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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빛바랜 카메라 속 작은 추억 하나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게 기쁜 의미일 수도 있고 아픔으로 남겨져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추억이란 이름으로 기쁨도 슬픔도 마음 한 자락에 지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어머니의 유품인 카메라로 우연히 찍게 된 가족사진 한 장. 이를 계기로 게이지는 사진작가를 꿈꾸게 된다. 대학생이 된 후 그는 주말마다 근처 공원에 가서 단란한 가족사진을 몰래 찍는다. 그는 여기에도 요령이 필요한다고 말한다. 적당히 평범하고 깔끔해 보이는 외모, 이제껏 찍은 가족 사진들, 학생증이 그가 말하는 사진 찍기 전 준비단계이다. 준비가 부족하면 자칫 엉뚱한 의심을 받게 돼 경찰에 잡혀가기 십상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슬며시 입꼬리를 올리게 됐다. 음. 너무 공감하는 말이기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공원에서 사진을 찍다가 한 모녀를 발견하게 됐다.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 절로 발길이 움직여지고 카메라 앵글을 맞추게 됐다. 찍으려는 순간 한 남자게 의해서 저지 당하는데 바로 그녀의 남편인 하쓰시마이다. 그가 게이지에게 아내의 미행을 부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상황으로 봐선 뭔가 자극적인 내용으로 여겨지지만 안을 속속 들이 살펴보면 전혀 다른 내용이 전개된다. 게이지가 매일 같이 두 모녀의 산책을 미행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나 가족 혹은 친구와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점점 더 성숙한 인간이 되어간다. 또 도쿄에 있는 여러 공원을 따뜻하고 정감있게 묘사하고 있어 마치 공원 한 복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살짝 추워진 지금. 오히려 더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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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직은 다 도중이야." 나보다 세 살 위인 히로는 종종 그렇게 말하곤 한다. 아직은 이루어가는 도중이라고. 나는 그 말이 마음에 든다. 우리는 아직 도중에 있다. 그것은 계속 걷지 않으면, 어딘가로 가고 있지 않으면 쓸 수 없는 표현이다. -p.19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은 버스를 타고 15~20분 정도를 타고 시내에 가서 끝없이 이어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비로소 도착한다. 예쁜 꽃시계도 있고 이순신 장군님의 동상도,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동상도 있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타워도 있는데다 최근에는 남산을 따라한답시고 울타리에 자물쇠를 걸어놓는 커플들의 흔적도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르신들이 그늘진 벤치에 앉아 장기나 바둑을 두고 계시고, 정말 많은 비둘기들이 먹이를 찾아 오로지 한 곳만을 바라본다는 아름다운(?) 시선으로 광장을 두리번거리며, 시간이 지나면 가끔 떼를 지어 원형을 그리면서 날기도 한다. 그래봤자 나는 박테리아 투성이라고 기겁하고 도망치지만.. 그 밖에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조금 더 나가면 공원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가장 마음이 편한 것은 가장 가까운 공원에 오르는 것이다. 친구들과 갈 곳이 없으면 우리는 언제나 공원에 올라가 벤치에 앉아 수다를 떨다 내려와선 밥을 먹곤 한다. 예전에는 그렇게 소중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도 신경쓰지도 않았지만, 요즘에는 그렇게 마음먹으면 훌쩍 갈 수 있는 공원이 있다는 게 참 좋다.
그러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사진'일 것 같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손을 잡고 오른 어린 나는 지금도 있는 길쭉하고 구불구불한 용의 위엄 앞에서 눈이 부셔 인상을 잔뜩 쓴 채 사진 속에 담겨 있다. 비둘기한테 모이를 준답시고 모이 사 달라고 했지만 어머니가 더럽다고-_-;; 나를 말리신 적도 있다. 동생은 새해맞이 타종 행사와 해맞이 봉사활동을 위해 20살이 되어선 얼어죽을 것 같은 추위 속에서 벌벌 떨며 그 곳에서 밤을 새기도 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방문해 비슷비슷한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아 간직하고 있다는 것. 그렇게 문득 찾아갈 수 있는 공원은 최고의 포토 스팟일지도 모르겠다.
초등학생 시절,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친구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정말 자신이 찍고 싶어 찍은 첫 번째 사진은, 가족 사진이었다. 사진작가를 목표로 사진을 찍고 있는 게이지는 가족 사진을 자신의 첫 사진으로 선택한 뒤 틈틈히 공원에 나가 가족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공원을 거닐고 있는 어머니와 딸의 사진을 프레임에 담은 순간 말을 걸어온 한 남자는, 게이지에게 자신의 부인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에게 알려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게이지는, 유리카씨가 딸 가린을 데리고 도쿄의 어느 공원에를 갈 것이다,라는 연락을 하쓰시마씨에게 받으면 카메라를 들고 그 공원을 향한다. 그리고 유리카씨와 가린의 모습을 담는다. 그런데 스치듯 마추져버린 유리카씨의 눈길에서 게이지는 그녀가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매일 도쿄공원에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게이지는 유리카씨와 함께 무언의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그와 함께 사는 히로, 그리고 오랜 친구 도미나가와 종종 함께 하곤 하는 의붓 누나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에 머무른다. 쇼지 유키야의 <도쿄공원>은 그렇게 일상에 머무르는 이들을 그려내고 있는 따스한 이야기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두 모녀를 바라보는 게이지의 시선과, 카메라 렌즈 너머에서 직접 눈을 맞댈 수 있는 게이지를 둘러싼 일상의 모습이 교차되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렇게 서서히 게이지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이들의 감정을 미묘하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이 끈적끈적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 상당히 담백하고 깔끔하다. 전형적인 일본 소설의 담백함이라고나 할까.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정말 착하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그 일상 속에 머무르며 살아간다. 그들은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배려와 함께 따끔한 충고를 잊지도 않는다. 그 소소하고 잔잔한, 공원의 평화로운 모습과 함께 그려지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 주변의 공원을 떠올리게 하면서 상당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상을 그려내는 그들의 대화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일상과 시간이 흘러가며 자연스럽게 서서히 변해가고 있는 모습도 함께 되짚어보며 이를 상기시켜준다.
쇼지 유키야의 작품은 <모닝>에 이어 두 번째다. 그 때도 청춘을 되돌아보는 친구들의 추억 여행을 친구의 죽음과 함께 약간은 미스터리의 요소를 가미해 그려내고 있는 것을 읽으면서 이 얼마나 따스한 이야기인가, 하고 생각했었다. 이번 <도쿄공원> 역시 마찬가지다. 쇼지 유키야의 시선은 정말 한결같이 따뜻하고 반짝거린다. 이번에도 하쓰시마씨의 미심쩍은 의뢰와 함께 그의 부인인 유키코 씨의 부정을 조금은 의심하는 듯한 요소를 집어넣었지만, 소설을 읽다 보면 도대체 왜 이런 의심스러운 상황을 집어넣었을까 싶을 정도로 평화롭기만 하다. 따스한 시선으로 일관하며 그려낸 공원의 평화로움과 게이지를 둘러싼 일상은 그야말로 평범하고 '일상적'이라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렇지만 실은 호오가 갈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일상적이지만 결코 일상적이지 않은 '소설적'인 대화 속에서 나는 편안함과 오글거림의 양쪽을 계속해서 오갔다. 일본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잔잔함과 담백함은, 일본 미스터리를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곤 하는데 상당히 여성적이고 잔잔한 이 이야기가 그랬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일상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이런 말을 어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손발이 오글오글. 나는 그렇게 소설 속 인물이 하는 이야기에 감정을 이입해 내 마음을 정돈하고 위안을 삼곤 하는 것이지만 말이다.ㅋㅋ
확실한 건, <도쿄공원>은 말마따나 착한 사람들이 그려내고 있는 치유계 소설이라는 것이다. 소설을 떠올리지 않고 제각기 일상을 보내다 문득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을 때 펼쳐보면 평화로운 공원의 풍경과 한없이 착한 그들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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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유품인 검은색 수동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게이지.. 초등학생이던 때 공원에서 어느 가족의 사진을 찍은것을 시작으로 대학생이 된 지금도 공원을 다니며 가족사진을 찍고있다. 도쿄에서 같이 지내고있는 잡지사에서 일하는 히로..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가족이 된 새어머니와 누나 사키미.. 별로 특별할거 없어보이는 게이지의 주변모습이 그려지고.. 건축학을 정공하면서 사진을 찍으러다니는 게이지의 모습이 잔잔히 담겨있다.
어느날, 사진을 찍는 게이지에게 한 남자가 다가오고.. 게이지는 이상한 의뢰를 받는다.. 어린딸과 공원을 찾아나서는 유리카.. 그런 그녀를 의심하는 남편.. 유리카를 사진으로 담는 게이지.. 이들의 모습이 교차되어 그려지면서 이야기의 전개가 궁금해져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된다..
새어머니의 입원으로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누나와 게이지.. 그들을 바라보는 도미나가의 시선..
가족사진을 찍는 게이지로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새 곁가지를 많이 뻗어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2011년 6월엔 일본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이 작품.. 자극적인 소재들이 넘쳐나는 요즈음 서정적인 감성을 담은 이 책이 눈에 띄는 것이 어쩜 당연한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족이란 것에 대한 생각.. 함께한다는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하는 이 책.. 평소 가족을 위해 일에 빠져사는 남자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유리카의 조금은 답답한 행동에 대해 불만스럽기도했지만.. 어느새 그녀의 세심한 마음씀이 이해되는 이 책.. 어디선가 따스한 온기를 품은 햇살이 비치는듯하다
작가가 하고자했던 이야기가 게이지의 입을 빌어~ 유리카의 행동을 통해 자연스레 전해지는 이 책.. 깊어가는 가을에.. 한번 읽어보시라 권하고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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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공원. 요즘 같은 날씨에 참 잘 어울리는 책이다. 낮의 빈 시간이면 도쿄공원을 거닐며 행복한 가족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를 즐겨하는 게이지는 어느 날 평상시와 다름없이 피사체를 찾던 중 웬지 끌리는 모녀를 발견하게 되고, 그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남편을 알게 되고 그로부터 이상한 부탁을 받게 된다.
소소함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이야기. 비록 이야기를 따라 가며 혼자 떠올려보는 도쿄의 다양한 공원의 모습에 그다지 큰 차이는 없지만, 고즈넉한 공원의 모습과 평화로운 모녀를 비롯한 여러 가족의 모습. 그리고 주인공 게이지와 그의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다보면, 바쁜 일상에서 잠시 손을 놓고 상쾌한 공기라도 쐬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는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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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며 인디 밴드로 앨범을 발표했으니 뮤지션이기도 하다는 것은 그 다음에 만났을 때 알게 되었다. "근데 아직도 다 도중이야." 나보다 세 살 위인 히로는 종종 그렇게 말하곤 한다. 아직은 이루어가는 도중이라고. 나는 그 말이 마음에 든다. 우리는 아직 도중에 있다. 그것은 계속 걷지 않으면, 어딘가로 가고 있지 않으면 쓸 수 없는 표현이다. <p.19>
도쿄밴드웨건, 쉬 러브스 유, 모닝등 젊은이들의 감성과 현대인의 일상을 느긋하고 훈훈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정평이 난 쇼지 유키야의 신작 '됴쿄공원' 꽝이 없는, 언제고 수준높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작에 대한 평가 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인데 햇살 좋은 날 공원에 앉아 여유롭게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글귀와 함께 아오이마 신지 감독, 미우라 하루마 주연 영화 <도쿄공원> 개봉했다는 소식에 어떤 내용이길래 ? 라는 순수한 궁금증에 집어들게 된 책이다.
사진 작가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사진작가가 되려 맘 먹은 게이지. 시간이 나면 카메라를 들고 도쿄의 공원을 돌아다니며 공원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나 가족의 사진을 찍는게 일상인 어느날 나뭇잎 사이 오솔길에서 연못 쪽을 바라보며 우두커니 서 있는 엄마와 유모차에서 곤히 자고 있는 여자아이 사진을 찍게 된다. 하지만 금새 한 사내로 부터 제지 당하게 된다. 알고보니 그 사람은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인 하쓰시마 씨. 그 후 하쓰시마로부터 뜻하지않게 아내를 미행하면서 사진을 찍어달란 제의를 받게 되는데 . . . 결혼한지 삼년, 열한 살 차이나는 한창 젊은 아내, 결혼하고 곧바로 아이가 생겼고 출산 후에 혼자 아이를 돌보고 있는 아내. 육아 노이로제에 걸리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공원을 순례한다는 그녀. 매일 아이를 데리고 이 공원 저 공원을 돌아다니는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공원에 나가는 아내를 미행하면서 몰래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의뢰하는 하쓰시마 씨.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 ??
캐럴 리드 감독의 팔로 미(Follow Me - 매일 자신이 출근하면 집을 나가는 아내를 의심하여 사설탐정을 고용해 그 뒤를 미행하는 남편의 이야기)라는 영화를 모티프로 하여 집필된 작품인 <도쿄공원> 그래서 이 책 도쿄공원 내용 역시 흥미진진한데 작가의 전작들처럼 코지미스터리를 읽는 듯 편안하기만하다.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일상과 도쿄 구석구석의 공원 풍경이 어우러져 트랜디한 재미도 놓치지 않고 있어 신선하달까 ~ 안녕 시모키타자와처럼 일본특유의 소소한 일상을 그려내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는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어 잘 만들면 <연애사진>,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를 잇는 괜찮은 영화가 될 듯 싶은 !! 도쿄공원에는 히로와 게이지, 도미나가가 디브이디를 빌려 야식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_+ 극장이 아니면 영화볼 일은 없다 생각했는데 간만에 나도 집에서 예전에 보고 인상깊었던 보고 또 봐도 재밌을 것 같은 영화 한편 보고프단 생각이 스멀스멀 ~
"셋이 함께 뭔가를 해보고 싶은 것뿐이야. 우리도 뭔가 남겨야지. 이렇게 지내는 일상의 증거물 같은 거 말이야." "증거물?" "언젠가 사라져버릴 나날들이지만, 아아, 그 시절에 그런 사랑스러운 날들을 보냈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뭔가를 남기고 싶었어. 게이지의 사진처럼."
도미나가의 말대로 우리가 보내고 있는 이 나날들은 언젠가 사라져버릴 것이다. 아니, 바로 이 순간에도 계속 과거가 되어가면서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언젠가는 더 이상 서로를 떠올리지도 않고 아무런 관게도 없는 세계에서 제각기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때는 우리가 함께 지냈던 시간도 꿈결처럼 느껴질 것이다. 초등학교 때 날마다 같이 재미있게 놀았던 몇몇 친구들을 더는 떠올리지 않는 것처럼. 하지만 지금 우리는 여기 이렇게 함께 있다. 이렇게 함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직은 그 나날 속에 있는 것이다. <p.264>
희노애락이 다 담긴 사진 한장, 나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증거. 잊었던 일도 좀 전의 일처럼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타임머신. 순간의 기록,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둥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는 등의 말을 맹신하고 있기에 나 역시 사진찍어 기념으로 남겨놓는걸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더 부지런히 내 삶을 기록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_+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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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도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 공원이 있겠지. 쇼지 유키아의 「도쿄공원」. 소설 속 주인공(사진작가를 꿈꾸는 대학생 게이지)을 따라 나는 도쿄의 여러 공원을 돌아다녔다. 사진이라…. 사진하면 나도 관심 있는 분야인데. 물론 지금은 카메라도 없지만. 예전에는 필름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기도 많이 찍었는데. 가게에서 일을 할 때도 사진 찍어달라는 손님들이 많아서 곤란했었는데. 다른 사람 찍는데 왜 떨리는지. 떨다보니 초점도 안 맞고. 참. 너무 난감해. 그렇지만 남의 뒤를 밟으면서 찍지는 않았다. 허락 맡고 사람을 찍어본 적도 없고. 찍어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거절을 못해서 찍어주긴 했지만 게이지처럼 그렇게 찍어본 적은 없다. 게이지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사람을 찍다가 난감한 적이 많았다고 하던데, 나도 그런 일에 휘말릴까봐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가, 부럽네. 사진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었으니까. 그러면 게이지가 어느 공원에 갔는지 볼까 미즈모토 공원, 히비야 공원, 기누타 공원, 센조쿠이케 공원, 세타가야 공원, 와다보리 공원, 교센 공원, 이노카시라 공원. 휴. 이게 대체 몇 군데를 방문한 거야 이야기의 처음. 어머니에 대한 회상으로 시작한다. “어머니의 모습. / 내가 어렸을 적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그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직도 많을 것이다. 남은 추억이 따뜻한 것이든 슬픈 것이든. 문득문득 떠오르는 어머니의 미소와 몸짓, 분위기” 그는 어떻게 하다가 그들을 찍게 되었나 이런 시절 게이지는 가족사진을 찍게 되었다. “내가 이 카메라로 처음 찍는 사진은 어떤 게 좋을까 하고, 친구들의 요청에 따라 찍어주는 사진이 아니라 내가 찍고 싶어서 찍는 사진. 그것은 분명 느낌이 있는 사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의식적으로 찍는 게 아닌 자연스럽게 찍는 사진. /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은 가족사진이었다.” 미즈모토 공원에서 그 가족을 만나다. 그 가족을 만남으로써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곳에서 어떤 사진을 찍었다. 모녀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누군가가 내 어깨를 움켜쥐었다. 그가 바로 하쓰시마 씨(氏)였다. 그가 이런 이상한 부탁을 했다. 자신의 아내와 딸의 사진을 따라다니면서 찍어달라는 것이었다. 이거 혹시 의심을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런 부탁이 그 모녀를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게 된 사연이었다. 게이지의 누나가 게이지를 좋아한다. 이거 참. 이런 이야기는 언뜻 보면 이해는 안 될 것 같다. 하지만 게이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해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게이지로서는 충격일 수도 있지 않을까. 가족이면서 가족이 아닌 그런 관계. 하지만 이런 관계는 괜히 머리가 복잡해져서 나는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야겠다. 생각하면 너무 머리가 아파. 그러면, 도미나가는 과연 게이지를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조금만 상상해보면 게이지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도 가까이에 공원이 여럿 있다.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있는 공원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 사람들은 산책을 하고, 운동도 하고 도시락을 까먹기도 하며, 막걸리 한 잔씩 하기도 한다. 날이 좋을 때 만나는 그들은 다들 행복해 보인다. 나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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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평범하게 펼쳐 놓음으로써 평범하지 않게 보여준 소설. 비교적 괜찮았다. 큰 갈등 없고, 긴장감 도는 스릴 없고, 나쁜 사람 안 나오고,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인간 관계에 충실한 인물들의 이야기.(이런 내용의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비디오는 아직 나오지 않은 모양이다.)
도쿄의 공원들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기는 한데, 그 공원들의 차별성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도쿄에 가 본 적이 없으니 어느 공원이 어떤 모습일지 전혀 짐작이 되지도 않거니와 또 굳이 공원별로 구분하여 일일이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러고 보면 나는 공원이라는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다. 내 기억 속 마음에 드는 공원 하나 없는 것도 따지고 보면 서글픈 일이기도 하고.
젊은 날의 나날들. 그게 좀 내 마음을 흔들어 놓기는 했다. 내게도 젊은 날의 나날들이 있었으니까. 어렴풋하고 막연하고 아무 확정된 것도 없고, 이것일까 저것일까 망설이게 만들던 그 모든 인연과 관계와 소망들. 그때 그 결정을 했기에 뒤따랐던 일련의 일들과 그때 그 결정을 하지 않았기에 얻지 못했던 무수한 아쉬움들. 세월이 이만큼 지나 가끔 돌아보면서 이렇게 뜨끔거리곤 하는 것이겠지. 내가 그랬구나, 그러지 못했구나 하면서.
스무살에서 스물다섯살 정도의 젊은이들 이야기. 화끈한 사랑도 야망도 없으나 나날에 충실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그게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추억 하나를 만들어 줄 소설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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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꽤 시끄러운 소리를 내던 형광등이 조금 조용해졌다. 형광등에서 나는 소리가 꼭 한여름에 들을 수 있는 매미소리 같았다. 늘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 날부터 엄청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마음을 쓰지 않으면 될 테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큰 소리를 내가 아주 싫어한다. 소리 때문에 머리까지 아플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제는 조용하게 있으려나 보다. 늘 이렇게 조용하다면 좋을 텐데. 지금까지 책을 보고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그런 마음은 숨기고 책 줄거리만 쓰기도 했다. 아니 가끔은 조금 돌려서 쓰기도 했던가. 요새 내 마음이 더 비뚤어져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꽤 좋게 여길 만한 내용인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그저 그랬다. 그나마 괜찮았던 것은 시다 게이지가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기로 공원에서 가족사진을 찍은 것 정도다. 어머니가 사진작가여서 게이지도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했다. 그리고 찍기 시작한 사진이 바로 가족사진이다. 식구라고는 해도 게이지네 식구가 아니고 공원에서 본 식구다.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들을 사진기에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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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공원이라는 책 소개를 보고 한 남자가 사진을 취미로 찍는 대학생에게 자신의 부인을 미행하면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책 소개에 나오지 않아 나는 결말이 무척 궁금했다. 책을 읽기전에 도대체 왜 부인을 미행하면서까지 대학생에게 자신의 부인 사진을 찍어달라고 할까라는 궁금증이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결말이 어떠할까 하는 호기심도 떠나지 않았다. 책을 찬찬히 읽어보니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일상의 나날을 참 부드러우면서도 따스하게 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문장, 그리고 감각적이지 않은 어휘,차분한 문체등이 이 작품에서 느껴졌다. 그런데 이러한 평온한 문장으로 쓰여진 이 책을 읽을수록 왠지 세상이 밝게 느껴지고, 세상은 살 만한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게이지라는 이름을 가진 사진을 취미로 찍는 남자 대학생이 주인공이다.그는 복잡하지 않은 주말을 피해 한가한 평일에 도쿄에 공원을 나가 가족사진을 찍는 것을 취미로 하는 순수한 청년이다. 그러다 어느 날 하쓰시마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다가와 자신의 부인을 미행하면서 사진을 찍어줄 수 없겠냐는 부탁을 한다. 물론 대가는 지불하겠다고 했다.게이지는 잠시 고민하다,가족사진을 취미로 찍는 자신의 취미와 비슷하고 그렇게 나쁜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응한다. 하쓰시마라는 남자가 의뢰한 부인의 이름은 유리카이고 날씨가 좋은 날 항상 2살난 딸인 가린을 유모차에 태우고 도쿄에 있는 공원에 산책을 나간다고 한다. 게이지는 남자와 약속을 하고, 남자가 자신의 부인이 꼭 공원을 갈 때 마다 자신에게 어디 공원에 간다고 문자를 준다고 하면서, 자신이 그 문자를 받아서 즉시 게이지에 알려주면 미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어달라 한다. 게이지는 하쓰시마로부터 문자를 받으면 부인인 유리카가 산책을 하러간 공원에 가서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따라가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느날 게이지는 그녀가 자신이 유리카를 미행하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을 알아차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 된다.왜냐하면 간혹 사진을 찍을 때마다 그녀가 카메라를 향해 손짓을 하거나 카메라 정면을 바라보는 행동을 종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게이지의 누나인 사키미,게이지와 초중등동창인 도미나가,히로와 같은 집에서 자취하는 히로,그리고 게이지 밤에 아르바이트하는 술집의 주인이 쿠엘이 등장한다. 이 책은 이 들 등장인물이 게이지가 하는 이상한? 아르바이트를 알게 되고,그것에 관심을 가지지만 그것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히로는 게이지와 같은 집에 자취하는 프리랜서 작가로서 게이지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허물없는 친구사이다. 그는 청소년 시절에 비행을 저질러 소년원을 갔다가 나와 지금은 개과천선해서 착실히 살아가는 청년이다. 도미나가는 게이지와 초중등 동창으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다.그리고 게이지의 누나인 사키미가 나오는 데, 이들은 사실 친남매가 아니다.게이지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사키미의 어머니와 재혼을 하게 돼서 남매 관계가 된 것이다.사키미의 어머니는 사키미의 아버지와의 불화로 이혼을 한 후 게이지의 아버지와 재혼을 한다. 어느 날 게이지와 사키미의 어머니.게이지로 볼 때는 새엄마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고향으로 같이 내려간다. 고향에 도착해서 어머니의 질환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고향집에서 며칠 지내게 된다. 고향집에서 지내면서 게이지,사키미 그리고 게이지와 사키미의 아버지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아버지가 사람은 누군가를 위해 살고 싶기 때문에 결혼을 하는 것이라는 말을 한다. 고향집에서 돌아온 후 게이지는 그 이상한? 아르바이트를 계속 시작하는 중, 어느 날 도미나가 와서 게이지에게 게이지의 누나인 사키미가 게이지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을 듣고 게이지와 히로는 어안이 벙벙하지만 별일 없었다는 듯이 그냥 넘어간다. 나는 처음에 이 부분을 읽었을 때, 생물학적으로는 남매가 아니지만 법적으로는 엄연한 남매관계인 사키미가 게이지를 사랑한다는 것을 게이지의 동창인 도미나가에게 말했다는 것이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책 내용을 보니 일본에서는 생물학적으로 남매가 아니면 법적으로 남매간이라도 결혼을 할 수 있다는 뉘앙스가 풍겨서, 좀 갸우뚱 거리기도 했다. 또한 도미나가가 그런 중요하면서도 은밀한 문제를 아무리 동창이라도 히로와 게이지가 있는 데서 말하는 것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쨌든 게이지는 좀 혼란스러워하지만 그리 큰 고민을 하지 않고, 평소대로 미행해서 사진을 찍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도미나가가 미행의 대상인 유리카부인에게 다가가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게이지는 이 미행하면서 사진찍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이 유리카부인에게 좀 색다른 감정을 느끼는게 아닐까 고민을 하다가, 유리카부인은 왜 자신을 미행하며 사진찍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것일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다. 그러다 게이지는 문득 혹시 유리카부인이 남편인 하쓰시마가 자신을 한 번 보러 공원에 나와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쓰시마는 훌륭한 집안의 자제로서 알아주는 대기업에서 인정받는 사람이고 회사일에 열심인 사람이다. 게이지는 자신의 생각을 히로와 도미나가에게 말하고 남편인 하쓰시마가 유리카를 한 번 미행하도록 작전을 짠다. 게이지는 어느 날 유리카와 그의 딸 가린이 공원을 산책하는 시간에 하쓰시마에게 급한 일이니 자신에게 잠시 와 달라고 한다. 도미나가는 하쓰시마가 회사에서 공원까지 가는 동안 미행하면서 게이지에게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려준다. 게이지와 하쓰시마는 유리카와 그의 딸인 가린이 산책을 하고 있는 공원에서 만나게 되고 게이지는 하쓰시마에게 ‘이제 하쓰시마씨가 유리카씨를 미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어보세요’라고 말한다.하쓰시마는 의아해 하지만 게이지의 말대로 유리카를 미행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그러다 금방 유리카가 남편을 알아보고 남편에게 손짓을 하고 미소를 짓는다. 게이지의 말대로 유리카는 남편이 자신을 한 번 보러 공원을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게이지의 작전으로 하쓰시마는 아내인 유리카의 마음을 알게 되고,행복한 가정생활을 계속 이어나간다. 이 책의 책 소개를 읽으면 혹시 미스터리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도 있겠지만,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는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게이지와 사키미 아버지가 말한 ‘사람은 누군가를 위해 살고 싶어할 때 결혼을 한다’는 말이 와 닿는 거 같다. 유리카부인이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남편이 자신과 여러번 산책을 하기 원하는 것도 남편인 하쓰시마를 위해 살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에 생긴 것이고, 누나인 사키미가 남동생인 게이지를 사랑한다는 것도 게이지를 위해 살고 싶어하는 마음때움에 생긴것이다. 단순한 문체와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데도 이 책을 읽으니 뭔가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도쿄에 있는 공원을 묘사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날씨가 화창한 날 한 번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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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줄거리만 보고는 뭔가 비밀이 숨겨져있을 것 같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작품들에는 빠짐없이 반전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이 책을 읽으면서는 충격적인 반전 대신 우리에게 잊혀졌던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사진작가를 꿈꾸는 대학생 게이지는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로부터 자신의 아내 유리카를 미행해서 사진을 찍어오라는 기상천외한 부탁을 받는다. 게이지는 그 날 이후 어린 딸을 데리고 도쿄의 여러 공원을 돌아다니는 유리카를 사진으로 계속 찍게 되던 도중,서서히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데,이후에 그는 유리카가 자신을 인식하고 있고,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 위에서 말한 엄청난 사실은 그리 놀랄만한 것이 아니다. 또한 충격적인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에게 소소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작품에서,카메라는 주인공들에게 대화를 하게 만드는 매개체로 나온 것이다. 게이지가 사진에 찍힌 유리카와 딸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나쁜 감정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듯이,의뢰를 한 남편도 그들이 찍힌 사진을 통해 다시 한 번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수 있는 부분으로 나온 것이다. 사실,이 작품을 읽은 후 약간 시시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이렇게 소소한 작품에도 참 마음을 울리게 하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렇기에 동명의 일본영화도 기회가 된다면 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추가로 여유가 있다면 도쿄공원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1/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