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3이 된 아이들에게 즐거운 수학여행(10권 「수상한 수학여행」)이 그들이 누릴 특권이었다면, 또 하나의 의무이자 압박이 있다. 그건 바로 고교 입시 스트레스. 아이들은 고입 스트레스를 받으며 공부에 전념(?)한다. 매달 모의고사라는 압박을 감당해 내야만 한다. 물론, 이런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혼들도 있다. 마이 미이 짱은 아이 짱과 달리 시험의 압박을 받지 않는다. 뿐 아니라 모의고사도 치르지 않는다(모의고사를 치르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라니 어째 우리 정서로는 낯설면서 부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의 입시 스트레스와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다. 이런 부분이 제법 된다.).
어쨌든 입시 스트레스를 식혀줄 대안이 필요하다. 이에 레치는 아이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아이가 데이트 신청인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지만 말이다.). 그렇게 구하기 어렵다는 새롭게 오픈 예정인 미스터리 성 테마파크 입장권을 구하여 가기로 한 것. 그런데, 둘만의 데이트가 이루어질 리가 없다. 이토 씨는 취재를 빌미로 교수님과 마이 미이와 함께 모두 같이 미스터리 성에 방문하게 된다. 이 방문에서 교수님은 진짜 미스터리 성으로 초대받게 되는 열쇠를 찾게 되고. 이에 이들은 또 다시 테마파크가 아닌 진짜 미스터리 성으로 향하게 된다. 과연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번 이야기에서는 전설의 마술사이자 비운의 마술사인 그레이트 아마노 씨가 등장한다. 바로 미스터리 성의 주인. 20년 전의 화재 사고로 마술계에서 떠난 아마노 씨가 몇 사람을 미스터리 성에 초대한다. 명탐정 유메미즈 기요시로 그룹, 조에쓰 경감과 부하, 그리고 영적 능력이 있는 가와무라 하루나와 남자친구 이노우에 가이토(민족학을 공부하는 학생) 등이 그들이다. 이렇게 초대된 미스터리 성에 겐무 오라는 사람에게서 신문 글자를 오려 붙인 협박장이 전달됨으로 미스터리 성에서의 게임이 시작된다.
나는 그레이트 아마노에게 복수할 것이다. 진짜 킹 오브 일루전은 바로 나다. 달이 잠든 밤 복수극은 시작된다. 겐무 오
과연 이 게임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게다가 폭우로 인해 미스터리 성으로 진입하는 길이 끊겼다. 이제 외딴 섬이 되어버린 미스터리 성에서 보이지 않는 적 겐무 오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이런 싸움이 오랜만에 ≪괴짜탐정의 사건노트≫ 시리즈의 참 맛을 느끼게 한다.
미스터리 성에서의 진정한 킹 오브 일루전을 주장하는 겐무 오 간에 벌어지는 추리게임이 돋보인다. 아울러 겐무 오의 정체를 추리해나가는 과정도. 무엇보다 미스터리 성에 감춰진 비밀이 압권이다. 어떻게 밀실로 되어 있는 장소에서 아마노 씨의 부인을 사라지게 했는지. 범인은 왜 사진을 태웠는지. 엘리베이터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인지. 어떻게 고립된 미스터리 성에서 마술사 부부는 탈출하게 되는지. 등. 이 모든 비밀을 쫓는 과정, 그 결말이 재미나다.
무엇보다 명탐정 교수님이 왜 그리 포도주에 집착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물론 명탐정은 아이 짱이 말하듯 결식아동 아니 결식어른에 불과하다. 언제나 먹는 것에 집착하는. 명탐정이랍시고 질문한 단 하나의 질문이 ‘아마노 씨가 와인을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라니. 끝내 먹는 것에 집착하는 명탐정이다. 하지만, 바로 이 질문에 모든 대답이 담겨 있다.
≪괴짜탐정의 사건노트≫ 11권 「미스터리 성」은 개인적으로는 ≪괴짜탐정의 사건노트≫ 시리즈 가운데 수작으로 꼽고 싶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다시 추리소설다운 면모를 가득 회복한 내용이어서 반갑다. |
|
괴짜 탐정이라는 문구를 보니 좀 코믹하고 재미난 탐정소설인거 같아 집어 들었다. 참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는 진짜 괴짜같은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각기 개성을 가진 세쌍둥이에 기억력도 상식도 부족 데다 사회생활 부적응자인 탐정이라니 등장인물 또한 왠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든다.
세쌍둥이중 책읽기를 즐기는 똑똑한 문예부 소속 첫째 이와사키 아이는 미래 작가 지망생이다. 마침 문예부 원고 마감일을 일주일 남겨두고 자신의 노트에서 메모해두었던 소재를 찾아 추리소설을 쓰고 있는 참에 괴짜 탐정 유메미즈 기요시로가 등장해서는 사건의 전개부분에서 이미 다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버리는걸 보면 명탐정이 맞는거 같기는 한데,,,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소설은 1부에서는 추리에 대한 개념을 잡아 주는듯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데 아이가 쓴 밀실 도입부를 읽고 유메미즈탐정은 심리적, 물리적 추리를 들먹이며 수수께끼를 풀어 버린다. 추리라는것도 그냥 벌어지는 현상만을 집중하기보다 사람들의 심리까지 간파해야한다는 이야기인듯, 문이 열리지 않으니 안쪽에 빗장이 걸려 잠겼다고 생각한것은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이 작용한 것이며 또한 날씨와 그 상황이 잘 맛물려 물리적인 힘이 작용했을뿐이라는 탐정의 추리에 살짝 놀라게 된다.
그리고 2부에서는 본격적인 미스터리한 사건이 전개가 되는데 이에 앞서 독자들의 재미를 위해서인지 작가는 아이와 남자친구와의 미스터리성 표를 두고 각자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하는듯 양쪽 페이지에 두 사람의 마음을 펼쳐 놓는데 그러고보면 아이는 머리는 똑똑한데 감정은 좀 무딘듯, 자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오는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하는 아이지만 어찌 어찌 하다 결론적으로 둘이 가기로 결정을 내게 되는 부분에서는 추리소설이외의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또한 서로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참 그 생각은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도 한다.
또한 유메미즈 기요시로라는 탐정은 모두가 귀찮아 하는 돌봐줘야 할 어린아이같은 캐릭터인데 1부에서 뛰어난 추리 실력을 보여주어 실은 범상치 않은 탐정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기에 식탐이 강하고 엉뚱하기 짝이 없는 그의 행동에는 분명 무슨 이야기 있을거란 생각을 갖게 된다. 가끔 엉뚱하게 행동하는듯 하지만 나중에 꼭 중요한 역할을 해 내는 그런 인물이랄까?
왕년에 해외에서 꽤 이름을 날리던 마술사가 큰 화제로 화상을 입고 은퇴하고 나서 각종 미스터리한 것들에 관련된 테마파크를 만들어 일행들은 모두 미스터리성으로 모이게 된다. 성의 주인은 자신을 협박해오는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과 마술을 이용한 심리전을 펼치며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과 같이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뛰어 다니게 하는데 결국 사라짐의 마술과 탈출 마술을 펼쳐보이던 마술사는 편지만을 남기고 사라지게 된다. 마술사들의 스케일이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꽤 크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게되 되는 이야기다.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 되는듯 하지만 왠지 유메미즈 탐정의 활약이 돋모이지 않아 아쉬워할즈음 그가 다시 미스터리성을 찾아가 대 반전을 주는 미스터리성의 수수께끼를 풀어낸다. 사실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뻔한 추리보다 무언가 남들이 생각지 못한 반전이 있어야 제맛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재미와 인간의 심리적인 면을 잘 다루고 있는 추리소설이라 흥미진진하다. 또한 세쌍둥이의 이야기와 아이와 남자친구 레치의 이야기까지 더해져 곳곳에 재미를 주는 책이다.
|
|
아이 추리소설을 끈질기게 사다가 우연히 같은 카테고리의 이책에 끌려 2권 구입했다. 1권과 최근에 나온 11권. 1권에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와 명탐정의 매력적인 면모가 유감없이 드러났다면 이번 11권에서는 무척 엽기스럽기까지 한 유메미즈의 생활상과 귀차니즘의 끝이 보인다.ㅎㅎ 주인공 아이의 관점에서, 남자친구 레치의 관점에서 시작되는 글들도 신선했다. 미스터리 성의 건물 구조와 진짜 범인을 찾는 추리 과정은 추리물을 자주 보는 내게도 놀랍고 재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