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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지 않을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지만, 세상의 많은 대중 가요의 가장 깊은
곳에는 '저항'이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저항'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혁명'과 같
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저항', '감정'에 대한 '저항',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저항'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노
래'에서는 함께 '분노'를 느끼기도 하고, '감정을 이야기하는 노래'에서는 함께 웃
거나 눈물 흘리면서 마음 속에 숨겨진 자신의 '감정'의 찌꺼기까지 쏟아내는 경험
을 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세상에 만들어지는 '보통 사람'에게 들려주려 만들어지
는 '노래'들의 존재이유일 지도 모른다.
특히나 우리에게는 조금 다르게 변형된 모습을 많이 보이지만, '힙합'과 '록'은 그
러한 '저항'이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장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노래들은
세상을 이야기하고, 세상의 가려진 것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자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계속 이런 저런 이유로 애써 눈을 돌리는 평범한 우
리들에게 눈 돌리지 말고 바라보자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굳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서 '혁명가'처럼 나서지 않더라도, 세상의 이야기를 듣자고 이야기 한다. 아마도 그
것이 이 장르가 보여주는 세상에 대한 '저항'의 한 방법일 것이다.
'힙합'의 '저항'을 가장 강하게, 직설적으로 뱉어낸 래퍼는 바로 '데프콘'이 아니었
을까 한다. 날 것 그대로의 세상을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그의 노래를 듣는 이들에게
풀어낸 '데프콘'의 음악은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반면에 또 한 명 '힙합'의 '저항'
을 이야기하는 음반을 내놓은 가수가 있다. 바로 '조PD'다. '데프콘'의 앨범에서 '분
노'를 느꼈다면, '조PD'의 앨범에서는 '냉정한 비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차가운 분노'라는 것을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느끼게 된다.

'조PD'의 긴 시간이 그대로 담겨진 두 장의 앨범 중에서 이 앨범 'Sate Of The Art'
는 차분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세상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긴 시간을 준비한 앨범이
고, 모든 노래를 혼자서 만들어내는 '조PD'가 혼자만의 시각으로 냉냉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볼 수 있는 것이 세상이고, 그러
한 세상이기에 타협하고, 세상에 메몰되어 살아가는 것이 바로 사람들의 삶이다. 하
지만 그러한 세상을 '조PD'는 혼자서 음악을 만들면서, 자신만의 시각을 갖고 바라
본다는 것을 이 앨범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믿는 가진 자들과 그런 그들에게 끌려다니며 타협하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날카
로운 비판으로 나타난다. 7년이라는 기간을 음반 작업을 하면서 '조PD'가 만난 우리
나라는 어떠했는지 한 번쯤은 세상에서 살짝 벗어나 차갑게 바라본 그 시선으로 바
라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차가운 시선은 다시 한 번 우
리를 돌아보게 만들기에, 다시 '저항'이라는 그 정신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모든 '변화'
차갑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조PD'는 이 앨범에서 '나라'를 이야기한다.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삶과 그 모든 이야기가 담겨진 큰 공간으로서의 '나라'
를 이야기한다. 한 번쯤은 만나봐야 할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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