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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만 있었다면 별0개를 줬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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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은'과 관련된 책이라면 대한민국에 두 권이 있다. 하나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라는 책이요, 둘은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라는 책이다. 알다시피 전자는 신자유주의 격파의 선봉장이자 명망 높은 교수 장하준이 저자다. 그렇다면 두 번째 책은 과연 누가 지었을까? 여기저기 이름난 학교에서 공부하고 경제학을 업으로 살아가는 건 사실이라고 믿어주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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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은'과 관련된 책이라면 대한민국에 두 권이 있다. 하나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라는 책이요, 둘은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라는 책이다. 알다시피 전자는 신자유주의 격파의 선봉장이자 명망 높은 교수 장하준이 저자다. 그렇다면 두 번째 책은 과연 누가 지었을까? 여기저기 이름난 학교에서 공부하고 경제학을 업으로 살아가는 건 사실이라고 믿어주지, 하지만 명망을 부여 받기엔 턱없이 부족한 논리로 얼렁뚱땅 카피책을 써버린 경제학자 두명이 그 주인공이다.

나는 지난 달 두 책 중 후자를 구매했다. 제목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데, 이 책은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장하준을 비판한다. 이유는 아무래도 신자유주의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 싶었고 또 근래 들어 FTA와 관련하여 신자유주의를 비판만 하는 소리가 너무 많아 그 뭣모르는 세태에 일침을 가하고 싶어서 라고 하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고 젠장,

속아서 샀다.

나온지 2개월도 안된 책을 정가제 Free로 선전을해 버리는 바람에 완전히 속았다. 이게 얼핏 보면 그럴듯 하단 말이야. 나처럼 구간으로 풀리길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은 딱 걸리게 되어 있어, 못 믿겠다면 자, 아래 사진을 보시게나.





나름 공감할 만한 내용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말도 안되는 책이었다. 일일이 꼽자면 그대로 책 한권을 써도 될만큼 많으니 그 중 가장 황당했던 것 몇 가지만 소개해 보겠다.


1. 소득 격차가 느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주장의 핵심은 이거다. 1980년대 이후 우리 경제는 소득 재분배에서 경제 성장을 중심으로 재편되었다. 이 과정에서 소득 격차가 무진장 벌어진 건 사실이지만 빈곤층의 소득 또한 늘어 났으므로(1986~2000년 사이 하위 20%의 실질 소득은 연 평균 0.9% 증가하였다) 전혀 문제가 않된다는 얘기다. 이 무슨 헛소리란 말인가!

절대적 소득이 적을 경우 인생을 사는데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에 직면하게 된다. 우선 여유 자금을 모을 수가 없다. 여유 자금이 없으면? 노후 대비가 안된다. 그나마 쥐꼬리 만한 월급을 받고 있을 땐 그럭저럭 입에 풀칠을 한다 쳐도 퇴직을 하고 나면 완전히 절망이다. 비빌 언덕은 자식들 뿐인데, 빈자의 자식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어찌 부자일 수 있겠는가? 그러니 빈자의 자식은 안 그래도 빈한 자신의 몸둥아리를 간수하는 동시에 플러스 알파로 부모의 봉양까지 떠맡아야하니, 삶은 고해라고 누가 말했던가? 빈자에게 삶은 이중의 고해다.

둘째로 리스크 관리가 안된다. 돈 많은 사람이야 갑자기 큰 병에 걸려 수 억원씩 병원비를 쓰더라도 가산을 탕진할 일이 없다. 하지만 없는 사람은 다르다. 잘못해서 백혈병이나 당뇨에라도 걸려 버리면 가산을 탕진할 걱정을 떠나 가족을 위해 이대로 자살을 감행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딜레마에 빠져야 한다. 보험을 들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 수 있지만, 젠장 먹고 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무슨 보험이란 말인가. 게다가 어느 보험회사가 치료비가 수 억원씩 드는 병을 보장해 주겠는가? 설령 그런 보험이 있다 하더라도 그 상품은 일반 서민이 들 수 없을 만큼 비쌀게 분명하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어려울 수록 아끼고 아껴 돈을 모아야 되는거 아니냐고. 없는 사람들이 입을거 다 입고 쓸거 다 쓰면 돈은 언제 모으냐고. 그 썩어 빠진 정신상태 부터 고치고 아끼고 모아 돈을 벌라고. 참으로, 개소리다.

부의 가장 큰 특징은 부가 부를 부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의 집 앞 놀이터에 석유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자. 놀이터 바닥을 한 번 탐사하는 데는 100만원이 든다. 하지만 석유를 발견하기만 하면 1,000만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석유를 발견할 확률은 10%. 단 돈 100만원이 있는 사람이 10%짜리 도박에 전재산을 거는 것은 미친 짓이지만 1,000만원을 가진 사람이라면? 확률적으로 이 사람은 돈을 잃을래야 잃을 수가 없다. 여기서 조금 더 여유가 있고 머리가 좀 돌아가는 사람이라면 어디서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지 또는 매장량은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한  고급 정보를 사들여 보다 정교한 탐사를 시도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석유 발견이라는 판타스틱 초대박 로또는 정작 그것이 절실한 빈자들이 아닌 부자들에게 돌아갈 확률이 훠얼~씬 높아진다.

더 큰 문제는 상대적 박탈감이다. 부자일 수록 1%의 금리차에 민감하고 빈자일 수록 그 차이에 둔감한 경향이 있는데 이건 결코 빈자들이 멍청하거나 허영심이 있어서가 아니다. 1,000만원을 예금해봐야 1%라면 10만원 밖에 안된다. 그저 외식 몇 번 안하고 말지! 하지만 100억을 가진 사람에겐 1억이다. 그러니 민감할 수 밖에! 이렇게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보니 서민들은 1% 금리에 둔감해 지면서 도리어 대박을 노리는 고위험 투자를 선호하게 되고, 급기야 전재산을 앞마당 놀이터에 쏟아 붓는 미친짓을 하게 된다.

뭐 어때! 잃어봐야 100만원인데!

빈부 격차가 커질 수록 서민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 확률은 높아진다.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될 확률은 없다. 그렇다면 인생 뭐 있나. 한방. 딱 한방으로 끝내 보자. 바로 이런 생각으로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 지고 부자는 더 부자가 된다.

이래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2. 개인의 경제적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이 말만 두고 보면 문제가 될 게 하나도 없다.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지 않고 어떻게 국가가 유지될 수 있단 말인가. 문제는 이 사람들이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 타당한 의무로서가 아니라 부자들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지나칠 정도로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현재 대한민국이 부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상당히 침해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도대체 대한민국은 어떠한 방법으로 부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침해하고 있을까? 예측컨대, 그것은 세금을 겨냥한 말일 것이다.

이를테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부자감세안이 지지부진한 것을 두고 이들은 국가가 부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침해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법인세와 고소득자들의 소득세를 인하해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노령 연금, 무상 급식, 반 값 등록금 등의 복지 예산을 책정하는 국가를 내 지갑에서 돈을 뺏어가는 도둑놈으로 매도하고 싶다. 나아가 국민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또한 세금 낭비의 주적으로 여기며 '우리가 뭣하러 피같은 세금을 내 가난한 놈들의 배를 채워줘야 한단 말인가!'라고 외치고 싶다.






부자들의 생각을 듣고 있으면 마치 자기만의 세상에서 오직 자기들만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 '함께' 또는 '다 같이'라는 단어가 존재할까? 소득세나 법인세 같은 직접세를 내려 '부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보장하게 되면 그 만큼 줄어든 세수를 위해 간접세 비중이 높아진다. 이렇게 간접세 비중이 높아지면 물건에 붙는 부가가치세 등이 늘어나는데, 이런 세금은 삼성의 이건희나 트럭에서 떡볶이를 파는 아저씨나 똑같이 내는 것이다. 부자들은 흔히 '공짜 점심은 없다'라고 얘기한다. 오늘날 이 말은 '가난한 놈들에게 공짜 점심은 없다'라고 해야 옳다.


3. 개인의 이익 추구는 언제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경제를 이끈다

국가 경제가 위태로울 때를 생각해 보자.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난다. 잔뜩 긴장한 국민들은 지갑을 꽁꽁 닫아 걸고 소비를 줄인다. 줄어든 소비 탓에 내수 경기가 얼어 붙고 이 탓에 개인 사업자와 기업이 도산한다.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수학적으로 봤을 때 전체는 언제나 부분의 합과 같다. 그러나 경제는 다르다. 앞에서 제시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개인의 올바른 경제적 판단이 언제나 국가 경제의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개인의 이익 추구가 궁극적으로는 경제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저자들의 논리에도 정확히 대입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전력 회사의 사장이라고 치자. 난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투자 대비 수익이 낮은 도시의 전기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 결정은 이사회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나의 CEO 직을 지켜줬고 여기서 얻은 이익으로 배당을 하니 주주들이 기뻐 날 뛴다. 

반면 전기가 끊긴 지역에선 공장이 가동을 멈췄고 시민들은 직장을 잃고 노숙자가 됐다. 시민들이 낙담해 고향을 버리고 옆 마을로 몰려들자 옆 마을의 생필품 물가가 급등하고 주거 문제가 심각해 지면서 할렘을 형성한다. 이 지역에선 밤마다 범죄가 들 끓는다. 늘어난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시 예산이 추가 편성되고 늘어난 예산에 맞춰 세금이 폭증하자 시민들의 생활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한다.






너무 극단적인 예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날 기업의 탐욕은 이미 도를 넘어 섰다. 월가의 금융 회사들을 보라. 탐욕스런 인센티브 잔치와 투기에 가까운 운영으로 금융 위기를 맞은 회사들은 그 때마다 정부에서 주어지는 막대한 공적자금으로 위기를 탈출한다. 그리고 보란듯이 살아 남아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욕망의 파티를 벌인다.

시장 옹호론자들은, 개인의 이익 추구가 언제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회를 인도할 것이라 믿는 사람들은, 시장이 위기 때마다 부실 기업을 퇴출시키고 탐욕에 눈이 먼 미치광이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모두가 미쳐있다면? 이 시장 전체가 탐욕에 눈이 먼 미친개들의 소굴이라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절대 다수가 악마인 지옥에서 선한 양은 그대로 희생양이 될 뿐이다. 외눈박이 마을에선 두눈 박이가 병신이듯이, 사악한 기업들의 시장에서 선한 기업은 단지 위선자가 될 뿐이다.


에필로그

다 써 놓고 보니 생각보다 덜 황당한 얘기들만 잔뜩 인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실제로 이 책을 읽어 보면 교묘한 말장난과 속임수들이 도처에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장하준 책의 특징은 실제 사례와 데이터가 풍부하게 제시된다는 것인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너무나 빈약하다. 또 제시되는 몇몇 데이터들은 그 진위 여부가 확연히 의심되어 이 책에 실린 전반적 통계 자료의 신뢰도를 극적으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1일 1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절대 빈곤층의 수가 1974년 세계 인구의 20%였던 것에 반해 신고전주의 경제 정책이 도입된 후 1998년에는 5.4%로 급락했다는 제시 자료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현재 전세계적으로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절대 빈곤층은 10억, 2달러 미만의 빈곤층은 30억에 달한다).

이 사람들의 말대로라면 분명 우리 사회는 급격한 발전을 이뤄냈고 엄청나게 살기 좋아졌을텐데 우리의 삶은 왜 여지껏 이모양 이꼴이란 말인가?


                                                     <조르주 드 라투르의 사기꾼>


무엇이 옳으냐 하는 문제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선 스스로가 각종 통계를 찾아 보고 그 허와실을 판별해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내가 이 사안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며 그 통계 자료 또한 정확히 찾아보지는 않았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한 권의 책 안에서도 앞 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한대서야 도대체 누가 그 말을 믿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기꾼들의 경제학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말이 좀 과하다면 적어도 거짓말쟁이들의 경제학 정도로 이 책의 수준을 가늠할만 할 것이다.

s*******r 2011.12.26. 신고 공감 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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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논조를 반박하는 책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장하준의 논조를 반박하는 책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내용보기
당연히 나와야 할 책이 출간 되었다. 신자유주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지배적인 경제 이념인 동시에 새로운 사회적 질서이며 정치적 동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깡그리 부정하는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책이 작년 이 땅에서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신자유주의자들이 가만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장 교수의 논지는 한마디로 '신자유주의 NO! 국가 주도
"장하준의 논조를 반박하는 책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내용보기

당연히 나와야 할 책이 출간 되었다. 신자유주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지배적인 경제 이념인 동시에 새로운 사회적 질서이며 정치적 동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깡그리 부정하는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책이 작년 이 땅에서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신자유주의자들이 가만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장 교수의 논지는 한마디로 '신자유주의 NO! 국가 주도 계획경제 YES!'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그는 그의 책 서설에서 자유 시장주의자들, 혹은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해 온 이야기는 잘해야 부분적으로만 맞고, 최악의 경우에는 완전히 틀렸다고 지적하였다. "자유 시장 이론가들이 '진실'이라고 팔아 온 사실들이 꼭 이기적인 의도에서 만들어 낸 것은 아닐지라도 허술한 추측과 왜곡된 시각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자 하며, 자유 시장주의자들이 말해주지 않는 자본주의에 관한 여러가지 중요한 진실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제시하여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니 그냥 무시하기엔 근원이 흔들릴 지경이 되었다. 어떻게든 자유주의 시장경제학자들의 논리적 대응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마치 패러디 작품을 보는듯이 맞대응으로 나설 줄은 몰랐다.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제목마저 매우 직설적이며, 표지 또한 장 교수의 책 표지 '23'과 색상을 그대로 뒤집어 그 목적성을 뚜렷이 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각 장마다 '장하준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말은 하지 않았다'--> 논리적 반박의 과정을 반복하고 있는데, 23가지 테마 중 단연 관심은 제 1장의 반박이다. 장교수는 책 첫 장에서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라는 도발적 제목으로, 자유 시장경제를 통해 구조적인 불평등이 발생했으며 정부와 자본가들의 개입이 없는 완전한 자유시장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당연히 자유시장주의자들은 그 출발 명제부터 깔끔하게 반박을 해야 뒷 주장이 먹힐터. 어찌 궁금하지 않으랴. 이들은 장교수가 지적한 바와 같이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인정하지만, 개인 소유권의 확립, 물가의 안정적 유지, 상품관련 정보의 유통(정보 공개) 등 '시장친화적 정부개입'으로 자유시장이 존재한다고 이 명제를 풀어나간다. 읽어볼만한 반박이다.

두번째 관심은 '미국인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장교수가 바라보는 미국은 저임금 이민 노동자가 많고 근로시간이 길며,  불균등한 소득분배현상과 건강지표가 좋지않고 범죄율이 높아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그닥 삶의 질이 높지 않다고 보았다. 이렇게 저임금 노동자의 삶의 질이 낮은 덕분에 평균적인 미국인의 구매력이 높다고 주장하였으니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 월가 시위의 구호가 "우리는 1%의 탐욕과 부패를 참지 못하는 99%의 시민들이다"였음을 상기하면 자유론자의 반론이 어떨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반론을 보면, 미국 이민 노동자들은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의 '저임금'과 '긴 근로시간'을 선택했다는 주장이 흥미롭다. 이런 '저임금'도 그들이 떠나온 본국에서는 성취하기 어려운 높은 삶의 질을 제공하고 있으며, '긴 근로시간'도 소득을 높이기 위한 그들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거다. 미국은 '잘 살 수 있는 여건이 좋은' 나라라는 인식은 왠지 견강부회(牽强附會)란 느낌이 살짝 든다. 능력 중시의 자본주의 개념으로 바라보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나, 있는 자들의 탐욕이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삶의 여유'로 나타난다는게 문제다. '식코'나 월가의 시위가 이를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삶의 질' 문제는 자연스레 성장과 복지의 논쟁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소득 재분배' 문제로 관심이 이어진다. 장교수는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성장 가속화의 병폐를 꼬집었다. 소득재분배 정책이 노동의 효율적 배분을 촉진하여 생산성을 높이며,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면 소비가 늘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스며든다는 '트리클 다운 trikle down' 원리는 설득력이 없다며 복지국가라는 이름의 전기펌프가 필요하다는 '펌프 이론'을 제안했었다. 아무래도 있는 자들에겐 껄끄러운 논제였는데 어떻게 대응논리를 펼칠까? 신자유주의자의 논조는 1980년대 이래 저소득층의 실질소득은 꾸준히 증가하였으므로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었더니 저소득층의 삶의 질도 꾸준히 개선되었다'로 바꿔야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소득이 느는 것과 소득격차가 느는 것은 다른 문제'이므로 경제성장과 소득 재분배, 어느 쪽이 저소득층 생활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되묻고 있다. 논리정연하게 저소득층 수준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부인할 것은 없으나, 이건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피부로 인식하는 현실의 문제이다. 있는 자들은 좋아졌다는데 없는 자들은 늘상 팍팍한 살림이라면? 어느 부분인지 몰라도 세밀한 시스템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참고로, 직전 선거에서 나는 성장의 편에 손을 들었으나 지금은 분배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쪽으로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이 정도에서 끝나면 좋으련만 진정한 신자유주의 첨병학자들이 어찌 여기서 멈추랴. 지적으로 물적으로 한 수 위에 있는 자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어떤 식으로든 확고히 해야할 의무(?)가 있지. 그래서 유럽국가의 복지병을 보라며 '복지 지출이 근로의욕을 약화시키는 문제점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 '복지정책은 노동시장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근로자들을 직장에 안주하게 한다'는 주장으로 읽는 자를 난감하게 한다. 직종간 임금격차가 줄어들면 저소득층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할 우려가 있다는데, 학문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없는 자는 쭈욱 없어야 경제가 돌아간다는 논리 아닌가? 무료급식을 포퓰리즘으로 공박하는 경제관념의 출발이 어디인지 알수 있는 주장 임과 동시에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살포시 느끼게 되는 논지임을 깨닫는다. 양극화가 심화되면 승자독식과 패자몰락의 불안을 낳고, 불안이 가중되면 분노로 표현될 수 있다는 걸 애써 외면하다간 서로에게 불신과 깊은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을 것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쯤에서 "신자유주의의 대두는 70년대 자본주의 위기에 대한 자본의 대응이었기에 신자유주의자들의 가장 우선순위는 그들의 부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그들이 신봉하는 것처럼 보이는 자유 시장은 목적이 아니라 그들의 부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는  Dumenil, Gerald and Dominique Levi의 의견으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여러 규제와 국가의 개입을 철폐하면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해서 경제가 좋아진다는 신자유주의자의 논조는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인간 자체의 속성 '탐욕'이 항상 문제이다. '자본주의 4,.0'이니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니 하면서 비인간적 시스템에서 벗어날려하지만 아직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는 것은 없어보인다. 이 책은 장교수에 대한 반박적 측면에서는 반드시 읽어줘야 한다. 오늘을 지배하는 주류경제학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시장주의 경제학자라면 신자유주의의 병폐를 인식하고 현실적으로 수정해 나갈려는 연구가 더 필요한 게 아닐까? 신자유주의로 혜택을 받는 자들의 오만과 탐욕을 방어하기 위한 공격이 아니라, 좀 더 인간적인 감성을 자본에 실을 수 있는 노력이 민초들에겐 더 필요하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난 소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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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짜투리 생각)
1. 장교수의 주장보다 현실성이 있어보이는 대목들도 더러 있다. "정보통신혁명은 아직도 진행형이다"라는 논지는 장교수의 주장보다 더 와닿는다. 장교수가 주장했던 세탁기와 인터넷의 파급효과 비교를 보면서 참 많이 놀랐는데, 이 문제는 기술발전의 시대적 산물로 봐야한다는 나의 생각과 대동소이하다.
 
2. 미국이 잘 살 수 있는 여건이 좋은 나라... 과거의 미국은 확실히 동경의 나라였다. 지금도 그럴까? 이 부분은 미국에 안사니 뭐라하기 힘들지만 최근의 책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나온다. "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일중독 미국 변호사의 유럽 복지사회 체험기) 이 책 한번 읽어보자. 그리고 LA 다녀온 분들의 말에 의하면 밤에 나들이 나갔다가 호되게 꾸지람 들었단다. 위험한 일 했다고... 미국도 변해가는거다. 실상에 눈을 떠야할 때 인가 보다. 

3.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 대한 리뷰는 "진짜 자본주의에 대하여 생각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2883246


리뷰 총점 종이책
또 하나의 텍스트일 뿐...
"또 하나의 텍스트일 뿐..." 내용보기
장하준의 책을 공개적으로 비난, 비교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라서인지 일찍부터 관심이 있었 고 다 읽고 나서 허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장하준이 이야기한 23가지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는 듯 하지만 또 하나의 텍스트를 양산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해 주고 싶다. 아마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의 지식의 절대 치를 내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 119페이지에 실린 <탈산
"또 하나의 텍스트일 뿐..." 내용보기

장하준의 책을 공개적으로 비난, 비교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라서인지 일찍부터 관심이 있었

고 다 읽고 나서 허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장하준이 이야기한 23가지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는 듯 하지만 또 하나의 텍스트를

양산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해 주고 싶다. 아마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의 지식의 절대

치를 내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 119페이지에 실린 <탈산업화가 국제수지 적자의 원인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자신의 생각들을 일반화시키고 있다.

오프쇼어링은 예측할 수 없지만 유연성과 적응력과는 그닥 큰 상관이 없어 보인다.

실제적으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이나 일련의 경제성장의 배경을 어느 한 관점으로만 파악

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모든 저자의 글에 딱 들어 맞게 경제가 굴러가는 것은 아닌데 너무

한쪽으로 몰아가서 자신의 견해를 재단하듯 맞춘다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이 두 저자는 나아가서 독자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한다. 요즘 독자들 똑똑하

고 책도 많이 읽는다. 아마 이 글을 읽는다면 그 우가 어떤 것인지를 따지고 들 것이다.

첫 번째, 두 번째~ 해 가면서. 내가 경제학부를 다니면서 수 많은 난다긴다 하는 선배와 교

수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 결과 자신이 한 번 옳다고 정해 놓은 가치나 규칙이 있으면 그게

절대선임에도 불구하고 정당하고 옳은 일인 걸 알면서도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것을 본다.

장하준 교수가 말하려는 궁극의 지향점은 이런 것이 아닐까. 사회 복지가 하나의 경쟁력이라

고 말했던 “민주화 시대, 한국 사회 어디로 가나”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다.

책의 누적 판매량이 엄청나다 보니 사회적으로 파급력도 컸다. 그래서인지 이번 북오션에서

낸 책과 내용들은 전부 읽어 보고 분석하자면 두 번 세 번 더 읽어야 할 수도 있다.

지나치리만치 전문적인 것 같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더 나은 자본주의란 어떤 것인가? 하는

관점과 분석의 차이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지도 않고 던져 버리더라..

 

<장하준 "내가 답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다르게 바라보자"

  장하준 : 내 주장이 워낙 기존의 담론 틀을 벗어나있다 보니 다들 자기 편한 대로 해석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일부만 보고 나랑 다름에도 불구하고 내 주장을 좋다고 하고, 어떤 사

람은 생각이 비슷한데 특정 주장 하나가 마음에 안 든다면서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

욕하곤 한다. 내가 애매한 입장에 있는데, 내가 생각한게 꼭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도 한 가지 아쉬운 게 이런 논의할 때 과거의 이데올로기에 묶여가지고 행동하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또 정말 정성진 교수처럼 과감하게 (자본주의의) 틀을

깨고 다시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다.

진보적 재벌개혁을 하려면, 재벌들이 범법행위 했을 때 국유화 해버리면 된다고도 한다.

그러나 나는 문제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진보적 해결책이라면 어정쩡하게 재벌은 미운데 그렇게 까지 말을 못하니

주주자본주의의 논리를 빌어 국제금융자본이 와서 혼내줬으면 하는 게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9번째 챕터에 이 두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숨겨져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 전에 장하준의 원 책들을 꼼꼼히 읽는 노력이 필요하고 필요에 따라서

는 참고해야 할 책들도 무척 많지만 다른 독자들은 이 책을 사지 않기를 바란다.

155페이지에 실린 <정책 성장의 한계> 역시 마찬가지인데 모든 국가의 정책들엔 다 모순

과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 책 읽는 것도 곤욕이었기 때문에 “진짜 자본주의”를 강조하는

이 책의 궁극의 답에는 이 책 역시 가 닿지 못 하는 느낌이다.

어떤 이의 말에 반론과 폭 넓은 의견 개진을 위해서 애 쓰고 심혈을 기울인 흔적들은 보이

나 이 역시 텍스트일 뿐이다. 다른 독자들이 이 점을 참고하면서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장하준의 다음 말이 이 책이 가져온 폭풍과 광풍을 다소 잠재우면서 이 책에도 답이 될 것

같다.

내가 답을 갖고 있지 않다.

다른 사람들 듣기 싫은 소리 많이 하는데, '이게 진보다'라는 것 중에 잘못된 것도 많고,

사실이 틀린 것도 많은데, 다른 의미로 보자는 취지에서 얘기하는 것이다.

191페이지의 파생상품은 소비지가 만든 것이다.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저자들이 말한 균형 잡기 역시 이 책에서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k******r 2011.10.28.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실패한 이론의 시체를 붙잡고 살아있다고 우기는 책..별 하나도 아까운 책.
"실패한 이론의 시체를 붙잡고 살아있다고 우기는 책..별 하나도 아까운 책."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찾다가,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 상당수 공감하지만 일부 내용은 동의하지 않는 편이기에 흥미로운 맘으로   읽어내려갈수 있었다.   그러나,    장하준 교수의 글을 반반하는 것에 매몰된 나머지 점점 논리적인 비판은 사라지고   무한경쟁을 용인하고 미덕으로까지 삼는 자유시장 경제하의 오늘날의 현실적 문제를 외면하는,   재벌단체 부설
"실패한 이론의 시체를 붙잡고 살아있다고 우기는 책..별 하나도 아까운 책."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찾다가,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 상당수 공감하지만 일부 내용은 동의하지 않는 편이기에 흥미로운 맘으로

 

읽어내려갈수 있었다.

 

그러나, 

 

장하준 교수의 글을 반반하는 것에 매몰된 나머지 점점 논리적인 비판은 사라지고

 

무한경쟁을 용인하고 미덕으로까지 삼는 자유시장 경제하의 오늘날의 현실적 문제를 외면하는,

 

재벌단체 부설 연구소의 홍보용 책자 수준이 되어 버렸다.

 

GM이 몰락한 주된 이유가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하지를 않나,

 

각종 투기성 파생상품의 위험성과 폐해에 대해서는 보험가입처럼 그것은 소비자가 판단할 문제이지 

 

그 자체의 효과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주장하지를 않나...

 

금융경제 흥망성쇠의 표본이면서, 모범사례이면서 이제는 자성론이 퍼지고 있는 미국을 보면서도

 

아직도 탐욕의 천민자본주의를 진실이라며 반박하는 내용에 몇번이라도 책을 던져버리고 싶었다.

 

20세기에는 실패로 판정받은 낡은 사회주의의 시체를 붙잡고 있다고 맹비난하던 인간들이

 

21세기에 와서는 이미 그 폐단이 전세계를 위협하는 무한자본주의의 시체를 붙잡고 진리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도서관에서 공짜로 봐서 다행이다. 거리 가판대에서 1000원 균일가로도 구입하기 아까운 책이다.

 

별 하나도 아깝다. 

 

    

 

 

 

   

 

 

c****n 2012.01.23.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흠...글쎄...타이밍이 적절치 않은 것 같은데...
"흠...글쎄...타이밍이 적절치 않은 것 같은데..." 내용보기
어떤 책을 읽었을 때 비판서가 있다면 거기에 귀기울이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는 책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저자의 논리가 그럴 듯하다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가 있는 것 처럼 따라가게 되기 때문이다. 비판서는 놓친 부분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고 생각을 바꿔 놓을 수도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비판 없이는 창조는 없다고 했다. 그냥 받아들이는
"흠...글쎄...타이밍이 적절치 않은 것 같은데..." 내용보기

어떤 책을 읽었을 때 비판서가 있다면 거기에 귀기울이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는 책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저자의 논리가 그럴 듯하다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가 있는 것 처럼 따라가게 되기 때문이다. 비판서는 놓친 부분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고 생각을 바꿔 놓을 수도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비판 없이는 창조는 없다고 했다. 그냥 받아들이는 것 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 주위에서  보면 처음 받아들인 것에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나중에 그것이 잘 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어도 결정적인 실수가 나오기 전까지 절대 바꾸지 않는다. 그리고 실수가 나왔을 때는 이미 후회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서의 역할은 꽤나 중요하다.

이 책은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의 비판서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서 다시 장하준 교수의 책을 들어야 했고 이 책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조목조목 반박해놓은 것이 장하준 교수는 정말 뭘 모르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까지 그 생각이 유지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이 책의 논리가 잘못되거나 설득력이 약해서라기보다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는 방향이라고 생각되어서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많은 서민들이 힘들어하고 있고 곳곳에는 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자유경제체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

대통령이 바뀌고 계속 자유시장경제 정책을 이야기해 왔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는 지금 다시 큰 정부로 가고 있는 데 작은 정부를 이야기하냐고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고 이야기를 해도 현 정부는 계속 자유시장경제를 천명해왔다. 지금 그 정책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고 있고 대기업의 배만 불린 거라는 이야기는 공원옆에서 소일거리로 장기두시는 할아버지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이 책은 장하준교수의 비판서로써는 괜찮은 책일지 몰라도 지금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책은 시대에 맞는 책일 경우가 많다. '정의란 무엇인가'도 그랫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최근에는 '닥치고 정치'도 시대가 원하는 방향이었기 때문에 열풍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 책은 현 상황에서 뜨거운 반응까지는 이끌어내지 못할 것 같다. 자유 시장경제 정책이 실패한 지금 자유시장경제를 논하는 것은 불난집에 부채질하기다. 이 책의 논리는 흐트러짐이 없고 장하준 교수의 논점과 자료와 논조를 잘 집어서 하나하나 반박한다.

하지만 그 뿐이다. 지금 사람들은 어려운 사람을 국가에서 조금이나마 돌봐주길 원하고 빈부격차가 줄어서 상대적 박탈감을 덜 느끼는 것을 원하고 좀 더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경제를 원한다. 이 책은 좋은 책이지만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다. 이론과 현실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d****7 2011.10.20. 신고 공감 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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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내용보기
장하준교수가 집필한 책은 다 읽어본 것 같다. 영국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장하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그의 이론은 더욱 관심이 증폭되어 경제관련 사람들 외에도 이제는 일반인들도 잘 아는 유명 인사가 되었다. 사실 처음 그의 책을 보면서 강한 어조로 자유주의를 비판할때 읽기에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 어쩌면 그 만큼 우리 삶에는 '자유주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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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교수가 집필한 책은 다 읽어본 것 같다.
영국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경제학자 '장하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그의 이론은 더욱 관심이 증폭되어 경제관련 사람들 외에도 이제는 일반인들도 잘 아는 유명 인사가 되었다. 사실 처음 그의 책을 보면서 강한 어조로 자유주의를 비판할때 읽기에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 어쩌면 그 만큼 우리 삶에는 '자유주의 예찬론'이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후로 그의 또 다른 저서들을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 처해진 경제상황을 보면 어느정도 이치에 맞는 이야기라 생각되었다. 그렇기에 장하준교수의 책에 심취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본 책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는 자유주의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나에게 또 다른 혼란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기존 장하준교수의 주장을 하나씩 간단 명료하게 반박을 해나간다. 어쩌면 본 책이나 장하준교수의 책이나 모두 우리에게 처한 경제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방안의 모색이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두개의 다른 견해를 읽어보면서 어떠한 부분이 맞고 그른가에 대한 판단보다는 경제상황을 이해하고 이겨내기위한 시각을 넗히는데 목적을 두고 책을 접해본다.
 
책의 모든 내용을 공감하기에는 아직 나의 지식이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본 책에서는 몇 가지 공감하는 내용을 살펴본다. 첫째는 교육의 질적 향상이 국가를 부유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과거 수천년 전부터 성장하는 국가의 가장 공통된 특징은 수준 높은 교육에 있다. 교육의 수준은 그 나라의 경제력의 척도라고 주장하고 싶다. 우리나라도 꽤 높은 교육열기와 수준을 가지고 있다. 자원부족 국가인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향하고 G20의 의장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어쩌면 교육의 질적 양적 향상에 있다고 생각된다. 즉 교육의 질적 향상은 그 나라의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며 결과적으로 국가를 부강하게 만드는 기준이 된다.
 
두번째는 금융시장의 자본 이동 논리이다.
실제로 오늘날 경제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금융시장의 시스템 문제에서 발단되었다고 보여진다.
굴뚝없는 대표적인 산업인 금융시장은 결국 현물시장에 영향을 주고 자본주의 방향 자체를 옳지 않는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다시한번 글로벌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투명성의 원칙아래에 방향을 제 설정할 필요가 있다.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책을 접할 수 있으며 또 보다 폭 넓은 경제적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하준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할까는 고민하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a******m 2011.11.1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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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않은 신선한 기획과 시도가 느껴지는 경제서
"흔치않은 신선한 기획과 시도가 느껴지는 경제서" 내용보기
시장경제에 대한 논란이 많다.자정기능이 있다고 보고 지속되어 온 시장방향에 대해더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데그 중심에는 미국발 경제위기의 기억이공인되고 각인된 증거처럼 작동되고 있는 듯 하다.그러나, 자유란 큰 틀에 대해 바라보는 경제와 사회적 시각을 동시에 지켜보고 있노라면진정성과 정확한 분석이란 측면에서 매우 혼란스럽다.서로가 이익을 위해
"흔치않은 신선한 기획과 시도가 느껴지는 경제서" 내용보기

시장경제에 대한 논란이 많다.
자정기능이 있다고 보고 지속되어 온 시장방향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미국발 경제위기의 기억이
공인되고 각인된 증거처럼 작동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자유란 큰 틀에 대해 바라보는
경제와 사회적 시각을 동시에 지켜보고 있노라면
진정성과 정확한 분석이란 측면에서 매우 혼란스럽다.
서로가 이익을 위해 뛰고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유시장경제의 자정능력에 대한 의문을 품는건 이치상 맞다.
그런데, 아무 자정이나 제재없는 더 자유로운
개인의견 피력에 대해선 점점 더 획기적인 자유를 주장하거나
이를 관철시키려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에 반하는 의견들의 크기는 그렇게 커보이지 않는다.
자유로운 시장경제의 폐해를 논하기 앞서
자유라는 카테고리의 잣대 자체가 때론 모호하게 다가오고
어느 영역에서의 자유에 대한 더 이상의 논의나 이견은
반대로 신성불가침이란게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자유 시장경제라는 개방형의 구조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사고가 터졌던게 미국발 경제위기였다면
그 전체적인 틀을 댐에 비유해 본다면 보수하는게 맞을까
아님 그 댐 자체의 운명을 붕괴가 예정된 필연으로 보고
해체나 대안의 길을 찾아보는게 맞을까?
동네북의 신세가 된 듯한 자유시장경제에 대해
들어보기 쉽지않을 상반된 양측의 견해를 들려주는
이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를 읽으면서
작게는 '경제' 크게는 '자유'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해볼 수 있었던 귀한
사색의 시간을 선물받은 느낌을 받았다.
진보적인 시각을 유지해 온 장하준 교수의 책들은
상당수 대중의 관심을 끌어왔고 시대의 분위기에 편승하면서
약간은 다른 의견을 가졌을 사람들에게 마저도 때마다
호응을 얻고 책 자체가 주는 지적유희의 느낌도 줘 왔었다.
그랬던 그의 책들에 대해 이론적으로
상응하는 논리나 지식으로 반박을 해보거나
도전하는 상황과 책들을 내 기억엔 없었던거 같다.
다른 유명한 베스트셀러나 저자들에 대해서도
상황은 이와 별반 크게 다르지 않았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렇게 유명세를 구축한 한 경제학자의 책에 대해
쉽지 않았을 이견을 시도하고 상당한 논리로 이견을 선보인
이 책의 시도나 내용에 대해 그 긍정적 측면과
용기에 격려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을거 같다.
틀리던 맞던 아님 이견을 동조하건 아니건 간에,
큰 틀을 형성하고 지지를 받고있는
어떠한 시대적 이슈에 대해 이견을 내보고
그 방향 또한 단순 공격적이다거나 반감을 기초로 한게 아닌
공신력있는 기관의 연구원들이 학술적으로
논리적 이의를 제기했다는 사실 자체가 신선함 이상일 수 있다.
많아진 사설 경제기관들과 자칭 타칭
늘어난 재야의 경제학자들로 소개되는 의견들 또한
자주 접하게 되는 작금의 한국에서
이 책의 기획의도와 시도는 명쾌함이나
공신력 등을 담고 있다고 느껴진다.
너무 많은 사견과 자유는 때론
배를 산으로 가도록 만들 때도 있을텐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 모든 것들에 대한
수많은 기준의 적정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았고
건전한 방향의 토의가 줄 수 있는
순방향의 효과 또한 더 상상해보게 되었다.
좋은 의견과 시도를 담은 소중한 책으로 기억남는다.

 

j******3 2011.12.2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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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VS 자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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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책에 대한 리뷰를 말하기전에우리는 먼저 장하준이 쓴 다른 저서를 충분히 이해 하는 것이 맞다최근 몇년사이 장하준의 신드롬이라고 불릴 만큼 그의 저서가많은 인기를 끌어 왔다. 사실 대단한 경제 학자의 책을 완전히 이해 하는 것도 어려운데,더 나아가 이 책은 장하준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기술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어떤 입장에 대한 비판서를 읽고 이 비판이 정말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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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책에 대한 리뷰를 말하기전에
우리는 먼저 장하준이 쓴 다른 저서를 충분히 이해 하는 것이 맞다
최근 몇년사이 장하준의 신드롬이라고 불릴 만큼 그의 저서가
많은 인기를 끌어 왔다. 사실 대단한 경제 학자의 책을 완전히 이해 하는 것도 어려운데,
더 나아가 이 책은 장하준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기술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어떤 입장에 대한 비판서를 읽고 이 비판이 정말 타당한가? 를 또한 판단 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비판이 되고 있는 입장을이해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장하준의 사상을 읽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 책에 나와 있는 기준들을 말해 본다면,
이책은 정부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 정책과 보호무역 정책을 펼쳐 경제 성장을 촉진 하고
소득재분배를 주도 하여 후생을 증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비판 하고자 하는 것인
(시장의 기능을 무시하고 국가가 소득재분배에 적극적으로 개입 할 것을 주장 하는 것)
주장에 대한 즉 시장의 효율성을 무시하는 약점이 있음을 비판하고 혁신 기반형 단계에
접어든 한국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제약 하는 정책 조합을 처방 하고 있음을 규명 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요약 하자면
시장 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장하준) VS 소극적인 정부 개입을 통한 시장 경제 (비판입장
)

이러한 입장 즉 장하준에 대한 비판을위해 장하준의 입장 중 가장 큰 골자가 되는
23가지의 입장을 먼저 기술 하고 이러한 입장이 무엇을 과연 간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우리는 경제 석학이 아니다. 사실 기본적인 장하준의 입장에 대한 이해는
책 읽기를 통해 어느 정도 가능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이해를 토대로
그를 비판 하는 책을 읽고 이해 하기란 쉽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어려운 내용의 책에 대한
서평을 감히 쓴다는 것도 어불 성설인듯 싶다.

다만  이책을 읽는 내내 나의 머리속에 떠나지 않는 것은
지금 현재 경제 구조인 자유주의 시장 경제에 의해 즉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속에서 사실 이것또한 극단적으로 표현 하기 어려운 부분이긴 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의 어느정도의 개입이 있기 때문에)
만약 이러한 상황을자유주의라고 명명할 수 있다면 ,
장하준이 말하고자 하는 자유주의 나 그를 비판 하고 있는 자유주의 입장의 
구분이 과연 무슨 의미가있을 까 란 생각을 해 본다,
중요한 것은 좌파냐 우파냐의 차이일 뿐 
두 입장이 표명 하는 것을 큰 범주로 본다면 자유주의 란 하나의 범주 안으로 귀속 시킬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에서 이다.

난 서민이다. 
장하준이 맞다 그를 비판 하는 입장이 맞다 아니다란 논의 보다는 
갈수록 장기화되고 있는 경제를 좀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정책 혹은 사상에 대한 논의 를 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 아닐 까 란 생각을 해 본다 



YES마니아 : 골드 s*****0 2011.10.24.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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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현실적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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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장하준 교수가 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의 내용과 대비해서 쓴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 한 권으로 두 권을 읽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서였다. 실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지만 한 권의 책으로 두 권을 읽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100%는 아니라 하더라도 상당 부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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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예스24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장하준 교수가 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의 내용과 대비해서 쓴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 한 권으로 두 권을 읽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서였다. 실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지만 한 권의 책으로 두 권을 읽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100%는 아니라 하더라도 상당 부분 기대에 부응을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장하준이 말한 23가지의 내용에 덧붙여 보다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현실적 방안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더 나은 자본주의란 계획경제가 아닌 시장경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인 것 같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과거 우리나라 정부가 말로는 시장경제를 부르짖으면서도 실제로는 정부가 시장경제에 깊숙이 개입해서 시장경제의 순기능을 약화시킴으로써 경제침체를 불러 일으켰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많은 국민들의 가슴 속 깊이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장하준 교수의 주장에는 시장의 효율성을 무시하는 약점이 있음을 비판하고 혁신기반형 단계에 접어든 한국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정책조합을 처방하고 있음을 규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저자는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일반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장하준 교수가 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 담긴 내용은 일부 사회주의적 성격을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가 각 장마다 장하준이 말한 것과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것을 비교 서술해 두었기 때문에 독자가 읽기엔 매우 편하다는 느낌을 갖게 해 준 것은 이 책의 큰 특징이라고 하겠다.

장하준의 주장을 '시장 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이라고 정리한다면 그의 약점은 '정부 만능주의'라고 요약할 수 있으며 장하준은 정부의 한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은 발전 단계에서는 다양한 경제주체들을 실험적인 투자에 참여시키고 경쟁을 통해 그 결과를 검증하는 시장의 역할이 경제성장의 핵심이며 실패의 위험이 높으며 실패 이후에도 재원의 이동이 경직적인 '정부의 선도적 투자'는 더 이상 한국의 경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제1장. 자유시장은 존재한다에서 시작하여 제23장. 신고전학파, 경제위기의 주범이 아니다에 이르기까지 모두 23장에 걸쳐서 장하준의 주장을 싣고 그의 주장에 담겨진 모순을 밝혀내어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현실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쌍방의 이야기를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균형잡힌 경제시각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a*****a 2011.11.1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직 가능성이 있는 시장경제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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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는 장하준 교수가 쓴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경제 이론서이다. 내용 구성 방식도 먼저 장하준 교수의 주장을 간단히 밝힌 후, 그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는 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장하준 교수의 주장이 무엇인지 대충 파악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반대 의견까지 같이 접할 수 있는 기회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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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는 장하준 교수가 쓴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경제 이론서이다. 내용 구성 방식도 먼저 장하준 교수의 주장을 간단히 밝힌 후, 그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는 식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장하준 교수의 주장이 무엇인지 대충 파악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반대 의견까지 같이 접할 수 있는 기회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책이다. 한 주제를 깊게 파고들진 못해도 시장경제와 국가개입을 강화하는 산업 정책의 장단점을 양쪽 방향에서(물론 여기선 시장경제에 편중되긴 했지만) 살펴볼 수 있어서, 나의 판단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요즘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얻은 개개인의 사유재산을 중시했던 시장경제가 소득격차 등등 많은 문제점들을 발생시키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경제학자들이 초미의 관심사를 가지고 여러 연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장하준 교수가 23가지 근거를 들어서 정부 개입을 강화해야한다는 방향을 제시했고, 이 책은 ‘과연 그것이 올바른 해결책일까?’라고 의문을 던진다. 그리고 시장경제가 낳은 많은 병폐를 경제활동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이익과 경쟁을 제한한다고 해결될 수 있을지, 침체된 경제가 그런 보호 정책으로 살아날 수 있을지, 시장의 효용성을 너무 간과한 것은 아닌지,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세계의 흐름 속에서 정보를 얻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이 무엇인지 등 다각도로 분석하고 아직 자유시장경제를 포기할 수 없는 타당한 이유를 제시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의하면, 아무리 진리라고 해도, 충분히, 자주, 두려움 없이, 토론되지 않는 한, 죽은 독단론으로 간주될 따름이고, 산 진리로 간주될 수 없다고 했다. 장하준 교수의 주장에 대한 열광적인 대중의 호응에 휩쓸리지 않고, 시장의 효율성을 간과한 그의 주장의 오류를 밝혀냄으로써 앞으로 발전 가능한 토론의 장을 펼쳐 준 용기는 대단히 칭찬받을 만하다. 경제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독자들이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읽고 속단할 우를 범할 뻔 했는데,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양쪽 의견을 모두 들어봄으로써 좀 더 신중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정말 더 나은 자본주의가 시장경제를 통해서만 가능할까? 자유로운 경쟁과 거기서 파생되는 이익을 보호해 주는 것이 활발한 경제활동의 유인책이 되고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지만, 그 자유의 출발이 진정 모두에게 공평했는지는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시장경제가 정부의 친화적 개입을 전제로 한다면, 어쨌든 정부의 개입은 모두에게 공평한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기에 ‘자유로운 경쟁’은 처음부터 제한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 장하준 교수가 주장하는 정부 개입으로 ‘자유로운 경쟁’이 크게 상처받지는 않을 것이란 말이다. 결국 자유 경쟁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시장경제’만 해답이 되는 것은 아니겠다.

 

  또 다른 예를 살펴보면, 장하준 교수는 제조업 비중이 감소하는 ‘탈산업화 현상’은 수요가 하락했기 때문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 따른 가격 하락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지 제조업 비중이 하락해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제조업 중심의 산업 정책만이 경제성장을 다시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하는데, 이 책에서는 꼭 제조업이 아니어도 성장을 할 수 있으므로 새로운 과업 및 예상치 못한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성과 적응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자유시장, 자유무역의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꼭 이분법처럼 제조업 아니면 그 외 산업분야로 나눠서 생각할 문제인지 다시 심사숙고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밖에도 여러 쟁점들에서 시장경제를 유지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읽다보면 ‘과연 그럴까?’의 의문을 품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렇게 여러 관점들을 돌아볼 기회를 준 이점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것은 장하준 교수 ‘그’만을 의식해서 쓴 글 같다는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쟁점마다 마지막엔 결론을 깔끔하게 정리해줘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이제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구나.’ 하고 예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세련된 배려 없이, 그에게 할 말을 다했으면 어디서든지 갑자기 싹둑 잘라버리는 상당히 어리둥절한 끝맺음은 흥미를 아주 많이 떨어지게 만드는 요소라 생각된다. 안 그래도 지대한 관심이 없는 한 쉽게 읽히지 않는 책으로 분류되는데 독자의 이해를 돕는 장치까지  부족하니 맥이 떨어진다랄까? 그렇다 하더라도 심도 있게 읽어볼 생각이라면 2권을 모두 읽는 것을 추천한다.

t****o 2011.10.23. 신고 공감 2 댓글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