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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 히토나리, 그를 처음 만난건 2004년 1월. 난 그 겨울을 기억한다. 한창 친구들 사이에서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영화가 다시금 회자되고, 영상미의 감동을 느끼기전에 활자로 먼저 만나자며 몇몇의 친구들과 함께 그 책을 구입했었다. 준세이와 아오이. 그들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지던 피렌체. 그리고 밀라노. 언젠가 꼭 한번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곳. 두번째 만남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냉정과 열정사이'를 만나고 난후 2년만의 만남. 그리고 준고와 홍. 여전히 그가 써내려간 이야기는 내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두어달전 쯤 친구가 최근에 자기가 읽은 책 이야기를 해 주었다. 한남자와 두여자의 이야기. 결혼전에 방콕에서 만난 사랑과 결혼을 약속한 사랑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 블라블라. '안녕, 언젠가' 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책이었다. 이 책을 읽은 친구는 방콕에서 만난 사랑 토우코를, 영화를 같이 본 어머니는 갈등하는 한남자 유타카를, 그리고 이 책을 추천한 또다른 친구는 결혼을 약속한 미츠코의 입장을 이해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안녕, 언젠가'를 내게 선물했다. 깊어가는 가을날 단숨에 읽어버린 '안녕, 언젠가' 그 속에도 전에 만났던 그의 사랑이야기가 있었다. 몇번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의 사랑이야기는 항상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다시 만난 츠지히토나리. 전작의 사랑이야기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지인의 말. 그동안 내가 만나왔던 츠지히토나리는 언제나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 조금은 서툰 남자의 사랑이야기 였는데, 삶과 죽음? 상상이 도무지 되지 않은채 첫장을 시작했었다.
철포장이 미노루. '백불'은 그의 일생을 써내려간 이야기이다. 탄생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대장장이였던 아버지가 철포업을 전문적으로 하게 되면서 자신 또한 가업을 이어 받은 미노루. 이따금씩 나타나는 기시감을 하품이나 졸음처럼 자연스러운 신체적 감각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그는 어린 시절 형이 물에 빠져 죽고, 시집간지 3년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그의 첫사랑이었던 오토와를 통해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징병되어 간 시베리아 벌판에서 자신이 살기 위해선 적군에게 총을 겨누어야만 했었던 일, 결혼해서 얻은 아이를 가슴에 묻어야 했던 일 등을 그는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고 기시감 속에 나타나는 흰부처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후 그는 고향 섬 사람들의 뼈를 모아 골불을 제작함으로써 비로소 흰부처, 백불의 의미를 완성한다.
"오토와" 미노루가 다시 한 번 오토와의 이름을 불렀다. 죽은 이의 몸은 썩어 문드러져도 죽은 이에 대한 기억이 아직 살아 있는 자 안에 남아 있다. 즉 오토와는 자식 안에서 지금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미노루는 깨달았다. 자신이 존재하는 한, 그 삶이 사라지는 법은 없을 것이다. p.93~94
" 골불 준비를 하면서 저는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왔습니다. 죽음을 직시하면서지요. 어렸을 때는 죽음의 정체를 몰라 그저 두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길든 짧든 자기 삶이 다하는 곳에 죽음이란 입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죽음을 그럴듯한 논리로 파악하기는 싫습니다. 죽음은 생각을 초월하고 존재를 초월한 깊은 우주입니다. 기요미는 죽음에 대해 아무것도 없는 무라 했습니다만, 저는 죽음이란 늘 곁에 있는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살아 있는 것들 곁에 있는 것, 그것이 평온한 죽음일 것 같습니다. " p.329
"백불, 존재에서 기억으로" 책이 출간되기전 출판사 카페에서 제목 선정을 위한 투표를 했었다. 평소 심플한 걸 좋아하는 터라 "백불" 이란 제목에 한표를 던졌는데 책을 끝낸 지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백불, 존재에서 기억으로" 참으로 잘 어울리는 제목인거 같다. 백불을 완성한 지금, 실제로 후쿠오카에 보전되어 있는 골불, 과거 그들을 기억할 수 있는 흰부처. 우리의 기억이 살아있으니 그들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겠지?
미노루의 이야기. 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전작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서툰 사랑, 우유부단했던 그들의 사랑이야기 보다는 더 힘있고 여운이 가득한 느낌이었다. 실제 조부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쓴 작품이기도 한 이야기가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우리도 언젠가 만나게 될 죽음. 미노루의 이야기를 통해 그에 대해 잠깐이나마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된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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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일본 소설이라면 진저리치던 시절이 있었다. 일본 소설을 읽는 이유를 모르겠고, 거기서 뭘 느끼는 건지도 알 수 없어 가까이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우연히 츠지 히토나리의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를 읽고는 조금씩 일본 소설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었다. 주제를 사랑으로 두고 있는 일본 소설들에는 개인적으로 그리 공감하지 못해서 지금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 외의 주제들에 있어서는 재미도 느끼고 흥미도 느끼고 그 밖의 다른 감정들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백불>의 주인공은 에구치 미노루다. 오오노지마라는 작은 섬에 살고 있는 그의 전반적인 인생을, 전쟁 속에서의 삶의 모습을 이 책 속에 그려 놓았다. 칼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나 전쟁 중에는 철포 개발에 종사했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는 발명가가 된 저자의 할아버지 이마무라 유타카가 미노루의 모델이라고 츠지 히토나리는 밝혀 두었다. 조부를 모델로 하여 픽션을 만들어 냈으며, 그 속에 삶과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우리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식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군국주의가 팽배하던 그 시기의 일본, 미노루를 포함한 일본인들은 군인이 되어 나라를 위해 전쟁에서 싸우는 것을 명예 그 자체로 인식했다. 군인을 동경하며, 또 실망하기도 하며 점차 성장해가는 미노루에게는 어려서 강물에 빠져 익사한 형의 죽음이라는 상처가 늘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랑이 뭔지도 채 알기 전 겪은 동네 누나와의 첫사랑이 있었다. 언제나 주위에는 사랑이 있었고 친구들이 있었고 또 죽음이 있었다. 형도 죽었고, 사랑했던 사람도 죽었고, 친구들도 하나둘씩 죽어갔다. 왜 사람은 죽어야 하며 그 죽음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미노루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고민과 번뇌와 생각 속에서 미노루는 사람들의 뼈를 모아 불상을 만들 것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우리 중 누구도 죽음을 피해갈 수는 없다. 삶의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당장 5분 후가 될 수도 있고, 내일이 될 수도 있고, 10년 후가 될 수도 있고, 또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바로 그 죽음에 대해, 그것이 갖고 있는 철학적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거운 주제임이 분명하지만 저자의 담담한 듯 써내려가는 문장 속에서 뭔가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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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찾아서 읽게 되는 작가들의 작품이 있는 반면, 책은 가지고 있으나 아직도 읽지 못하고 책장에만 꽂혀있는 책들도 있네요. 작가의 명성이나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그의 신작 <백불>을 읽게 되었답니다. 사실 이 작가의 책은 책장에도 몇 권 보유중인데 딱히 손이 가지 않아서 읽지 못했었어요.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할 이 책의 이야기.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책표지가 조금은 무거워보여 미루었다가 읽기 시작했답니다.
죽은이의 몸은 썩어 문드러져도 죽은 이에 대한 기억이 아직 살아 있는자 안에 남아 있다. /p93
"미노루, 이게 죽음이란 거야.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어. 죽음이란 잊는 거야. 하지만 잊지 않는다면 늘 함께 있는 거란다. 언제까지고 말이야.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어."/p138
"사람은....... 반드시 죽죠?" 삶과 죽음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사후세계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과 궁금증들 그리고 이야기들은 살아있는 이들이 알 수 없는 세상이기에 더 궁금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근원적인 의문에서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작가의 외할아버지를 모델로 집필한 글이라고 합니다. 군국주의로 일본의 참담한 시대 변화속에서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미노루... 이야기는 미노루가 바라보는 주변인들의 이야기,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등으로 잔잔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힘이 있는 것만이 태어나는 법이다." /p146
"슬프다는 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죽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야. 고통스러울 거라 생각하는 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지. 죽음은 그런 것들로부터 해방되는 거다."/p172
죽음에 대한 두려움, 고통은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나이가 들어가며 '죽음'이란것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던것 같습니다. 미노루의 일생을 통해서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조용히 돌아볼 시간도 갖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가까운 지인들이 하나둘 떠나가고 전쟁터에서 적군을 죽이지 않으면 아군인 내가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들...삶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한채 자살을 해야했던 친구등....살아가며 평생 의문으로 남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현재의 삶이 존재라면 죽음 이후의 삶은 오늘을 사는이들에게 기억되는 것으로 남는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츠지 히토나리의 글은 처음 읽게 되었지만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읽는데 전혀 지루함이나 거부감 없이 빠져들어 읽었던것 같아요. 깊어가는 가을, 삶의 의미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마주할 수 있는 좋은글이었답니다. 이 작가분의 다른 책들도 곧 만나봐야겠어요~
이별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나, 그리움만은 언제까지고 남는다. 그 그리움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과거만을 떠올리게 한다. 되돌릴 수 없는 관계만을 마음에 새겨간다.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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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불 (존재에서 기억으로)
오래간만에 만나는 일본소설이다. 뭔가 심오한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만 같은 제목에 부제까지... 우리가 잘아는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 님의 신작이다.
일본작가 최초 프랑스 5대 문학상 페미나상 수상작 이 이야기는 작가님의 실제 조부님을 모델로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한다. 조부에 대한 실화에 픽션을 가미한 소설, 이 부분에 관한 이야기는 책 제일 마지막에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모르고 처음부터 책을 읽었을때는 너무나 생생한 느낌이 드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작가님은 대단하신듯.
일본의 전쟁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러일전쟁, 태평양전쟁의 패배 이 시기의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느낀 이야기를 시작으로 점점 발전하는 시대를 잘 흘러가면서 70여년을 오오노지마라는 아주 작은 섬에 사는 미노루의 일생을 굉장히 철학적이면서도 인간적이고 삶과 죽음에 관해 한번쯤 생각을 할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아 칼을 만들고 그것이 총으로 변하고 더나아가 농기계 까지 발전을 하면서 주인공 미노루에게는 많은 심경의 변화와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청소년기 에서 부터 조금은 충격적인 성을 목격하고 전쟁터에서는 살의를 느꼈고 자식의 죽음과 제일 친한 친구들의 죽음으로 삶에 대해 생각하며 가끔씩 보이는 흰부처에 고뇌한다. 여기서 나오는 흰부처는 과연 어떤의미일까? 그 해답은 스님이 알려주신다 '구회일처' 사람은 가난한 자나 부유한 자나 본래는 모두가 같다는 뜻이네. 세상의 쓸데없는 규율이나 가치관을 초월해 인간의 존재란 하나란 뜻이지 구회일처란 것은 그동안 미노루가 가슴에 품고 있었던 물음을 한번에 명확하게 정의해 주었다.
제일 인상이 깊고 왜 골불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자신이 그동안 품었던 뜻을 펼칠 수 있다는 계획인지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픽션이 가미 되었지만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만드는 소설인거 같다. 솔직히 일본전쟁..그런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소설에서 말하는 모두가 하나가 된다는 이야기만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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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이후 처음 읽는 그의 책이었다. 너무도 동양적인 느낌의 표지가 너무도 좋았는데, 책의 내용도 동양적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작가 자신의 외할아버지를 모델로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주인공 미노루씨는 내가 바라던 그런 남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선 느낌이 참 좋은 책이다. 자꾸 초반부터 느낌탓을 해대는것 같은데, 읽어보면 이 내 느낌이 전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침상에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미노루. 여기서 부터 시작이다. 주위에는 아내와 아들.딸 그리고 손자. 손녀로 가득하다. 미노루는 죽음을 앞에 두고 있다. 죽음에 대해 다들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특히 누군가의 죽음을 목도했을 경우에는 더더욱. 하지만 여기 주인공 미노루씨는 어렸을 적부터 죽음이란 무엇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같이 강에 빠졌지만 자신은 살고 바로 위 형은 죽은 그 죽음에 대하여. 첫사랑이었던 여자의 죽음. 아버지의 죽음. 친한 두 친구들의 죽음. 그리고 전쟁에서 자신이 생애 처음 죽이면서 죽음을 처절하게 본 한 남자의 모습.
어렸을적부터 함께 했던 친구 데츠조와 나누었던 대화가 기억이 난다. 이미 두 사람은 아버지가 된 지긋한 나이었음에도, 언제까지고 철부지 아이로 있고 싶었다던 데츠조가 읊조린 말. 미노루와 첫째 딸 린코의 죽음에 대한 대화.. 미노루씨는 아버지의 가업인 철포장이를 물려받았고, 개발하는데 재능이 있었던 그는 힘겨운 시기가 닥쳐와도 자신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시도하고 또 시도하는 미노루. 하지만 그 속에서도 본연의 부드러움은 잃어버리지 않은 그 순수함과 순진함..
사람이 죽고 나면 어디를 가게 되는 것일까. 죽고 나면 끝인 걸 왜 아득바득 살아가야 되는가. 눈을 깜박이다.... 미노루씨는 죽기 전에 뼈로 된 불상을 만들게 된다. 섬 사람들의 모든 묘에서 거둔 뼈로 만든 크고 하얀 불상. 가난한 사람도 부자인 사람도 어린아이도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도 모두 한데 모여 불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도 불상이 되었을 테지.. 어릴 때부터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살아온 그의 이야기. 죽음또한 살아있는 것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살아가면서 죽음또한 같이 있는 것. 그것이 언제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일본 소설을 읽었다. 무엇보다 동양적인 줄거리가 마음에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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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어진 다음 세상이란 어떤걸까 ?" 기억과 사랑,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색이 담긴 츠지 히토나리의 <백불>
제목은 물론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책. 자못 너무나도 진지한 이야기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건 아닐까하며 걱정스레 읽어 내려갔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기우에 불과했던 듯~ 기억과 사랑, 삶과 죽음이라는 너무나도 광범위한 이야기를 한 남자의 생(生)과 사(死)를 통해 츠지 히토나리만의 감성으로 섬세하게 잘 묘사했더라 ~ 일본작가 최초로 프랑스 5대 문학상 페미나상을 수상했다는데 대단하다는 !!!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긴 했지만 형의 죽음을 통해 왜 사람이 죽으면 태우는 건지,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는 미노루. 친구들의 놀림으로 상처받는 친구를 보면서도 보는둥마는둥 하질 않나, 익사한 소녀의 시체를 목격한 이후 흰 부처의 모습을 보기 시작하고, 자꾸만 기시감을 경험하는 미노루를 보면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가 안되 어리둥절, 계속 읽어야하나 ? 내심 심각한 상태였는데 ~ 중후반을 넘어서부터는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질 못했다. 삶과 죽음, 떠난 자와 남는 자. 다양한 입장에서 죽음이란 것을 생각해보게 되더라. 모든 사람은 태어난 순간 평등하다는 깨달음을 안고 백불을 건립한 것처럼 대단한 일은 못하겠지만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라 했으니 후회없는 하루하루를 살아야겠지.
태어나 60년이 지났지만 풍경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흔들리는 벼 이삭과 흐르는 구름과 저 감시자 같은 태양도 그대로다. 그런데 살아 있는 것들은 시간을 들이마시고 점점 늙어간다. 치매에 걸린 가네코처럼 그 머릿속을 알 수 없게 된다. 태어나 죽어가는 인간들에 대해 생각했다. 섬은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고 예전과 똑같은데 인간만이 새로 태어나고 늙어간다. 도대체 나란 무엇일까 미노루가 자문했다. 왜 태어나서 이렇게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는 걸까. 이 의문이 죽기 전에 풀어야 하는 마지막 수수께끼 같다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까치가 미노루 머리 위를 날아갔다. 희고 까만 새가 힘차게 나르는 모습을 잠시 바라보았다. 평생을 쫓아다니는 이 의문이야말로 존재의 이유가 아닐까 문득 깨달았다. 절대로 찾을 수 없는 대답.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진리. 아무리 고뇌한다 해도 얻을 수 없는 이해. 애초에 대답 같은 것은 없었다. 왜일까 하는 의문을 계속 품는 것이 삶 그자체가 아닐까. <p.266~267>
작품의 주인공인 '에구치 미노루'는 칼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나 전쟁 중에는 철포 개발에 종사했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는 발명가가 된 할아버지 이마무라 유타카씨를 모델로 한 이야기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표현 하나하나가 굉장히 리얼리티하다. 모든 사람들의 평등을 주장하며 섬사람들의 무덤 속 뼈를 모아 골불(骨佛)을 세우고 불상이 완성된 날 우연찮게도 생을 마감해 백불에 자신의 뼈를 더한 부분은 당연히 각색인 줄 알았는데 엄연한 사실이라고 +_+ 어떻게 이런일이 ~ 이래서 가끔 우리의 생은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매력적인지도 모르겠다.
'백불'은 현재까지도 일본 후쿠오카 쇼락쿠지에 보존돼 있어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백불을 보기 위해 이 절을 찾고 있다는데 나 역시 너무나 궁금하다는 ~ 이 작품이 아니었더라도 백불의 사연에 대해 전해 들었다면 세상에 이런일이~를 외치며 찾아가 봤을지도 모를일 ~ 백불이라는 제목 자체가 의아스럽기도 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에선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제목 같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서 자신의 삶을 차분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었음 좋겠다.
미노루가 가만히 타들어가는 숯을 바라보았다. 침침한 마루에서 숯만이 빨갛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사람에게도 저런 시기가 있지. 그러나 그 시기가 지나면 이윽고 불이 꺼진 숯처럼 재로 남는 법. 그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 살아 있는 사람 모두에게 평등하지, 하고 생각했다. <p.272>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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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 히토나리 <백불>
나는 며칠 동안 독후감을 썼다 지우곤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안개 속에서 헤매는데 죽음이 라는 단어를 애써 외면해서 그럴지 모르겠다. 며칠 전 타계한 스티브 잡스는 죽을 거란 사실 을 기억하는 것은 인생에서 커다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하 면서 기대감이나 자부심, 좌절과 실패 등은 죽음 앞에서 덧없이 사라지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 남는다고 죽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히토나리의 소설 <백불>에서의 주인공인 미노루는 죽음에 대해 늘 곁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들과 곁에 있는 게 평온한 죽음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일까? 일본 여행에서 동네 어귀나 집 앞의 빈 터에 무덤이 가까이 있었는데 조상들이 그들을 지켜준다고 믿고 있다. 그처럼 죽음이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억 속에 존재하며 현재와 늘 가까이 있는 셈이다.
프랑스 페미나 문학상 수상작인 <백불>은 요즘 문학의 가벼움이 아닌 철학적 사색이 들어 있어서 인지 아주 오래 전의 문체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대적 배경이 작가인 히토나리의 외할아버지의 실화를 바탕으로 써서 그럴 것이다. 일본의 군국주의로 전쟁을 미화시키는 것 에 대한 회의로 불교에 귀의한 주인공 미노루는 모든 사람은 평등해야 하고 차별 받거나 박해 받은 사람도 극락에 가야 한다며 섬 사람들의 무덤 속의 뼈를 모아 하나의 부처를 완성 한다. 지금도 후쿠오카에 백불이 보전되어서 조상들이 성묘를 온다고 한다.
전쟁의 부조리를 깨닫고 총이나 무기를 바다에 던져 버리고 전쟁에 동조한 사실에 대해 깊은 고뇌를 하게 된다. 그뿐 아니라 그가 경험한 관계 속에서의 죽음들을 가까이 보면서 가족이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면서 실존에 대한 의문점에 철학적 사고를 하게 된다. 미노루의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기시감이나, 부처의 형상이 자주 보이는 현상 그리고 자녀 인 어린 린코에게 전생에 누구였냐고 물었을 때 대답했던 인물이 무당이었고 실제 인물을 확인 하려고 그의 가족이 찾아 왔던 이야기에서는 묘한 신비감이 들었다. 불교의 윤회 사상이 들어 있는 내용이었다.
책의 처음 부분은 작가가 우려했던 일본과 한국의 관계인 전쟁,특히 총이나 무기를 만드는 이야기가 나와서 다소 공감이 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죽음에 관한 것은 회피하려는 심리가 있어서 읽기 힘들었지만 끝나갈 무렵 섬 사람들의 무덤 속에 있는 뼈들을 모을 때 미노루의 어린 시절 사랑했던 여자의 죽음에 대한 사연을 들으면서 오열하며 죽엄을 마주 대하는 장면 에서 얼마 전에 보았던 연극 <염쟁이 유씨>가 생각이 났다.
망자를 위한 염을 하면서 그의 현세를 기억하고 극락을 기원하는 연극을 보면서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는데 소설 <백불>도 마찬가지로 삶이란 무엇일까 또한 죽는다는 것은 무얼까 하는 인생의 화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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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최초 페미나상 수상작 ![]() ![]() ![]() <존재에서 기억으로 이어지는 미노루의 삶을 이끌어준 백불과의 만남>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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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 히토나리 라는 작가를 알게 된건 '냉정과 열정사이' '사랑후에 오는 것들'이란 책을 통해서다. '사랑후에 오는 것들'이란 책은 우리나라의 공지영 작가와 공동 제작한 작품이었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두 작품 중에서도 난 '냉정과 열정사이'를 정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한남자의 심리묘사를 책에 흠뻑 빠지도록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잔잔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잘 서술 했었던 책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그 후론 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책을 읽어보진 못했다. 그 와중에 만난 책. 조금은 심오한 듯한 느낌의 <백불>이란 책을 처음 접했을땐 철학적이기도 하다고한 책소개에 혹여나 많은 생각을 해야하는 어려운 책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줍잖은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책은 철학적이면서도 너무나 쉽고, 잘읽혔으며 심지어 재미있기 까지, 그리고 한템포의 쉼표를 찍으며 내 삶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온전한 상상에 의해서만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었다. 그의 외할아버지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고 상당부분 사실적인 사건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책을 간단하게 정리 하자면 칼을 만드는 대장장이의 집안에서 태어나 전쟁중에는 철포개발을 했으며 전후에는 이런저런 농기구 발명가였던 '미노루'라는 주인공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일생을 잔잔하고도 속도감있게 써내려갔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쉼없이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과 숙제를 안겨주는 이야기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데자뷰 현상' 즉, '기시감'을 남들보다 자주 느끼는 미노루. 그런 기시감을 느낄때마다, 미노루는 전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사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된다. 어릴적엔 강물에 빠져죽은 형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으며 화장을 했던 다비가마에 갇혀 있을것 같아 몰래 가마를 열어보기도 했다. 잦은 기시감 속에서 미노루는 문득문득 흰부처를 보기도 했다. 자신에게 자주 보였기 때문일까. 후에 그는 흰부처, 즉, 백불을 제작하기에 이르기도 한다.
흰부처가 다시 나타난 것은 바로 그때였다. 잦아가는 의식의 틈 사이로 빛에 싸인 흰부처가 눈보라속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미노루는 반쯤 감은 눈꺼풀로 그 숭고한 모습을 바라 보았다. 극도로 쇠약해진 미노루는 두 번째 나타난 그 모습에 놀라지도 않았다. 부처의 눈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따뜻한 눈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모든것을 부처는 이미 알고 있었다. (134쪽)
아버지와 아들과 사랑하는 여인, 친구등의 죽음을 겪으며 미노루는 삶과 죽음에 대해 계속 생각한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의문은 미노루에게 주어진 하나의 화두와도 같이 그의 삶에 붙어 다녔다. 천여구의 시체 뼈로 '골불' 제작을 하기에 이른 그는 죽음을 얼마 앞두고 서야 죽음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죽음이란 늘 곁에 있는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살아 있는 것들 곁에 있는 것, 그것이 평온한 죽음일 것 같습니다. 길든 짧든 자기 삶이 다하는 곳에 죽음이란 입구가 있는것 같습니다." (39쪽) 작가의 할아버지는 모든 사람은 위도 아래도 없이 똑같이 평등하다고 생각했고 모두가 함께 극락정토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별 받다 죽은자나 박해를 받고 쫓겨난 자도 함께 하나의 불상이 되도록 했다고 한다. 그의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책 속 미노루역시 그러한 생각으로 골불제작에 온힘을 쏟은 것이리라. 미노루가 코흘리개 어릴적부터 평생을 마음에 담아 두기만 했던 여인과도 골불로 인해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아니, 그녀와 하나가 되기위해 죽음에 이른것이 아니었을까. 사후의 세계가 궁금하긴 하지만 바쁘게 흘러가는 현세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하며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 깊이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자신의 삶에 대해 한번씩은 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뭔가 콕 찝어 말할 순 없지만 책을 읽는 내내 삶에 대한 왠지모를 숭고함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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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포장이 에구치 미노루의 눈이 희뿌연 하늘 저편에서 섬으로 쏟아지는 한 줄기 빛을 바라보고 있다. 기억 속에 아로새겨진 그리운 풍경에 미노루가 마지막 의식을 집중한다. (6쪽)
에구치 미노루는 철포장이다. 할아버지때부터 대대로 철포장이로 살아왔다. 그런 에구치 미노루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이야기는 과거 어린시절로 돌아간다. 어린시절 미노루의 삶은 그닥 아름답지는 않고 인간의 본성이 그대로 보여지는 모습을 볼수 있다. 섬에 살고 있는 미노루의 세 친구들과의 어린시절 이야기. 친구들중 한명인 장례일을 하는 아버지를 둔 기요미는 두 친구들로부터 매번 놀림을 당하고 괴롭힘을 당한다. 심지어 발로 차이는등의 심한 무시를 당한다. 그런 상황을 보면서 보통 다른 책의 착한 친구들처럼 미노루는 기요미를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기요미를 답답하게 생각하고 친구들이 무시하고 괴롭히고 때려도 그냥 무덤덤하게 바라보거나 심지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기요미를 무시하며 발로 내쳐버리기도 한다.
너무 되바라진 아이들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어린아이라고 해서 마냥 순수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일곱살의 미노루가 옆집 사는 아리따운 누나를 보며 성적 욕구를 느끼는 장면에서는 엉? 정말?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렇게 자라는 미노루와 친구들 역시 역사속의 흐름속에 존재하고 있다. 일본이 한참 전쟁이 벌이는 와중 전쟁에서 쓰는 총을 만들고 고치는 일을 하는 미노루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계속 총을 고쳐주는 일로 바삐지낸다.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날은 일본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폭탄격인 위험한 무기를 만들려하다가 전쟁속에서 고통을 겪었던 자신의 괴로웠던 전쟁의 위험성을 기억하며 위험한 무기 만들기를 접어버린다. 그런 미노루에게 친구들은 적극적으로 만들어서 일본이 승리하게 하는데 일조하자고 이야기하지만 그런 권유에도 미노루는 지지 않고 굳건이 자신의 신념대로 만들지 않는다.
그러면서 살아가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뇌를 한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자살을 하는등의 모습을 보며 더욱더 삶과 죽음에 대해 번민하게 된다. 그런 미노루 옆에서 묵묵히 자신의 아버지가 하던 장례일을 도맡아 하던 기요미와 둘이만 남게 된다. 기요미는 죽음 뒤에 아무것도 없다는 허무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미노루는 그래도 죽음 뒤에 무엇이 있지 않을까?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에 대한 번민에 사로잡힌다.
기시현상. 예전에 있었던 일을 다시 겪은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런 느낌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미노루는 그런 느낌을 잘 아는 서로가 충분한 이해를 할수 있는 누에를 만나 결혼한다. 나이 들어가면서 차츰 차츰 기시현상은 사라지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끝없는 고민을 그를 떠나지 않는다. 나역시 가끔 기시현상을 경험할때가 있다. 이거 언젠가 있었던 일인데? 이 길을 예전에 걸었던듯 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때가 있다.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그러한 일들을 글로 풀어낸 이 작품을 프랑스에서 높이사 권위있는 상을 받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건 겪어보지 않았다면 쉽게 쓰이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 책속의 이야기는 사실일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마침 이야기가 끝나고 이 책에 대한 뒷이야기를 보니 실제로 작가의 외할아버지가 이 책의 주인공 미노루의 모델이라고 한다. 과연 죽음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