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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가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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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평화롭고 잔잔한 일상, 혹은 단조로우나 소소한 일상이 그려진 책을 연상했다. 큰 새가 아닌 '작은 새'가 주는 뉘앙스가 큰일보다는 작은 일을 생각했다. 왠지 끌렸는데 그건 관심이 가서 사놓은 '멜베이니 가족'의 저자이기도 해서였다. 그러나 많은 심기불편함이 있었다. <이책은> 북카페의 서평단 모집 당첨 도서다. <저자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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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평화롭고 잔잔한 일상, 혹은 단조로우나 소소한 일상이 그려진 책을 연상했다. 큰 새가 아닌 '작은 새'가 주는 뉘앙스가 큰일보다는 작은 일을 생각했다. 왠지 끌렸는데 그건 관심이 가서 사놓은 '멜베이니 가족'의 저자이기도 해서였다. 그러나 많은 심기불편함이 있었다.

<이책은>

북카페의 서평단 모집 당첨 도서다.

<저자는>

 저 : 조이스 캐롤 오츠 ---발췌하다

Joyce Carol Oates 1938년 뉴욕 주 록포트에서 공구 제작자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조이스 캐럴 오츠는 여덟 살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처음 문학을 접하고 열네 살 때 할머니에게서 타자기를 선물받아 작가의 첫걸음을 시작한다. 가족 중 유일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시러큐스 대학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열아홉 살에 「구세계에서In the Old World」로 대학 단편소설 공모에 당선됐다. 그리고 1964년 스물여섯 살 때 『아찔한 추락과 함께With Shuddering Fall』를 발표한 이후로 50편이 넘는 장편과 1000편이 넘는 단편을 비롯해 시, 산문, 비평, 희곡 등 거의 모든 문학 분야에서 쉼 없이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중략

<책내용 맛보기>

 미국 뉴욕 주 북부의 소도시 스파타. 과거 산업의 중심지였으나 이제는 갈 곳 없는 사람들만 남아 무기력함, 권태로움과 싸우며 술과 마약으로 시간을 보내는 황량한 도시. 이곳에서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아름다운 여가수 조이 크럴러가 어느 날 밤 잔혹하게 살해당한다.

 

스파타 경찰당국은 그녀의 오랜 연인으로 알려진 에디 딜과 당시 별거 중이던 그녀의 소원해진 남편 델레이 크럴러를 ‘주요 용의자’로 검거한다. 지역 신문을 비롯한 언론 매체는 두 사람을 ‘주요 용의자’로 거론하며 앞다투어 사건을 보도하느라 분주하다. 오랜 시간에 걸친 심문 끝에 두 사람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지만 사건은 미해결 상태로 남고 여전히 사람들의 비난은 그들을 향한다. 다만, 두 사람 중 누가 그녀를 죽였는지에 대한 의견이 갈릴 뿐이다.

 

목공으로 일하며 손수 집안일을 돌보아왔던 연인 에디는 알리바이가 불분명하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고, 그의 배반에 크게 자존심 상한 아내는 그날 밤 에디와 함께 있지 않았다는 증언과 함께 에디의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한다. 전과 기록이 있고 평소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해왔던 세네카 인디언 출신의 델레이는 명확한 살해 동기를 지녔지만, 아들 애런은 그날 밤 내내 그와 함께 있었다고 주장한다.---발췌하다

<책읽은 소감>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어서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한눈에 반하는 사랑도 있다. 크리스타 딜의 부모님은 선남선녀다. 큰키에 잘생긴 외모인 에디 딜과 그 엄마도 한 미모하는 아주 정숙하고 현명한 아내. 목수인 아버지는 집도 지었고 집안의 소소한 가구나 소품들을 직접 만들었다. 그 작품들이자 일상의 물건들을 애정어린 손길과 눈길로 쓰다듬는 아내는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낙도 있고 그만큼 남편을 사랑한다. 다만 에디는 술을 좋아하고 조금은 고집도 세며, 자기중심적에다 배려심은 많이 부족하다. 늦거나 일이 생겨도 아내가 기다릴거란 생각을 못하는것으로 보여졌다. 오히려 퉁명스런 답변을 하기가 일쑤. 게다가 아내외에 일회성이라해도 외도를 자주 했다. 비교적 외도를 길게 한 상대자가 '조이 크릴러'였는데 그녀가 살해당하고 용의자로 지목된다.

 

평소 아내에게 시시콜콜은 아녀도 자상한 남편도 아니었던데다, 유달리 늦거나 불규칙한 귀가로 아내는 신경이 많이 예민해져 있었다. 남편이 연락없이 오지 않거나 ...그런 시간들이 많아질수록 아내는 표시안나게 담배도 피우고 잠도 못잔다. 그 정도가 차츰 짙어지나 겉으론 표시도 안나면서 서서히 그녀는 망가져간다. 기다림의 시간들은 초조함과 외로움으로 자리하고...그런 어둠속에 불빛과 연기를 바라보는 어린딸은 막연히 불안감을 느낀다. 아들은 아버지보다는 엄마와 더 친했고 따랐다.  딸은 반대로 같은 여자인데도 엄마가 상처입고 망가져가는 과정을 보면서도 여전히 엄마에겐 냉소적이나 아버지에게는 알 수 없는 사랑이 샘솟는다. 왠지 자신만이 아버지편이어야하고 편임을 믿게 해주고 싶다. 글은 딸의 입장에서 어린 나이때부터 기술이 된다. 생각부분이나 속맘같은 경우엔 연한 글씨로 써서 이해를 돕는다.

 

이런 와중에 에디는 집을 나온다. 아내와 가족들이 받을 상처는 생각도 안하면서 자신이 그리도 좋아하던 여자 조이가 살해되었다는데 충격을 받은거다. 조이와의 추억이 떠오르자 견딜 수 없어진 에디는 술을 마시고, 또 마시고...그렇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다. 조이가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되었음에 가족이 받게될 충격은 안중에도 없으니...가뜩이나 망가져가고 있던 아내에게 그 충격은 경악이었음을...정신이 나가다시피한 아내는 전화통만 붙잡고, 울다가...아이들도 안중에 없다보니 오빠와 나는 대충 알아서 지내고...살해되던날 밤에 집에 있었다고 진술을 부탁하나 아내는 남편이 미워서도 그렇지만 원래 그래서는 안됨이 더 뿌리박힌 사람. 갈수록 불리해지는 에디의 입장. 에디의 초조함은 극에 달하고 반미치광이가 되다시피하는데 그건 살인자가 아니라는 누명벗음보다는 조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이 더 커서다.

 

조이 데릴러는 매우 아담하고 사랑스런 여인이자 여가수. 남편은 인디언 혼혈임을 누가 봐도 아는데 백인여자와 결혼을 함으로써 그네들 세계와 단절이 되었다. 아주 어린 나이에 폭주족인 남자에 꽂혀서 선택한 삶. 그렇게 낳은 아들이 있는데 누가 봐도 그 아비를 많이 닮았다. 인상이 좋은 편이 아닌데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그녀는 아이 양육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로 자동차 수리점을 하는데 아들은 일찌감치 습득을 했다. 학교생활에서도 아이는 어울림을 잘 못하는데 난독증인지 학습에 필요한걸 못하고...냉소적이고 딱딱한 인상은 교우들이나 샘들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는걸 늘 막는다. 그런걸 집에 와서 얘기도 안하지만 부모도 묻질 않는 현실. 아이는 더 겉돌지만 이쁜 엄마, 젊은 엄마가 좋다. 아이와 엄마의 유대관계가 매끄러운건 아녀도 적어도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건 느낌으로 안다.

 

조이 데릴러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했는데, 누구나 그녀의 사랑스런 미소와 말투에 매료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특히 남자들이 그랬지만 에디의 딸 크리스타도 좋아했다. 조이는 무얼 도와줄까 라는 말대신 어딜 도와줄까 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사람들에게 건넸지만 조이가 그렇게 말을 하면 이상하지 않다고 느끼는게 그녀의 매력. 참을성있다고 느끼지 않는 에디가 아이들을 데리고 이 가게에 올때엔 참을성 있이 기다린다는데 놀란다. 조이는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었고 그런 관심을 받아야 생기가 돈다. 자신의 노래와 포부를 위해 가게를 그만두고 집에서도 독립을 외치고 나온 그녀가 생활하는 곳엔 재키가 있었다. 그녀는 많은 남자들을 친구로 두었고 또 남자손님들을 상대하면서 지냈다. 그녀의 사체를 발견한 아들. 목졸린채 침대에...그렇게 이쁘던 엄마였건만 혐오하는 창녀이자 갈보라 해도 마지막 모습이 이래선 안되는데...가뜩이나 적대감이 드러나는 그 얼굴은 더 굳어지기만 하고...

 

조이의 최근남자로 에디가 지목되고, 별거 상태인 남편도 용의선상에 오르고...두 남자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다. 조금은 다르지만 죽은 조이를 두고 두 남자는 그녀의 환영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사랑스러웠던 조이와의 추억이 가물거리고...두 사람 다 죽은 그녀를 잊지 못해 너무나 괴로운 일상이다. 사람들은 둘을 미심쩍게 바라보고 연일 매체는 떠들어대고...미쳐가는 에디의 아내. 드뎌 이혼수속을 밟고...그토록 에디가 소중하게 여기던 자신이 손수 지은 집 근처에 접근불가명령이 떨어지고...그럼에도 딸을 보러 학교로 찾아가면 딸은 기꺼이 따라나선다. 너무나 좋아하는 아빠의 체취와 망가진 모습에도 여전히 좋기만 하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혐오감을 드러내는데 딸은 어찌 안그럴까. 어째 그럴까.

 

오빠와 죽은 여자의 아들은 같은 학교 학년. 둘다 상대를 바라보는 눈초리는 매우 심상치 않으나 게임도 안되는 외모요 풍채. 조이의 아들은 너무나 컸다. 누가봐도 상급생으로 보이는데다 인상이 너무나 험상궂어 감히 샘들도 건들지 않으려는 포지션을 보인다. 즉 제쳐진 학생이었다. 그렇다해도 그는 아무렇지 않은편. 애당초 누구와 다정스레 어울림을 경험하지 못한지라 왠지 모르지만 남들이 자신과 다르다고는 느낀다. 조이가 죽은후로 아버지는 더 자주 집에 안오고, 냉장고에서 음식이 상해도 배고프면 그걸 먹고...가끔 고모가 챙겨주지만...알아서 아들은 혼자서 자라고 있었다. 마음속에 늘 못마땅함과 적개심이 불쑥 치솟고...어린 나이에 상처받은 마음은 비틀리고...덩치는 더 커지고 체격이 탄탄하니 남들에게 근접하기 어려운 상대로만 비친다.

 

책 목차는 단 세 단락이다. 에디의 딸 크리스타 딜, 조이의 아들 애런 크릴러. 그리고 성장한 크리스타 딜. 아이들이 어린데 한쪽은 아버지가 용의자로 몰리고, 한쪽은 어미가 살해되었으니 서로가 적개심이 들끓을밖에. 그럼에도 에디의 딸은 아버지가 절대 살인자가 아니라는 맹목에 가까운 믿음이 있다. 애런도 아버지가 그날 늦게 들어왔음을 아는데 경찰에겐 같이 있었다고 진술할만치 눈치는 있다. 애런 역시도 자신의 아버지가 살인자가 아닐거라는 믿음이 있다. 거의 모두가 사랑하다시피한 조이의 죽음으로 모든이는 다 상처를 입었다. 크나큰 상처를...철저하게 망가진 아내. 자식들도 자유로울수는 없었고...그럼에도 아이들은 자라고...그 자라나는 시간들이 세밀히 그려진다. 어린시절의 정서가 미치는 영향이 적나라하다. 우리네 문화가 아닌지라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다. 마약을 하면서 섹스도 어린 애런이 한다는 사실. 그걸 모르는 아버지. 아버지는 자신을 감당하는 것도 벅차했으니...애런 아버지는 술중독자.

 

크리스타 딜의 아버지 에디도 술은 지독히 마시고...알콜이 없으면 불안한 가운데 딸을 데리고 모텔에 투숙. 자신의 결백을 위한 모든 노력을 했음에도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아내에게 돌아가고픈 마음도 있지만 같이 살고 싶은 마음과는 별개인 마음. 그는 가족은 소중하지만 그 소중한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못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가장일때 아내는 얼마나 힘든가를 아프게 읽었다. 아내가 망가지는 과정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 책임감도 없어뵈는 에디를 아비라고 따르는 딸이 이상했다. 아무리 어리다해도 말이다. 게다가 술을 마셔서 무에 해결할 일이 있단 말인가. 그렇게 술만 퍼부으니 정상적인 사고도 안되고...결국은 총 쏠 마음도 없으면서 딸이 보는 앞에서 총알받이가 되어 ...모든이가 싫어한데도 자신이 좋아했던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지는 않았으나 그 장소에 있었던 크리스타.

 

범죄자의 명단에 올라있는 가장을 둔 가족의 트라우마는 크다. 그게 어린 아이들이라면 미치는 파장은 대단하다. 조이라는 여자가 시골 마을에서 어떤식으로든 크나큰 영향력을 가졌던 여인인지라 그녀의 살해자 가족이라는 시선은 늘 주눅들기에 충분하다. 애런이야 원래 가장자리의 외톨이가 편하고 낯설지 않으나, 하루아침에 따돌려지는 느낌을 받은 크리스타는 대단한 놀람인데 이런 마음을 엄마가 보듬어주지 못한다. 엄마자체도 자신을 가누지 못해 한심한데 딸은 원래 아빠를 좋아했기에 엄마에게 살갑게 안기지도 않으니...그런 어린 마음에 어느새 자리한 사람이 애런. 야성적인 외모에다 반항아 기질이 담뿍인 그를 어느새 좇기에 이른다. 오빠와는 매사 다른 애런이 어느새 남자로 자리하는데, 그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상급생의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여 마약을 하기에 이른다.

 

중략

 

이 책은 방대한 페이지로 상황묘사가 뛰어나다. 서정적이고 세밀묘사다. 속삭이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론 그 상황에 같이 있는듯하다. 매우 느낌이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문화가 다름이지만 이해하기 난감하게 마약복용이나 섹스가 등장한다. 난잡하다. 심지어 애런이 열댓살인데 조이와 같이 지내던 창녀와도 성교가 이루어진다. 그 창녀가 약을 한 상태라고는 해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곤혹스러움이다. 그리고 그녀가 준 자극이 큰 탓인지 한동안 생각나면 자위, 몽정...도대체가 제정신인가 싶은 마약복용이 허다하다. 애런이 어울리게 되는 사람들은 비행청소년들도 있고 대개는 연장자이고...울나라 청소년들하고는 많이 다름을 인지하고 읽어도 내내 불편함을 어찌할 수가 없다. 이것만 불편하게 아닌 에디와 델레이의 행동들도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보고 배울게 없다. 여자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면 그 여자를 책임지는 마음이 크다던지, 그런 노력을 위한 행동수정을 한다던지가 따라야는데 그거와는 별개인 마음상태만 늘 앞장서는게 아이러니하다. 미성숙한 애어른으로만 보인다. 에디의 아내도 망가지는 모습을 통해 그녀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는 감지되나 어른으로서 꼭 그렇게밖엔...에 머물고 미숙한 엄마 조이도 가관.

 

결국은 다 어설픈 어른들이고 상처입은 사람들 투성이. 그나마 아이들이 제 나이에서 하는 생각들이 오히려 애들스럽고 더 바람직하더라는 생각. 그 나이에서 오히려 더 대견한 생각과 행동도 하고...아이들은 그럼에도 성장하는데 큰 사건이 부모가 관련되어 있을때 아이들은 맘대로 자라지 못하고 제한적으로 성장한다는 사실. 물론 다 그렇진 않을게다. 다만 이들의 부모는 문제있는 사람들이라는것. 어느 한쪽도 정상처럼 보이는 사람이 없다보니 보살핌이나 치유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자라난다는 사실. 어찌보면 미성숙한 인간으로 똑같이 그런 모습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자가치유를 통한 답습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애런은 적어도 아비와 거의 같은 모습이면서 하는 일도 그대로 물려받는다. 크리스타의 아주 어린날의 열정은 커가면서도 사그라들지 않고...일상이 바뻐서 자꾸만 책을 끊었다 이었다 그렇게 읽었다. 이런 책읽기는 비선호인데 그러자니  시일이 소요되었다.

 

['나는 리뷰어다' 이벤트 참여 리뷰입니다]



k******5 2011.11.18. 신고 공감 11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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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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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오츠의 작품은 처음 접했는데 명성만큼이나 글도 탄탄한 주제의식(엑소시즘)과 촘촘한 인물심리 묘사와 사건전개의 독특한 문체 등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흔히 사람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희생을 당한 집안끼리는 얼굴도 안보고 말도 걸지 않을거 같은데 이 글의 주인공 크리스타 딜과 애런 크럴러는 10대 청소년으로서 부모로 인해 빚어진 잘못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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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오츠의 작품은 처음 접했는데 명성만큼이나 글도 탄탄한 주제의식(엑소시즘)과 촘촘한 인물심리 묘사와 사건전개의 독특한 문체 등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흔히 사람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희생을 당한 집안끼리는 얼굴도 안보고 말도 걸지 않을거 같은데 이 글의 주인공 크리스타 딜과 애런 크럴러는 10대 청소년으로서 부모로 인해 빚어진 잘못된 기억을 내쫓기라도 하듯 둘은 미래를 기약하는 연인관계로까지 발전한다.유럽계 소설과는 달리 미국 소설은 공간적 배경과 인물 심리묘사가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즉 스케일이 크고 사건과 그 해결과정이 다양하며 범인을 추적하는듯 하다가 희생자와 혐의자의 자녀들이 글의 주인공으로 바뀌어 가는 점이 스릴러를 맛보는 듯한 반전과 스토리의 빠른 전개력에 흡인력은 가중되고 재미와 흥미까지 생겨 읽는 내내 지루하지를 않았다.

 살해사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크리스타 딜의 아버지는 목수이고 애런 크럴러의 아버지는 자동차 카센터 정도의 일을 하며 죽은 크럴러는 밤무대 가수에 창녀로서 생을 살아간다.어찌되었든 애런의 어머니는 변사체로 발견되고 크리스타 아버지 에디 딜은 크럴러와 서로 정담을 나누고 가까운 사이였던 만큼 용의자는 당연 에디 딜로 쏠리는데 에디 딜은 자신이 무죄임을 백방으로 알리려 하지만 방송국,경찰,검사,저널지는 서로가 한 통속이 되어 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에 급급하다.살인사건이 일어난 당일의 알리바이도 맞아 떨어지지 않으며 평소 난폭하고 성격이 급한 앨런의 아버지 역시 사건담당자들에게 혐의 및 심증은 가지만 물증 등이 없어 앨런의 아버지는 혐의망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결국 식지 않은 혐의를 안고 크리스타 딜의 아버지는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불행하게 삶을 마감하게 되고 앨런 크럴러 아버지 역시 혐의자라는 딱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정쩡한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

 앨런 역시 성정이 그리 좋지는 않다.학창시절 학업에 전념하지 않고 말썽을 피우다보니 퇴학을 당하게 된다.크리스타 딜은 아버지의 사랑만큼 죽은 앨런의 어머니마저 사랑하게 되며 어찌된 일인지 앨런과의 관계가 깊어만 가고 둘은 사랑의 밀어를 속삭일 만큼 급진전하게 된다.이는 작가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좋지 않은 기억을 밀쳐내고 불식시키려고 의도적으로 엑소시즘을 끼워 넣었던거 같다.삶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오늘의 적이 내일의 아군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감수성이 한창 민감하던 시기에 크리스타 딜은 아버지가 살인 누명으로 결국 생을 마감하고 애런의 어머니 조이클러러는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서 크리스타 딜과 조이 클러러는 아무리 생각해도 정신적 충격과 상처를 딛고 화해와 재결합의 묘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개인적으론 크리스타 딜의 아버지는 내연 관계에 있었던 조이 크럴러를 죽이지는 않았다고 본다.모든 정황과 그의 행동반경으로 봤을때 그러한 마음이 든다.희생자 조이 크럴러는 말이 없고 정범(正犯)은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의 전말과 범인에 대한 예측은 독자의 몫이 아닐까 한다.



j******6 2011.11.09.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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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 아버지가 그 여자를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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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이스 캐럴 오츠 <천국의 작은 새> 아버지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서 경찰서를 들락거린다면, 그 자녀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자녀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그 충격이 만들어내는 상처도 그만큼 커진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모범적이고 가정적인 아버지는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자식을 사랑하고 가족을 지키려고 했던 아버지. 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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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이스 캐럴 오츠 <천국의 작은 새>


아버지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서 경찰서를 들락거린다면, 그 자녀들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자녀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그 충격이 만들어내는 상처도 그만큼 커진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모범적이고 가정적인 아버지는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자식을 사랑하고 가족을 지키려고 했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라니.


모든 사람들이 서로 알고 지내는 작은 동네라면 소문은 순식간에 퍼진다. "쟤네 아빠가 사람을 죽였대", "경찰이 잡아가는 걸 봤어" 이런 이야기가 돌기 시작하면 그 가족들은 고개를 들고 다니기가 힘들다.


한술 더 떠서 기자들까지 집으로 몰려오는 상황이라면 대책이 서지 않는다. 나중에 혐의가 없다고 밝혀지거나 또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더라도 사정은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예전처럼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테고 어쩌면 왕따를 당할수도 있다.


그동안 살아온 고향마을이 전혀 낯선 곳처럼 느껴지고, 다정했던 이웃들은 자신을 이방인 취급한다. 살해당한 사람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용의자처럼 취급받는 사람과 그 가족들도 불쌍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어떻게 남은 삶을 살아갈까.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장편 <천국의 작은 새>의 주인공인 크리스타 딜도 어린 시절에 이런 일을 겪는다. 그녀가 11살일 때, 일종의 매춘부였던 조이 크럴러가 목이 졸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은 용의자를 두 명으로 압축한다. 조이 크럴러의 남편인 델레이 크럴러와 크리스타 딜의 아버지인 에디 딜이 그들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결혼한 사람이 살해당하면 배우자가 용의자 후보 0순위에 오른다. 델레이가 의심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반면에 에디는 오랫동안 조이의 연인으로 지내왔기 때문에 경찰이 주목하고 있다.


델레이에게는 알리바이가 있다. 델레이의 아들인 애런이 사건이 있던 날 아버지와 밤새도록 함께 있었다고 증언한 것이다. 반면에 에디에게는 이렇다할 알리바이가 없다. 에디의 부인은 에디가 매춘부 살해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에 충격과 동시에 배신감을 느낀다. 배신감은 곧 분노와 증오로 변한다.


이제 에디의 집안은 콩가루처럼 변해버렸다. 에디는 집에서 쫓겨나고 자식들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한다. 딸인 크리스타는 아빠가 살인자가 아니라고 믿고 여전히 아빠를 사랑하지만 엄마의 강요 때문에 아빠와 함께 저녁식사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이것 말고도 힘든 일이 있다. 피해자인 조이의 아들 애런과 크리스타는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 애런도 크리스타가 용의자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애런은 크리스타의 아빠가 자신의 엄마를 죽였다고 믿고 있다. 크리스타는 애런의 아빠가 진짜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는 법. 이 두 아이는 운명처럼 학교와 동네에서 계속해서 마주치게 된다.


죽음과 삶 사이에서 방황하는 아이들


마치 범죄소설같은 설정이지만, 작품의 전개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누가 살인사건의 범인인지 범행의 동기는 무엇인지 등을 추적하고 추리하는 과정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형사들이 나오는 장면도 몇 안된다.


대신에 작가는 나이어린 소년소녀의 내면을 묘사하고 있다. 크리스타는 슬픔에 잠겼지만 그래도 딛고 일어서려고 노력한다. 원래 약간 삐딱한 기질을 가지고 있던 애런은 그 사건을 계기로 점점 문제아처럼 변해간다. 증오에 사로잡힌채 타인을 공격해서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성격은 정반대지만 이들에게도 공통점이 있다. 그 사건 때문에 커다란 상처를 받고 깊은 상실감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들은 너무도 일찍 죽음을 보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도 자신과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그 죽음 속에서 이들은 삶의 비밀도 보았을 것이다. 가족을 잊고 엉망이 된 자신의 삶도 잊은 채로 매춘부의 길을 걸어갔던 한 여인을 통해서 죽음은 쉽다는 것을, 죽음은 삶보다 훨씬 더 쉽다는 그 비밀을 보았을 것이다. 작품을 읽다보면 잔인한 살인사건의 진상보다는 이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할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어떤 죽음은 주변 사람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 놓는다.

t****o 2011.10.2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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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작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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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캐럴 오츠의 작품은 천국의 작은 새가 처음이다. 장편소설 회고록 에세이등 장르를 막론하고 2011년 현재 저작목록이 백권이 넘어간다는데 국내에 소개된 작품은 열권을 넘어가지 않는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번역된 작품중에도 여태껏 한권의 책도 읽지않았었다는 사실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미국최고의 여류작가라 일컬어지는 오츠문학의 결정판이라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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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캐럴 오츠의 작품은 천국의 작은 새가 처음이다.

장편소설 회고록 에세이등 장르를 막론하고 2011년 현재 저작목록이 백권이

넘어간다는데 국내에 소개된 작품은 열권을 넘어가지 않는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번역된 작품중에도 여태껏 한권의 책도 읽지않았었다는 사실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미국최고의 여류작가라 일컬어지는 오츠문학의 결정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은

천국의 작은새는 한사람의 죽음이 불러 온 파장을 이야기한다.

죽음은 그 자체로도 커다란 상실이고 충격일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질병이나 자연사가 아닌 살인으로 누군가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을 잃고

거기에서 그치는것이 아니라 그것이 시작이라면 삶의 방향은 어떻게 빗겨갈것인가.

한여자를 살해한 용의를 받고 있는 두명의 아버지가 있다.

한아버지는 살해된 여자의 전남편이고 한아버지는 살해된 여자의 애인이다.

두사람에게는 혐의가 있고 그 혐의를 벗어던질만한 강력한 알리바이는 존재하지않는다.

가족이 함께 있었다고 증언하는것은 그 신빙성에 의심을 받을수 밖에 없다.

그리고 한여자의 죽음, 그것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이야기는 두명의 화자가 이어간다.

살해당한 여자의 애인이었던 에디딜의 딸 크리스타딜과

살해당한 여자의 아들이며 살인용의를 받고 있는 델레이크럴러의 아들 애런 크럴러

뉴욕 스파타 이제는 황량함만 감도는 이곳에 강력사건이라고 할만한 일은 잘

일어나지않았던 이곳에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여가수 조이크럴러가

어느밤 잔혹하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그런 조이를 발견한것은 바로 아들 애런.

경찰은 바로 강력한 용의자로 전남편인 델레이와 애인인 에디를 수사하지만

범죄를 증명하지못한채 두사람 다 풀려나온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여전히 두 사람을 강력한 용의자로 인식하고 있었고

사랑에 배반당한 에디의 부인은 에디를 집안에서 쫓아내버린다.

애인인 조이를 사랑하기는 했지만 아내를 사랑했고 아들과 딸을 사랑했던 에디는

가정으로 돌아가고자 많은 시도를 했지만 무너진 신뢰는 다시 보답받을줄 몰랐고

딸인 크리스타를 통해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고자했던 시도는 끝내 불발이되고

그는 경찰들에 의해 사살되고 만다.누구보다 아버지의 자리를 지키고자했으나

서툴렀던 에디는 딸인 크리스타앞에서 죽음을 맞는다.

 

엄마인 조이를 찾아간 길 무엇인가 평소와 다르다는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애런을 맞이한것은 참혹한 엄마 조이의 시체

혐오스러운채로 그렇게 엄마를 방치할수없었던 애런은 분을 뿌려 엄마의 참혹하고

혐오스런 모습을 어느정도 감추려고 노력을 한다. 그래야만 했다.

애런은 델레이가 조이를 죽이지않았다고 믿었다. 그래서 델레이가 알리바이를

부탁했을때 의심하지않고 델레이의 편에 설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델레이를 범인으로 생각하고 그런 시선들이 애런은

너무도 싫다 에디가 분명히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애런의 눈에 자꾸만 애런의 딸

크리스타가 들어온다. 누군가의 범인의 자식이었다.

애런이 생각하기에 그것은 크리스타였고 크리스타가 생각하기엔 애런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타는 애런을 보는순간 사랑에 빠져버렸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조이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들을수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타는 알고 있었다. 애런을 사랑하지만 불같이 사랑하지만

사랑만으로 애런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애런을 본 순간부터 알고 있었다.

애런과 함께 있고 싶지만 그렇게되면 크리스타는 조이와 비슷한 운명을 맞게

되리라는것을 더이상은 크리스타로 존재할수 없다는것을 아는 크리스타는

애런을 남겨두고 떠나는 쪽을 선택했다. 시간은 지날 것이다.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지금까지의 시간이 그랬듯이 남은 시간들도 흐를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속에서 크리스타는 살아있을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은 후에 작성되었습니다.*

j******3 2011.11.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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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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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조이스 캐럴 오츠 올    도저히 한 호흡으로 읽어낼 수 없을만 한 책이다. 길기도 하거니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무겁고 어두운 주제이기 때문일까? 1983년 2월 뉴욕 스파타에서 일어난 한 살인사건. '조이 캐럴러'라는 허니스톤스라는 술집의 여급이 교살된 사건이 일어나고, 조이의 아들인 애런이 엄마의 사체를 발견한다. 주 용의자로 지목된 두사람, 조이와 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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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조이스 캐럴 오츠

 

 도저히 한 호흡으로 읽어낼 수 없을만 한 책이다. 길기도 하거니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무겁고 어두운 주제이기 때문일까? 1983년 2월 뉴욕 스파타에서 일어난 한 살인사건. '조이 캐럴러'라는 허니스톤스라는 술집의 여급이 교살된 사건이 일어나고, 조이의 아들인 애런이 엄마의 사체를 발견한다. 주 용의자로 지목된 두사람, 조이와 내연 관계인 유부남 '에디 딜'과 조이의 남편 '덜레이 캐럴러'.

두 사람다 무죄를 주장하지만, 에디는 부인 루실과 아들 벤에게 신뢰를 상실하고, 접근금지명령을 받기에 이른다. 오직 딸인 '크리스타 딜' 만이 아버지의 무죄를 믿지만, 결국 사람들의 냉대를 견디지 못한 에디는 1987년 11월 크리스타를 통해 가족들과 대화를 시도하다, 경찰들의 총격전 끝에 사살되고, 애런의 아버지 덜레이도, 약물과 알코올에 중독되서 도망다니다 객사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17년이 흐른 후에, 조이 크럴러와 같이 살던 '재키 덜루카'는 애런과 크리스타를 불러놓고, 조이 크럴러에게 제 삼의 남자 '앤턴 체바'가 있었으며, 그날 밤 그 앤턴이 재키 본인을 다른 곳으로 보내고, 조이를 교살하고 재키를 위협해서 본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못하게 하였으며, 경찰과 검찰측까지도 입을 막았다는 사실을 자백한다.

애런과 크리스타는 조이의 죽음으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고, 주변의 냉대에 힘들어하면서, 긴 시간 동안을 내 아버지가 아니고 서로 상대의 아버지가 범인일 거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면서도 서로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17년이 지난 후, 비로서 진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격정정인 사랑을 확인하지만......

 세상은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닌 때도 있다.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는 조이 캐럴러를 죽인 살인자가 누구인지 그 진실보다, 조이와 내연관계인 에드워드 딜의 사생활이나 별거중인 부인의 난잡한 생활에 격분한 덜레이 캐럴러가 어떤 식으로 대응했을까? 하는 식의 상상으로 관련자들을 단죄하는 것으로 만족해한다. 하물며 벤과 크리스타의 엄마인 루실조차도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남편의 진실보다는 가족을 배신하고 술집 여급과 바람을 피운 남편의 배신에 더 절망하고 있다. 이런 소용돌이에 직면한 크리스타와 애런은 끊임없이 방황하고, 물의를 일으키고, 그러면서 끝없는 좌절속에서 세월이 흘러간다.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고 하지만, 17년의 세월이 흐르고, 용의자들은 이미 세상을 등지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 잊혀진 지난 날의 사건일 뿐이다. 당사자들에게만 너무나 큰 멍울이고 도저히 씼을 수 없는 상처일 뿐이다.

긴 시간동안 이 책을 잡고 보냈다. 크리스타 딜의 장을 읽을 때는 덜레이 크럴러가 진범일 거라고 확신했고, 애런 크럴러의 장을 읽을 때도 에디 딜이 범인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미 에드워드 딜이 죽는 순간까지 본인의 무죄를 주장했으니까.

비로소 17년이 흐른 뒤에야 이 두 용의자가 아닌 제삼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비로소 하게 되었으니까.

조이스 캐럴 오츠는 특이한 방법으로 이 장편 소설을 써내려 간다. 생략된 문장이나 단어를 돋음로 크기(10폰트)를 줄이고 회색으로 처리해 눈에 띄게 표현한다. 이미 했던 말을 다시 거론할 때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마음 속으로 되뇌이는 말들은 바탕체, 10폰트로 줄이고 회색톤으로 처리한다. 옮긴이의 생각이 아니라, 조이스 캐럴 오츠의 주문이었을 것 같다. 역자 후기에 보면, 오츠는 치밀하고 정교하게 작품을 쓴다고 한다. 복잡한 구성과 세밀하고 강력하게 묘사한다고 전하고 있다.

2011.11.6. 두뽀사리

 

i***2 2011.1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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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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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쪽이 넘는 매력적인 책의 두께와 음산하면서도 뭔가를 보여줄 것처럼 보이는 표지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자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작품은 처음 접하는 것이었지만, 책의 표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책에 대한 갖가지 칭찬들은 의심을 지운 채 책을 읽도록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 ‘희망을 좇던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소년, 그 죽음으로 가정의 파멸을 지켜봐야 했던 소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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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쪽이 넘는 매력적인 책의 두께와 음산하면서도 뭔가를 보여줄 것처럼 보이는 표지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저자 조이스 캐럴 오츠의 작품은 처음 접하는 것이었지만, 책의 표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책에 대한 갖가지 칭찬들은 의심을 지운 채 책을 읽도록 만들어주었다. 무엇보다 ‘희망을 좇던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소년, 그 죽음으로 가정의 파멸을 지켜봐야 했던 소녀, 상처 받은 두 영혼이 속죄와 구원의 길 위에서 만나다!’라는 글이 책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해 이 책 <천국의 작은 새>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했다.


<천국의 작은 새>는 미국 뉴욕 주 북부의 소도시 스파타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그저 황량하기만 한 도시에서 남자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여가수 조이 크럴러가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다. 최초 발견자는 불행히도 아들이었다. 용의자로 주목받은 사람은 비밀 연인 사이였던 에디 딜과 별거 중이던 남편 델레이 크럴러였다. 두 사람 모두 범죄 사실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으며 증거 불충분으로 구속되지 않았다. 그렇게 미해결 사건이 되어버린 조이 크럴러의 살인 사건은 두 가정을 파괴해버렸다. 살해당한 조이 크럴러 가족과 용의자로 주목받은 에디 딜의 가족.


아버지 에디 딜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크리스타의 어머니는 아버지를 집에 들이지 않는다. 누구보다 아버지를 사랑했던 크리스타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긴장 사이에서 위태롭게만 보인다. 한편 조이 크럴러의 아들 애런 역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충격, 문제만 일으키는 아버지에 대한 감정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다. 술, 마약, 폭력, 성, 온갖 것들이 무자비하고 노골적으로 난무하고 있는 도시 스파타에서 크리스타와 애런은 서로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뭐라 정의내릴 수 없는 감정을 갖게 되고 묘한 관계가 된다. 그리고 결국 끝까지 조이 크럴러 살인 사건은 명확한 결말을 안겨 주지 않았다.


이 책을 칭찬하는 평들 중에는 빠른 속도감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빠른 속도감에 대해서는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책장이 다음 장으로 넘어갈 생각을 하지 않아 꽤나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읽기를 그만두고 싶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책을 끝까지 읽어냈다는 보람은 느낄 수 있었지만 그다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책꽂이에 꽂아두고 언젠가 다시 한 번 큰 맘 먹고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k*******5 2011.10.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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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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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름다우면서도 매력적인 글을 만난 느낌이다.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강력히 거론되고있는 작가의 필력이 역시 남다르다. 처음 만나는 그녀의 글이 단번에 깊이 자리했음은 물론이다.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진다.   작은 도시 스파타에서 어느 여가수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유력한 용의자로 두 남자가 지목된다. 여가수의 애인이었던 딜과 그녀의 남편 크럴러 모두 수사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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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름다우면서도 매력적인 글을 만난 느낌이다.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강력히 거론되고있는 작가의 필력이 역시 남다르다. 처음 만나는 그녀의 글이 단번에 깊이 자리했음은 물론이다.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진다.

 

작은 도시 스파타에서 어느 여가수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유력한 용의자로 두 남자가 지목된다. 여가수의 애인이었던 딜과 그녀의 남편 크럴러 모두 수사선상에 오르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고만다. 이들에겐 10대의 아이들이 있고 이야기의 화자인 크리스타와 애런은 모두 자신들의 아버지가 무죄라고 생각한다. 그런 한편 다른 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단정하는데....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서로에대한 분노와 절망감을 느끼지만 연민이라는 감정또한 함께하며 두 소년 소녀는 서로에게 이끌리게된다.

 

이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가정이 어떻게 붕괴되고 파멸해가는지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아버지를 너무도 사랑해 그의 애인까지 좋아하는 크리스타를 지켜보며 다소 이해 할 수 없는 감정이 들기도했다. 딜은 분명 바람을 피웠고 그의 말대로 간통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그를 미워하거나 몰아내고싶지 않았다. 자신에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믿고있는 크리스타를 실망시킬 까봐, 그가 점점 땅속으로 꺼져버릴듯 망가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 아슬 아슬한 모습에 숨 마저 삼켜야 했을 정도였다. 반면 애런은 방황을 일삼고 반항적인 기질을 보이며 거짓말을 해서까지 자신의 아버지를 감싸는 모습을 보인다. 애런은 딜이 분명 자신의 엄마를 죽인 범인이라 생각하고 딜의 아들인 벤을 헤코지 하기도 하지만 크리스타가 위험에 빠졌을땐 서슴없이 도와주기도한다. 이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의 가슴 속 깊이 끓어오르고 있을 분노와 그에 반하는 가족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에 대한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10대 아이들의 그 예민하면서도 위태로운 모습이 두 가정에 고스란이 묻어난다. 위태로운 경계위를 걷는 듯한 두 가족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의 내면이 아물기를, 평온의 날들을 살아가기를 바랐다.

 

이 책에선 가정폭력과 사회에서 여성들이 희생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폭력이 생겨나게된 근원과 그로인한 파괴에 대하여 여과없이 보여준다. 또한 인간 내면의 끓어오르는 폭력의 열망을 어떻게 다스리고 완성되어가는 자아를 어떻게 형성해 가는지도 보여준다. 남겨진 자들은 끔찍한 폭력에서 벗아나야 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오해와 편견들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그로인해 가정이 끝나버렸지만 그래도 나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야한다. 조이스 캐럴 오츠의 글은 아름다운 문장과 깊은 울림을 주는 감동이 함께한 시간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2011.11.20.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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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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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오츠의 작품이다. 이 작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책에서는 그녀가 다작을 하는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점은 정말 경이롭고 대단한 거 같다.   1. 이 소설은 두 개의 시점이 있다. 초반에서 중반 까지는 1인칭 주인공시점 그 이후에는 3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이 작품에서 다소 놀라운 점이라면 기승전결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처음부터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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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오츠의 작품이다.

이 작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책에서는 그녀가 다작을 하는 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점은 정말 경이롭고 대단한 거 같다.

 

1.

이 소설은 두 개의 시점이 있다.

초반에서 중반 까지는 1인칭 주인공시점

그 이후에는 3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이 작품에서 다소 놀라운 점이라면

기승전결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처음부터 결말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결말을 둘러싼 주인공의 심리 묘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2.

에디 딜은 조지 크럴러와 불륜관계이다.

크럴러가 교살당한다. 범인으로 딜이 지목된다.

그는 극구 부인한다.

그의 딸만이 그를 지지한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 크리스타 딜이다.

 

조지 클럴러의 아들 애런 크럴러도 아버지를 보호하려 한다.

 

이 소설의 남주인공 애런 크럴러이다.

 

이 두 남녀 주인공은 어머니의 사건으로 엮어지게 된다.

그런데

그 개연성이라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딜이 애런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잘 모르겠다.

딜의 그런 감정이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하여튼 두 남녀 주인공은 아픈 상처를 가지고 성장을 한다.

그리고

애런의 방문과 함께 고향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델루카라는 조지 크럴러의 친구를 만나고

그들은 호텔에서 섹스를 하고

딜이 나오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3.

이 소설의 구성은 특이하다 할까?

 

한 사건을 다양한 인물로 다양한 시점으로 다룬다.

딜의 관점은 1인칭으로

딜의 아버지의 관점은 3인칭으로 전환해서 보여준다.

 

아마도 작가가 의도했던 그 무엇이 있었을 것이다.

각 인물의 심리를 더 자세하게 다루고 싶은 욕구라든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

 

그런데

읽는 내내 지루했다.

 

4.

이 소설의 사건은 특별나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사건 이후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좋은 점이라면

심리묘사다.

 

단어 하나에도 자극적인 맛을 첨가해서 넣은 느낌이다.

묘사에서 사용하는 수사법 특히 은유법 같은 경우에는

주로 큰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확했다.

 

작가의 역량이 눈에 보일정도로 치밀하고 강력하고 섬세하게

묘사 되어 있다.

 

때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묘사되어서

읽기에 부담이 되는 묘사도 있었지만

 

오츠의 묘사 실력 하나만큼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묘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 추천한다.

m******m 2011.1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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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캐럴 오츠 《천국의 작은 새》,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어두운 성적 욕망의 표현을 통해 폭발하는...
"조이스 캐럴 오츠 《천국의 작은 새》,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어두운 성적 욕망의 표현을 통해 폭발하는..." 내용보기
크리스타의 아버지 에딘 딜은 현재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지 못한다. 아내 루실은 그를 그의 집에서 쫓아냈고 아들인 벤은 아버지를 경원시한다. 그에게 남은 것은 어린 딸 크리스타 뿐이다. 크리스타만이 아직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아버지를 따라 길을 나선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엄마 루시 딜이 모르게 진행해아 한다. 에딘 딜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
"조이스 캐럴 오츠 《천국의 작은 새》,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어두운 성적 욕망의 표현을 통해 폭발하는..." 내용보기

  크리스타의 아버지 에딘 딜은 현재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지 못한다. 아내 루실은 그를 그의 집에서 쫓아냈고 아들인 벤은 아버지를 경원시한다. 그에게 남은 것은 어린 딸 크리스타 뿐이다. 크리스타만이 아직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아버지를 따라 길을 나선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엄마 루시 딜이 모르게 진행해아 한다. 에딘 딜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 스파타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  


  “내가 받으면 아버지와 나는 약간의 대화를 나눴다. 옆에서 어머니가 내 말소리를 듣고 수화기를 빼앗아가지 않는 경우에 한해. 어색하지만 열렬하게. 내 목소리는 낮고 떨렸으며, 내 심장은 파닥파닥 뛰었다. 조이 크롤러가 부르던 노래 속 천국의 작은 새가 날갯짓하는 것처럼.” (p.41)


  조이 크럴러의 죽음으로부터 이 모든 것은 비롯되었다. 너무 어려 결혼하였고 애런 크럴러를 낳았으며 인디언의 피가 흐르는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주말에는 허니스톤스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조이가 죽었고, 원래 존재하였던 많은 것들이 그 죽음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조이는 밴드 블랙 리버 브레이크다운에서 노래를 불렀다. ‘천국의 작은 새’는 밴드의 노래들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말하지, 사랑은 연약하다고 / 부러진 날개로 날기는 어려운 일 / 나는 약속의 땅으로 가는 표를 잃었네 / 천국의 작은 새는 여기 내 손에” (p.127)


  조이는 어렸고 아름다웠으며 노래를 불렀고 작은 도시 스파타를 떠나고 싶어했다. 처음에는 아들인 애런과 남편을 두고 집을 떠났다. 그리고 도시의 다른 곳에서 홀로 생활했다. 마약에 손을 댔고 노래를 불렀으며 여러 남자를 받아 들였다. 에딘 딜은 그중 하나였다. 크리스타는 아버지를 따라 허니스톤스에 방문하여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일을 즐겼다. 조이도 좋아하였다. 아버지와 조이의 관계는 조이의 죽음 다음에 알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이러나는 모든 일은 사홰에서 이러나는 일들이다. 한꺼번에 이러나지는 않는다. 사람이 죽었다고 그 사람과 예기할 수 없는 건 아니다 때로 죽은 사람은 우리에게 말을 건다. 하지만 죽은 사람은 보통 때는 주로 꿈에서만 예기한다. 죽은 사람은 나 여기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를 본다. 그러면 세상에 하느님이 있고 정이가 있다고 믿고 십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게 정말로 있다는 건 아니다.” (p.422)


  조이의 죽음 뒤에 에딘 딜과 델레이 크럴러는 유력한 용의자가 되었지만 두 사람 모두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풀려났다. 하지만 딜의 집안은 크럴러의 살인을 믿었고, 크럴러 사람들은 에딘 딜을 살인자로 여겼다. 그리고 딜의 딸인 크리스타는 크럴러의 아들 애런을 흠모하며 쫓았고, 애런은 딜의 아들인 벤을 폭행하였다. 그런 상태로 시간이 흐르고 소설은 크리스타와 애런 그리고 다시 크리스타로 서술자를 옮겨가며 진행된다.


  “이제 델레이 크럴러는 죽었다. 에디 딜처럼. / 죽음에는 우애가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p.515)


  인디언과 백인이 섞여 있는 지역이면서 서서히 쇠락의 길에 접어든 그곳에서 발생한 여인이자 엄마인 조이의 죽음을 통해 사회에 뿌려지기 시작하는 여러 문제들의 씨앗을 확인할 수 있다. 가부장제가 무너져가는 시기의 남녀, 다양한 인종 사이의 갈등, 확대되는 약물 , 노동 계급의 쇠락 등 다양한 문제가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그리고 어두운 성적 욕망의 표현을 통하여 폭발하고 있다.



조이스 캐럴 오츠 Joyce Carol Oates / 고정아 역 / 천국의 작은 새 (Little Bird of Heaven) / 올 / 555쪽 / 2011 (2009)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25.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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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작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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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여류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조이스 캐롤 오츠의 작품은 천국의 작은 새를 통해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작은 소도시 스파타에서 일어난 살해 사건은 사람들의 의심과 오해로 인해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로 인해 파괴된 가정과 아이들의 상처 받고 방황하는 모습을 통해 작은 소도시의 비극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천국의 작은 새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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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여류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조이스 캐롤 오츠의 작품은 천국의 작은 새를 통해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작은 소도시 스파타에서 일어난 살해 사건은 사람들의 의심과 오해로 인해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로 인해 파괴된 가정과 아이들의 상처 받고 방황하는 모습을 통해 작은 소도시의 비극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천국의 작은 새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였던 두명의 아버지 딸과 아들인 크리스타과 애런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로 그 사건으로 인해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비극적인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에디 딜은 나와 같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아버지는 다른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날은 아버지가 어머니 몰래 나를 만나러 왔고 나에게 퍼스라고 어린시절에 나를 불렀던 이름으로 불러 주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았지만 그래도 나는 아버지를 믿었고 그를 좋아했습니다.

1987년 11월 사소한 오해와 의심으로 시작된 그 일이 일어나기 며칠전이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나와 나의 가족은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어머니는 나에게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우리 가족을 배신했다고 말하면서 아버지를 미워했습니다. 

아버지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무죄야 알지? 그러면 나는 "네"라고 대답했지마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 보면 아버지는 나에게 더 많은 대답을 원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 사람들은 아버지를 범인으로 생각했지만 오빠와 나는 아버지를 믿었습니다. 

그 일은 여가수의 죽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연인이었던 아버지와 별거중인 그녀의 남편이 델레이 크럴러가 범인으로 몰렸지만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아버지의 알리바이는 어머니에 의해 불리해졌지만 델레이는 그의 아들 애런의 증언으로 알리바이가 입증된 상태에서 아버지의 불행을 보았고 그 일은 나에게 커다란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또 한명의 용의자의 아들인 애런 역시 세상 사람들은 아버지가 용의자였기 때문에 애런도 그렇게 대했고 인디언계 혼혈인 애런을 곱게 보지 못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살해 되었고 아버지가 용의자가 되어 애런은 방황했고 적응하지 못한 삶을 살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애런을 지켜주지 못했고 그런 상황에서 애런의 방황은 더 깊어졌습니다. 

크리스타과 애런은 자신들의 아버지가 무죄일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밝혀내기를 바랬습니다. 

오해와 의심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고 그 일로 인해 상처 받은 아이들의 눈을 통해 우울하게 전해지는 천국의 작은 새는 그들이 처한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시대적으로 번성했다가 쇠퇴해가는 과정에 있는 작은 소도시의 모습은 우울하고 암울한 분위기속에서 한 순간의 작은 오해로 인해 가정이 무너졌고 무너져가는 가정을 묵묵히 지켜볼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고통을 통해 그들이 더 많이 성장해서 비극적인 과거를 잊고 희망을 찾을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겉 표지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이 책 속 내용과 잘 어울리는 천국의 작은 새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m****a 2011.11.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