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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언제나 "어느 곳도 아닌 곳"
"도시는 언제나 "어느 곳도 아닌 곳"" 내용보기
내 주위에서 폴 오스터에 대한 평가는 두가지로 나뉜다.좋거나, 싫거나.그 외의 의견이 있다면...좋거나, 싫거나의 사이에 있는 쉼표정도랄까?그의 많은 작품을 다 읽어본 이라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쉼표...가 나다.<부르클린 풍자극>은 특별한 추억때문에 좋아할 수 밖에 없었고<보이지 않는>에서는 역시 논쟁거리가 되겠구나 싶었고<기록실로의 여행>은...헉;;;
"도시는 언제나 "어느 곳도 아닌 곳"" 내용보기

내 주위에서 폴 오스터에 대한 평가는 두가지로 나뉜다.
좋거나, 싫거나.
그 외의 의견이 있다면...좋거나, 싫거나의 사이에 있는 쉼표정도랄까?
그의 많은 작품을 다 읽어본 이라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쉼표...가 나다.
<부르클린 풍자극>은 특별한 추억때문에 좋아할 수 밖에 없었고
<보이지 않는>에서는 역시 논쟁거리가 되겠구나 싶었고
<기록실로의 여행>은...헉;;;기억이 안나.
아무튼, 폴 오스터라는 작가는 하비 케이털의 담배연기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만,
독특한 향기만은 지니고 있어서 서점에서 그를 발견하면 저절로 고개가 돌려지는 건...뭘까?

<유리의 도시>는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자>에 있는 단편을 폴 카라식이 각색하고 데이비드 마추켈리가 그렸다! 오!!!데이비드 마추켈리! <아스테리오스 폴립>의 그 데이비드 마추켈리였던 거다!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으로 무장했던 그 데이비드 마추켈리를 폴 오스터라는 단답형으로 말할 수 없는 작가의 작품으로 "볼" 수 있게 되다니 놀랍지 뭔가. 앉은 자리에서 <유리의 도시>를 펼쳐들었는데...맙소사-_-;;;

한 편의 <그래픽 소설>!
이라는 <유리의 도시>는 원작을 읽고 읽어야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폴 오스터의 원작과 폴 카라식의 각색은 어딘가 어색하고, 데이비드 마추켈리의 그림은...그렇다. 나는 그이 굉장한 작품을 먼저 보지 않았나. <아스테리오스 폴립>을. 그러니 눈높이가 올라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아마, <유리의 도시>를 먼저 봤더라면 달라졌을지도.

폴 오스터가 컨디션 타는 작가라면(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작가 중 하나라고.)
오늘같이 비오고, 흐린 날에는 읽어줘도 좋지 않을까? 아니지, 그림으로 봐도 좋을 거다.

비오는 날 폴 오스터는 쉼표에서 기울어져 좋다 쪽으로 한뼘쯤 옮겨간다.
백만년 만에 카페가는데 오스터씨를 옆구리에 끼고 갈까 생각중이다.
그럼, 오스터씨는 시크하게 이러겠지?
"결국은 당신이 첵에서 얻어내려는 것이 무엇인가요?"
그야 당연히 "재미있는 것"이겠지요.



w********k 2011.10.22. 신고 공감 1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픽 노블이라 느낌이 더 살았던 듯(feat.내 취향은 아니더라도)
"그래픽 노블이라 느낌이 더 살았던 듯(feat.내 취향은 아니더라도)" 내용보기
익선동 만홧가게에 가서 가족들은 만화를 보는 사이,내 취향상 만화는 그닥이라.. 그래픽 노블을 택하니.만화라는 그래픽의 수단으로 그려내는 소설,<유리의 도시>가 일단 눈에 들어왔더랍니다.그래픽 노블인터라 장면의 그림을 길게 길게 서술하지 않으니책의 두께가 간추려졌다 싶기도 했습니다.잘못 걸려온 전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이야기의 시작.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탐정으로
"그래픽 노블이라 느낌이 더 살았던 듯(feat.내 취향은 아니더라도)" 내용보기

익선동 만홧가게에 가서 가족들은 만화를 보는 사이,

내 취향상 만화는 그닥이라.. 그래픽 노블을 택하니.
만화라는 그래픽의 수단으로 그려내는 소설,
<유리의 도시>가 일단 눈에 들어왔더랍니다.



그래픽 노블인터라 장면의 그림을 길게 길게 서술하지 않으니
책의 두께가 간추려졌다 싶기도 했습니다.

잘못 걸려온 전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이야기의 시작.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탐정으로 바뀌고
그리하여 의뢰인의 남편을 위험으로부터 구하고자 하는 내용으로
초반은 기대를 품게 하여 흥미롭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족을 잃은 후, 필명으로 소설을 쓰기도 하지만
필명에 의한 자아는 본인만 알고 있었고
세상에서는 그 어떤 관계도 없었던 주인공.

어느날 우연찮게 사설탐정으로 활동을 하게 되니
물론, 사건은 딱 하나.






어릴적 아버지의 충격적인 부양에 의해,
말하고 있는 것이 누구의 의함인지 모르게 되는
기이한 정신세계를 가진 남자, 스탈린을 위해
주인공은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데..





언어란 무엇이던가.
스탈린의 아버지를 세 번 만나며
철학자였던 그 아버지에게서 듣는 내용은..

공들여 만든 작품이겠거니 싶지만,
저자들에게 죄송하게도,
말 장난같이 들리기만 하더랍니다.

죄송합니다.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분명 취향에 맞는 분들은 재밌게 읽으셨으리요.
인생은 즐겁다만 외치는 성향은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꼬고 꼬아서 무거워지려는 스토리전개는
이해가 잘 되지도 않고 하고 싶어지지도 않았기에,
안타까웠던 시간소비였다는 후기를 남겨봅니다.


+
ps 1. 원작을 읽어보면 오히려 이해가 되었을까,
도전과제를 받게 되네요.

j******9 2018.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로 바깥으로 나온 '유령들'
"미로 바깥으로 나온 '유령들'" 내용보기
'<그래픽>이 존중할 만하고 <소설>도 존중할 만하다면 (비록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었더라도) <그래픽 소설>은 분명히 두 배로 존중할 만한 것이 아니던가!' 이 책의 제작자(?)쯤 되어보이는 '아트 스피겔만'이라는 사람이 선언하듯 내지른 저, 반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서 마지막 장 까지 덮은 후에도 <그래픽 소설>과 <만화>의 차이를 구분
"미로 바깥으로 나온 '유령들'" 내용보기



'<그래픽>이 존중할 만하고 <소설>도 존중할 만하다면 (비록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었더라도) <그래픽 소설>은 분명히 두 배로 존중할 만한 것이 아니던가!'



이 책의 제작자(?)쯤 되어보이는 '아트 스피겔만'이라는 사람이 선언하듯 내지른 저, 반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서 마지막 장 까지 덮은 후에도 <그래픽 소설>과 <만화>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둘의 차이를 구분해내는 예리한 미적 감수성의 여부가 아니라 과연 그 자체로도 훌륭한 폴 오스터 원작이 이 책에 제대로 녹아들었냐는 '의구심'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소되었느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매'하다. 원작을 읽은 사람이라면 기대할만한, <그래픽 소설>만이 가지는 매력, 혹은 원작을 넘어선 파격적인 구성, 각색 등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내가 읽어내려간, 내가 해석해낸 텍스트들이 산만하게 흩어져 사라져버리고마는, 그 황망함만이 씁쓸히 책을 덮는 손끝에 전해질 뿐이었다.


폴 오스터는 집요하리만치 '존재'와 '타자' 그리고 그 '간극'에 집착한다. 투명인간에 가까운 희미한 '존재감' 그리고 그런 '존재'들에 밀착되어 있는 촘촘하고 예민한 텍스트들..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그 텍스트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만다. 그의 소설은 그런 신경질적인 텍스트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견뎌내며 성취한 지적희열, 그 자체이다. 그러니 어떤 확정된 이미지도 달갑지 않다. 불완전하고, 파괴적이며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모든 것이 신비로운 안개 속에 싸인 '존재'들이 그 안개를 벗어나 당신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당신은 과연 그 '존재'들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을까?


느낄 수도 있다. 아,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다. 라고.. 다만 나는 나의 환상이 깨지는 것을 두려워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실제로 그 두려움이 한편의 <그래픽 소설>로 현실화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내가 이 책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내가 사랑한 텍스트들 만큼 사랑할 수 없을 뿐이다.


 

끝.

 

c*******4 2011.10.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