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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그르니에의 《일상적 삶》은 바슐라르의 몽상적 색채와 알랭 드 보통의 현학적 분위기가 있다. 프랑스 에세이스트의 매력이 잘 드러난 책이다. 여행, 산책, 포도주, 담배, 비밀, 침묵, 독서, 수면, 고독, 향수, 정오, 자정의 12가지 테마는 저자에게나 독자에게나 일상적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승화로서의 여행'이 된다. 나는 지구상의 물리적인 자리바꿈보다 상승하는 혹은 하강하는 운동으로서의 전환에 관심이 있다. 오지나 신대륙으로 떠나는 것보다 비밀과 신비에의 탐색에 나서 영적인 지형도를 작성하는 일이 더 재미있다. 여행의 동기나 목표는 제한적이지만 여행의 방식과 기술은 다양하다.
산책도 그러하다. 실제로 여행과 산책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주변의 친구들에게 한번 물어보라. 물론 나에겐 무척 쉬운 수수께끼다. 개가 따라다니면 산책이고 개가 따라다니지 않으면 여행이다. 저자는 산책의 양식을 크게 강제에 의한 산책, 이성에 의한 산책, 사회성에 의한 산책, 철학적인 산책, 자연과의 융합수단으로서의 산책으로 분별하고 있다. 이런 구분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독자들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 중요한 것은 산책의 효능이기 때문이다. 산책을 싫어하는 이들은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산책할 여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과 불만 속에 공空을 창조할 수 있으며, 우리들에게 우리의 정신적인 사랑을 이루고 있는 것을 다시 모을 수 있도록 해 주는 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산책이란 우리들이 찾을 생각도 하고 있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해주는 수단이 아닐까? "(51쪽)
한국의 주당들은 "술 좋아하는 이들 중에 악인 없다" 혹은 "취기 없이 사는 자는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다"라는 궤변을 늘어놓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술의 시학, 미학, 신비학' 운운하는 장 그르니에의 달콤한 수사학에 멋스러운 기분을 느낄 것만 같다.
"술에 대한 사랑은 어디서나 조금씩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과 신에 대한 인간의 사랑을 의미하고 있으며, 인식과 구분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이 완전하게 될수록 사랑도 위대하게 된다."(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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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니에의 '섬'을 읽고 감동을 적지않게 받았다. 개인적으로 긴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서 읽은 책이어서 여행을 주재로 인생을 노래한 그의 작품이 너무 매력적이고 깊이가 있어서 그의 작품에 깊이 끌리게 되었다. 요즘 조용한 시간이 많아지고 일상적인 삶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나는 그의 또 다른 작품'일상적 삶을' 읽게 되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삶의 부분은 바로 일상적인 삶의 부분이다. 열심히 일하는 삶과 마찬가지로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상적 삶'은 여행, 산책, 술, 담배, 비밀, 침묵, 독서, 수면, 고독, 향기 , 정오의 시간, 자정의 시간 등올 소제로 하고 있다. 그냥 말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이는 우리 생활의 모든 것들이다. 그래서 아주 낮고 가벼운 어조로 글을 적어나갔으리라, 수필적요소가 아주 많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듯이 편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으리라 생각했다. 의외로 그르니에의 일상적 삶에 대한 생각들은 철학에 가까운 깊이를 지녔기에 마음에 쉽게 와닿지는 않았다. 다시말하명 일상적 삶에 대한 그의 깊이있는 철학을 담은 철학서 라고 할 수 있다. 삶이 일상적 부분을 가볍게 바라보지 않는 저자의 독특한 시각이 가장 돋보이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마지막으로 <연인들의 술="">속에서, 술은 연인들이 영원히 함께 살 꿈의 낙원으로 탈출하는 것을 준비해 주는 아프로디테이다. 술이 제공하는 기쁨이 본래 매우 거칠게 나타난다는 것은 얼마나 애석한 일인가. 고대인들은 술을 그냥 마시지 않고 물이나 꿀을 타서 마셨다. 이것은 그들이 취하지 않도록 해 주었다. 화가들--가장 세련된 화가들조차도--이 저질의 위조된 술, 즉 <거친 술="">로 취한다는 점과 그들에게서 양만이 문제가 된다는 점은 애석한 일이다.거친>연인들의> |
| 장그리니에의 '일상적 삶'은 평소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 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을 때 문뜩 떠오른 생각은 편안하다는 것이다. 편안하게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일상적 삶은 '여행,산책,술,담배,비밀,침묵,독서,수면,고독,향기,정오의 시간,자정의 시간'이라는 열두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각각의 주제는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는지에 대한 '그르니에'의 시각이 드러나 있다. 특히 기억남는 것은 '담배'에 대한 이야기인데, '담배'는 시간 속에서 자신을 뒤돌아볼 여유를 주는 것으로 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사람은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할 수 없다고 '그르니에'는 말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담배를 끊었으니 앞으로 나에게 삶이란 그저 단순한 영상의 집합체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자신의 삶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삶의 요소가 어떠한 의미로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 이야기 해주는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ps: 한가지 이 책의 단점은 너무나 딱딱한 활자체와 종이의 상태가 안좋다는 것이다. 만약에 종이와 활자체가 독서하는데 영향을 받는 분들은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된 책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