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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몇몇 고전들 심청전,춘향전,장끼전 ,토끼전 등에서 상징적인 권선징악 적 교훈이면에 숨겨져 있는 인간본성의 욕망들을 새로운 독법으로 보여주는이정원 교수의 책 전(傳)을 범하다를 읽다 저자는우리의 현실을 떠난 고전은 빛바랜 옛날 소설이뿐이라 일축하며 "한 편 한 편 서로 다른 고민과 숨결을 지닌 그 많은 고전소설들에 권선징악이라는 계몽의 스티커를 붙여버렸던 것은 창피했던 봉건을 뛰어넘어 황급히 근대로 가고자 했던 우리 사회의 치열한 자기 갱신의 부산물일지도 모르겠다" 고전이 우리에게 계몽하려 했던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이 어릴 때 들었던 또는 보았던 그우리고전 13편들에 대하여 발칙하게 해부하며 우리에게 고전의 숨겨져 있던 상상하지 못한 음흉한 속살을 보여준다 장화 홍련전에는 한 번도 동정받지 못하고 늘 악의 축에 속한 계모에 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계모는 사회적 편견과 전처자식들에게 외면당하고 남편에게 버려질까봐 불안한 가정에서의 위치나 자신에게 대해 변호 할 수 없는 사회적 약자에 속하였지만 계모는 늘 사악한 것으로 우리에게 각인되어진,하지만 실상은 그들또한 사회적 희생양이었던 것이다 장화홍련전에서 계모의 외모는 도저히 사람의 형상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표현되고 있다 후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설정은 개연성이 떨어진다 다만 악인과 추녀로 표현하므로서 가장이 전처자식에게 애정을 갖게 하는 것이 독자들에게는 심리적 위안이 되면서 계모에 대해서는 해를 가하여도 죄책감을 가질 필요성이 없는 심리적인 동기를 부여할 뿐 아니라 이것이 가부장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이념속에서 결핍과 불안을 응축시킨 것이 악녀 계모의 형상이었던 것이다 심청전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효의 실행이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눈 먼 아비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지만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는 폭력적 이데올로기를 숭배하는 문화적 훈육의 결과에 심청은 스스로를 희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이념 공동체가 심청을 살해한 진상이라는 것이다 아버지의 이기심에 의해 성립된 부처님과의 계약을 실행하기 위하여 뱃사람들과 계약을 하지만 정작 심청에게는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고 심청의 생명만 소실 될 뿐이다 심지어 심청은 이 계약의 댓가로 아버지가 눈을 뜰 수있으리라는 믿음조차도 없다. 자신의 죽음이 무의미함에 대하여 저항하지 못하는 것은 부처의 신성함을 믿어 부처와의 계약을 의심하면서도 아버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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