요.난도질 하듯 분석하며 배웠던 문학의 갈래 중 고려 가요는 딱딱한 내용보다는 절절한 사랑 노래란 점에서 한번쯤 읽어 봤으면 하는 생각을 품다가도 배경과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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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의 굴레에서 벗어난 책읽기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너무도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좀 더 연령이 낮아져 즐거운 독서를 해야한다 의식하지만 어쩔 수 없이 더욱 처절히 시험 대비용 독서를 해야하지요.

난도질 하듯 분석하며 배웠던 문학의 갈래 중 고려 가요는 딱딱한 내용보다는 절절한 사랑 노래란 점에서 한번쯤 읽어 봤으면 하는 생각을 품다가도 배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음미하기엔 마음의 여유를 품지 못했더랬죠.

한번 쯤 그 감정 느껴보고 싶다 했던 기억도 희미해지고 잊혀질 즈음 제목만으로도 문학 자습서가 떠오르는 서경별곡, 가시리, 정석가, 청산별곡, 한림별곡, 만전춘별사 등의 제목을 담고 있는 <가시리>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혹여 이 책이 짧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요점 정리된 내용의 집결체면 어쩌나 싶은 기우가 앞서긴 하였지만 첫 페이지부터 펼쳐지는 아청과 우와 좌란 인물들의 이야기에 금새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시대는 고려, 공간은 강화경에서 시작됩니다. 좌와 우가 소속되어 있는 삼별초가 몽골에 항쟁하는 역사적 관점에서의 이야기로 볼 수 있지만, 그보다 사랑이란 주제로 얽히고 설킨 친구 좌와 우, 그리고 그들이 사랑한 가인 아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역사적 관점과 고려 가요,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적절한 조화로 잘 어우러진 이 작품 속에서 다시한번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열살 때 있었던 일화를 더듬어 보면 그들의 행동에서 좌와 우의 성품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대를 품고 있었던 고려가요들은 적재 적소에 가인 아청의 노래소리로 표현되고 있지요.

막연했던 주제들을 상황 설정에 맞춰 생각하다 보니 노랫 속 의미들이 이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끝까지 몽골에 대항했던 좌, 몽골에 투항하여 남에게 충성하는 우의 활약을 통해 고려 시대 몽골에 항쟁하던 삼별초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좀 더 탄탄히 이해할 수도 있었겠지만 오로지 한 여인을 위한 사랑을 놓치 못한 우라는 남자의 인생을 엿보면 결국 작가는 사랑을 쓰는 사람이 맞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됩니다.

고려가요라는 장르적 특성을 생각하다보면 왠지 해피앤딩이 떠오르진 않지요.

세 인물의 결말을 예측해 보는 것도 슬프지만 재미진 활동이 될 듯 합니다.

난도질 하던 문학 읽기는 진저리난다 말하면서도 어쩌면 또 다른 방법의 난도질 된 고려가요를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느낀 점은 다행이다. 였답니다.

한창 고전 읽기의 중요성에 몰입하여 고전을 찾아 읽고 있었는데, 우리 고전에 대한 특히 우리가 깊게 알고자 노력하지 않고 있던 분야에 대한 글읽기를 시도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l********9 2017.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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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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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려가요를 소재로 만든 소설이다. 고려 삼별초의 대몽항쟁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아청은 당대 최고의 가인이며 그 친구 좌와 우가 등장한다. 아청과 좌, 우는 당대 삼별초의 고뇌를 드러낸다. 몽골의 침략에 대항해 왕이 강화도로 피신하지만 결국 점점 강력해지는 몽골의 힘에 맞서 싸우기 힘들게 된다. 이에 왕은 굴욕적인 항복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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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고려가요를 소재로 만든 소설이다. 고려 삼별초의 대몽항쟁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아청은 당대 최고의 가인이며 그 친구 좌와 우가 등장한다. 아청과 좌, 우는 당대 삼별초의 고뇌를 드러낸다. 몽골의 침략에 대항해 왕이 강화도로 피신하지만 결국 점점 강력해지는 몽골의 힘에 맞서 싸우기 힘들게 된다. 이에 왕은 굴욕적인 항복을 하고 만다. 왕의 의지에 따라 몽골에 투항하고 왜의 침략에 협조할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싸움을 이어나갈 것인지 삼별초는 고민을 하게 된다. 이에 는 대몽항쟁을 이어나가고자 백성들을 이끌고 진도로 이동하였으며, ‘는 몽골에 투항하였으며, 대몽항쟁을 이어나가는 삼별초군을 제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가인 아청은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결국 를 선택한다. 이는 물론 과거의 이야기로 연결되며 두 인물 간의 성격 차이로 그려내고 있지만 이는 개인이 아닌 이념으로 봐도 무방하다.

진도로 본거지를 옮긴 이후에도 공격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에 는 기습을 바탕으로 삼별초의 공격을 이끌어 성과를 냈지만 결국 규모의 차이로 인하여 제주까지 쫓기게 된다.

는 고려 삼별초의 대몽항쟁 정신을 분명히 보여주는 인물이기에 주변에도 긍정적인 성격의 인물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일반 백성들에게도 사랑받는 존재로 그려진다. 반면 는 아청에 대한 사랑으로 대치되어 있지만 결국 일신의 안위를 위해 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자신의 성공을 사람보다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 중간 중간 아청은 소설의 흐름에 맡게 고려가요를 부른다. 고리타분하거나 재미없다고 싫어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고려가요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레 불러일으킬 것이다.

m******n 2017.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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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고운 사랑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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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고운 사랑노래사람의 삶에서 사랑을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사랑하는 일과는 무심한 듯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도, 시린 사랑에 지쳐 이제는 잊었다고 다짐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문득문득 가슴 밑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그리움이 눈시울 젖기도 한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뿐만 아니라 지금 사랑 한가운데서 열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역시 그 사랑에 대해 언제나 자신이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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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고운 사랑노래

사람의 삶에서 사랑을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사랑하는 일과는 무심한 듯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도, 시린 사랑에 지쳐 이제는 잊었다고 다짐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문득문득 가슴 밑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그리움이 눈시울 젖기도 한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뿐만 아니라 지금 사랑 한가운데서 열병을 앓고 있는 사람도 역시 그 사랑에 대해 언제나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잊고 약자로 산다. 그런 약자의 마음이 오랫동안 시나 소설 등 문학이라는 틀에 담겨 사랑앓이를 하는 서로를 다독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선유의 가시리는 그런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고려시대 불리어졌던 고려가요의 중심 내용을 빌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서경별곡, 가시리, 정석가, 청산별곡, 한림별곡, 만전춘별사등 고려가요高麗歌謠가 담고 있는 가슴 절절한 마음을 당시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마음에 빗대어 지고지순한 사랑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몽골의 고려에 대한 압박과 그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고려 정부의 압력에 대항하여 난을 일으킨 삼별초의 항쟁과정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축으로 삼고 여기에 고려가요가 가지는 애절한 사랑의 마음을 실어 높고 고운 사랑의 노래를 전하고 있다. 목숨을 담보로 겪어내야 하는 전쟁에 자유분방한 내용과 사실적인 표현으로 남녀 사이의 사랑을 읊어 내는 고려가요가 배경으로 흐른다. “사랑노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는 모두 사랑노래다라며 시대를 뛰어넘어 사람의 사랑에 대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한 여자와 두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가는 탄탄한 이야기의 흐름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된다. 당대 최고 거문고 연주자이자 별곡 작곡자인 아버지 고음(考音의 유품을 이어 받고자 하는 팔방상의 으뜸 가인(歌人) 아청과 삼별초에 속한 무인이자 아청의 오랜 벗인 좌()와 우()가 주인공이다. 셋에서 둘이 되고, 둘에서 하나가 되고자 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향한 마음의 표현이 각기 달리 전개된다. 이 과정에 아청이 부르는 별곡이 함께 한다.

 

바위처럼 단단하고 나무처럼 싱싱한 꿈을 지녔으되 사랑을 잃고는 단 한 발자국도 내딛기 어려웠던 청춘들. 엇갈리고 부딪히고 피 흘리면서도 정직하게 자기 몫의 삶을 살아낸 그들의 이야기가 들고나는 호흡으로 적절하게 어우러져 상승효과를 가져온다. 사랑 앞에서 늘 약자일 수밖에 없는 당사자들이 겪는 마음의 갈등은 시대를 불문하고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고려가요에 담긴 애절함이 사랑하는 청춘들의 가슴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사랑을 앓고, 사랑을 읽고, 사랑을 쓴다는 작가 선유를 통해 오랜만에 썩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만났다.

m*****8 2017.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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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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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공부해 본적도 없기에 문학사적 원류를 알 수는 없지만 대중적 가요의하나로 들어본 가시리 "가시리 가시리야 가시리 가시리잇고 바리고 가시리잇고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얄리얄라셩 얄리얄리 얄라셩~"는 늘가슴속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애창하는 노래로 남아 있다.간다는 표현의 미려하고 완곡한 표현처럼 느껴지는 가시리는 이별에 대한아쉬움과 사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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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공부해 본적도 없기에 문학사적 원류를 알 수는 없지만 대중적 가요의
하나로 들어본 가시리 "가시리 가시리야 가시리 가시리잇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얄리얄라셩 얄리얄리 얄라셩~"는 늘
가슴속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애창하는 노래로 남아 있다.
간다는 표현의 미려하고 완곡한 표현처럼 느껴지는 가시리는 이별에 대한
아쉬움과 사랑에 대한 미완성의 아픔을 독백처럼 읍조리는 국문학상의 별곡으로
지칭되는 노래이다.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과 혼을 담는 그릇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지는 못하는 그 누구라도 노래를 통해 자신의 마음과 혼을
담아 내는 불멸의 노래들은 그 어떤 시대가 되어도 늘 우리가 애창하는 노래로
곁에 남아 있고 들을때 마다, 부를때 마다 새록새록 그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하는 영원의 마법과도 같다.


엇갈린 운명, 숙명적인 서로 다른 사랑의 실체들이 그려내는 6가지 사랑과
이별의 노래는 고려가요 서경별곡, 가시리, 정석가, 청산별곡, 한림별곡,
만전춘별사라는 750년 전의 벅찬 만남과 쓰라린 이별의 이야기를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들려주고 있다.


노래하는 가인 아청과 서로가 상극이면서도 철저한 조합이 어우러지는 좌와 우의
이야기는 거문고 악공인 고음의 장례식에서 시작되고, 삼별초에 속한 좌,우의
아청에 대한 마음과 몽고항전에 대한 비사를 아리게 들려준다.
과연 현실의 상황이라면 아청은 어떤 선택을 할까?
소설의 결말과는 또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서지만
씁쓸함만은 어쩔 수 없이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고려가요를 깊게 이해해 본적도 없었지만  작가와 같은 의미를 가진이들에 의해
쓰여지는 이러한 책들은 역사와 문학이라는 융합적 장르를 일으키고 그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 다잡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가시리를 통한 고려가요의 풍미를 다시금 음미해 보아야 하겠다는 마음을 다져본
소중한고 귀한 기회였음을 밝혀본다.

n********1 2017.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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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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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들을 아끼는 제 마음을 이야기로 풀어보았어요.750년 전 영혼들과의 중창으로 들렸으면 합니다.전적으로 옛이야기에 기댄 것이 아니라. 2017년까지 살아낸 제 삶의 경험도 소리로 담겼습니다.함께 노래할 근거는 두 가지죠.이 사랑노래들을 아낀다는 것.그리고 노래의 주인공들만큼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것.   책을 모두 읽고 난 뒤 다 와 닿은 작가의 말.수능을 공부하며 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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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들을 아끼는 제 마음을 이야기로 풀어보았어요.

750년 전 영혼들과의 중창으로 들렸으면 합니다.

전적으로 옛이야기에 기댄 것이 아니라. 2017년까지 살아낸 제 삶의 경험도 소리로 담겼습니다.

함께 노래할 근거는 두 가지죠.

이 사랑노래들을 아낀다는 것.

그리고 노래의 주인공들만큼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것.

 

책을 모두 읽고 난 뒤 다 와 닿은 작가의 말.

수능을 공부하며 배운 문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 하면 나에게 그것은 '가시리'이다.

 

가시리 가시리 잇고

바리고 가시리 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바리고 가시리잇고

잡사와 두어리마난

선하면 아니올세라

설온님 보내 암노니

가시난닷 도셔오소서

 

아직도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노래가사.

당시 사춘기였던 난 이 노래가사가 가슴에 너무 와 닿았다.

그렇게 기억에 남아있던 노래가사가 들어간 소설이 나왔다기에 더 관심이 갔다.

어쩜 제목도 가시리이다.

 

6개의 옛 사랑노래를 연결시킨 세 남녀의 사랑이야기.

좌, 우, 그리고 야청.

노래를 잘 부르는 으뜸 가인 야청.

셋은 오랜 친구사이지만 남녀사이에선 쉽게 무너질 우정이었다.

서로 다른 야심을 가진 남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선택을 해야 하는 야청.

그 선택으로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내가 익히 아는 우리네 사랑노래가사에는 행복만 가득하지 않았기에 그녀의 사랑도 그리 5순탄치 못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삼별초항쟁.

사랑노래와 더불어 우리네 역사와도 연관시킨 이 소설은 너무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였다.

서로를 원하는 마음과 엇갈릴 수밖에 없는 운명.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사상이 달랐기에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현실.

그 모든 것이 뒤섞여 잔뜩 엉킨 실타래 같은 모습.

 

사랑하지만 가질 수 없는 사랑.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잠시 헤어져야 하는 사랑.

내 모든 것을 내려놓고서라도 지키고 싶은 사랑.

그 배경이 옛 우리의 역사속이기에 그 사랑은 더 현실감 있게 와 닿았다.

옛 노래가 구슬펐기에 그들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더 궁금했다.

 

서로 다른 방향을 보는 사랑의 결말.

나라의 위험 앞에 보내줄 수밖에 없었던 사랑.

잔잔하지만 가슴 저미는 사랑이야기.

추운 겨울에 가슴속에 잔잔한 열기를 심어주는 책인 듯하다.

 

p*****y 2017.1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