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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가을은 사치를 부리는 계절.【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가을은 사치를 부리는 계절.【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내용보기
시를 읽는것을 향해 '정신적인 사치'라 말하는 저자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난 정말 사치와는 담 쌓고 있는 사람인가 보다. 성인이 되고 시집이라는걸 읽어본게 다섯손가락도 채우지 못한다. 학창시절 누구나가 그러했겠지만 나 역시도 시집 몇권쯤이야 책꽂이에 항상 자리했고 소설이나 산문이 주는 문장들의 향연에서 벗어나 무언가 비어있는듯한 여백의 미(활자의 수로만 따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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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것을 향해 '정신적인 사치'라 말하는 저자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난 정말 사치와는 담 쌓고 있는 사람인가 보다. 성인이 되고 시집이라는걸 읽어본게 다섯손가락도 채우지 못한다. 학창시절 누구나가 그러했겠지만 나 역시도 시집 몇권쯤이야 책꽂이에 항상 자리했고 소설이나 산문이 주는 문장들의 향연에서 벗어나 무언가 비어있는듯한 여백의 미(활자의 수로만 따진다면 말이다.)를 음미하며 하늘을 밟고 땅을 밟는 발걸음 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적이 있었는데. 그리고는 스프링 달린 누런 연습장에 한자한자, 한줄 두줄 단편적인 내 마음을 시라는 이름으로 토해낸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은 시인과 아나운서의 꿈을 절충해 패션지 에디터가 되었다고 말하는 김지수씨가 선별한 한국시 50편과 그녀 나름의 재해석과 감성을 풀어낸 시 에세이집이다. 어떤 장르의 책이든 다 그러하겠지만 시 역시도 읽는 사람의 해석만이 오롯이 존재하지, 정답이라는건 없다고 생각한다. 시 한편에 그녀의 생각과 추억을 곁들이고 또 시 한편에 아픔과 고통을 토로하고 또 시 한편에 희망과 미래를 노래한다. 태곳적 어머니의 자궁 안에 웅크리고 있던 시절부터 노년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듯한 모든 아우름이 존재하는 시들을 만났다. 그 흔하디 흔한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읆조림조차도 시이기에, 시라서 특별함이 있다.


김수영 시인의 <VOGUE야>로  서문을 여는 그녀는, 그 시대(1967년-이 시가 발표된 해)와는 달리 이 시대에 진정한 사치는 명품이 아니라 시가 될거라고 확신했다. 진정한 영혼의 시는 물질도 포용한다. 시는 정신적 자산이다-20p 라고 말한다. 시 읽어주는 여자로 독자에게 다가오는 그녀는 시에, 절대적 가치를 부여한다. 삶의 존재이유가 시를 투과해 말로 뱉어내어지는 격이다. 바람도 선선하니 책읽기 좋은 계절에 내 눈은 활자를 쫓지 않고 허공을 찌르고 있음에 푹푹 한숨만 쉬어낼때 나에게 다가온 이 생소한 시 에세이집은 글(책)에 대한 애정을 조금이나마 되살려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었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누구라도 시 앞에서 그러하지 않겠냐만은.


천천히 와/정윤천


천천히 와
천천히 와
와, 뒤에서 한참이나 귀울림이 가시지 않는
천천히 와

상기도 어서 오라는 말, 천천히 와
호된 역설의 그 말, 천천히 와

오고 있는 사람을 위하여
기다리는 마음이 건네준 말
천천히 와

오는 사람의 시간까지, 그가
견디고 와야 할 후미진 고갯길과 가쁜 숨결마저도
자신이 감당하리라는 아픈 말
천천히 와

아무에게는 하지 않았을, 너를 향해서만 
나지막이 들려준 말
천천히 와.

누군가 당신을 향해 매번 '천천히 와'라고 말해준다면 그는 당신을 오래도록 사랑할 사람이다. 중략 오늘만큼은 당신이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하는 친구에게 '천천히 와'라는 문자를 보내주어라. 당신은 그의 가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등을 토닥여주는 사람이다. 모두가 손해보기 싫어하는 세상에서 잠시 시간에 대한 덧없는 탐욕을 내려놓은 사람이다. 내가 가진 시간을 그에게 아낍없이 나눠주는 사람이다. 진정 너그러운 사람이다.-27p

모두가 퀵퀵, 빨리빨리에 길들여져있는 세상에서 '천.천.히'라고 말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엉금엉금 기어가는 나를 독려하고 응원하고 저 앞쪽 골인지점을 향해 함께 나아갈 지기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삶이다. 돈과도 바꿀수 없는 사람이라는 재산을 얻는게 살아가면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웬만큼 살아본 성인들은 다 아는 진리. 나는 진정으로 '천천히 하세요, 천천히 오세요.' 라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조바심 내고 안달복달 하지 않았는지 반성해볼 일이다. 겉으로 너그러운척 배려하는척 하면서 그게 진심이었는지도 돌이켜 볼 일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나의 맘을 흔들고 시야를 흐리게 만들었던 시가 있다.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김경주

고향에 내려와
빨래를 널어보고서야 알았네.
어머니가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는
사실을.
눈 내리는 시장 리어카에서
어린 나를 옆에 세워두고
열심히 고르시던 가족의 팬티들,
펑퍼짐한 엉덩이처럼 풀린 하늘로
확성기소리 짱짱하게 날아가네. 그 속에서 하늘하늘
한 팬티 한 장 어머니
볼에 문질러보네. 안감이 붉어지도록
손끝으로 비벼보시던 꽃무늬가
어머니를 아직껏 여자로 살게 하는 한 무늬였음을
오늘은 그 적멸이 내 볼에 어리네.
어머니 몸소 세월로 증명했듯
삶은, 팬티를 다시 입고 시작하는 순간순간이었네.
사람들이 아무리 만지작거려도
팬티들은 싱싱했네.
웬만해선 팬티 속 이 꽃들은 시들지
않았네.
빨랫줄에 하나씩 열리는 팬티들로
뜬 눈송이 몇 점 다가와 물드네.
쪼글쪼글한 꽃 속에서 꽃물이 똑똑
떨어지네.
눈덩이만한 나프탈렌과 함께
서랍 속에서 일생을 수줍어하곤 했을
어머니의 오래된 팬티 한 장
푸르스름한 살 냄새 속으로
그 드물고 정하다는 햇볕이 포근히
엉겨 붙나니.


제목을 보자마자 콧날이 시큰해지는 경험을 했다.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엄마라는 존재가 등장하는 시든,소설이든 세상 그 무엇이든지 마법에라도 걸린것처럼 항상 똑같은 반응을 한다. 울엄마는 요란하고 촌스런 꽃무늬 팬티를 입지는 않으시지만...이 시에 등장하는 어머니처럼 소박함과 절약이 몸에 벤 분이시다. 아니, 삶이 그렇게 사람을 적응시켰다는게 옳을지 모른다. 여느 엄마들처럼 똑같이 자식에게는 따뜻한 갓 지은 밥을 먹이고 자신은 하루 지난 식은밥도 맛있게 먹어주는 세상에 단 한사람. 엄마.

내 주위를 돌아보고, 내 가족을 돌아보고, 현재의 내 위치를 살펴볼수 있게끔, 인생의 여러시점이 총망라된 인생서와 함께 하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도 아직 시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감동은 내 안에 살아있구나.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아직 조금은 순수함이 나에게도 남아있구나..하는 미약하나마 작은 불꽃에 비로소 안도한다. 자신의 순수한 모습을 기억하고 싶다면 이 가을에 괜찮은 시 한편 읽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그 어떤 꾸밈도 없이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든, 혹은 날것 그대로의 칼칼한 단어의 집합이든.. 이 가을엔 시와 함께 마음껏 사치를 부려봐야겠다.





w*****8 2011.09.26. 신고 공감 19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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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살아낼 힘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살아낼 힘을 주셔서." 내용보기
며칠 전 강남 어느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옆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는 아주 흥분해서 내가 아주 크게 들릴만큼 흥분해서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그 남자는 40대의 모 증권회사의 팀장인것 같았다. 그는 앞의 어떤여자분에게 하소연을하고 있었는데, 자신은 회사 초기 힘든 시절부터 열과 성을 다해서 회사를 키워 온 인물이었으나 오늘 팀 후배들 앞에서 상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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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강남 어느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옆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는 아주 흥분해서 내가 아주 크게 들릴만큼 흥분해서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그 남자는 40대의 모 증권회사의 팀장인것 같았다. 그는 앞의 어떤
여자분에게 하소연을하고 있었는데, 자신은 회사 초기 힘든 시절부터 열과 성을 다해서 회사를
키워 온 인물이었으나 오늘 팀 후배들 앞에서 상사에게 크게 혼나고 인격모독을 당해서 일도
모두 제쳐두고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는 것이다. 그 상사에게 자신에게 어떻게 이런 대우를
할 수 있으냐며 크게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고 있었다. 그도 소위 잘나가는 사람이지만
그런 사람도 저렇게 상처받으며 살아가는 구나.라고 생각하는 찰나 이 책의 상처적 체질이라는
시가 떠올랐다. 사람은 사람을 믿고 그 덕분?으로 가족에게 친구에게 연인에게 상사에게
상처를 받는다는... 그렇지만 그런 절망들이 자신을 쓰러뜨리지는 않았으므로
자신은 상처적 체질이라며 말한다.


 인생에서 논하지 않을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작가는 시 50편에 담아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다른 책을 읽는 것보다 배 이상이 걸렸는데
다 읽고 나서는 벅차오르는 가슴에 밤잠을 설쳤다.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을 힘내서 잘 살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렘에서 였다. 사람은 믿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라는 현실적인 저자의 조언들까지도 깊이 마음에 남아있다.
시 한 편 한 편 작가의 섬세한 감성과 이야기로 소개되는 시들이 한 편의
이해하기 어려운 시가 아닌 인생의 교훈으로 50편의 시 모두
지금도 내 마음과 머리속에 맴돌고 있다.


책을 덮었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 동안...힘들었지? 누군가가 내 귀에 말하고 있었다.
이젠 괜찮은 거라고 .. 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과 더불어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보다 더한 사치가 있을까??
내일을 더 잘 살 수 있게 하는 힘은 바로 나의 마음이야.

고맙습니다. 더 잘 살아낼 힘을 주셔서.

d*******m 2011.09.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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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 시(詩)를 읽어주는 여자
"[11-56] 시(詩)를 읽어주는 여자" 내용보기
시를 읽어주는 여자       글쓴이가 프롤로그에서 “시를 쓰는 여자는 못되었지만, 시를 읽어주는 여자는 될 수 있겠다, 열심히 시를 읽다 보면 시를 쓸 수 있게 되겠지” 하는 생각에서 ‘시 읽어주는 여자’가 되어달라는 제안을 수락했다고 하면서, “그러나 시를 ‘읽어주기’ 위해 시를 ‘읽는’ 일은 제 삶을 온통 뒤흔들 만큼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그것은 시를 쓰는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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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어주는 여자


      글쓴이가 프롤로그에서 시를 쓰는 여자는 못되었지만, 시를 읽어주는 여자는 될 수 있겠다, 열심히 시를 읽다 보면 시를 쓸 수 있게 되겠지하는 생각에서 시 읽어주는 여자가 되어달라는 제안을 수락했다고 하면서, “그러나 시를 읽어주기위해 시를 읽는일은 제 삶을 온통 뒤흔들 만큼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그것은 시를 쓰는 것보다 더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1)라는 고백한 것처럼 ()’라는 것은 독특한 울림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울림은 읽는이의 삶과 겹쳐지는 순간, 온전하게 되살아난다.

 

글쓴이의 고백처럼 개인적인 욕심에서 이 책을 써내려 갔다면, 이 책은 시인의 꿈을 버리고 패션지 에디터의 길을 걸으면서 가지게 되었을 원죄(原罪) 의식에 대한 씻김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추억은 마치 바다 위에 흩어진 섬들처럼 내 머리 속을 떠다닌다. 나는 이제부터 기억의 노를 저어 차례차례 그 섬들을 찾아가기로 한다.라는 영화친구의 나레이션처럼, 그녀는 홍학처럼 한 다리로 서서 균형을 유지하는2) 바로 그 세계의 삶이 아닌, 그녀 자신의 삶의 궤적을 반영하는듯한, 50편의 시와 그에 대한 그녀의 감상을 털어놓는 것으로 시()에 대한 부채를 벗어버렸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50편의 시 모두를 다루기는 버겁기에, 나는 지겹도록 보았던, 아니 보아야 했던 시() 가운데 하나인 한용운의 복종과 대학시절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최영미의 시 가운데 하나인 아이에게를 중심으로 짧게 언급하려 한다.


 

사랑, 구속과 복종 속에 피는 장미


       마치 우리가 학창시설에 한용운의 복종을 조국에 대한 헌신적 사랑을 그리는 시()로 배웠을 때는 아무 의미도 없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자동차 경적소리처럼 느꼈지만, 누군가에 대한 사랑에 푹 빠져있을 때는 연가(戀歌)로 다가오듯이……

그렇기에 글쓴이가 한용운의 복종에서의 복종은 사랑에 의한 구속을 의미할 것이다. 사랑하는데 구속하지 않는다면 그건 상대에게 올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 받는데 복종하지 않는다면 그것 그보다 나를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구속하고 싶고 사랑 받으면 복종하고 싶다. 자유 따위는 떠돌이 개에게나 줘버리고 싶다3)라고 해석한 것이 시인의 마음을 더 잘 표현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문학작품에 나오는 상대방을 구속하고 싶고, 상대방에 복종하고 싶은 사랑은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 나오는 데이지에 대한 개츠비의 사랑이나 에밀리 브론테의폭풍의 언덕에 묘사된 캐서린에 대한 히스클리프의 집착처럼 현실에서 보기 드물다. 아니 실생활에서는 오히려 김중배의 다이아몬드와 이수일의 순정 사이에 이리저리 재는 심순애의 사랑이 더 흔할 것이다.

 

어른이 되기 전에


     어렸을 때 우리는 하루빨리 어른이 되어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하지만 배 나온 중년의 아저씨가 된 지금 우리는 어른이 되도 자유를 누리지 못함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최영미는 아이에게에서

~ 중략 ~

그래,

접을 수 있을 때

실컷 접어라.

펼칠 수 있을 때

실컷 펼쳐라, 네 꿈을

머지않아 어른이 되면

함부로 펼치고 접지 못하리니4)라고 얘기했던 것이 아닐까?

 

어쩌면 그녀가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고 말할 때, 무의식적으로 서른, 어른이 되다.’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글쓴이가 아이들에겐 하루하루가 잔치다. 그 매일의 잔치가 끝났다는 걸 아는 순간, 그도 어른이 되겠지.5)라고 토로(吐露)한 것처럼……


 

우리는 모두 시인이다.


      우리의
삶은 한편의 시다. 비록 우리가 퍼덕퍼덕 뛰는 삶의 편린을 활자화하여 책으로 펴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시인이고 () 읽는, 듣는, 보는 사람이다.

눈부시게 빛나는 가을의 햇살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우리 다시 한번 마법의 가을에 빠져 가슴 깊숙이 솟아오르는, 시어(詩語)들을, 밤하늘 가득 채우는 달을 안주 삼아 만끽해보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에 대한 리뷰입니다.



1) 김지수, <,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페이지원, 2011), p. 5

2) 김지수, 앞의 , p. 182

3) 김지수, 앞의 , p. 40

4) 김지수, 앞의 , p. 46

5) 김지수, 앞의 , p. 50

w******f 2011.09.26.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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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를 울리는 노래 - 시,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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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눈물이 툭툭 떨어졌다. 주책도 없이. 가을이라 시가 이렇게 박히는 건가? 시와 함께라서 가을이 더 깊어지는 건가?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시렸다.    제목부터 아름다운<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는 시인이 되고 싶어했던, 아니 패션잡지 [보그]에서 시를 쓰고 있는 김지수 기자의 낭송이다. (에디터인 그녀지만 그는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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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눈물이 툭툭 떨어졌다. 주책도 없이.

가을이라 시가 이렇게 박히는 건가? 시와 함께라서 가을이 더 깊어지는 건가?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시렸다.

 

 제목부터 아름다운<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는 시인이 되고 싶어했던, 아니 패션잡지 [보그]에서 시를 쓰고 있는 김지수 기자의 낭송이다. (에디터인 그녀지만 그는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나도 동의한다!^>^) 그녀의 주관적인 해설이 시를 더 돋보이게 함과 동시에 시에 대한 생각의 확장을 도와준다. 그녀는 자신이 선별한 시를 통해 독자를 울리고, 친절한 자신의 생각을 통해 안아준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참 처음부터 끝까지 '시'스럽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이 '시를 제대로 느끼며 읽어본 적이 있었던가?'였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것이 '시'인줄 알면서도 가끔 손에 든 시집도 그저 보통의 줄글처럼 눈으로만 훑었던 적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시를 제대로 읽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만들었다. 여느 책과 달리 나는 이 책을 집에서만 읽었다. 신랑도 잠들고 세상이 조용해지면 나는 나지막이 혼자 시를 낭송했다. 내 목소리의 떨림이 다시 나의 귀로 들리는 '시 낭송의 황홀함'을 나는 느껴버리고 말았다. 소리내어 읽는 게 이토록 설렘가득한 일인지 잊고 살았다. 묵독에 익숙해 낭독의 기쁨을 잊어버렸던 것이다. 다시 찾은 소리의 기쁨에 탄성을 내뱉었다. 와우!

 

 형광펜을 들고 좋아하는 구절에 색을 입혔다. 바탕이 무엇이었는지도 모르게 색깔로 변해버린 시도 있었고, 때론 밑줄 긋는 행위도 잊은 채 빠져있다 다시 읽고 밑줄을 그을때도 있었다. 처음 소개된 시 <천천히 와 / 장윤천> 의 마지막 구절

 

아무에게는 하지 않았을, 너를 향해서만

나지막이 들려준 말

천천히 와

 

누군가를 사랑했을 때, 기다림은 더 달콤하고 더 너그러워진다. 그리하여 누군가 사랑이 식으면 가장 먼저 감지되는 신호는 '기다림'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작가는 덧붙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본다. 나는 그에게 기다림의 시간도 내어주지 못한 채 제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들을수록 이쁜 말이었다. 천천히 와.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 김경주>의 시를 읽고 나는 펑펑 울어버렸다. 한 페이지를 조금 넘는 이 시를 다 읽어 내려 가기도 전에 청승맞게 눈물이 흐르고 만 것이다. 이 시는 어머니의 소녀스러움과 서정성을 표현한 시인데 나는 이 시에서 늙어버린 우리 엄마의 모습이 겹쳐 슬펐다. 꽃무늬 팬티가, 나에겐 오래된 팬티로 먼저 상기되었고 그런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져 오는게 수순이었다. 어머니, 그 이름만으로 나는 이렇게 아리고 만다. 꽃무늬 처럼, 꽃무늬 팬티처럼 찬란한 나의 어머니.

 

 하나 하나 언급하자면 끝이 없을 고운 시들. 왜 그동안 이 아름다운 시들을 읽지 못하고 살았는지 안타까울 정도로 좋은 시들이 모여있다. 더불어 정말 정성스럽게 시를 읽어주는 여자 '김지수' 작가의 해설은 시를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한다. 나처럼 시에 대해 해석이 조금 부족한 사람에게는 더 풍요로운 시 읽기를 도와주고, 많이 읽고 많이 아는 사람들에게도 그녀의 생각을 통해 다른 시각으로 시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또한 과하지도 않게 함께 삽입된 그림도 더불어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이 가을, 그녀의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살포시 북카트에 담았다가 친구에게 선물했다. 이 가을에 이런 책을 만나는 행운을 그녀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

 

p.s 시인들은 똥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고, 이별도 변비로 이어버린다. 그들의 대단한 표현력에 반해, 나는 이제 한동안 '시 읽는 여자'가 될 것 같다. 꽉 막힌 세상, 시로 뻥 뚫어버릴련다.!

 

t*****4 2011.10.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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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다 시 읽어주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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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든 사람들은 어떻게해야 책이 잘 팔리는지를 잘 아는 사람들같다. 나는 우선 이 책의 제목에 끌렸다. 그리고, 이 책을 사기로 결심한 것은 어딘가에 올라온 서평에서 김경주 시인의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라는 시에 꽂혔기 때문이었다. 독자의 마음을 잡는 법을 제법 아는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영화 여배우에서 잠시 등장했던 그녀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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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든 사람들은 어떻게해야 책이 잘 팔리는지를 잘 아는 사람들같다.

나는 우선 이 책의 제목에 끌렸다. 그리고, 이 책을 사기로 결심한 것은 어딘가에 올라온

서평에서 김경주 시인의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라는 시에 꽂혔기 때문이었다.

독자의 마음을 잡는 법을 제법 아는 사람들이 아니고서야..

 
영화 여배우에서 잠시 등장했던 그녀를 기억한다.

얼핏 보기에도 잘나가는 커리어우먼 같은 분위기의 그녀에게서 이런 여린 감성과

솔직한 삶의 고백들이 버물어진 글들이 나왔다는 것이 다소 의외스러웠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다보니 그녀가 고심하며 골라냈을 시보다도, 시와 함께 그녀가 풀어내는 그녀의 이야기가 더 진하게 와닿았다. 얼마전에 읽은 글쓰기에 관한 책에서도 다른 누구의 생각이나 이야기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고 강조하던데, 역시 자신의 경험이나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낼때 읽는 사람의 마음에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유명인도 아니고, 이제껏 그녀라는 존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왔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마치 오랫동안 알아온 친구처럼 그녀가 가깝게 느껴진다.

아마, 실제로 그녀와 만나게 되더라도 우리는 친한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이도 비슷하고, 늦게 결혼해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애를 낳았다는 것도 그렇고,

같은 신앙을 가졌으며 게다가 시를 좋아하는 것까지.

일하는 분야는 달라도 나는 그녀가 벌써 가깝게 느껴진다.

그녀의 소망대로 언젠가 그녀 스스로의 시집을 내놓는다면 기꺼이 그녀의 독자가 되어주리라.

 

p******t 2011.12.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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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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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만나지 못할 시들을 한꺼번에 만나 기분 좋았던 책. 어찌보면 어렵게 읽어야 할 책을 나는 너무 쉽게 읽어버려서 미안했다. 김지수 에세이,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다. 나는 겉표지에 그려진 그녀를 보았다. 의자에 걸터앉아 턱을 괴고 앉은 그녀가 어떻게 생겼나 자세히 보기위해 뚫어져라 쳐다보며,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패션 에디터라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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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만나지 못할 시들을 한꺼번에 만나 기분 좋았던 책.

어찌보면 어렵게 읽어야 할 책을 나는 너무 쉽게 읽어버려서 미안했다.

김지수 에세이,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다.

나는 겉표지에 그려진 그녀를 보았다. 의자에 걸터앉아 턱을 괴고 앉은 그녀가 어떻게 생겼나 자세히 보기위해 뚫어져라 쳐다보며,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패션 에디터라는 그녀가 시를 읽고 에세이를 썼다니, 조금 의아했다.

다른 사람들도 관심없는 시를 읽고 얼마나 공감했으려나… 나는 읽지도 않고 편견을 가졌다.

그래서 더 깊이 와닿았던 책이라면 모순일까.

'사무치고 그림고 또 다시 사랑하고… 수없이 반복해도 그 길을 알 수 없는 것, 인생'

  

'가장 힘겨우면서 가장 쾌감이 느껴지는 순간, 바로 '시적인 상태'에 들어가는 것.'-p.6

고심해서 고른 시 한 편, 시를 읽은 뒤 그 여자가 쓴 에세이.

정말 솔직하게 쓴 글이라고 느낀 책이었다. 잡지 기자로 활동중인 만큼, 누구 못지 않게 글을 많이 썼을 그녀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들을 많이 썼을 것이다. 김지수는 '시인의 꿈과 아나운서의 꿈을 절충해서 패션지 에디터가 되었'-p.4 다고 했다. '보지 않아도 그럴싸하게 써놨겠지.'

그런데, 충분히 가공된 맛의 글이 아니었다는게 신선했다. 오히려 내가 부끄러웠다.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시들이 많았다. 그 중에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시인의 글도 있었고, 이미 알고 있던 유명한 시들도 있었다. 분명 이 책에서는 좋은 시들을 소개하지만 그것에서 끝나지 않는 특별한 책이다.

시를 읽고 에디터가 자신의 생각들을 쓴 글들은 하나의 독자적인 글이었다.

'치중하지 않으면서, 겉돌지 않는' 그 어려운 경계선을 넘나들며 한 편의 수필처럼, 동화처럼 쓰여진 글들이

수록되어있다. 책 속에는 부럽고 질투나는 문장들이 한 가득 들어있었다.

 

책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묘미는 '사진'이었다.

때로는 알 수 없는 물체들이 나열된, 노부부가 정답게 손을 잡고 있고, 풍경이 있고, 사연이 있는 사진들.

그래서 내가 더욱 부담없이 책을 읽은 것 같다.

그녀의 가난한 사치가 나의 가난한 사치로 스며들기까지, 나는 꼭 물들어졌다.

 

l*****8 2011.09.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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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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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다는 것, 나에겐 참으로 생소한 일이다. 김지수의 이야기를 통해 시를 해석해주지 않았다면 아무런 감흥을 받지 못하고 페이지수만 채워주는 시들이 수두룩 했을 것이다. 그중에 정윤천의 천천히 와 라는 시와 김기택의 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천천히 와/정윤천 천천히 와 천천히 와 와, 디에서 한참이나 귀울림이 가시지 않는 천천히와 상기도 어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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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다는 것, 나에겐 참으로 생소한 일이다.

김지수의 이야기를 통해 시를 해석해주지 않았다면 아무런 감흥을 받지 못하고 페이지수만 채워주는 시들이 수두룩 했을 것이다.

그중에 정윤천의 천천히 와 라는 시와 김기택의 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천천히 와/정윤천

천천히 와

천천히 와

와, 디에서 한참이나 귀울림이 가시지 않는 천천히와

상기도 어서 오라는 말, 천천히와

호된 역설의 그말, 천천히 와

……


천천히 오라고 하지만 그속에는 열심히 오라는 말이 숨겨져 있다. 저자는 사랑에 비유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많은 공감이 갔다. 사랑은 기다림에 비례하는 것, 모든 감각이 그사람에게 향해 있으니 그사람에게 정복되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천천히와 라고 말해준다는게 정말 나를 오래도록 사랑해줄 사람인 것일까?




껌/ 김기택

누군가 씹다 버린 껌.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껌

……

지구의 일생동안 이빨에 각인된 살의와 적의를

제 한몸에 고스란히 받고 있던 껌.

마음껏 뭉개고 갈고 짓누르다

이빨이 먼저 지쳐

마지못해 놓아준 껌.




이 시를 읽자마자 드는 생각은 이러했다. 껌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존재구나. 진짜 껌이 그냥 껌이 아닌 것이다.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껌. 하지만 최후는 단물이 빠져나가고 씹혀지고 뱉어지는 껌. 이 문구는 나에게 다른 해석을 하게 만들었다. 강인하나 버려진다는 느낌?

정말 이 책 속에는 좋은 시와 공감가는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시를 거의 접해보지 않았더라도 작가의 솔직하고 유쾌함으로 쉽게 읽혀진다. 시를 사랑하지 않더라고 이 책을 보는순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 또한 시를 사랑하지 않았던 사람이었으니까


r********2 2011.09.2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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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사치는 누려도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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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연히 작년에 서평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알게 되었다. 제목에서부터 나는 이미 마음을 빼앗겼다.  생각해보면... 마음을 빼앗기긴 했지만... 그래서 더 다가가지 못 하고... 그래서 많이 아껴두었다가... 이번 가을이 지나간 초겨울에 읽게 되었다. 아껴 읽은게 정말 아깝지 않은.... 멋진 책이다.   시는 정말 잘 안 읽게 되었던 지라... 세련된 직업('보그'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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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연히 작년에 서평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알게 되었다.

제목에서부터 나는 이미 마음을 빼앗겼다. 

생각해보면... 마음을 빼앗기긴 했지만... 그래서 더 다가가지 못 하고... 그래서 많이 아껴두었다가...

이번 가을이 지나간 초겨울에 읽게 되었다.

아껴 읽은게 정말 아깝지 않은.... 멋진 책이다.

 

시는 정말 잘 안 읽게 되었던 지라... 세련된 직업('보그'에 근무한다는 것만 보고... 나는 '스타일'의 김혜수나 '악마는 프라다~'의 안나만 떠올라요...)의 그녀는 정말 어떤 감성으로 어떤 시를 읽을지... 호기심이 심하게 작용해서 ... 내겐 의외의 선택이었던 책이었지만...

 

감각적인, 또 따뜻하고 아련하고 구수하고 다정하고... 쓸쓸한... 여러 편의 문학작품('시')를 이렇게 많이 소개받아서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다. 잊고 지냈던 ...아니 내가 인식도 못 했던 많은 작품을 이렇게 알게 된 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 것만큼 얼마나 놀랍고 행복한 일인지...

 

사진(책을 나는 인터넷으로 알았거든.. 처음에)에서 좀 더 멋스러웠던 책을 실제 내 손에 쥐고 보니 생각보다 소박해서 살짝 실망했지만... 내용과 구성이 참 예쁘고 멋지다. 이 책 또한 꼭 소장해서 가끔씩 펼쳐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고...

 

여기 실린 많은 작가들을 조금씩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김지수님의 글이 참... 시같아서 좋다. 감성도 좋고 시가... '내가 바로 시에요'해야만 시가 아닌 것 같다. 시에 관해 쓰고 있는 그녀의 느낌, 그녀의 글귀 여러곳이 그냥... 시 였다.

그녀도 시인이다.^^

YES마니아 : 로얄 r***u 2012.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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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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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가을. 문득 시를 한번 읽어 볼까 라고 결심해버렸다. 오른손은 스크롤 왼손은 턱. 끼릭끼릭 하던 중.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재목에 쏙 반해 버린. 게다가 왠진 야릇한 표지 사진.ㅎ 저자 '김지수'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선착순으로 사인본을 보내 준다고 해서 일단은후딱 질러 버렸다. "아름답거나 눈물겹거나 당신이라는 시." 훗.. 좋다 좋아~ㅎ 이 책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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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의 계절 가을. 문득 시를 한번 읽어 볼까 라고 결심해버렸다.


 오른손은 스크롤 왼손은 턱. 끼릭끼릭 하던 중.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재목에 쏙 반해 버린. 게다가 왠진 야릇한 표지 사진.ㅎ


 저자 '김지수'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선착순으로 사인본을 보내 준다고 해서 일단은


후딱 질러 버렸다.




 "아름답거나 눈물겹거나 당신이라는 시." 훗.. 좋다 좋아~ㅎ


 이 책은 단순히 시만 주~욱 나열 되있는게 아니라 '시 읽어 주는 컨셉'이라고 해서 저자가


시를 가장 작가의 마음으로 감정이입해서 풀어 주는 책이다.


 많은 시집을 접해보지는 않았지만 전에는 가끔 여기서는 무엇을 봐야 하는 거지. 어떤 심정


이었을까 하고 한참 힘들어 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랬을 수도 있겠구나..


하고 조금은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대부분에서 작가의 지난 시절들을 비교해가며 감정을 표현해 주었는데 50여편을 소개 하는


내내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었다.


 이야기가 많은 인생을 살아왔구나 싶어 갑자기 너무 부러워 지기도 했다.


 게다가 그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라니.


 간만에 누군가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책.


 사정이 넉넉치 않으니 마음만..--;;


g******1 2012.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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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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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죽어가는 세상. 아무도 시를 읽지 않고 시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사실 시인으로 밥벌이를 하기는 힘든 세상이다. 시는 고등학교 시절 입시를 위해 외우는 것이고 시의 감상보다는 문제 풀이용 암기가 중요한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은 변함없이 김소월, 윤동주이고 이는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는 시를 매개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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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죽어가는 세상. 아무도 시를 읽지 않고 시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사실 시인으로 밥벌이를 하기는 힘든 세상이다.
시는 고등학교 시절 입시를 위해 외우는 것이고 시의 감상보다는 문제 풀이용 암기가 중요한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은 변함없이 김소월, 윤동주이고 이는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는 시를 매개체로 독자와  소곤소곤 이야기하는듯한 느낌이 드는 에세이입니다.
시,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이해되는 소리없는 말이다. 저자 김지수는 패션잡지의 에디터로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녀가 고른 50편의 시...

 

작가는 위 시를 한 편씩 소개하면서 시인에 대해 얘기해주고, 그 시를 함께 읽으면서  그 시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삶과 크로스오버해 시를 잘 모르는 저 같은 초보 시 독자에겐 친절함을 보여준다.

오탁번의 시 <토요일 오후>에서 빛나는 부분은 그가 일상인의 작은 기쁨과 행복의 문제를 다루었다는 사실 이외에
신화적 시간이라고 말할 만한 시간을 새로이 찾아냈다는 데 있을것이다.
시를 더 구체적이고 진실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시인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스한 눈길을 느낄 수 있을것 같은 글들이다.


 오직 자연의 순환적인 고리 속으로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는 좋은 시를 만날 수 있는 책.
여러분도 분위기 있게... 시 읽기의 즐거움에 빠져보시는 건 어떠세요?^^

 

k****0 2011.10.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