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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오래된 모습이지만, 또한 최근에 특히나 더 자주 보이는 것이 바로 리메이
크라는 것이다. 예전에 이미 영화로 만들어진 영화들을 혹은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다시 만드는 것은 새로운 모습이 아니지만, 최근에는 그런 영화들이 상당히
많아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이 단순히 조금 더 쉽게 성공을 하려는 생각에서 시작
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에 한계를 느껴서인지는 잘 알 수 없
지만 나름대로 그런 영화들은 각자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
어내고 새로운 영화의 옷을 입고 우리를 찾아온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영화 타이
탄이다.
몰락을 새롭게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타이탄 족의 몰락의 경우에는 특수효과의 새로
운 시작을 알린 작품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작품이었고, 지금
도 많은 영화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꼭 봐야만 하는 영화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 특
수효과로 유명한 영화를 지금의 기술로 다시 만드는 시도는 분명 충분히 할 만한 일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타이탄 족의 몰락 이후로 발전해 온 특수효과
와 CG의 발달은 분명 고전이 된 영화에 새옷을 입혀 그들이 과거에 보여주지 못했던
것까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기에 타이탄은 상당히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다른 영화들처럼 이 영화의 경우에도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않아도 그 내용은 대부분 이런 저런 경로로 접하게 되기에 그리스 신화는 너무나 익
숙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우리에게는 우리나라의 신화보다 더 익숙할 것
이다. 그리고 그 중에 하나인 페르세우스도 충분히 유명한 이야기다. 전형적인 영웅
담을 따르는 페르세우스의 이야기는 메두사라던가 다른 신화 속의 괴물들을 적절히
배치한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게 한다. 더불어 사랑 이야기까지 충분히 영
화적인 이야기를 제대로 만들어내는 좋은 소재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 그리스 신
화를 따르면서 이 영화 타이탄은 신과 인간의 전쟁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신과 작별
하는 인간의 이야기도 한다. 그 부분이 아마도 타이탄 족의 몰락에서 가져온 이야기
가 아닐까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상
당히 이 영화는 불편한 부분을 갖게 된다. 화려한 영상을 만날 수 있는 영화이고 그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에 철학적인 부분을 더하면서 그러면서도 균
형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 때문에 신과 인간의 사이에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면서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찌질한 주인공을 만나게 하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기 때문에 어
쩔 수 없다고 말할 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는 특히나 페르세우스의 고집, 그것도 마
지막에는 스스로 포기할 고집 때문에 많은 이들이 죽어나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게 된
다. 그 덕분에 화려한 영상과 액션만으로 즐거울 수 있는 영화가 묘하게 찝찝한 영화
가 되어버린다. 물론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영상적인 부분은 충분히 시원 시원한 모습
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영상에 비해서 제대로 균형을 잡지 못한 이야기는 안타깝다.
조금 더 시원한 이야기를 기대한 이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