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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님의 릴레이 이벤트에서 최갑수님의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http://blog.yes24.com/document/7642758>와 함께 받은 여행 에세이입니다. 그리고 보니 두 작가분이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낭여행가라는 점, 그리고 여행지를 고르는데 있어 특별한 이유나 목표가 있어서 고르지 않은 것 같다는 점, 그리고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 등입니다. 그런 점에서 닮은 두 분의 책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최갑수님의 작품들은 사진이 많고, 어떤 작품에서는 사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점이 특징인데, 최인호님의 경우는 사진은 그야말로 면피할 정도에 그치는 대신, 여행지에서 겪는 에피소드들 가운데 저자의 느낌과 인상을 시, 소설, 전기, 노래, 영화,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읽을거리에서 뽑인 구절들을 버무려 인문학적 코드로 풀어내고 있어 차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저자들이 모두 읽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강권(?)하고 있다는 점도 꼭 같습니다. “떠나라. 당신은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권태와 우울함에 저항할 수 있는 ‘여행자’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빠르게 늙어갈 것이다. 지독하게 부패할 것이다. 그리고 소리 없이 죽어갈 것이다. 우울함 속에서, 권태로움 속에서, 뒤늦은 후회 속에서.(9쪽)”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단지 여행을 꿈꿀 뿐 떠나지 못하더라도 그저 살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저자 역시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자랑(?)하고 있군요. 여행준비는 이틀을 넘기지 않는데, 여행이 지식을 쌓는 철학적 모험이 아니고 고흐의 그림이나 고대 건축양식을 만나기 위해 떠나는 것도 아니라, 일상과 다른 것, 그것이 무엇이든 낯섦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과의 짜릿한 만남을 즐기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군요. 저자와 같은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년간 40여개국을 바람처럼 떠돌았다고 합니다. 그 여행지들 가운데 떠나고, 보고, 머물고, 만나고, 이동하고, 먹고, 돌아오는 것을 주제로 하여, 스페인의 바로셀로나와 빰쁠로나, 인도의 델리, 타지마할, 바라나시 그리고 자이쁘르 행 기차, 프랑스의 파리와 리옹외곽,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페루의 마추픽추, 이집트의 사막과 티베트 히말라야, 스위스의 인터라켄 그리고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등에서 떠오른 생각들을 적고 있습니다.
누구나 여행을 떠날 때는 이러저러한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저자의 무의식적 충동에 의한 출발은 살면서 수많은 관계의 끈에 묶여 허우적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관계의 끈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여행이란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면, 저자 역시 현실을 도피하기 위하여 여행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사가 피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면으로 부딪혀 승부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 역시 이점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일탈을 꿈꾸면서도 잠시 외면했던 현실이 돌아온 자신을 변함없이 반겨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떠났던 것 같습니다만, 현실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놀랍게도 저자 역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해서는 하루 종일 집에서 자거나 배고프면 닭요리를 실컷 해먹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고백을 읽으면서 이래도 되는 것인지 헷갈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다페스트의 차분하게 가라앉은 도시의 분위기와 한눈이라도 팔면 굴러 떨어질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그리고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이라도 만나러 나가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숙소를 어디에 정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와인과 맥주 그리고 과자부스러기를 들고 겔레르트 언덕으로 마시러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또한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낯선 길거리를 걸으며 술을 마신다는 것은 일상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역시 외국에서도 상상에 그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진을 감상하는 것과는 다른 여행과 관련된 아니면 삶과 관련된 텍스트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사유를 읽으면서 공감할 점을 찾는 읽기가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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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자꾸만 책장을 덮게 된다. 한 문장 한 문장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책을 덮고 나를 돌아보거나 낯선 곳으로 떠나 있는 나를 상상했다. 저자가 공들여 썼다는 느낌이 오는 책이다. 여행에세이지만 깊은 울림이 있다. 오랜 만에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특히 광장과 디오니소스 부분에서의 광기와 축제는 한 편의 드라마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저자 자신을 돈키호테에 비유하여 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일상적인 여행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특히 감동적인 장면은 프랑스 리옹 외곽에 삼각텐트에서 묵으면서 몽상을 즐기는 부분이다. 들판의 낡은 텐트에서 바람과 비를 벗 삼아 하룻밤을 보내는 체험을 그 누가 할 수 있을까? “나는 너무나 초라한 삼각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서글픔이 밀려왔다. 하지만 밤이 깊어지면서 그런 슬픔은 사라졌다. 색이 바래 투명해진 텐트의 천장으로 별빛이 환하게 들어왔고, 얇은 천막은 풀벌레 소리에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장면에서 나도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다. 여름이면 마당에 텐트를 치고 친구들과 함께 자곤 했었다.
반면 나의 일상을 돌아보고 반성케 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티베트 국경지역에서 라마교 승려와 함께 걸어가는 장면이 그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말을 하며 살고 있는지, 그런 말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저자는 라마교 승려의 침묵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해준다. 아주 짧은 두 사람의 만남이지만 그 어떤 철학적 종교적 말씀보다도 향기롭게 느껴졌다.
<우리들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오랜 시간 흘렀다. 그 어색한 침묵이 투박한 산길보다 나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승려는 이미 나의 존재를 잊은 듯 보였다. 한 사람의 마음과 삶을 이해하기 위해 던지는 몇 개의 낱말들이 얼마나 바보스러운 것인지, 그런 대화들이 오히려 사람들과의 거리를 더 멀게 만든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일까.>
이제 나도 관광이 아닌 배낭여행을 떠날 것이다. 그것도 혼자서 바람처럼 떠날 것이다. 이 책이 나에게 그런 용기를 주었다. 나도 떠날 수 있고 삶의 깊이를 낯선 길 위에서 만날 수 있음을 이 책을 말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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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처럼 난 세상에서 거대한 책속에서 지식을 찾아보기로 했던 작가이자 여행가, 그리고 많은 책을 읽고 떠난 여행에서 책속의 명언을 읽고 그곳과 관련된 명언들을 음미하던 여행가인가보다. 여행을 한다는 것은 책을 읽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여행이란 일상의 삶으로 되돌아 왔을 때 네오가 주인공이던 에스에프의 영화에서 네오가 꿈을 꾸는 것일지도 모르다는 느낌을 가졌다. 네오는 꿈과 현실을 혼돈하고 현실의 삶도 보장할 수 없는 꿈이라는 것을 ..., 작가 역시 제목처럼 자유롭게 꿈을 꾸다 현실로 왔으나, 그 꿈은 작가와 독자에서 더 많은 꿈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듣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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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책인 것 같다. 여행담을 통해 진솔한 삶을 살아온, 적어도 그렇게 살고자 하는 아름다운 한 삶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여행의 여정 동안 작가가 생생히 느꼈던 순간의 감성을 과거 선인들의 글귀를 통해 마치 독자가 같이 책속의 여정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10분에 10페이지를 읽어도 남는 것이 없는 책과 달리, 한페이지를 10분 동안 음미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고 진한 여운을 남기는 그런 책이다. 더불어 작가의 아름다운 글을 자주 음미하다 보면 나또한 작가처럼 글을 멋지게 쓸 것 같은 환상을 같게 해주는 책이다. 이처럼 아름답고 살아있는 글을 담은 책이 앞으로 세상에 더욱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무나 완벽한 듯하면서도 내면은 허울 뿐인 이 세상이 진정으로 아름답고 모든 이들의 안식처임을 일깨워 주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 잘 쓰여진 책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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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각박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정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쁜 생활에 벗어나고 싶은 열망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철학적인 내용이 나와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책만 읽으려하는 독자들에게는 구미가 당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철학적인 내용만 담은 것은 아니다.
여행에서 저자가 느낀 경험을 우리에게 얘기해주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여행지는 인도였다.
저자가 만났던 어린친구, 요리사, 릭샤꾼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아직도 내 머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나는 이 책을 하루만에 다 읽었다.
나도 이 책을 읽기전에는 재미있는 책만 읽는 편식자였다.
그래서 소설책 말고는 하루만에 다 읽은 책은 없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진...
철학적인 내용이 나온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좋다.
그저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엿보려고 읽는 거라고 여기자.
그렇게한다면 나와 같은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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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 처럼 자유롭다 _ 제목과 책표지에서 부터 자유로운 느낌이 물씬나는 책이 내게로 왔다_ 책의 저자인 최인호 작가는 밥보다 책이 좋아 매일 1권 이상의 책이 읽는다고 한다. 책을 보느라 밥도 굶기도 한다. 그의 서재에는 5천여권이상의 책이 쌓여있다고 한다. 그는 눈이 아플 때 책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서럽다고 한다.. 하루에 한권.. 한달에 한권 읽기도 힘든 세상인데.. 하루에 한권이면 1년에 365권 .. 정말 대단하다.. 책을 좋아하지만 막상 읽으려고 하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버리는 내 모습이 부끄러워지게 한다..
책은 "떠나라, 당신은 일을 해야하는 사람이기 이전에 권태와 우울함에 저항할 수 있는 '여행자'이다. 라고 말하며 시작한다. 여행을 간다는 것은 어느정도의 여유가 있고, 돈을 가지고 있어야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틀에 박힌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작가는 여행에 대한 열망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무작정 떠난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세세하게 많이 찾아보지 않는다. 그냥 발길이 가는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발길을 옮기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라고 말한다. 낯섦을 느끼게 위해서 가는 것이 여행인데 많은 것을 알고 가면 그 낯섦의 설레임은 반감이 되고 익숙함이 되어 여행의 묘미를 잃는다. 남는 것은 사진 뿐이라고 말하며 렌즈가 큰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여행지에 가서 한장이라도 더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 우리에게 카메라는 필요없다고 말해준다. 그것은 카메라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지 우리가 직접 맛볼 수 있는 생동감을 죽이게 되고 그것이 가진 진정한 모습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스페인, 인도, 프랑스, 이르헨티나, 페루, 이집트, 티베트, 스위스, 헝가리 등의 많은 여행을 해보면서 하나하나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쓰내려간 글. 문득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때나 힘들어서 여행이 하고 싶을 때 가볍게 읽어보고 진정한 여행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 될거다. 여행지에서 최고급 숙소를 찾아서 잠을 자고 좋은 것만 먹고 유명한 것만 보고 온다면 그것은 진정한 여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비행기를 타고 온 '박물관'하고 뭐가 다를까 - 여행지에서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함께 느끼며 그곳에서 부대끼며 공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은 이 같은 피난처를 우리에게서 빼앗아가고 만 것이다. 우리의 가족 친지와 우리의 언어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우리에게 의지가 되는 모든 것을 빼앗기고 우리의 가면도 벗겨버린 채 우리는 완전히 우리 자신의 표면 위로 노출되는 것이다."- 까뮈 <안과 겉> 중에서- P.21
프로이트가 말한 것처럼 무의식은 의식의 주인이다. 무의식은 언제든 의식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늘 의식에 지배되어 고통스럽게 살아간다.. 무의식이 의식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홀로 낯선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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