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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깔끔하다. 동학난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그것은 무겁지 않게 처절하지 않게 동화 속의 배경으로 남겼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 그 고조 할아버지가 남긴 책 하나. 그 책을 쥐게 된 주인공 한결이는 아빠로부터 그 책을 받아들고 책의 혼이 나와 이야기하는 무익조에 관한 책 내용을 듣게 된다.
동학사건이 배경이지만 고조 할아버지가 책을 남기게 된 건 동학난이 터지고 관군을 피해 숨어 든 섬진강 산 중턱 움집에서 무익조라는, 백로로부터 태어난 날개 없이 양 손이 달리고, 꼬리가 달린 공룡의 일종 같기도 한 새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작품. 그래서 이야기가 탄탄하고 재미가 있다. 한번 들면 쉽사리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군데군데 나오는 무익조의 그림도 재미 있다. 역사와 판타지를 억지스럽지 않게 조화시킨 작가의 역량이 돋보이는 동화이다. 아이들이 쉽게 동학을 이해하고 한번쯤 인터넷으로 동학을 검색하게 만드는 미끼도 가지고 있다.
종종 역사를 중심으로 한 동화를 읽어보지만 이처럼 빠르게 몰입시키는 동화를 읽어보지 못했다. 백로로부터 태어난 흰색 무익조와 매로부터 태어난 갈색 무익조, 그리고 멋모르고 이들을 잡아 먹는 동학난 접주들. 그 사이에 있는 노인으로부터 간간이 나오는 삶의 지혜들. 하나같이 놓치지 아까운 알토란 같은 이야기들이다.
초등학생 고학년과 중학생들, 그리고 동화 를 좋아하는 나같은 어른들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참 좋은 동화다. [인상깊은구절] 지금은 산을 정복하는 것보다 마음에 새긴는 것이 먼저입니다. |
| 태교를 위해 동화를 읽기 시작하면서 처음 접해보는 창작동화책이다. 한결이의 5대조할아버지가 쓰신 무익조라는 책을 통해 동학혁명과 날개없는 새, 무익조에 대해 알게 된다. 숨쉬는 책이라는 제목처럼 이책은 한결이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밤마다 코를 골아된다. 책이 코를 골다니.. 발상자체가 기발하지만 그 이면에 내재되어있는 생각이 더 기발하다. 자신을 알아주고 읽어주고 가슴에 품고 있으면 자신의 존재를 그런식으로 알리지 않지만 그저 책장에 장식처럼 꽂혀있다면 이미 죽어버린 책이라고.. 처음에는 무서움을 이겨내기 위해 나중에는 호기심으로 무익조를 읽지만 뜻하지 않는 한자로 난관에 부딪히자 책이 책을 읽어준다. 정말 동화답다. 책속의 내용은 동학으로 인해 연수가 깊은 계곡속에 들어와 지내다가 우연히 무익조를 만나면서 자연과 삶의 이치를 깨닫고 정을 나누는 이야기다. 책이 읽어줘서 그런지 나역시 재미있게 책장이 솔솔 넘어갔다. 마지막으로 무익조를 찾아나선 한결이가 마침내 자신의 무익조를 찾아가는 모습은 어른인 나에게도 뭔가 가슴속에 뭉클하게 다가왔다. 나도 나의 무익조를 찾으라는 뜻일까.. 나의 무익조는 지금의 나의 뱃속의 아가가 아닐까... 역시 동화는 사람의 마음을 순화시키는 맑은 샘같다. |
| 무익조란게 날개가 없는 새란걸 이책에서 보구 처음알았네요.-_-!! 첨엔 아이들한테 동학난을 어떻게 보여주는지가 제일 큰 관건이었어요. 아이한테 읽히기전 제가 먼저 읽었는데 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과거의 아픈상처를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가되리라 생각되네요...신기한 새 무익조의 세계로 한번 빠져보세요***** |
| 대단한 제목의 아동장편동화로 참으로 오랜만에 읽은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곡성의 동학혁명과 섬진강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만고효녀 심청의 고장인 곡성을 배경으로 해서 더욱 뿌듯했다. 물려받는 책 - 숨쉬는 책 - 책이 책을 읽어주다 - 날개없는 새, 무익조 - 무익조를 찾아서 - 나의 무익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신기류처럼 깜짝 놀랐다. ″숨쉬는 책 , 무익조″ 제목에서 부터 강한 끌림을 당했다. 무익조는 과연 어떤 새이며 어떠한 진실을 전 해 줄것인지 ? 에 대해선 읽고 나면 느끼어 진다. 내용은 알차고, 싱그럽고, 과학적이고, 역사적이고, 배울거리와 읽을거리가 다 들어 있었다. 그리고 무익조의 그림과 삽화들은 만화나,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꿈속의 현실처럼 역동적이다. 제목이 독자들을 매혹시키지만 표지부터 뒷장을 덮으면서 독자들에게 가르키는 내용을 한마디로 ″산의 정상보다 우뚝솟은 아동장편동화의 탄생″으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란 예감이 확 들면서 나 자신이 몹시 부끄러웠다. 여름방학의 어느날로 책 정리를 하면서 ..5∼6학년의 초등학교 고학년 뿐만아니라 학부모를 포함해 올해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이 동화를 읽으면 손에서 쉽게 놓지 못하고 피서(납량물처럼 빠져든다)를 떠나온 기분이 들었다. 때묻지 않는 깊은 산촌을 배경으로 자연스런 우리말과 구수하고 개미진 전라도 사투리와 좋은 책의 기본 조건인 주제, 소재, 목적이 정확하고 아름다운 글로 한 사람의 꿈은 그냥 꿈 일지 몰라도 백사람의 꿈은 현실이라는 말이 있듯(인터넷 서점을 뒤져보니까 천권이 넘게 팔리고 있었음)보이지 않는 강한 힘을 느낀다. 수 많은 동화중에서 어른들을 위한 어린이 책의 길잡이 처럼 훌륭했다. 비록 주인공이 연수든, 일관성과 명확성이 부족하고 지식의 결여, 서사성의 남발등에서 아이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구성의 엄밀함, 지문과 의식의 일관성이 뛰어나도 변화하는 세태속에서 가치있게 여겨야 할 책 읽기, 한문공부, 나라사랑, 꿈, 희망 등 등의 올바른 갈길을 똑바로 제시해 주고 있다.(초등학생인 두 아들은 아주 재미나며 흥미로웠다고 했다) 생각과 판단이 다르다 보니 방향이 틀려서 그렇지만 무슨 의도가 뚜렸한 발목잡기와 흠집내기에 자유로운 토론이 밀리고 정확한 사실의 전달이 어렵게 꼬여가고 있다. 혹 모자란 점과 잘못된 점 및 오자, 탈자가 있으면 바로 잡아주고 인용했다거나 표절혐의가 있으면 날카로운 질책을 작가에게 전하여 주는 것이 참으로 동화를 아끼고, 사랑하고 진정한 문학을 꿈 꿀 수 있는 마음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끝으로 어린이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준 【숨쉬는 책, 무익조】로 ″무익조″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의 가슴속에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끝을 맺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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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이가 긴 이놈은 하늘소. 집게가 있는 이놈은 사슴벌레. 뿔 달린 이놈은 장수풍뎅이다. 대단하지 않니?” “뭐가 대단한 건데요?” “아빠 어렸을 때는 이런 곤충이 어느 산에나 많이 살았다. 집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지. 그런데 아빠가 어른이 된 뒤로는 깊은 산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어. 멸종해 가고 있는 거야. 아마 네가 어른이 될 때쯤에는 곤충 박물관이나 생물 도감에서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결국엔 화석으로나 남게 되겠지. 네가 좋아하는 공룡들처럼 말이다.” 누가 내 머리를 망치로 쿵 - 때리는 듯합니다. “이 곤충 한 마리가 나를 기쁘게도 슬프게도 할 수 있다니! 추억으로만 살아 있던 저 녀석들을 다시 만나니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195 - 197쪽 발췌)
아빠가 서재를 정리하다 화선지로 만들어진 두툼한 책을 물려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가죽끈으로 묶여진 책은 고조할아버지가 쓰셨다는 책인데 『無翼鳥』(무익조), ‘날개 없는 새’입니다. 주인공 한결이는 내용이 궁금했지만 아빠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한자 책을 읽을 수도 없어 그냥 책꽂이에 꽂아 놓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신비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책이 드르렁거리며 코를 골고, 나중에는 책 속의 내용까지 들려줍니다. 이야기는 이제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며 동학 혁명의 시대로 훌쩍 넘어갑니다.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이 책은 역사 동화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면서도 역사의 발목에 잡히지 않습니다. 한결이가 책의 내용을 듣고 고조할아버지의 ‘무익조’를 찾으려다 실패했지만, 이내 아빠와 함께 자신들만의 무익조를 찾으니 말입니다. 한결이 덕분에 아빠가 자신의 무익조를 찾게 되는 것도 작가의 어린이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